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 K팝 성지로 전 세계에 각인
성공 행사는 안전과 질서 통해 완성
21일 오후 8시, 광화문의 3개 문이 열리며 그룹 방탄소년단(BTS) 멤버 7명이 등장한다. 그리고는 광화문광장까지 걸어나가는 모습이 연출된다. K팝의 제왕이 조선 시대 왕이 궁을 나서 백성을 만나러 걸었던 바로 그 길을 통해 복귀 신고를 알리는 것이다. 이어 경복궁 월대를 지나 맞은편 광화문광장 육조마당 일대에 설치된 무대에 오른 BTS는 댄서 및 국악단과 함께 역사적 복귀 공연을 펼친다. 이 장면은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 190개국에 동시 송출, 3억명 이상이 지켜볼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의 전통과 현대 대중문화가 하나로 결합하는 서사가 완성되며, 마침내 광화문이 K팝의 성지로 전 세계에 각인되는 순간이다.
3년 9개월 만에 군 복무를 마치고 돌아온 BTS는 20일 오후 1시 정규 5집 ‘아리랑’(ARIRANG)을 발표하고, 이날 서울 광화문광장 일대에서 무료 복귀 공연 ‘BTS 컴백 라이브: 아리랑’을 진행한다. 한(恨)의 정서를 인내와 희망으로 승화시킨 우리 민요 아리랑은 한국인의 정체성과 닿아 있다. 이런 아리랑을 전면에 내세운 것은 BTS 역시 한국, 한국인이라는 자신들의 뿌리를 잊지 않겠다는 의미다. 복귀 소감 발표에서 BTS는 “한국적인 것은 계속 재정의되고 변화하고 있으며, 우리도 그 흐름의 일부”라고 했다. 한국적인 소재를 글로벌화하는 데 앞장서겠다는 각오로 들린다. 광화문 공연 이후 행보가 더욱 기대된다.
전 세계에 생중계되는 BTS 공연은 그야말로 ‘대한민국 쇼케이스’ 현장과 다름없다. 경복궁과 고층 빌딩이 어우러진 스카이라인과, 북악산 능선을 병풍 삼아 세워진 무대는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서울의 위상을 유감없이 드러낼 것이다. 월대 넘어 세워진 대형 무대를 통해 관객은 공연의 흥분과 열기와 함께 세종대왕과 이순신 동상이 자리한 광화문광장의 위엄도 오래도록 잊지 못할 것이다. 타임스 오브 인디아는 “광화문이라는 역사적 상징성과 현대적 팝 아이콘의 결합은 한국의 국가 브랜드 가치를 최고조로 끌어올릴 것”이라고 평가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BTS 복귀 공연과 관련해 서울 중구·종로구에 공연장 재난 위기경보 ‘주의’ 단계를 발령한다고 20일 밝혔다. 발령 기간은 공연 날인 21일 오전 7시부터 22일 오전 7시까지다. 문체부가 공연장 재난을 대상으로 위기 경보를 발령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BTS 복귀 공연에는 전 세계에서 17만∼26만명이 모일 것으로 추산됐다. 2002년 월드컵 당시 시청광장을 가득 채웠던 응원단 규모에 버금가는 인파다. 공연이 아무리 훌륭하더라도 안전이 담보되지 않는다면 성공한 행사라 할 수 없다. 국가브랜드 제고도 어렵다. BTS도 공연을 앞두고 팬들에게 안전과 질서 유지를 거듭 당부했다. 전 세계의 이목이 쏠린 BTS 광화문 공연이 아무런 불상사 없이 성공적으로 치러져 백범 김구 선생이 꿈꾼 문화강국의 입지를 공고히 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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