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자들이 역량껏 잘 봤으면 좋겠어요. 교사로서 조금 욕심을 내자면 운이 잘 따르길 바라는 마음이에요."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13일 전라북도교육청 67지구 제8시험장이 마련된 전주영생고등학교 앞에서 양현고등학교 우소라 교사가 수험장으로 향하는 학생들을 애틋하게 바라보며 차분히 응원했다. 우 교사는 제자들에게 응원품인 휴지를 건네기 위해 이른 시간부터 이 시험장에 나와 있었다. 수험생들은 예상치 못한 선생님의 현장 응원에 반가워
가수 양희은이 암 수술 이후 불임 판정을 받았던 사실을 털어놓으며 담담한 인생철학을 전했다. 아이를 갖지 못했다는 현실을 슬픔이 아닌 ‘홀가분함’으로 받아들이며, 그는 “그 인연이 나와는 아니더라”고 말했다. 긴 세월 어머니를 돌보며 살아온 양희은은, 모친이 남긴 기도를 떠올렸다. “내 눈 가져가고 딸을 살려달라”고 빌었던 어머니의 사랑을 회상하며, 그는 ‘가짐’보다 ‘내려놓음’을 배운 삶의 이야기를 전했다. 12일 유튜브 채널 ‘순풍 선우용여
뉴진스가 기존 소속사인 어도어 복귀를 선언했다. 지난해 11월 “어도어가 전속 계약을 위반해 계약이 해지됐다”고 일방적으로 발표하고 독자활동에 나선지 1년만이다. 하이브 산하 레이블인 어도어는 12일 입장문을 통해 “뉴진스가 어도어와 함께 활동을 이어가겠다는 의사를 밝혀왔다”며 “어도어는 원활한 연예 활동을 이어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뉴진스의 복귀는 이날 해린과 혜인의 ‘일부 복귀’만 알려졌다가 이후 민지, 하니, 다니엘이
싸움 말릴 위원장이 최강 파이터로… 위원보다 3∼4배 더 발언‘의정활동의 꽃’이라 불리는 국회 상임위원장의 위상과 역할이 변화하고 있다. 회의 진행과 중재 등 조력자 이미지가 강했던 상임위원장이 상임위 활동 전면에 나서면서 여야 간 갈등이 표출되는 사례도 늘고 있다.◆막후 실세에서 전면 공격수로 변모 여야가 상임위원장을 둘러싸고 주도권 다툼에 나선 것은 그만큼 상임위원장의 권한이 막강하기 때문이다. 현행 국회법에
협상에 달린 상임위장 배분… 美·獨·佛은 명문화된 규정 있어국회 상임위원장의 막강한 권한을 차지하기 위한 여야 간 샅바싸움은 회기마다 반복되고 있다. 현행법에 상임위원장 배분에 대한 명문화된 규정이 없는 만큼 아예 법적 근거를 마련해 원구성 지연 사태를 제도적으로 방지하자는 목소리가 나온다. 12일 국회에 따르면 유신 체제 이후 교섭단체 협상으로 원구성을 시작한 1988년 13대 국회부터 22대 국회 전반기까지
[설왕설래] ‘아베 본색’ 다카이치 일본 최초의 여성 정부 수반인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는 아베 신조 전 총리에 빗대 ‘여자 아베’라 불린다. ‘여자 아베’는 일본 매체가 아니라 한국 미디어가 붙인 별명이다. 다카이치 총리 정권 출범 후 일본 매체들은 한국에서 ‘여자 아베’, ‘여성판(女性版) 아베’라 부르며 불안감, 경계감을 보인다고 전하기도 했다. ‘여자 아베’란 별명은 아베 전 총리처럼
[세계포럼] ‘종묘 뷰’ 세운상가 재개발 서울 세운상가 일대의 재개발을 둘러싼 종묘 경관 훼손 논란이 점입가경이다. 문화유산보호구역 인근 개발 규제를 완화한 서울시의회의 조례 개정이 유효하다는 대법원 판결을 계기로 정부·여당이 연일 세운상가 재개발에 나선 서울시를 몰아붙이는 형국이다. 주무 부처인 국가유산청장과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 이어 국무총리까지 동참해 종묘에서 약 180m 떨어진 세운4구역에
[세계타워] ‘야수의 심장’ 속마음은? 코스피 지수가 3800까지 내려앉으며 폭락했던 지난 5일, 국내 주식시장에 개인투자자들의 매수세가 대거 몰려 주목을 받았다. 인공지능(AI) 거품 우려가 확산하며 전 세계 증시가 냉각된 가운데 개인투자자들이 주저 없이 매수 버튼을 누른 것이다. 이런 개인투자자들을 네티즌은 “야수의 심장을 가졌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이는 한국만의 이야기는 아니었다. 미국,
[기고] ‘외로운 늑대’ 설칠까 불안한 대한민국 최근 팩스·이메일·온라인 게시판을 통한 허위 테러 예고가 확산하고 있다. 경찰에 접수된 허위 테러 신고는 지난해 7월부터 올해 8월까지 82건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발신지 추적이 어려워 수사력과 사회적 비용이 소모가 심하다. 테러는 인류 역사 이래 다양한 형태로 나타났다. 1990년대 후반부터 민족주의·종교적 갈등에 기반한 새로운 양상의 테러가 등장했는데,
화형대 위의 신부들, 순결한 사랑의 증인 [역사와 신학에서 본 한민족 선민 대서사시 - 기고]> <6> 화형대 위의 신부들, 순결한 사랑의 증인 [역사와 신학에서 본 한민족 선민 대서사시 - 기고] ◆신부의 두 얼굴: 성녀와 이단자 1310년 6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