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은 곧 커리어의 정체라는 공식은 깨진 지 오래다. 아픔을 은폐하던 시대를 지나, 상처 난 자리에 새로운 일상을 스스로 구축해 내는 이들이 늘고 있다. 최근 재혼 소식을 알린 오윤아·최정윤·강성연은 이 변화의 최전선에서 삶의 공백을 성취로 치환해 낸 이들이다. 비틀어진 일상을 바로잡으며 이들이 증명해 낸 것은 단순한 재기가 아닌 주체적인 삶의 증명이다.오윤아의 지난 11년은 전성기와 발달장애 아들을 홀로 돌보는 엄마로서의 헌신이 교차하는 시간
어린 시절 ‘국민 아역’으로 사랑받은 배우 김유정과 김소현이 혹독한 성장통을 이겨내고 드라마를 이끄는 당당한 주연 배우로 거듭났다. 조급한 이미지 변신을 시도하기보다는 다양한 작품을 통해 차근차근 내공을 쌓은 덕분이다. 대중의 기억 속에 남아있던 ‘아역 이미지’를 완벽히 벗어던진 두 사람의 연기 행보가 이목을 끌고 있다. ◆ 조급함 대신 차근차근…김유정의 성인 배우 자리매김 2003년 TV 광고 모델로 데뷔한 배우 김유정은 지난 10일 방영을
국민의힘은 가수 흰(HYNN·본명 박혜원)의 지역축제 공연 중 무대에 올라 인사를 하고 내려간 더불어민주당 김민석 대표를 “국민의 소중한 문화 향유권마저 권력의 발아래 두겠다는 오만함의 극치”라며 18일 강하게 비판했다. 국민의힘 최수진 원내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더불어민주당 김민석 대표가 지역축제에서 가수의 무대를 강제로 중단하고 난입하는 황당한 촌극을 벌였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이어 “한창 열창하던 초대 가수는 기습적인 공연 중단과
졸업 전부터 최첨단 모델 맡긴다…중국의 AI 인재 공급망 [이귀전의 왜-인재전쟁 ⑨]바이트댄스에 입사한 지 1년이 되지 않은 신입 연구자는 영상생성모델 ‘시댄스 2.0’의 사전학습 구조와 대규모 학습 알고리즘 개발에 참여했다. 재학생 인턴은 대규모언어모델 ‘시드 1.8’과 ‘시드 2.0’에 여러 전문 능력을 결합하는 강화학습을 맡았다. 또 다른 신입 연구자는 음성 동시통역 모델의 학습데이터 구축부터 훈련·평가까지 담당했다. 학생과 신입을
백만송이 장미로도 얻지 못한 사랑…와인에서 이룬 피로스마니 [최현태 기자의 와인홀릭]가난한 화가가 한 여인을 위해 전 재산을 털어 꽃을 샀습니다. 여인이 묵던 호텔 앞 광장은 꽃으로 가득 찼지만, 그 사랑은 끝내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우리나라에도 널리 알려진 노래 ‘백만송이 장미’의 가사 내용입니다. 노래 속 주인공은 조지아의 국민 화가 니코 피로스마니. 8000년 역사를 지닌 ‘와인 발상지’ 조지아에서는 그의 이름을 딴 피로스마니 와인이
[설왕설래] 태안 기름 유출 사고 올해는 유엔이 지정한 ‘세계 자원봉사의 해’이다. 2001년 이후 25년 만에 재지정됐다. 작년 국내에서 이뤄진 자원봉사 활동은 5953만시간으로 경제적 가치(평균 임금 환산 기준)로 따지면 약 1조6276억원에 달한다. 행정안전부가 운영하는 ‘1365 자원봉사 포털’에 등록한 인원은 1580만9567명으로, 전체 인구의 30.9%에 달한다. 실제 지난해
[기자가만난세상] ‘한강’이 보이면 위험하다 “지역구에서 한강이 손톱만큼이라도 보이면 다음 총선이 위험하다.” 요즘 더불어민주당에서 농담처럼 나오는 말이다. 2028년 총선에서 집값과 세금에 민감한 ‘한강벨트’를 넘어 서울 전반이 흔들릴 수 있다는 여권의 위기감이다. 현재 국민의힘 의석은 서울 48석 중 11석. 부동산에 예민해 전통적으로 보수세가 강했던 강남 3구와 용산을 제외하면 도봉·마포·동작
[삶과문화] 두 번째 사람 지난주 노벨문학상 발표 시각인 오후 8시, 나는 출판사 타이피스트에서 이린아 시인과 듀엣 낭독회를 하고 있었다. 잠시 휴대전화로 뉴스를 검색했다. 앤 카슨. 수상자의 이름을 확인하고 낭독회에 참석한 독자들에게 소식을 알렸다. 수상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미리 골라 온 앤 카슨의 시 ‘신의 정의’를 소개했다. 신이 정의를 창조하려던 날, 잠자리를 만드는 일에
BTS가 깬 벽 [이지영의 K컬처 여행] 나는 음악과 함께 살아왔다. 어릴 때부터 음악이 있으면 언제 어디서든 귀를 기울였고, 지금도 음악이 없는 시간이 드물다. 그럼에도 콘서트에 직접 가는 일은 생각보다 쉽지 않았다. 쉽게 지치는 체력 탓에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공연장에 가는 것 자체가 부담이고, 요즘 대형 공연의 티켓값은 20만원 안팎으로 음반 한 장과는 차원이 다른 결심이 필요하다. 해외 공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