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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트에 2억짜리 드레스를…논란의 오사카, 결국 세계 1위에 막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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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우 온라인 뉴스 기자 loonytun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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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오픈 코트를 연일 ‘패션쇼 런웨이’로 만들며 논란의 중심에 섰던 일본 테니스 스타 오사카 나오미가 결국 세계 랭킹 1위의 벽을 넘지 못하고 탈락했다.

 

오사카는 2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롤랑가로스 필립 샤트리에 코트에서 열린 여자 단식 16강전에서 아리나 사발렌카에게 세트스코어 0-2(5-7, 3-6)로 패했다. 생애 처음으로 프랑스오픈 16강에 오르며 기대를 모았지만 8강 진출에는 실패했다.

 

이번 대회에서 오사카는 경기력보다 의상으로 더 큰 화제를 모았다. 그는 1회전부터 나이키가 특별 제작한 검은색 코르셋 스타일 의상과 주름치마를 착용하고 등장했다. 3회전과 16강에서는 반짝이는 황금빛 드레스와 바닥에 끌릴 정도로 긴 장식 스커트를 입어 다시 논란의 중심에 섰다. 이 맞춤형 드레스의 가치는 약 15만달러(약 2억25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프랑스오픈 경기에서 의상으로 논란에 휘말린 오사카 나오미. 연합뉴스
프랑스오픈 경기에서 의상으로 논란에 휘말린 오사카 나오미. 연합뉴스

화려한 비주얼 덕분에 주목을 받았지만 동료 선수들 사이에서는 곱지 않은 시선도 이어졌다. 1회전 상대였던 독일의 라우라 지게문트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나는 테니스를 하러 왔지 패션쇼를 하러 온 것이 아니다”라며 “우리 종목은 모든 시간을 엄격하게 관리하는데 오사카는 의상을 정리하고 갈아입는 데 긴 시간이 허용됐다”고 공개적으로 불만을 드러냈다.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 역시 오사카의 행보를 집중 조명하며 “프랑스오픈 코트가 또 한 번 패션 무대가 됐다”는 취지로 보도했다. 온라인에서도 “테니스보다 의상에 관심이 더 쏠린다”, “스포츠 정신에 어긋난다”는 비판과 “개성 표현일 뿐”이라는 옹호 의견이 맞서며 갑론을박이 이어졌다.

 

그러나 오사카는 논란에 개의치 않았다. 그는 “그랜드슬램 경기장에 입장하는 순간이야말로 내가 엔터테이너라고 느끼는 유일한 시간”이라며 “사람들이 다음 의상을 기대하는 것이 즐겁다”고 밝혔다. 또 에펠탑의 야간 조명에서 영감을 받아 의상을 제작했다고 설명하며 자신의 패션 철학을 드러냈다.

 

그러나 코트 안에서는 사발렌카가 한 수 위였다. 오사카는 1세트 초반 먼저 브레이크에 성공하며 기세를 올렸지만 사발렌카의 강력한 서브와 공격적인 플레이에 밀렸다. 2세트에서도 접전을 펼쳤으나 결정적인 순간 흐름을 내주며 무릎을 꿇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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