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이 다가오지만, 거리의 풍경은 예전 같지 않다. 퇴근길을 달래주던 고소한 냄새, 손난로처럼 따뜻한 ‘붕어빵 봉투’가 점점 보이지 않는다. 한때 국민 간식이라 불리던 붕어빵이 이제는 ‘찾기 어려운 음식’이 되고 있다. 서울 곳곳을 돌아봐도 붕어빵 노점을 발견하기란 쉽지 않다. 시민들이 직접 위치를 공유하던 ‘붕어빵 지도’ 앱조차 실제 영업 정보를 따라잡지 못할 만큼 노점 수가 급감했다. ◆원자재 폭등, ‘서민 간식’도 버티지 못했다 12일 서
1987년 2월생으로 올해 38세인 배우 한효주는 2003년 미스 빙그레 선발 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하며 연예계에 발을 들였다. 벌써 데뷔 22년차인 그는 21편의 영화와 15편의 드라마, 13편의 뮤직비디오에 출연하며 다양한 필모를 쌓았으며 11개의 음반에서 노래를 부를 정도로 뛰어난 노래 실력을 지니고 있기도 하다. 그는 20대에 배우로서 영화와 드라마에서 받을 수 있는 최고의 상을 모두 수상했다. 드라마 ‘동이’로 MBC 연기 대상에서 ‘대
미국 조지아주 전기차 배터리 공장 건설 현장에서 벌어진 기습 단속으로 구금됐다가 석방된 한국인 근로자들이 미 이민세관단속국(ICE)을 상대로 소송을 준비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미국 ABC방송은 10일(현지시간) “조지아주에서 구금된 배터리 공장 근로자 중 약 200명이 ICE를 상대로 소송 제기를 검토하고 있다”면서 당시 체포됐던 김모씨의 사연을 전했다. ICE는 지난 9월 한국인 300여명을 포함해 총 450여명의 근로자를 구금한 바 있다
무기 의존국서 수출국으로… 진격의 K방산 ‘빅4’ 부푼꿈경기 일산 킨텍스에서 지난달 20∼24일 열린 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전시회(ADEX). 한국 방산이 지금까지 거둔 성과와 더불어 미래에 대비해 개발 중인 기술들이 한데 모인 전시회에는 수많은 사람이 모였다. 참가자들 반응은 엇갈렸다. “볼거리가 정말 많다. K방산이 이 정도일 줄은 몰랐다”는 반응과 더불어 “예전에 봤던 아이템들”이라는 시각이 공
“순국선열 진정한 추모 위해 ‘공법단체’ 지정돼야”서울 서대문구 독립공원 독립관에는 순국선열 위패 2835위가 봉안돼 있다. 일제의 침략, 폭정에 맞서다 광복 전 세상을 떠난 분들을 기리는 곳이다. 하지만 건물이 너무 좁고 낡았다. 178㎡(54평)밖에 되질 않아 약 700위는 모시지 못하고 있다. 바람이 심한 날에는 위패가 떨어질 것을 염려해 문단속에 바짝 신경을 써야 한다. 천장이 무너진 적도 있으니
[설왕설래] BBC의 굴욕 세계 최초의 공영방송인 영국 BBC는 2003년 당시 토니 블레어 정부가 이라크의 대량살상무기(WMD) 정보를 왜곡·과장했다고 폭로해 세계를 놀라게 했다. 미국과 영국의 이라크 침공 명분에 큰 흠집이 났고 정치권과 시민사회도 들끓었다. 그런데 조사 결과 정부가 거짓으로 전쟁을 정당화했다는 보도는 근거가 없었고 출처인 국방부 과학자가 스스로 목숨을 끊는 비극
[데스크의 눈] 빚투에 대한 이중잣대 지난주 ‘빚투(빚내서 투자)’에 대해 “그동안 너무 나쁘게만 봤는데, 레버리지의 일종”이라고 말한 권대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인터뷰가 가뜩이나 뜨거운 주식시장을 더욱 달궜다. 증권업계 관계자들조차 “귀를 의심했다”고 한다. 리스크를 관리하고 금융시장 안정을 책임져야 하는 고위당국자의 입에서 빚투를 합리화하는 듯한 발언이 나왔기 때문이다. 한 시민단체는 그를
[오늘의 시선] 다카이치 ‘대만 파병’ 발언과 한국의 딜레마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현직 총리로는 처음으로 대만 유사시 자위대 투입 가능성을 공식 언급하면서 동아시아 안보 지형에 새로운 긴장이 조성되고 있다. 과거에도 일본 정부는 “대만 유사는 곧 일본 유사”라는 인식을 공유하면서도, 그것이 헌법 해석상 ‘존립위기 사태’에 해당하는지에 대해선 의도적으로 모호성을 유지해 왔다. 그러나 현직 총리가 구체적인 시나리
[안보윤의어느날] 소통이 사라진 자리 단지 커뮤니티 소통 게시판에는 여러 목적의 글이 올라온다. 분실물 찾기나 소소한 정보 공유, 시설 고장에 대한 민원글이 올라올 때도 있다. 언젠가 나는 길고양이를 돌보던 사람이 심하게 아픈 고양이가 있어 병원에 데려가야 하는데 어디 숨었는지 보이지 않는다며, 발견하면 알려달라는 간절한 글을 읽은 적이 있다. 마침 단지 내를 산책하던 나는 인공폭포 뒤에서 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