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생 시절부터 무려 8년 동안 JYP엔터테인먼트 연습생으로 버텼던 조권은 2008년 2AM의 리더이자 메인보컬로 가요계에 데뷔했다. 연습생 동기인 선예와 선미, 현아 등이 원더걸스로 먼저 주목받는 동안 그는 기약 없는 세월을 연습실에서 보냈다. 어린 나이에 감당하기 버거운 시간은 길고 어두운 그늘을 드리웠지만 그는 무대라는 한 줄기 희망을 붙잡고 견뎌냈다.화려한 데뷔의 문을 통과한 뒤에도 현실은 녹록지 않았다. 당시 기획사들의 정산 시스템은
수많은 오디션의 낙방을 겪으며 지하철에서 엉엉 울던 청년이 있었다. 서울과 광주를 오가며 학창 시절을 보낸 1991년생 소년은 5살 터울 누나가 모델로 일하는 모습을 보며 연예계의 문을 두드렸다. 부모님을 설득하기 위해 A4용지에 빽빽하게 계획표를 적어 내밀 만큼 간절했지만, 성인이 된 뒤에 일을 시작하라는 권유에 따라 청주대학교 연극영화과에 진학했다. 스무 살의 나이에 소속사를 찾고 모델로 데뷔해 2011년 S/S 컬렉션 런웨이를 밟았으나,
추석 연휴를 하루 앞둔 23일 여야 지도부가 나란히 현장으로 나가 명절 민심잡기에 나섰다. 더불어민주당은 호남선이 출발하는 서울 용산역에서 귀성객들을 만난 뒤 전통시장과 군부대 등으로 민생 행보를 이어갔다. 국민의힘은 통상적인 귀성 인사 대신 청소년 쉼터와 쪽방촌을 찾아 취약계층을 챙기는 것으로 차별화했다. 민주당 김민석 대표와 한병도 원내대표를 비롯한 지도부는 이날 오전 용산역을 찾아 ‘민생회복 물가안정 마음 넉넉한 한가위’라는 문구가 적힌
강신철 체제 첫 시험대… 장군 인사·국방개혁 어디로 [박수찬의 軍]강신철 신임 국방부장관이 22일 공식 취임, 업무에 들어갔다. 전임 안규백 장관이 8·30 개각으로 교체가 확정된 지 23일만이다. 지난 21일 발생한 육군 25사단 비무장지대(DMZ) 폭발사고 와중에 취임한 강 장관은 사고 수습을 시작으로 주요 국방현안을 직접 챙기면서 안 전 장관과 다른 시각에서 정책에 접근할 가능성이 제기되어왔다.강 장관은 취임 당일부
“1000만원 없으면 박탈”… 비자 연장 발목 잡는 ‘잔고 증명’ [심층기획-외국인유학 30만 시대의 그늘]몽골인인 투메 비(39)는 한국살이 18년 차다. 어학당에서 시작해 박사 학위까지 수료했다. 미디어학과 법학을 공부했고, 한국어가 유창했지만 투메가 취업할 수 있는 일자리는 없었다. 정기적인 수입이 없으면 거주 비자로 전환이 어렵다. 그는 2023년 ‘딸을 한국에서 키우기 위해’ 두 번째 박사 학위 공부를 시작했다. 몽골에서도 2년여 지내봤지만, 한국에서
[설왕설래] ‘똥별’ 논란 ‘智(지혜), 信(신의), 仁(인애), 勇(용기), 嚴(엄격)’. 중국 병서 ‘손자병법’이 강조하는 장수의 다섯 가지 필요 덕목이다. 지혜로 정세를 판단하고, 신뢰로 군사를 이끌며, 사랑으로 아끼고, 용기로 결단하며, 엄격한 규율로 군대를 유지해야 한다는 뜻이다. 이들 덕목을 두루 갖춘 장군들만이 “명장” 소리를 들었을 터다. ‘草包將軍(초포장군)’. 명장
[데스크의 눈] AI속도조절론과 한국 ‘집단행동의 논리’라는 것이 있다. 미국 경제학자 맨슈어 올슨이 1965년 제시한 이 이론은 공동의 이익이 있다고 해서 개인 행위자들이 자발적으로 행동에 나서지 않는다는 주장이다. 집단 내에서 개인은 내가 하지 않아도 다른 사람이 성공하면 나도 혜택을 받을 수 있다고, 이른바 ‘무임승차’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는 것이다. 집단이 커질수록 개인의 기여도는
[안보윤의어느날] 친절을 원해 평일 오전, 전철역이 종점인 마을버스 안은 사람들로 빼곡했다. 학교나 회사에 가는 사람들은 대부분 종점까지 이동했고, 나이가 지긋한 어르신들은 재래시장이나 각종 병원이 몰려 있는 사거리에서 주로 내렸다. 그래서인지 앞쪽 좌석에는 어르신들이, 계단을 오르내려야 하는 뒷좌석에는 학생들이 자리 잡는 익숙한 구도가 만들어지곤 했다. 백발의 노인이 버스에 올랐을
[오늘의시선] 농지가 묻는다, 현실을 아느냐고? 이재명 대통령이 2월24일 국무회의에서 농지 관리 정상화 의지를 밝히자, 정부가 농지 전수조사 계획을 수립하고, 위법 행위에 대한 처분 명령 실행력 강화를 위한 법·제도를 정비하였다. 본격적 농지 전수조사 이후 농민들의 불만이 폭주하자 정부·여당은 9월21일, 투기 목적이 아닌 상속·고령 농업인의 농지법 위반은 일괄 처분하지 않기로 하는 등 보완대책을 발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