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성동구 송정동, 성수동 카페거리와 인접한 4층짜리 단독주택 건물 1층에서는 매일 고소한 디저트와 커피 향이 풍겨 나온다. 모자와 마스크를 눌러쓴 여성이 테이블을 부지런히 닦고, 수세미를 들어 구석구석 설거지를 해치운다. 가끔 알아보는 손님들에게 반갑게 인사를 건네는 이 카페의 주인은 다름 아닌 가수 권은비다.권은비가 2024년 24억원에 매입한 이 건물은 최근 연예계와 부동산 시장 양쪽에서 큰 화제를 모았다. 보통 연예인들이 건물을 사들이
일본 오사카 하면 떠오르는 명소, 도톤보리. 사람들은 이곳을 ‘두 팔을 벌리며 달리는 러너 간판이 있는 곳’으로 기억한다. 배우 마동석 등 수많은 유명인도 포즈를 따라하며 인증 사진을 남긴 곳이다. 간판에 적힌 글리코에 ‘~씨’를 뜻하는 ‘~상(さん)’을 붙여 ‘글리코상’으로도 불리는 상징물이 12년여 만에 6대째 모습의 막을 내리고 7대를 준비한다. 간판 교체를 맞아 글리코상에 담긴 이야기와 역대 역사를 짚어봤다. ◆‘굴 국물’과 ‘무서운 얼
조지프 힐버트 주한미군 제8군 사령관이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이 우크라이나 전장에서 현대전 경험을 쌓아 돌아오고 있다고 경고했다.미국 인터넷매체 악시오스는 27일(현지시간) 힐버트 사령관이 이달 워싱턴에서 기자들과 만나 “우리가 모두 우크라이나와 중동에서 전쟁이 어떻게 변하는지 지켜보고 있듯 북한도 분명히 그렇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그는 북한군이 “경험을 가지고 돌아오고 있다”며 “러시아와 북한 관계의 구체적 내용까지는 언급하지
스토킹 따로, 폭력 따로 기관별 요청… ‘피해지원 뺑뺑이’ [심층기획-가장 가까운 가해자, 관계성 범죄]범죄피해자 지원은 ‘원스톱’을 내걸었지만 범죄 유형과 소관 부처별로 예산이 쪼개진 탓에 쉽지 않은 게 현실이다. 여전히 원스톱 지원이 가로막혀 있다. 28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기표 의원이 확보한 ‘한국형사·법무정책연구원’ 보고서에 따르면 범죄피해자 지원사업은 범죄피해자보호기금과 양성평등기금, 지방자치단체 예산 등으로 분산돼 있다. 지
‘처벌 불원’ 문턱 못 넘은 수사… 피해자 보호도 무력했다‘피해자 보호는 무력했고 범행 전 가해자에 대한 형사절차는 피해자의 처벌불원 문턱을 넘지 못했다.’ 이달 전국에서 잇따른 관계성 범죄는 이 한 문장으로 요약된다. 관계성 범죄는 배우자·연인 등 친밀한 관계에서 발생하는 폭력·학대범죄다. 지난 12일 제주에서 전 연인인 60대 남성 A씨에게 살해당한 여성은 범행 당시 스마트워치를 착용하고 있었지만 소용없었다.
[설왕설래] 포모 대 조모 “혼자 밥을 못 먹으면 혼자서 아무것도 못 해!” 배우 김혜수씨가 대학생 시절 첫사랑이 데이트 장소에 늦게 나왔다. 그 사람이 “밥 먹었니?”라고 묻기에 “혼자서 밥을 어떻게 먹어?”라고 답했다. 그러자 “혼자 밥을 못 먹으면 혼자서 아무것도 못 해!”라는 말이 돌아왔다. 김씨가 지금도 많은 사람과 일을 하지만 여전히 ‘혼자 할 수 있는 것은 혼자 하자는
[세계포럼] ‘쇼츠’에 중독된 정치… 軍까지 위협 정책은 실종됐다. 대신 정쟁이 난무한다. 국회 국정감사는 늘 그랬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낙제점을 받았다. 28년간 국감을 모니터링해 온 국정감사NGO모니터단의 평가다. 의원 1인당 하루 평균 질의 시간은 16분에 불과했다. 피감기관 775곳 가운데 245곳(31.6%) 기관장이 단 한 차례 질문도 받지 못했다고 한다. 올해는 한 가지가 더해졌다. 이
[세계타워] 서희, 그리고 김정관 서울 서초구 국립외교원 내엔 고려 성종 때 재상 서희(942∼998)의 흉상이 있다. 흉상을 설치한 정부 의도는 명백하다. 대군을 이끌고 고려에 침범한 요나라(거란) 장수 소손녕의 위협에 굴하지 않고 담판을 벌여 압록강 동쪽, 강동 6주까지 얻어낸 ‘외교 달인’ 서희의 실력을 외교관들이 본받아야 한다는 주문이다. 서희는 달변으로 적장을 설득시킨 외교관만으
[김병수의마음치유] 삶에는 압정이 필요하다 20대 후반의 청년이 두 달 남짓 다닌 직장을 당장 그만두고 싶다고 했다. 사연을 들어보니 그는 아침 일찍 일어나 정해진 시간에 출근하는 생활을 가장 힘들어했다. 나는 조금만 더 다녀보면 어떻겠냐고 했다. 그랬더니 청년은 나를 빤히 쳐다보더니 이렇게 되물었다. “왜 힘든 걸 억지로 참고 계속해야 하나요?” 틀린 말은 아니다. 모든 고통을 참을 필요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