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명 중 4명 10∼20대… 심리 의존
“유해정보 습득 규제해야” 지적
생성형 인공지능(AI)의 답변을 참고해 자살을 시도한 사례가 정부 산하기관을 통해 처음 확인됐다. 해당 사례에는 10대 청소년부터 30대 청년까지 포함됐다. 정부는 그동안 이를 별도로 분석하거나 대응 체계를 마련하지 않았다.
24일 세계일보가 국회 보건복지위원장 더불어민주당 박주민 의원실을 통해 확보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생명사랑위기대응센터(93곳)에 접수된 자살시도자 상담사례 2만2889건(잠정치) 중 AI를 매개로 자살을 시도한 사례 5건이 발견됐다. 이 센터는 병원 응급실에 내원한 자살시도자를 관리하는 곳이다.
확인된 자살시도 사례 5건은 수도권 소재 병원 2곳에서 발생했다. 연령별로는 10대 2명, 20대 2명, 30대 1명이다. 사례자들은 대부분 정신건강의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이들은 AI에게 자살 방법을 물은 뒤 이를 따라 해 응급실에 실려 왔다. 지난해 5월 복합적인 환경요인으로 심리적 위기를 겪던 중학생 A양은 AI로부터 자살과 관련된 정보를 습득한 뒤 실행에 옮겼다. 같은달 30대 직장인 B씨도 AI에게 자살 방법을 질문해 구체적인 자살유해정보를 확인하고 자살을 시도했다.
12월에는 대인관계와 진로 문제 등 정서적 어려움을 겪던 20대 C씨가 AI와 자살 위험성이 높은 대화를 나눈 뒤 행동에 옮겼으며, 고등학생 D양도 AI에 과의존하며 자살 방법을 검색한 뒤 시도해 응급실에 실려 왔다. 이 밖에 지난해 7월 20대 남성 E씨는 자신의 범죄 이력이 AI의 학습자료로 활용되는 것에 따른 불안을 호소하다 자살을 시도했다. 이들은 모두 응급실에서 치료 후 관할 정신건강복지센터, 재활기관으로 연계됐다.
이번에 확인된 사례는 취재팀이 지난 3일 박 위원장실을 통해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에 접수된 자살시도자 상담자료(응급실 기반 자살시도자 사후관리시스템·SPEDIS)에서 ‘생성형 AI의 영향으로 자살시도에 이른 사례’를 파악해 달라고 요청한 데 따라 지난 10일까지 취합된 것이다. 백종우 경희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사례 모니터링이나 법적 검토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AI가 제공하는 유해 자살 정보에 대해서는 강력한 규제 정책이 필요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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