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메시가 펠레보다 나을 수 있어”
아르헨티나가 낳은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38)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초청으로 백악관을 방문했으나 행사 내내 한마디도 하지 않아 눈길을 끌었다. 메시는 최근 이른바 ‘영어 울렁증’을 솔직히 털어놓았는데, 그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영어 구사 여부와 상관없이 트럼프는 메시를 브라질의 ‘축구 황제’ 펠레(2022년 별세)와 비교하며 찬사를 보냈다.
5일(현지시간) AP 통신에 따르면 메시는 이날 그가 속한 미국프로축구리그(MLS) 인터 마이애미 선수 및 구단 관계자들과 함께 백악관을 찾았다. 마이애미가 지난 2025년 밴쿠버 화이트캡스를 꺾고 MLS 우승컵을 들어올린 것을 축하하는 행사였다. 2023년부터 MLS에서 뛰고 있는 메시는 두 시즌 연속으로 MVP에 선정되는 영예를 누렸다.
메시와 더불어 루이스 수아레스(우루과이), 타데오 아옌데(아르헨티나), 로드리고 데 폴(아르헨티나) 등 마이애미를 대표하는 다른 스타 선수들도 자리를 함께했다.
이날 메시는 트럼프와 나란히 행사장에 입장하는 등 깍듯한 예우를 받았으나 정작 기념식 내내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는 지난 2월25일 멕시코의 한 방송에 출연해 “학창 시절 영어를 공부할 시간이 있었는데 하지 않았다”며 “(축구 선수로 성공한 뒤) 엄청난 사람들과 함께할 기회가 있었지만 (영어로) 대화를 나누지 못할 때마다 자괴감이 들었다”고 토로했다. 스페인어를 쓰는 아르헨티나에서 태어나 미국 무대 진출 전까지는 주로 스페인 리그에서 뛴 메시로선 솔직히 영어 구사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을 것이다.
미국은 오는 6월 캐나다, 멕시코과 공동으로 북중미 월드컵을 주최한다. 메시가 이끄는 아르헨티나 대표팀은 대회 초반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인근 잉글우드와 시애틀에서 조별 리그를 치를 예정이다. 40세를 앞둔 노장 메시의 사실상 마지막 월드컵 무대인 만큼 구름 관중이 몰려들 전망이다. 메시가 맹활약을 펼쳐야 월드컵이 흥행에 성공하고 미국도 그만큼 이익을 볼 테니 트럼프가 메시를 각별히 대접하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이날 트럼프는 젊은 시절 뉴욕에서 펠레가 출전한 경기를 직접 관람했던 일을 회상했다. 펠레는 전성기가 지난 1975년 미국 리그로 옮겨 1977년까지 뉴욕 코스모스 선수로 활약했다. 펠레의 활약상을 떠올린 트럼프는 곁에 있던 메시를 바라보며 “어쩌면 당신이 펠레보다 나을 수 있다”(You may be better than Pele)고 말했다. 이쯤 되면 극찬이라도 해도 과언이 아니다. 트럼프는 행사장에 모인 청중을 향해 “둘 중 누가 더 나은가요”라고 묻기도 했다.
현재 연봉으로만 5000만달러(약 740억원)가 훨씬 넘는 돈을 벌어들이는 메시는 축구 선수들 사이에서 최고 영예로 꼽히는 발롱도르도 역대 최다인 8회 수상했다. 2022년 카타르 월드컵에선 조국 아르헨티나를 우승으로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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