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생활이 끝난다는 기대감과 불안감이 동시에 있습니다. 앞으로 갈 길을 결정하는 중요한 날이 내일이니 긴장이 많이 됩니다."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하루 앞둔 12일 오전 종로구 중앙고등학교에 수험표를 받기 위해 등교한 조하진(17)군은 상기된 표정으로 말했다. 조군은 "내일 긴장하지 말자는 생각이 가장 많이 든다. 친구들도 다 같이 잘 되면 좋겠고 내일의 나에게 잘했든 못했든 수고했다는 말을 해주고 싶다"고 했다. 수험표 배부를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88'에서 쌍문동 막둥이이자 고경표의 여동생 진주 역으로 사랑받았던 배우 김설(14)이 근황을 전했다. 지난 10일 김설 어머니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2025. 11. 04 영재원 수료식’이라는 글과 김설의 사진이 게시됐다. 사진 속 김설은 드라마 '응팔' 속 진주 역을 연기했던 때보다 훨씬 성장했지만, 여전히 앳된 얼굴에 교복 차림으로 수료증을 들고 있다. 한편, 김설은 지난 달 인천북부영재교육원 발명반
직무유기와 국정원법 위반 등 혐의를 받는 조태용 전 국가정보원장이 구속됐다. 서울중앙지법 박정호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12일 오전 5시30분쯤 조 전 원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하며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조 전 원장은 윤석열 전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 이전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알았음에도 국회에 보고하지 않아 직무를 유기한 혐의를 받는다. 또 계엄 당시 홍장원 전 국정원 1차장의 동선이 담긴 국정원 CCTV 영상을 국민의힘 측에만
무기 의존국서 수출국으로… 진격의 K방산 ‘빅4’ 부푼꿈경기 일산 킨텍스에서 지난달 20∼24일 열린 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전시회(ADEX). 한국 방산이 지금까지 거둔 성과와 더불어 미래에 대비해 개발 중인 기술들이 한데 모인 전시회에는 수많은 사람이 모였다. 참가자들 반응은 엇갈렸다. “볼거리가 정말 많다. K방산이 이 정도일 줄은 몰랐다”는 반응과 더불어 “예전에 봤던 아이템들”이라는 시각이 공
“순국선열 진정한 추모 위해 ‘공법단체’ 지정돼야”서울 서대문구 독립공원 독립관에는 순국선열 위패 2835위가 봉안돼 있다. 일제의 침략, 폭정에 맞서다 광복 전 세상을 떠난 분들을 기리는 곳이다. 하지만 건물이 너무 좁고 낡았다. 178㎡(54평)밖에 되질 않아 약 700위는 모시지 못하고 있다. 바람이 심한 날에는 위패가 떨어질 것을 염려해 문단속에 바짝 신경을 써야 한다. 천장이 무너진 적도 있으니
[설왕설래] BBC의 굴욕 세계 최초의 공영방송인 영국 BBC는 2003년 당시 토니 블레어 정부가 이라크의 대량살상무기(WMD) 정보를 왜곡·과장했다고 폭로해 세계를 놀라게 했다. 미국과 영국의 이라크 침공 명분에 큰 흠집이 났고 정치권과 시민사회도 들끓었다. 그런데 조사 결과 정부가 거짓으로 전쟁을 정당화했다는 보도는 근거가 없었고 출처인 국방부 과학자가 스스로 목숨을 끊는 비극
[데스크의 눈] 빚투에 대한 이중잣대 지난주 ‘빚투(빚내서 투자)’에 대해 “그동안 너무 나쁘게만 봤는데, 레버리지의 일종”이라고 말한 권대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인터뷰가 가뜩이나 뜨거운 주식시장을 더욱 달궜다. 증권업계 관계자들조차 “귀를 의심했다”고 한다. 리스크를 관리하고 금융시장 안정을 책임져야 하는 고위당국자의 입에서 빚투를 합리화하는 듯한 발언이 나왔기 때문이다. 한 시민단체는 그를
[오늘의 시선] 다카이치 ‘대만 파병’ 발언과 한국의 딜레마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현직 총리로는 처음으로 대만 유사시 자위대 투입 가능성을 공식 언급하면서 동아시아 안보 지형에 새로운 긴장이 조성되고 있다. 과거에도 일본 정부는 “대만 유사는 곧 일본 유사”라는 인식을 공유하면서도, 그것이 헌법 해석상 ‘존립위기 사태’에 해당하는지에 대해선 의도적으로 모호성을 유지해 왔다. 그러나 현직 총리가 구체적인 시나리
[안보윤의어느날] 소통이 사라진 자리 단지 커뮤니티 소통 게시판에는 여러 목적의 글이 올라온다. 분실물 찾기나 소소한 정보 공유, 시설 고장에 대한 민원글이 올라올 때도 있다. 언젠가 나는 길고양이를 돌보던 사람이 심하게 아픈 고양이가 있어 병원에 데려가야 하는데 어디 숨었는지 보이지 않는다며, 발견하면 알려달라는 간절한 글을 읽은 적이 있다. 마침 단지 내를 산책하던 나는 인공폭포 뒤에서 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