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요리 서바이벌 프로그램에서 압도적인 실력으로 최종 우승을 거머쥔 권성준 셰프가 최근 서울 중구 신당동에 35억원 상당의 빌딩을 매입한 사실이 알려져 뜨거운 관심을 모으고 있다. ‘흑수저’ 요리사에서 빌딩의 주인이 되기까지, 35억원이라는 거액의 실물 자산을 거머쥔 그의 행보는 낭만이나 우연과는 거리가 멀다. 주방에서 한 푼 두 푼 악착같이 종잣돈을 모으고, 때로는 자존심을 내려놓으면서까지 이익을 챙기는 그의 현실적인 자산 증식 과정은
1999년 봄 세르비아 베오그라드. 나토(NATO)의 폭격으로 도시는 78일 동안 불에 탔다. 열한 살 소년은 밤마다 여덟 살, 네 살 두 동생을 데리고 방공호로 내려갔다. 날이 밝으면 코트로 향했다. 전날 밤 폭탄이 떨어진 자리를 골랐다. 같은 곳에 두 번 떨어질 리 없다고 믿었다. 물이 빠진 수영장에서, 금이 간 코트 위에서 공을 쳤다. 소년이 라켓을 처음 쥔 건 네 살, 텔레비전으로 테니스를 본 뒤였다. 가족 중 테니스를 해 본 사람은
국민참정권 침해 진상규명을 위한 검경 합동수사본부(본부장 김태훈 서울중앙지검 3차장)가 6·3 지방선거 투표자 수를 보고할 때 오류가 발생하면 가감을 해도 된다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지침 메일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앙선관위가 선거 전 발표한 종합관리지침에는 이런 내용이 빠져 있어 ‘조작 지침’을 내린 것 아니냔 의혹이 짙어지고 있다.4일 법조계에 따르면 합수본은 중앙선관위가 지선 본투표일(6월3일) 오전 8시40분쯤 전국 17개 시도선관
정운찬 동반성장연구소 이사장 “적절한 이익 공유, 기업 선의 아닌 법과 제도로 강제해야” [세계초대석]정운찬 동반성장연구소 이사장이 15년 넘게 ‘동반성장’을 이야기해 온 이유는 이 한마디에 압축돼 있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공급망 생태계를 이루고 있는 만큼 어느 한쪽이 무너지면 다른 쪽도 살아남을 수 없다는 논리다. 정 이사장은 지난달 31일 서울 관악구 동반성장연구소 사무실에서 진행한 세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동반성장은 약자를 위한 시혜가 아니라 대기업과
“서미화의 지도부 진출이 곧 약자의 길 여는 것” [민주당 최고위원 후보에 듣는다]더불어민주당 서미화 최고위원 후보는 시각장애인으로서 당 지도부에 입성해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당을 만들겠다는 각오다. 여성·청년·장애인의 정치 참여를 확대하고 사회적 약자의 목소리를 당의 의사결정에 반영하겠다는 것이다. ‘정청래 지도부’를 겨눠선 “정부와 늘 엇박자를 냈다”고 비판했고, 차기 지도부의 과제로는 “당·정·청 관계 회복”을 꼽았다. 그를 지난달
[설왕설래] 새 유엔 수장에 피파 회장?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사석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임기가 겹치지 않아 다행’이란 취지의 말을 했다는 전언에 웃음을 터뜨린 기억이 있다. 반 전 총장은 2016년 12월31일을 끝으로 유엔을 떠났고, 트럼프는 그 뒤 2017년 1월20일 백악관 주인이 됐다. ‘미국 우선주의’의 기치 아래 모든 국제기구를 무시하는 트럼프와 상대하는 것은 안토니
[김기동칼럼] 미친 집값과 롤러코스피의 교훈 “정부의 부동산 정책 목표가 시장 안정인지, 집값 하락인지, 갭투자와 다주택자 규제인지부터 정해야 한다.” 지난달 23일 이재명 대통령 주재 부동산 국민대토론회에서 양지영 신한투자증권 전문위원이 던진 화두다. 이 대통령의 답은 ‘시장 정상화’였다. “억지로 가격을 낮추자는 것이 아니다”라는 부연설명까지 곁들였다. 대통령의 의지를 의심하는 건 아니지만 해법은
[기자가만난세상] 형사사법 시스템, 국민이 기준 돼야 일본 영화 ‘그래도 내가 하지 않았어’는 평범한 청년이 출근길 지하철에서 성추행범으로 몰리며 시작된다. 주인공은 끝까지 결백을 주장하지만, 결국 법정에 서게 된다. “인정하면 벌금형으로 끝난다”는 권유도 받지만, 그는 억울함을 풀기 위해 끝내 무죄를 다투기로 한다. 영화는 한 사람이 무고함을 입증하기 위해 형사사법 절차를 견뎌야 하는 과정을 담담하게 그려낸
[박현모의 한국인 탈무드] 충선왕은 왜 세종이 되지 못했나 “선비들을 모아 옛 국가의 흥망과 군신 간의 잘잘못을 논평할 때마다 부지런히 탐구하여 조금도 게으름이 없었다.” 고려의 충선왕이 세상을 떠났을 때 사관이 내린 평가다. 그는 “어진 이를 좋아하고 악한 이를 미워했으며, 총명하고 기억력이 뛰어났다”고 한다. 여기까지만 보면 훗날 조선의 세종대왕을 떠올리게 한다. 문제는 그다음이다. “임금의 자리는 온 백성이
마하트마 간디(Mahatma Gandhi)-“정치는 영혼을 가질 수 있는가”> [인류는 왜 영성을 찾는가— 세계사를 움직인 15인의 영성] <15·끝> 마하트마 간디(Mahatma Gandhi)-“정치는 영혼을 가질 수 있는가” 인간은 왜 권력을 가지면 폭력에 기대게 될까. 국가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