“붕어빵 찍을 때가 초등학생 때였으니까, 진짜 쉼 없이 카메라 앞에 불려 다녔죠.” 래퍼 그리(본명 김동현)는 최근 자신의 유튜브 채널 ‘김그리’에서 조혜련과 마주 앉아 과거를 털어놓았다. 예비 장모를 맞이하는 가상 결혼 상황극 속에서 그가 꺼내놓은 이야기는 화려한 연예계의 스포트라이트와 거리가 멀었다. 촬영장이 아닌 사적인 공간에서, 아이가 홀로 짊어져야 했던 무게와 그 속에서 다져온 치열한 현실의 기록이었다.그리가 언급한 경기도 구리의 32
2009년 4월 제주 라헨느 골프장.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국내 개막전 김영주골프여자오픈 최종라운드. 프로 언니들을 제치고 선두를 달리던 건 외고생이었다. 대원외고 2학년, 16세 아마추어. 13번 홀(파4). 티샷은 잘 맞았다. 공은 페어웨이 한가운데로 날아갔다. 그런데 무언가에 맞고 방향이 꺾였다. 페어웨이에 있던 맨홀 뚜껑이었다. 공은 OB 구역으로 사라졌다. 트리플 보기. 우승컵은 선배에게 넘어갔다. 17년 뒤 그 외고생은
이세웅 전 행정안전부 이북5도위원회 평안북도지사가 1년도 안 돼 주식으로만 1162억여원을 번 것으로 나타났다. 이 전 지사는 84만주가 넘는 삼성전자 주식을 갖고 있다. 구글코리아 전무 출신인 김태원 대통령비서실 청년미래비서관은 재산 161억여원을 신고했다.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23일 관보에 게재한 ‘10월 수시 재산 공개자 현황’에 따르면 이 전 지사와 배우자의 재산은 2759억5125만원에 달한다. 상장·비상장 주식 등 증권이 2225억
로보밴 무인배송 ‘척척’… 일상이 된 AI [밀착취재]21일 대구 엑스코(EXCO) 동관과 서관 사이 도로. 자율주행 모빌리티 기업 엔티1(NT1)의 무인 배송차량 로보밴 ‘N3’이 매끄럽게 도로 위를 미끄러져 나갔다. 라이다(LiDAR)와 카메라 센서로 방해물이 없음을 감지한 로보밴은 스스로 좌측 방향지시등을 점등하더니 유연하게 돌아 제자리로 오는 자율주행 기술을 선보였다.N3는 소형·근거리 배송에 특화돼
[설왕설래] 확성기 무기화 확성기는 총탄 한 발 쏘지 않고 상대를 공격하는 심리전 무기다. 적의 사기를 꺾고 불안과 공포를 조성하는 데 효과적이다. 이 총성 없는 무기는 미군이 1989년 12월20일 파나마의 독재자 마누엘 노리에가를 축출하기 위한 작전에도 동원됐다. 노리에가가 파나마시티의 교황청 외교공관으로 피신하자 미군은 주변을 포위하고 대형 확성기로 록 음악을 크게 틀었다. 미
[기자가만난세상] 병역특례, 폐지보다 보완을 아시안게임 금메달의 환호 뒤에 병역특례를 둘러싼 분노가 남았다. 일부 축구선수의 경솔한 언행은 병역의무를 다한 청년들에게 박탈감을 안겼다. 국가를 위한 희생이 누군가에겐 조롱거리로 전락한 것처럼 보였으니 해당 선수들은 비판받아 마땅하다. 다만 일부 선수들의 일탈이 곧바로 제도 전체의 폐지로 이어져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좀 더 신중할 필요가 있지 않을까. 병역
[세계와우리] ‘브릭스 20년’의 빛과 그림자 주지하는 바와 같이 ‘브릭스’는 2001년 골드만삭스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짐 오닐이 작성한 투자 보고서에서 신흥 투자처로 떠오르던 브라질, 러시아, 인도, 그리고 중국을 BRICs로 지칭하면서 생겨난 용어다. 한편 이 용어의 원산지가 러시아라는 주장도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 따르면 러시아가 1990년대에 제안한 러시아, 인도, 중국 등 3개
[성백유의스포츠속이야기] 땀과 눈물을 품은 국립스포츠박물관 해외여행을 하다 보면 박물관은 필수 방문 코스로 꼽힌다. 그 나라와 도시의 역사, 그리고 인물의 발자취가 온전히 보존되어 있기 때문이다. 특히 우리보다 먼저 산업화를 이룬 영국, 프랑스, 미국, 일본 등은 자신들의 자랑거리를 박물관에 담아 전시하고 있다. 반면 근대화 과정에서 산업화가 늦었던 우리나라는 박물관 문화 역시 뒤처져 있었다. 5천년의 유구한 역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