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내 돈 만원 어디 갔나”…‘K-패스’ 환급에서 누락된 이용 내역

관련이슈 라이프+ , 이슈플러스

입력 :
김동환 기자·허은선 인턴기자 kimcharr@segye.com

인쇄 메일 url 공유 - +

알림톡 믿었다간 ‘낭패’
이용자가 확인·검산해야 하는 ‘K-패스’

#1. K-패스를 이용하는 직장인 A씨는 최근 환급금이 예정보다 약 1만원 적게 들어온 것을 알게 됐다. K-패스 애플리케이션(앱)과 알림톡을 확인하니 ‘이용금액’이 다르게 표기돼 있었다. A씨는 카드사에 문의하고서야 “3월 말 이용분 5회가 누락돼 5월 환급금에 포함돼서 지급될 예정”이라는 답변을 들었다.

 

#2. 네티즌 B씨는 지난해 6월 K-패스 앱에서 약 열흘 간의 이용 내역이 누락된 것을 발견하고 인터넷에 고민글을 썼다. 10만원 가량 쓴 교통비가 약 6만원으로 집계된 상황이었다. 이에 “지인도 누락된 기록 4회분을 수동 적립 요청해서 보완 받은 적이 있다”며 “고객센터에 문의해 수동 정정할 수 있다”는 다른 네티즌의 댓글이 달렸다.

 

한 여성이 핸드폰을 보며 의아한 표정을 짓고 있다. 게티이미지뱅크
한 여성이 핸드폰을 보며 의아한 표정을 짓고 있다. 게티이미지뱅크

2024년 5월 도입된 대중교통비 환급 정책 ‘K-패스’를 놓고 이처럼 이용 내역 누락 등의 사례가 나온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시스템 오류를 지적하는 글이 이어진다. 정작 K-패스 측은 공지사항이나 알림톡에서 선제적으로 안내하지 않아 환급금 문제를 뒤늦게 확인한 이용자들이 따로 내용을 찾아보거나 고객센터에 문의해야 하는 처지다.

 

이용 내역 누락 배경에는 복잡한 정산 시스템이 있다. K-패스 발급과 이용, 환급은 카드사를 통해서 이루어진다. 이용자와 K-패스 사이에 카드사가 껴 있는 셈이다. 이용자가 K-패스 카드를 사용하면 카드사는 해당 내역을 K-패스 시스템으로 전송한다. 여기서 평균 2∼3일 혹은 최대 14일 이상의 기간이 소요된다.

 

K-패스 홈페이지. 가입 안내와 로그인 화면이 나온다. K-패스 공식 홈페이지 캡처
K-패스 홈페이지. 가입 안내와 로그인 화면이 나온다. K-패스 공식 홈페이지 캡처

K-패스는 받은 이용 내역을 토대로 환급금을 계산하고 익월 초 7영업일에 카드사로 환급액을 전송한다. 카드사는 각 정해진 지급일에 이용자에게 환급금을 지급한다.

 

월말 데이터가 이 과정에서 누락되면 당월 환급액에서 제외되고 익월로 밀리는 현상이 발생한다. B씨는 “쓸 때마다 조금씩 오차가 있었는데 이번달은 좀 심하다”고 전하기도 했다.

 

이용자는 문제 발생 시 어느 과정에서 일어난 일인지 알 수 없어 문의처 혼란도 겪는다. 카드사로 문의한 A씨는 “교통 정산사와 한국교통안전공사 간의 데이터 집계 과정에서 뭔가 오류가 있었다”며 “이용 내역 집계는 한국교통안전공사에서 관리하는 것이라 앞으로 누락이 안 될 거라는 장담은 어렵다”는 안내를 받았다.

 

K-패스는 지난달 9일 ‘월말 이용 내역이 적립·지급되지 않았다’는 A씨 문의에도 답글을 남겼다. “정산일까지 적립된 적립금을 카드사로 전달하기 때문에 월말 교통데이터가 미포함 될 수 있으며, 미포함된 내역은 이월 지급된다”는 내용이었다. 다만, 공식 홈페이지 공지사항에는 이러한 내용이 없는 탓에 A씨는 관련 사항을 여러곳에서 찾아보고 문의해야 했다.

 

K-패스 홈페이지 ‘문의하기-자주묻는질문’에 올라온 문의글과 답변 내용. K-패스 홈페이지 캡처
K-패스 홈페이지 ‘문의하기-자주묻는질문’에 올라온 문의글과 답변 내용. K-패스 홈페이지 캡처

 

이렇다보니 K-패스 이용자가 증가하며 점차 국민 생활 속 자리를 잡아가지만 늘어난 사용자에 대비한 시스템 준비는 미비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달 14일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는 K-패스 이용자가 500만명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비슷한 관점에서 시스템이 복잡하다는 또 다른 목소리가 있다. 서울에 거주하며 출퇴근하는 20대 C씨는 “이번 달 교통카드를 발급하려고 기후동행카드와 K-패스 둘 다 알아봤는데 K-패스는 좀 복잡했다”며 “얼마 환급받을지 계산해봐야 되고 계좌 등록도 필요한데 어차피 서울 안에서만 왔다갔다 할 거라 굳이 K-패스를 발급받을 이유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용자들은 “(이용 내역 누락에 따른 환급금 미달과 해결방법에 대해)공지사항에 올리거나 배너를 띄우거나, 알림톡에 한 줄이라도 추가해서 안내해주면 좋았겠다”며 “환급해줘서 좋지만 제도가 복잡해서 실제 정책에 맞게 지급받고 있는지 확인하고 싶다”고 입을 모은다.

 

한 K-패스 이용자는 “비슷한 불편사항이 일어나지 않게 이를 뒷받침 할 수 있는 시스템적 정비와 대응이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오피니언

포토

예정화 청청패션…남편 마동석 '좋아요'
  • 예정화 청청패션…남편 마동석 '좋아요'
  • [포토] 김태리 '완벽한 미모'
  • 김연아 이젠 단발 여왕…분위기 확 달라졌네
  • 이주빈 '청순 대명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