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7년 버스도 잘 다니지 않던 강원도 홍천의 산골 마을. 200가구 남짓한 그곳에서 자란 농부의 막내아들은 중학교에 들어가서야 처음으로 고기를 먹어봤다. 그래도 소년은 자기가 가난한 줄 몰랐다. 초등학교 2학년, 처음 도시로 올라온 날 안양의 시장에서 사람들이 돈을 주고 채소를 사는 모습을 보고 오히려 놀랐다. 그의 마을에서 채소란 길러 먹는 것이지, 사는 것이 아니었으니까. 그 소년은 훗날 2002 한일 월드컵 4강 신화의 주역이자 한국
생계를 위해 아르바이트를 병행했던 배우들의 사연이 전해졌다. 배우 박경혜, 최지수, 임주환은 카페와 공장, 물류센터 등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생활비와 학자금을 마련했다고 털어놨다. 무명 시절과 공백기를 버텨낸 이들의 진솔한 고백이 눈길을 끈다. ◆ “고정 수입이 필요했다”…카페 알바 2년 한 박경혜박경혜는 데뷔 15년 차에도 배우 활동과 카페 아르바이트를 병행해왔다. 박경혜는 4월17일 방송된 MBC ‘나 혼자 산다’에서 자취 4개월 차 일상을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로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봉쇄 시위가 딱 일주일을 맞은 11일 체육단체 임직원들이 “시위를 존중하지만 일터도 존중해달라”고 호소했다. 단체들은 앞서 3차례 시위대와 출입을 협의했으나 모두 결렬됐다. 이날 오전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에 사무실이 입주해 있는 12개 체육단체는 시위대가 출입을 막고 있는 경기장 2-1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말했다. 단체들은 호소문을 통해 “매일 출근하던 사무
“5000원 내고 1000만원 잭팟”…파크골프, 제대로 터진 ‘쩐의 전쟁’ [권준영의 머니볼]단돈 5000원을 내고 들어가는 하천변 잔디밭에서 ‘잭팟’이 터진다. 총상금 1억원, 우승 상금 1000만원이 걸린 파크골프 대회 이야기다. 동네 어르신들의 소일거리로 여겨지던 파크골프가 이제는 고액 상금이 걸린 전국 대회가 잇따라 열리는 종목으로 변하고 있다. 전국적으로 확산 중인 파크골프 열풍은 단순한 시니어 여가 활동을 넘어, 상금 규모 확대와 전국
이중근 대한노인회장 겸 부영그룹 회장 “삶의 마지막 순간은 병원 아닌 가족 곁에서… ‘재가 임종’ 도입해야” [세계초대석]이중근 대한노인회장 겸 부영그룹 회장의 이 같은 발언에는 노년의 삶을 단순한 복지 대상이 아니라 인간 존엄성 차원에서 바라보는 시각이 담겨 있다. 이 회장은 지난달 28일 서울 중구 부영그룹 본사에서 진행한 세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삶의 마지막 순간을 대하는 태도부터 안정적인 주거, 은혜에 대한 보답, 세대가 공존하는 공동체 의식까지 ‘더불어 사는 가치’에
[설왕설래] AI 글라스 커닝 스마트 안경인 ‘AI(인공지능) 글라스’는 초소형 카메라와 마이크, 스피커가 내장됐고 생성형 AI 기능이 결합된 웨어러블 기기다. 사물·글자·장면 등 특정 대상을 카메라로 비추면 AI가 이를 인식하고 분석해 안경 렌즈(디스플레이)나 내장 스피커를 통해 관련 정보를 알려준다. 시험 때 안경을 쓰면 문제의 답이나 힌트가 실시간으로 눈앞에 뜨는 것이다. 지난 4
[세계포럼] 총포탄은 善人·惡人 구분 안 한다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1주년 기자회견에서 한·일 상호군수지원협정(ACSA)에 대해 부정적 입장을 밝혔다. 현실적 필요성은 있으나 과거사, 영토 문제로 인한 국민 정서상 현재로선 수용 불가라는 것이다. 국익·실용 외교를 주창하는 이 대통령 본인 생각이 맞는지 안타깝다. 협정 반대론의 논거는 크게 두 가지다. 유사시 자위대의 한반도 진출 가능성과 과거사에 대
[세계타워] 부동산은 산수가 아니다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하게 되면 실거주 2년 규제 때문에 전월세 매물이 안 나올 수 있다고 우려하는데 사전검토 결과 기존 집이 나오는 효과도 있어서 매물 잠김 효과는 크지 않을 것으로 본다.” 지난해 서울 전역과 경기 일부를 토허구역으로 확대 지정한 10·15 부동산 대책 발표 직후 국토교통부 관계자의 백브리핑 발언 중 일부다. 사람 수만큼 이동 수요
[김형배의공정과효율] ‘AI 의사’ 표시 의무화, 공염불 될라 가상인물에 속은 적이 있다. 하얀 가운을 입은 의사가 핸드폰 화면 속에서 차분한 목소리로 건강보조제를 권했고, 그 말을 믿었다. 뒤늦게 그가 실재하지 않는 인공지능(AI) 생성 가상인물이라는 사실을 알았다. 전문성을 갖춘 듯한 AI 가상인물이 쉽게 만들어지고 나도 속았다는 사실이 무섭게 다가왔다. 광고를 비교적 의심하는 편이라고 생각했던 나도 그랬다. 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