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영국인 유튜버 “한국인들, 오아시스는 알면서 신중현은 왜 모르나”

관련이슈 이슈플러스

입력 : 수정 :
최승우 온라인 뉴스 기자 loonytuna@segye.com

인쇄 메일 url 공유 - +

구글 선호 매체 등록

한국에 거주하는 영국인 싱어송라이터가 한국 대중음악의 전설 신중현의 음악을 조명해 눈길을 끈다. 그는 한국 대중음악사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신중현의 작품이 젊은 세대에게 충분히 알려지지 않았다며 음악을 직접 듣고 평가해달라고 당부했다.

 

유튜브 채널 ‘영국양반(English Yangban)’을 운영하는 토미 파월은 지난 23일 ‘한국인은 왜 자기 나라 최고의 음악을 모를까?’라는 제목의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서 그는 서울 동묘의 단골 LP 가게에서 발견한 음반을 소개했다. 신중현이 이끈 밴드 애드 훠(Add4)가 1964년 발표한 데뷔 앨범 ‘빗속의 여인’의 2017년 재발매반이다.

 

유튜브 채널 ‘영국양반(English Yangban)’ 캡처
유튜브 채널 ‘영국양반(English Yangban)’ 캡처

파월은 해당 음반을 오랫동안 찾아왔다고 밝혔다. 그는 신중현이 미8군 무대에서 쌓은 기타 연주 실력과 보컬을 바꿔가며 화음을 만드는 밴드의 구성을 높이 평가했다. 이어 신중현이 외국 음악의 영향을 받으면서도 한국적 정서를 결합해 새로운 음악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신중현에게 ‘기타 레전드’, ‘사이키델릭 마스터’ 같은 수식어가 붙는 현상에 대해서는 아쉬움을 나타냈다. 이런 표현이 오히려 음악 자체를 과거의 유산으로만 바라보게 할 수 있다는 것이다. 파월은 “사람들이 신중현을 박물관 유리 뒤에 놓고 싶어 하는 것 같다”며 “늙은 건 그 프레이밍이지, 음악은 아직 생생하게 살아 있다”고 말했다.

 

파월은 젊은 한국 음악 팬들이 신중현의 음악을 접할 기회가 적다는 점도 지적했다. 그는 “홍대 공연장을 찾는 관객 대다수가 영국 밴드 오아시스의 노래와 갤러거 형제에 관한 이야기는 잘 알겠지만, 그중 상당수는 신중현을 모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음악이 별로라고 생각해도 괜찮다. 그런데 아예 모른다는 건 정말 놀라운 일”이라고 덧붙였다.

유튜브 채널 ‘영국양반(English Yangban)’ 캡처
유튜브 채널 ‘영국양반(English Yangban)’ 캡처

그는 모든 한국인이 신중현을 좋아해야 한다는 뜻은 아니라며 자신의 발언을 비판으로 받아들이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신중현의 음악이 젊은 한국인에게 의미 있는 음악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해 시청자들의 의견을 요청했다.

 

영상이 공개된 뒤 댓글에는 신중현의 음악을 오래전부터 들어 온 팬들과 채널을 통해 그의 작품을 새롭게 알게 됐다는 시청자들의 반응이 이어졌다. 일부는 ‘아름다운 강산’ 등 신중현과 관련된 곡의 원곡과 음악적 배경을 새롭게 알게 됐다고 밝혔다.


오피니언

포토

장원영 '사랑스럽게'
  • 장원영 '사랑스럽게'
  • 아일릿 원희 '완벽 그 자체'
  • 안은진, 우아한 미모
  • 나나, 고혹적인 눈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