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년이라는 긴 무명 시절, 통장 잔고가 단 3000원에 불과했던 가수가 있다. 지금은 업계 최상위권인 회당 행사비 3800만원을 받는 스타가 되었지만, 그의 삶을 지탱하는 본질은 데뷔 시절과 달라지지 않았다. 대중이 영탁의 성공을 단순히 돈의 액수로만 보지 않는 배경이 여기에 있다. 그가 매일 가계부를 쓰며 수입과 지출을 조율하던 무명 시절의 습관은 자산 분산과 리스크 관리라는 굳건한 태도로 이어졌다. 왜 그는 성공한 이후에도 절제를 택했을까
카메라 앞의 화려한 스포트라이트 뒤에는 여전히 거친 흙먼지 냄새를 기억하며 굳은살 박인 손을 내려다보는 배우들이 있다. 정제된 슈트를 입고 레드카펫을 밟는 지금의 모습은 상상할 수 없을 만큼, 이들은 과거 건설 노동을 견뎌내거나 보증금조차 구하지 못해 좁은 고시원 방에서 생존을 다지던 평범한 청년들이었다. 최근 허남준이 일용직 에이스 출신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며 이목이 쏠린 가운데, 안보현과 이도현 등 바닥부터 시작해 주연급으로 도약한 ‘현장형
말다툼 도중 모친을 흉기로 살해한 10대가 “어머니에게 죄송하지 않냐”는 취재진 질문에 침묵으로 일관했다. 존속살인 혐의 등을 받는 A(18)군은 9일 오후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이 열리는 인천지법에 들어섰다. 법원에 출석하며 그는 “왜 말다툼을 했냐” 등의 취재진 물음에 아무런 말도 하지 않은 채 주변을 경계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어 “어떤 갈등이 있었냐”, “왜 자진신고 했냐” 질문에도 노려보거나 침묵했다. 이날 경찰 승합차에서
값싼 무기가 바꾼 전쟁의 공식…첨단무기만으론 못 이긴다 [박수찬의 軍]끝없이 이어지고 있는 우크라이나·이란 전쟁은 세계 각국 군대에 공통적인 시사점을 던지고 있다. 값싼 무기가 값비싼 장비의 위력을 약화시키고 있다는 점이다. 러시아는 전쟁 전 우크라이나보다 훨씬 크고 강력한 군대를 갖고 있었으나, 전쟁 발발 4년이 흐른 지금까지도 소모전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모양새다. 미국도 이란을 상대로 개전 초기부터 제공권을 장악했지만,
日 국민과자의 흑백 변신은 실패였나 [재패나우]지난 5월 일본 유명 식품 제조업체 가루비(Calbee)가 ‘포테이토칩’ 등의 포장을 흑백으로 바꾸기로 했다는 소식이 화제가 된 적이 있습니다. 중동 사태로 인쇄용 잉크 원료 등의 조달이 어려워지면서 내놓은 고육지책이었는데요. 당시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가 플라스틱·섬유·고무뿐 아니라 포장재 잉크 등에도 필요한 “나프타 물량이 충분하다”는 입장을 고수하던 터
[설왕설래] 통합사관학교와 육사 지금의 육·해·공군 사관학교에 변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은 작지 않다. 미래전은 육·해·공군 경계가 희미해지는 합동작전이 중심이고, 각 군의 폐쇄적 문화와 엘리트 의식, 파벌주의 역시 극복해야 할 과제다. 더구나 한국 현대사는 군이 정치에 개입한 뼈아픈 기억을 안고 있다. 5·16 군사쿠데타, 12·12 군사반란, 그리고 12·3 비상계엄 사태까지 그 중심에
[기자가만난세상] 로봇 카페와 저가 카페 서울 수서역에는 커피를 만드는 로봇이 있다. 키오스크 화면에 커피를 주문하면, 유리 부스 안의 로봇팔이 분주하게 움직이며 커피 한 잔을 생산해낸다. 이렇게 만든 아메리카노 한 잔의 가격이 3500원. 무인매장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제법 비싸게 느껴지지만, 로봇 한 대를 설치하는 데 드는 비용을 생각하면 수긍되는 가격이기도 하다. 반면 골목마다 쉽게 볼 수
[세계와우리] 남캅카스 지정학 변화와 실용외교 19세기 초 이래 러시아는 오랫동안 남캅카스(조지아, 아르메니아, 아제르바이잔)의 맹주 역할을 해왔다. 소련 붕괴 이후에도 수년 전까지 이 지역은 러시아의 세력권으로 간주되었다. 러시아는 독립국가연합(CIS)과 군사동맹체 집단안보조약기구(CSTO)를 통해 이 지역에 대한 영향력을 발휘하는 한편으로 분쟁 해결을 위한 중재자를 자임해 왔다. 예컨대, 아제르바이
[성백유의스포츠속이야기] “청문회 왜 했어요?” “왜 졌어요?” 민주당 최민희 의원이 지난달 30일 열린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2026월드컵 청문회에서 이렇게 물었다. TV로 그 장면을 보며 8년 전 ‘어처구니없던 기억’이 되살아났다. 국회는 2018년 국정감사 때 선동열 야구대표팀 감독을 불러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아시안게임 선수 선발 문제를 따지면서 추궁했던 기억. 그때 선동열은 우승팀 감독이었다.
한 사람을 심판하려 초가삼간 태울 순 없다 [종교칼럼]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한학자 총재가 서울구치소에 구속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