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분의 장면을 위해 배우들은 얼마나 많은 시간을 들일까. 작품 속 인물을 설득력 있게 그려내기 위해 언어를 새로 배우고, 생활 방식까지 바꾸는 사례도 적지 않다. 극한의 식단으로 체중을 줄이고, 수어를 익히며, 수년간 발성과 사투리를 연마한 배우들의 노력은 작품의 완성도를 좌우한다. ■ 설경구, 특수분장 대신 ‘직접 늙었다’영화 ‘살인자의 기억법’에서 배우 설경구는 이전과는 다른 얼굴로 등장했다. 관객에게 낯설고도 강한 인상을 남긴 모습은 알
배우 김희정을 수식하는 단어는 언제나 ‘국민 엄마’ 혹은 ‘인자한 어머니’였다. 수많은 드라마에서 누군가의 어머니로 살며 자식의 성공에 울고 웃는 연기를 선보였기 때문이다. 대중은 당연하게도 그녀가 현실에서도 누군가의 아내이자 어머니일 것이라 짐작했다. 하지만 55세인 김희정의 실제 삶은 20년째 ‘싱글’이다. 결혼조차 하지 않은 그녀가 어떻게 그토록 깊은 모성애를 연기할 수 있었을까. 그 질문의 답은 그녀의 집 거실, 그리고 20년 전 세상을
이란이 낮은 비용에 대량생산이 가능한 자폭드론과 미사일 등으로 새로운 전술을 구사, 미군에 상당한 타격을 가하고 있다. 미국·이스라엘의 대대적인 공습에 맞서 이란은 중동 곳곳에 설치된 미군 레이더를 공격했다. 레이더 피격은 방공망의 정확도와 탐지율을 떨어뜨리는 요인이지만, 레이더가 자폭드론 등의 공격을 받는 것은 지금까지 과소평가됐던 부분이다. 한국도 유사시 북한의 미사일·자폭드론 공격으로 전국 곳곳의 레이더들이 마비될 위험이 있다는 점에서
‘숏폼’에 빼앗긴 문해력…고교생 30% “10분 이상 긴 글 읽기 어려워” [지금 교실은]세종시에 거주하는 초등학생의 학부모 A씨는 최근 깊은 고민에 빠졌다. 자녀가 휴대전화 등 스마트 기기로 공부하는 비중이 늘다보니 뺏을 수도 없고, 그냥 두자니 영상 시청에 할애하는 시간이 너무 많다는 것이다. 경기도의 한 중학교 국어 교사 B씨도 “애들이 갈수록 영상에 익숙해져 ‘읽는 행위’ 자체를 견디지 못하는 느낌”이라고 토로했다. 청소년들의 ‘숏폼(S
“We’re back”…3년5개월 만에 컴백한 BTS“안녕 서울. 우리가 돌아왔다(We’re back)”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대한민국 심장부인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완전체 무대를 선보이며 화려한 귀환을 알렸다. BTS는 21일 오후 8시 서울 광화문광장 일대에서 정규 5집 발매 기념 공연 ‘BTS 컴백 라이브 I 아리랑’을 개최했다. 이날 공연은 멤버 전원이 군 입대 등으로 단체 무대를 중단한지 3년5
[설왕설래] 애비로드와 광화문광장 1969년 8월 어느 날, 영국 록밴드 비틀스는 런던의 한 횡단보도를 걸으며 사진을 찍었다. 도로 한가운데에 촬영용 사다리를 설치한 뒤 찍었다. 촬영을 마치는 데 채 10분이 걸리지 않았다. 그렇게 탄생한 것이 비틀스의 11번째이자 마지막 앨범인 ‘애비로드(Abbey Road)’다. 사진이 촬영된 횡단보도는 애비로드로 불렸다. 앨범이 나올 때까지만 해도 그
[기자가만난세상] AI가 꿰뚫어본 장애인 복지의 민낯 “강동구청장실 앞에 아들과 함께 드러누우세요.” 시한부인 전경철씨가 최중증 발달장애를 가진 아들의 거주시설을 구할 방법을 묻자 인공지능(AI)으로부터 받은 답변이다. 이 말을 처음 들었을 때 AI의 기술적 한계나 오류라고만 생각했다. 세계 경제 9위, 선진국 타이틀까지 단 대한민국에서 시민의 생존권이 고작 구청장실 앞바닥에 누워야만 보장될 리 없다는 지극
[세계와우리] 美·이란 전쟁에 미소짓는 러시아 지난 2월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시작된 미국·이란 전쟁이 전 세계를 뒤흔들고 있다. 유가는 폭등하고 각국의 주식시장은 크게 요동쳤다. 국제유가 급등으로 스태그플레이션의 공포가 세계를 덮치고 있다. 미·이란 전쟁은 군사·안보적으로도 심대한 파장을 낳고 있다. 미국은 중동 및 인접 수역에 항공모함 3척을 배치함은 물론 이란의 미사일·드론 공격에 대
[조경란의얇은소설] 현명한 행동 클레어 키건 ‘자매’(‘남쪽’에 수록, 허진 옮김, 다산책방) 어머니를 일찍 잃은 두 자매가 있다. 언니인 베티는 동생처럼 도시로 떠나고 싶었는데 아버지를 돌보기 위해 집에 남았다. 쉰 살이 될 동안 결혼 시기도 놓친 채 몇십 년 동안 아버지의 속옷을 세탁하고 “변덕스러운” 그에게 먹을 것과 입을 것을 챙겨주고 성질을 달래주었다. 손이 아름다웠지만 일하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