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린 속에서 수십 명의 적을 한 번에 제압하던 액션 스타 김보성이 주식으로 500억원이라는 거금을 허무하게 날렸다. 화려한 액션 영웅이 강남 아파트 두 채를 고스란히 잃고 계좌의 마이너스 수익률 앞에 무릎 꿇기까지, 그에게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대중이 기억하는 ‘의리의 아이콘’은 이제 투자의 늪에서 허우적대는 한 평범한 생활인의 고독한 성적표를 마주하고 있다.그가 투자를 시작한 동기는 단순한 사익 추구와는 거리가 멀었다. 소아암
더 많은 트로피를 들지 못한 걸 후회할까, 인생을 덜 산 걸 후회할까. Z세대 챔피언 카를로스 알카라스(23)의 답은 후자에 가깝다. 세계 최고의 테니스 선수로 남고 싶다. 하지만 그것 때문에 20대의 삶까지 포기하고 싶지는 않다. 친구들과 놀고, 여행을 떠나고, 파티도 즐긴다. 그리고 다시 코트로 돌아와 이긴다. 그것도 아주 많이. 19세에 남자 테니스 역사상 최연소 세계 1위에 올랐다. 올해에는 호주오픈까지 제패하며 23세가 되기 전 역대
3954만개 계정 정보가 유출된 티빙이 피해 고객들에게 5000원 상당 티빙 포인트와 콘텐츠 쿠폰 등을 제공하기로 했다. 정보보호 관리체계 전반의 부실로 발생한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에 대한 보상책으로, 티빙과 외부 콘텐츠 서비스 이용에 사용할 수 있는 혜택 등이 포함됐다. 티빙은 3일 서울 중구 코리아나호텔에서 설명회를 열고 개인정보 침해사고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이날 고객 보상 계획과 재발 방지 대책도 발표했다. 티빙이 마련한 보상 패키지는
인구전략위 10일 출범… ‘無존재감 탈피’ 기대·우려 교차 [연중기획-더 나은 미래로]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저고위)가 10일 인구전략위원회(인구전략위)로 확대·개편돼 이를 둘러싼 기대와 우려가 교차한다. 위원회가 단순히 커지는 것으로는 지금과 같은 ‘무존재감’이 여전할 것이라는 지적과 이민 등 정책 범위가 확장돼 무게감이 달라질 것이라는 전망이 공존한다. 2일 저고위에 따르면 10일부터 인구전략기본법이 시행돼 조직이 인구전략위로 확대·개편된
“버스 운전으로 새 출발… 매일 다른 삶 배워요” [차 한잔 나누며]“사람들이 물어요. 어떻게 여자가 버스기사를 하기로 결심했냐고요. 대단하고 멋지다고도 합니다. 감사한 말들이죠. 하지만 솔직히 칭찬받을 일은 아닙니다. 사회적 기업가로 붙잡고 있던 세계가 무너진 뒤 정신을 차리고 전혀 다른 자리에서 새 출발 한 것뿐입니다. 지금은 돈을 벌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합니다. 아직 쓸 만한 팔다리가 있어 감사하고, 새롭게 주어진 오
[설왕설래] ‘중식 제공’이면 짜장면 나오나? 요즘 아이들은 ‘중식 제공’을 중국음식 내놓는 것으로 착각한다는 우스갯소리가 있다. 심심(甚深)한 사과(매우 깊은 사과), 익일(翌日: 다음날), 격주(隔週: 한 주 건너뜀) 등의 어휘를 이해하지 못해 발생하는 유머 시리즈가 셀 수 없을 정도로 많다. 소위 문해력(文解力) 저하를 청소년이나 젊은층의 무지나 나태라고 비난할 수는 없다. 한자어 어휘를 배우지
[세계포럼] 끝나지 않은 김민석의 ‘오디세이’ “설혹 신들 중에서 어떤 분이 또다시 포도주빛 바다 위에서 또 한 번 산산조각 낸다 해도 저는 설움을 견디는 기백을 품고 가슴속에서 참아내렵니다. 파도 속에서, 전쟁 속에서 저는….” 고대 그리스 이타카의 영웅 오디세우스는 오랜 억류 끝에 사랑과 함께 불멸의 삶을 주겠다는 칼립소의 제안을 뿌리치고 귀향을 선택한다. 신이 아닌 필멸의 인간 운명을 선택하는 이
[세계타워] 지금 ‘헌법’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 ‘Constitution(컨스티튜션)’이라는 영어 단어가 있다. 우리말로 하면 ‘헌법’이다.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군함 이름이기도 하다. 1797년 미국이 건조한 호위함의 이름이 컨스티튜션이다. 이른바 ‘헌법함’이다. 이 군함은 보스턴에 정박해 있으며 아직도 항행할 수 있다. 지금 미국을 생각하면 상상이 안 가겠지만, 당시 미국은 2등국가였다. 강대국 영
[김형배의공정과효율] 기술자료, 뺏고 뺏기지 않으려면 지난달 20일 하도급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됐다. 법원의 자료제출명령 대상이 손해액 산정을 넘어 원사업자의 위반행위를 증명할 자료까지 넓어졌다. 공정거래위원회가 조사에서 확보한 사건자료도 예외가 없는 한 법원에 제출해야 한다. 중소기업 기술탈취 근절은 이번 정부의 국정과제다. 기술보호 법률은 여러 부처에 흩어져 있고 요건도 제각각이어서, 피해 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