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흔히 정상에 선 스타들을 보며 ‘타고난 천재’ 혹은 ‘운이 좋은 케이스’라고 치부하곤 한다. 하지만 그들의 화려한 조명 뒤편, 가족사라는 내밀한 영역을 들여다보면 소름 돋는 공통점이 발견된다. 수천억원의 자산을 보유하고 전 세계적인 팬덤을 거느린 톱스타들의 뒤에는, 그들보다 더 지독한 성취를 거둔 ‘천재 형제자매들’이 버티고 있다. 블랙핑크 로제의 성공 서사는 호주 법조계 집안 특유의 차분하고 엄격한 가풍 속에서 싹텄다. 로제의 친언니
성공의 정점에서 가장 낮은 곳을 돌아보는 행위는 부의 크기보다 더 거대한 ‘사람의 품격’을 말해준다. 최근 연예계는 1000억원대 자산가로 불리는 스타들이 돈을 쌓는 것보다 과거의 인연을 지키는 데 공을 들이는 ‘고마움의 기술’에 주목하고 있다. 이들에게 과거는 잊고 싶은 상처가 아니라 지금의 성공을 있게 한 소중한 밑거름이다. 가장 힘들었던 시절 자신에게 건네진 ‘밥 한 그릇의 무게’를 평생의 빚으로 여기며 되갚는 이들의 모습에서, 우리는 성
열흘째에 접어든 미국·이란 전쟁의 양상이 기존 군사시설 타격에서 인프라 파괴 형태로 급격하게 변화하며 유가 급등 등 후폭풍 우려가 커지고 있다. 심지어 담수화 시설 등 생존에 필수적 시설 등까지 공격하고 있어 인도적 위기 발생 가능성도 제기된다.8일(현지시간) 미국 CNN방송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은 이날 이란 수도 테헤란 등에 주요 시설물에 대한 대규모 공습을 실행했다. 이스라엘군은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항공우주군 사령부와 탄약을 저
“돈 되는 ‘코어촌’ 사업… 청년 머무는 어촌 만들 것” [차 한잔 나누며]한국은 1인당 연간 수산물 소비량이 세계 1위 수준으로, 주식인 쌀보다 많이 먹는다. 해조류 양식생산은 세계 3위이고, 연간 수산물 생산량은 12위인 ‘수산강국’이다. 김을 중심으로 K시푸드 수출액은 지난해 33억달러를 넘어서며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그러나 정작 수산물 생산·소비의 기반이 되는 어촌의 현실은 수산강국이라는 이름과 거리가 멀다. 해양수
“꿀벌·나비 살려라”… 각국 개체수 유지 안간힘 [농어촌이 미래다-그린 라이프]기후변화와 서식지 파괴, 농약의 과도한 사용 등으로 전세계 식량작물의 75%가 의존하는 화분매개자가 급감하자 주요국을 중심으로 화분매개자 생태계 유지를 위한 정책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유엔식량농업기구(FAO)의 ‘세계 식량 농업 생물다양성 상태 보고서’에 따르면, 인간이 식량으로 사용 가능한 전세계 작물의 75%는 화분매개자의 수분에 의존한다. 식량을
[설왕설래] 무조건 항복 ‘무조건 항복’(Unconditional Surrender)이란 전쟁에서 승자가 내민 항복 조건을 패자가 그대로 따르는 것을 뜻한다. 이 개념이 유명해진 것은 미국 남북전쟁을 거치면서다. 당시 북군 지휘관으로 훗날 대통령까지 지낸 율리시스 그랜트 장군은 남군 부대와 싸울 때마다 무조건 항복을 강요하는 것으로 악명이 높았다. 그런데 정작 1865년 4월 남군
[채희창칼럼] 도 넘은 ‘사법부 흔들기’ 사법부가 위기에 놓였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5일 임시 국무회의를 열어 ‘사법 3법’(법왜곡죄·재판소원제·대법관 증원법)을 심의·의결해서다. 더불어민주당이 다수 의석으로 밀어붙인 법안이 정부에 이송된 지 하루 만에 속전속결로 처리한 것이다. 법조계는 물론 야당, 학계·시민단체들도 거부권 행사를 요청했지만, 이 대통령은 끝내 거부했다. 이로 인한 부작용과
[기자가만난세상] 日 응급의료센터와 파파고 지나고 보니 피와 살이 되는 신선한 경험이었지만, 올 초 가족과 함께한 해외여행에서 이루 말할 수 없는 고생을 했다. 일본 후쿠오카 여행을 앞둔 바로 전날, 초등학생 아이에게 열이 나기 시작했다. 동네 내과에서 독감 검사를 했으나 음성이 나와 종류별로 해열제를 챙긴 뒤 한참 전에 짜둔 여행을 감행했다. 비행기에 탑승할 때까지 아이 상태가 비교적 괜찮았지만
[박현모의 한국인 탈무드] ‘무위의 리더’ 황희가 그립다 삼일절을 하루 앞둔 날, 대전현충원을 찾았다. 지난겨울 세종실록을 함께 읽은 이들과 대한민국 과학기술인 묘역을 답사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일본의 이토 준타로 등이 편찬한 ‘과학사기술사사전(科學史技術史事典)’(1983)에 따르면, 세종시대에 이뤄진 빼어난 과학기술 성과는 21건으로 동시기 유럽·아랍을 합한 수치(19건)보다 많다. 15세기 조선이 세계적 과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