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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유교의 음양 원리는 우주를 지탱하는 두 기둥 [父性 문명의 한계, 母性 구원의 비전-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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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구의 ‘섭리’와 동양의 ‘천도’가 만나는 지점

 

서구 문명이 ‘성경’을 중심축으로 유대교와 기독교를 통해 그려온 구원의 청사진은, 동양 문명이 『주역(周易)』을 통해 정립한 우주 운영의 원리, 즉 ‘천도(天道)’와 경이로운 일치점을 보인다. 그 핵심에 바로 우주를 지탱하는 두 기둥인 음양(陰陽)의 원리가 있다.

우주의 근원인 태극에서 분화된 양(陽)과 음(陰)의 역동적인 조화는 하늘 아버지와 땅 어머니가 하나로 어우러지는 ‘건곤합덕(乾坤合德)’의 질서를 상징한다. 이는 보이지 않는 신성이 지상에 실체화되는 원리를 보여주며,이 땅에 독생자와 대등한 위상을 지닌 ‘실체적 독생녀’가 출현하여 천지부모의 위상을 완성함을 의미한다. 음양의 완전한 결합을 통해 만물이 생명을 얻듯, 독생녀의 등장은 부성 문명의 한계를 넘어 인류를 품어 안는 모성 구원의 시대가 도래했음을 선포하는 우주적 이정표이다.
우주의 근원인 태극에서 분화된 양(陽)과 음(陰)의 역동적인 조화는 하늘 아버지와 땅 어머니가 하나로 어우러지는 ‘건곤합덕(乾坤合德)’의 질서를 상징한다. 이는 보이지 않는 신성이 지상에 실체화되는 원리를 보여주며,이 땅에 독생자와 대등한 위상을 지닌 ‘실체적 독생녀’가 출현하여 천지부모의 위상을 완성함을 의미한다. 음양의 완전한 결합을 통해 만물이 생명을 얻듯, 독생녀의 등장은 부성 문명의 한계를 넘어 인류를 품어 안는 모성 구원의 시대가 도래했음을 선포하는 우주적 이정표이다.

◆태극(太極)에서 분화된 두 실체, ‘부모 신성’의 투영

 

유교 철학의 근간인 『주역』은 우주의 생성과 변화를 태극(太極)으로 설명한다. 태극은 만물의 근원이며, 동시에 남성적 기운인 양(陽)과 여성적 기운인 음(陰)으로 분화되어 만물을 생성한다. 이는 지난 1회에서 다뤘던 하늘부모님의 남성성과 여성성이라는 조화로운 본질이 우주 만물에 투영된 모습과 정확히 일치한다.

 

동양의 선각자들은 이미 수천 년 전부터 만물의 근원에 남성성과 여성성이 조화롭게 공존하고 있음을 간파했다. 우주의 생성 원리는 하늘(乾)과 땅(坤)이 서로 조화되어 만물을 낳고 기르는 ‘천지부모(天地父母)’의 도리에 그 뿌리를 두고 있다. 이는 하늘의 능동적인 기운이 땅의 실체적인 수용성을 만나 결실을 맺는 ‘음양합덕(陰陽合德)’의 과정이며, 창조주의 남녀 본질이 만물 속에 투영되어 조화로운 생명의 장을 여는 우주적인 설계이다. 이것은 단순한 자연 현상의 분류가 아니라, 창조주가 당신의 본질을 지상에 실체화하기 위해 세워둔 근본적인 우주 법칙이다. 따라서 인류 구원이라는 거대한 ‘재창조’의 역사 또한 이 음양의 조화 없이는 결코 성립될 수 없음을 경전은 묵묵히 증언하고 있다.

 

◆‘건곤합덕(乾坤合德)’, 대등한 파트너십의 회복

 

오랜 세월 유교는 가부장적 권위주의의 대명사로 오해받아 왔다. 그러나 경전 본연의 가르침은 결코 여성을 하위 존재로 규정하지 않는다. 『주역』에서 하늘을 상징하는 건(乾)과 땅을 상징하는 곤(坤)은 상하 관계가 아니라, 서로를 완성하는 대등하고 상보적인 파트너다.

 

하늘의 기운이 아무리 강력해도 땅의 품이 없으면 씨앗을 싹틔울 수 없고, 땅이 아무리 비옥해도 하늘의 햇살과 비가 없으면 열매를 맺을 수 없다. 이를 유교에서는 ‘건곤합덕(乾坤合德)’이라 부른다. 하늘 아버지의 덕과 땅 어머니의 덕이 합쳐질 때 비로소 우주 질서가 바로 선다는 뜻이다.

 

인류 구원 역사에서도 이 이치는 동일하게 적용된다. 서구 기독교 섭리에서 독생자의 강림이 하늘의 명령을 땅에 전하는 ‘개척’의 역사였다면, 그와 대등한 위상을 지닌 여성 구원자(독생녀)의 출현은 그 명령을 받아내어 실제적인 생명으로 탄생시키는 ‘완성’의 역사여야 한다. 유교 경전이 예고한 후천개벽(後天開闢) 시대란, 바로 이 억눌렸던 음(陰)의 원리, 즉 ‘모성적 신성’이 제자리를 찾아 건(乾)과 대등하게 합덕하는 시대를 의미하는 것이다.

 

◆​왜 ‘독생녀’인가? 음(陰)의 실체가 없었던 미완의 종교사

 

지금까지 인류 정신사는 주로 양(陽)의 가치인 정의, 법도, 투쟁, 정복에 치우쳐 왔다. 종교 또한 남성 구원자 중심의 ‘절반의 진리’에 머물러 있었다. 이는 마치 건(乾)만 있고 곤(坤)이 없는, 혹은 씨앗은 있으나 밭이 없는 상태와 같았다.

 

기독교가 2천 년간 ‘성령’이라는 이름으로 그리워했던 모성적 위로는, 유교적 관점에서 보면 지상에서 실체화되지 못한 ‘곤(坤)의 원리’에 대한 영적 갈증이었다. 구원이란 타락한 인류가 다시 하늘의 자녀로 태어나는 과정이기에, 생명을 낳고 기르는 실체적 어머니인 ‘독생녀’의 등장은 동양 철학적으로도 피할 수 없는 섭리적 필연이다.

 

독생녀는 단순히 독생자를 돕는 보조자가 아니다. 그녀는 하늘부모님의 모성적 본체로서, 양(陽)의 원리를 완성하는 음(陰)의 주역이다. 유교 경전이 궁극적으로 지향하는 ‘천지부모(天地父母)’ 사상은, 이 땅 위에 실체적인 부모의 위상이 나타나 음양의 완전한 조화를 이룰 때 비로소 관념을 넘어 인류의 현실이 된다.

 

◆부성 문명의 임계점에서 묻는 모성 구원의 비전

 

결론적으로 유교의 음양 원리는 오늘날 우리가 마주한 문명사적 난국을 돌파할 나침반을 제공한다. 부성 문명이 세운 정의의 칼날이 더 이상 세상을 치유하지 못하고 파괴적인 투쟁으로 치달을 때, 우리는 만물을 품고 살려내는 어머니의 덕성으로 돌아가야 한다.

서성종 작가(신학박사)
서성종 작가(신학박사)

동양 철학이 수천 년간 갈망해온 ‘음양합덕’의 실체적 결실은 이제 역사의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이는 특정 종교의 주장을 넘어 동서양의 모든 정신문명이 도달하고자 했던 인류사적 대단원이다. 이제 우리는 ‘잃어버린 하늘의 절반’인 어머니의 위상을 회복함으로써, 비로소 천지인(天地人)이 하나 되는 태평성대를 꿈꿀 수 있게 된 것이다.

 

성경의 예언과 주역의 이치가 교차하는 이 지점에서 우리는 인류 구원의 마지막 퍼즐을 발견한다.

 

서성종 작가(신학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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