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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가 하지 말라는 이유 있다”… 모발이식 권위자가 본 후회하는 사람들의 공통점 [의사소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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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윤진 기자 sou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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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모수 심는다고 다 같은 결과 아니다”
“가격·시술법보다 중요한 건 의료진의 경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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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탈모인들에게 모발이식은 흔히 ‘최후의 보루’로 여겨진다. 탈모약으로도 해결되지 않는 문제를 단번에 해결해 줄 마지막 카드처럼 보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수술만 받으면 모든 고민이 끝날 것이라는 생각은 착각에 가깝다. 같은 모발이식을 받아도 누군가는 만족하고, 누군가는 후회한다.

 

국내 모발이식 권위자인 황성주 명지병원 모발센터장은 그 차이를 가르는 핵심 요소로 ‘언제, 어떻게, 누구에게 시술받느냐’를 꼽았다.

 

황 센터장은 지금은 모발이식을 할 단계가 아니라고 조언했음에도 다른 병원에서 시술을 받은 뒤 후회하는 환자들을 적지 않게 봤다고 말했다.

 

그는 “의사가 하지 말자고 할 때는 다 이유가 있다”며 “모발이식은 단순히 머리카락을 옮겨 심는 수술이 아니라 생착률과 디자인, 향후 탈모 진행까지 고려해야 하는 만큼 의료진의 경험과 전문성을 충분히 살펴본 뒤 결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모발이식을 고민하는 사람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것 중 하나는 절개식과 비절개식 가운데 어떤 방법이 더 나은지이다. 절개식은 두피를 절개해 모낭을 채취하는 방식이고, 비절개식은 모낭을 하나씩 뽑아 이식하는 방식이다.

 

절개식은 많은 모발을 이식해야 하는 경우 효과적일 수 있으며, 생착률 측면에서도 유리하다. 다만, 두피 상태나 통증 정도, 추가 시술 여부 등에 따라 비절개식이 더 적합한 경우도 있다.

 

결국 중요한 것은 시술 방식 자체보다 환자의 상태다. 탈모 진행 정도와 두피 특성, 필요한 모발 수, 흰머리 비율 등 다양한 요소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가장 적합한 방법을 선택해야 한다.

 

모발이식 결과를 좌우하는 또 다른 변수는 ‘심는 기술’이다. 모발은 부위마다 자라는 방향과 각도가 다르다. 여기에 두개골의 굴곡과 모낭 길이까지 고려하지 않으면 염증이나 흉터가 생기고, 생착률도 떨어질 수 있다.

 

황 센터장은 “모낭 길이에 맞춰 심는 방식을 적용한 이후 지난 15년 동안 단 한 명의 환자에게서도 염증이 발생한 적이 없었다”며 “모발이식은 단순히 심는 것이 아니라 얼마나 자연스럽고 정확하게 심느냐가 결과를 결정한다”고 말했다.

 

뒷머리 모발이 부족한 일부 환자들은 가슴털이나 팔털, 겨드랑이 털 등 다른 부위의 체모를 대신 사용할 수 있는지 궁금해하기도 한다.

 

황 센터장은 “이론적으로는 가능하지만 실제로는 모낭의 길이와 구조가 달라 대부분 자신의 뒷머리 모발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며 “아무리 탈모가 진행됐더라도 사용할 수 있는 뒷머리가 남아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온라인과 SNS에는 ‘3000모 390만원’처럼 가격과 이식 모수만을 강조하는 광고가 넘쳐난다. 하지만 모발이식은 같은 모수를 이식하더라도 의료진의 경험과 시술 방식에 따라 결과나 만족도가 크게 달라질 수 있다.

 

그는 “모수를 어떻게 계산하느냐에 따라 기준이 달라질 수 있고, 병원마다 의료진 구성이나 시술 방식도 제각각”이라며 “인터넷 정보나 저가 광고만 믿고 판단하기보다 충분한 상담을 통해 자신에게 맞는 병원과 치료 방법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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