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영화감독 피터 잭슨(64)이 제79회 칸국제영화제 공로상 격인 명예황금종려상을 받는다. 2001년 ‘반지의 제왕: 반지 원정대’를 칸영화제에서 선보인 이후, 25년 만에 칸으로 귀환하는 셈이다.
칸영화제는 5일(현지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피터 잭슨 감독을 명예황금종려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시상식은 올 5월 12일 열리는 칸영화제 개막식에서 진행된다.
칸영화제는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와 작가주의 영화를 아우르는 작품 세계와 뛰어난 예술적 비전, 기술의 대담함에 대한 인정”이라며 선정 배경을 설명했다.
잭슨 감독은 “명예황금종려상을 받게 된 것은 경력에서 가장 큰 영광 중 하나”라며 “언제나 대담하고 비전 있는 영화를 기념해온 칸영화제에서, 존경하는 영화인과 예술가 사이에서 인정받게 되어 감사하다”고 밝혔다.
잭슨 감독은 J. R. R. 톨킨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반지의 제왕’ 3부작(2001~2003)과 ‘호빗’ 3부작(2012~2014)의 감독·각본가·제작자로 잘 알려져 있다. ‘반지의 제왕’ 시리즈는 전 세계에서 30억 달러 이상의 수익을 올렸다. 마지막 편 ‘왕의 귀환’은 작품상·감독상·각색상 등 오스카상 11개를 거머쥐며 ‘벤허’, ‘타이타닉’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잭슨 감독과 칸영화제의 인연은 깊다. 1988년 장편 데뷔작인 외계인 코미디 ‘베드 테이스트’로 처음 칸영화제 필름마켓에 참여했다. 2001년에는 ‘반지의 제왕’ 시리즈 첫 편 ‘반지 원정대’ 개봉을 앞두고 26분 분량의 일부 장면을 칸영화제에서 선공개해 열광적 반응을 이끌어낸 바 있다.
칸영화제 조직위원장 티에리 프레모는 “피터 잭슨 이전과 이후의 영화는 분명 다르다”며 “그의 작품은 스케일이 크고, 종합적 엔터테인먼트 예술은 야심차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그는 할리우드 영화와 스펙터클의 개념을 영구적으로 바꿨지만, 단순한 기술자가 아니라 위대한 이야기꾼이며, 예측할 수 없는 예술가”라고 덧붙였다.
명예황금종려상은 세계 영화계에 큰 업적을 남긴 영화인에게 수여하는 특별상이다. 최근 수상자로는 감독 아녜스 바르다, 마르코 벨로키오, 배우 조디 포스터, 메릴 스트립, 로버트 드 니로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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