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5월, 한 골퍼가 대회 도중 기권했다. 그리고 그대로 사라졌다. 한때 세계랭킹 6위. 스물세 살에 라이더컵 미국 대표로 활약하며 우승을 이끈 한국계 미국인이었다. 하지만 그날 이후 그는 오랫동안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부상 때문이라는 이야기도, 복귀하면 거액의 보험금을 포기해야 한다는 소문도 돌았지만 어느 것도 명확히 확인되지 않았다. 골프계는 그의 공백을 ‘최대의 미스터리’라 불렀다. 앤서니 김(41·한국명 김하진). 그가 12
62억원에 달하는 고급 신혼집을 대출 없이 전액 현금으로 매입해 연예계 재력가로서의 면모를 유감없이 과시했던 가수 김종국이 이번에는 전혀 예상치 못한 반전 투자로 대한민국을 들썩이게 만들었다. 평생 철저한 저축 외길을 고수하며 주식이나 코인 같은 재테크와는 담을 쌓고 살았다고 공언해온 그가 알고 보니 증권가에서 일종의 상징처럼 회자되는 ‘전설의 5만 전자 주주’였다는 사실이 드러난 것이다. 철저한 자기 관리와 현금 자산 중심의 보수적인 경제관으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17일 당선 후 첫 일정으로 경남 거제시 수해 현장을 택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등 야당 지도부도 18일 오전 거제를 비롯한 경남 수해 현장을 찾는다. 17일 박성준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대전 유성구 DCC대전컨벤션센터에서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나 “경남 거제시에 인명 피해가 있는 삼도맨션 아파트로 김 대표가 출발했다”고 전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현장에 가서 비 피해 상황들을 점검하고 그
코스닥 이제 끝?… 증권가 “코스닥 비중 축소하고 반도체·대형주 사라”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다시 회복 추세를 보이고 있고 자동차와 조선 등 코스피 주요 대형주들이 동반 강세를 보이면서 증권가가 이제는 코스닥 비중을 줄이고 코스피 대형주 중심의 비중확대를 권고했다. 16일 유안타증권은 보고서를 통해 다시 코스피 대형주로 시선을 이동할 때라고 분석했다. 유안타증권은 “코스피와 코스닥 각각 2.4%, 0.4% 상승했는데 두
[설왕설래] 요배(遙拜) “전시 체제하에서 맞이하는 천장절을 봉축하고저 경성부와 국민정신총동원 경성연맹에서는 29일 성대히 봉축식을 거행하기로 되었는데 오전 8시 정각을 국민 봉축시간으로 정하야 각 가정과 직장에서는 울리는 싸이렌을 신호로 각기 궁성에 요배를 하기로 되었다.” 중·일전쟁이 한창이던 1937년 4월29일자 동아일보에 보도된 일왕의 출생 기념일 ‘천장절’ 관련 기사의
[조남규칼럼] 부동산 세제에 낀 혈전(血栓) 워싱턴 특파원 시절 미국 버지니아주 페어팩스 카운티에 있는 관사에서 살았다. 일 년에 두 차례씩 어김없이 지방정부인 카운티에서 보낸 재산세 고지서가 우편함에 꽂혔다. 한국 재산세보다 몇 배 많은 금액에 깜짝 놀랐다. 실효세율이 1%대 초반에 달했다. 미국 전체의 보유세 실효세율은 0.83%로, 한국(0.15%)의 다섯 배가 넘는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자가만난세상] ‘닥치고 공급’ 약속만으론 부족하다 “서울만 고집하지 말고 세종도 있어요.” 지난달 만난 한 정부 관계자는 이렇게 권유했다. 내가 서울에서 등록임대주택에 전세로 사는데 계약갱신청구권을 사용한 터라 2년 뒤 다시 집을 구해야 한다고 말하자 돌아온 얘기다. 순간 머쓱해졌다. 서울에서 계속 살고 싶다는 마음이 괜한 욕심이자 사치처럼 느껴졌다. 껑충 뛴 집값과 전셋값을 감당하기 어렵다면 상대적으로
[조홍식의세계속으로] 세계 축구를 누가 망가뜨리는가 축구를 오랫동안 사랑한 팬이지만 이번 월드컵을 계기로 마음이 점점 멀어지고 있다. 사람들이 축구라는 게임에 열광하는 가장 큰 이유는 공정성이다. 각 팀당 11명의 선수가 경기장에 들어가 정해진 규칙에 따라 경쟁하면서 놀라운 결과를 낳을 수 있다. 인구 50만 남짓한 카보베르데라도 축구의 최강국 아르헨티나를 상대로 대등하게 겨룰 수 있는 ‘아름다운 게임’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