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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당 5만원 꽂힌다” 박민영, 암사동 낡은 집 ‘110억’ 만든 독한 안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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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진 기자 sjki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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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대신 선택한 암사동 뒷골목 낡은 벽돌집, 4년 만에 몸값 70억 끌어올린 치밀한 밸류업과 월 3700만원 수익의 성적표

연예계 생활 20년, 대중이 박민영의 화려한 드레스와 미소에 열광할 때 그는 조용히 서울의 지형도를 해체했다. 3월 2일 첫 방송을 시작한 tvN 드라마 ‘세이렌’에서 단 1원의 오차도 허용하지 않는 치밀한 경매사 한설아로 분한 그의 모습은 연기가 아닌 삶 그 자체였다.

 

전문가들은 박민영이 서울 강동구 암사동에서 보여준 ‘신축 밸류업’ 전략을 보며 혀를 내두른다. 모두가 강남의 화려한 지가 상승에 열중할 때, 그는 아무도 거들떠보지 않던 암사동의 낡은 구옥을 선택해 70억원에 달하는 가치 상승을 이끌어냈다.

 

화면 안팎을 넘나드는 그의 완벽주의는 철저한 데이터 기반의 입지 분석과 실행력이 빚어낸 재테크의 결과물이다.

드라마 속 경매사의 완벽주의와 박민영의 실제 투자 전략. tvN ‘세이렌’, 네이버부동산
드라마 속 경매사의 완벽주의와 박민영의 실제 투자 전략. tvN ‘세이렌’, 네이버부동산

 

보통 톱스타들의 빌딩 투자는 서울 강남구나 서초구 등 소위 ‘이름값’이 보장된 곳에 집중된다. 하지만 박민영은 2018년 당시, 상대적으로 주목도가 낮았던 강동구 암사동을 선택했다. 이는 이름값에 기댄 것이 아닌 철저히 실익을 따진 역발상 투자였다.

 

그가 선택한 부지는 8호선 암사역에서 불과 200여 미터 떨어진 초역세권 대로변이다. 매입 당시에는 낡은 벽돌집들이 밀집해 저평가된 상태였지만, 박민영은 8호선 연장이라는 강력한 교통 호재를 높게 평가했다. 데이터는 거짓말을 하지 않았다. 최근 8호선 별내선 연장 구간이 본격 개통되면서 암사동은 수도권 동북부를 잇는 요지로 급부상했다.

 

지가가 높은 강남에서 소폭의 수익을 기다리기보다, 상승 여력이 충분한 곳을 선점해 지가 자체를 창조해낸 것이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강남 빌딩은 수익률이 2%대에 머물지만, 암사동 같은 신흥 요지는 신축을 통해 수익률과 시세 차익을 동시에 잡을 수 있는 틈새시장이라고 분석한다. 박민영은 이 틈새를 정확히 파고들어, 단순한 시세 차익을 넘어 입지 자체의 가치를 재정의했다.

 

박민영의 투자가 치밀하다고 평가받는 이유는 단순히 땅값이 오르기를 기다리는 ‘버티기’에 머물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는 2018년 4월, 가족 법인 명의로 건물을 매입하자마자 전면 신축이라는 공격적인 카드를 꺼내 들었다. 자산 가치 상승의 핵심 기술을 현장에 고스란히 녹여낸 셈이다.

73억원 투입 후 110억원대 랜드마크로 변모한 자산 가치 재탄생. 네이버부동산
73억원 투입 후 110억원대 랜드마크로 변모한 자산 가치 재탄생. 네이버부동산

 

투자 데이터는 치밀하다. 토지 매입비와 취등록세 등 부대비용에 약 46억5000만원이 소요되었고, 이후 낡은 건물을 헐고 올린 빌딩 신축 공사비에 약 24억원이 추가 투입됐다. 총 투자 원가는 약 73억원 내외다. 현재 이 건물의 시세가 110억원을 상회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보유 6년 만에 원가 대비 약 37억원, 최초 매입가 대비로는 무려 70억원에 가까운 가치 상승을 기록했다.

 

신축 후 임대 수익 구조를 보면 더욱 선명하다. 현재 이 건물은 보증금 약 5억원에 월세 3700만원 수준의 수익을 창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를 연간으로 환산하면 약 4억4400만원의 고정 현금 흐름이다.

 

박민영이 잠든 사이에도 1시간당 약 5만원, 하루 약 121만원이 아무런 노동 없이 그의 통장에 꽂히는 결실을 완성했다. 이는 불확실한 연예계 생활에서 자신을 지켜줄 가장 단단한 경제적 요새를 스스로 구축한 사례로 꼽힌다.

 

이 입지의 가치를 알아본 건 박민영뿐만이 아니었다. 바로 맞은편 건물을 130만 유튜버 ‘장사의 신’ 은현장 씨가 매입했었다는 사실은 업계에서도 전설적인 에피소드로 통한다. 암사동의 낡은 왕복 대로를 사이에 두고, 연예계와 비즈니스계의 가장 날카로운 두 안목이 한곳에서 만난 것이다.

8호선 암사역 초역세권 대로변, 데이터 기반의 입지 선점 현장. 네이버지도
8호선 암사역 초역세권 대로변, 데이터 기반의 입지 선점 현장. 네이버지도

 

은현장 씨는 해당 건물을 매입한 지 약 2년 만인 2025년, 상당한 시세 차익을 남기고 성공적으로 매각하며 암사동의 잠재력을 증명했다. 은현장이 장사의 관점에서 유동 인구와 상권의 확장성을 봤다면, 박민영은 투자의 관점에서 미래 가치와 신축 후의 수익 구조를 설계했다.

 

두 자산가가 동시에 암사동 대로변을 점찍었다는 사실은 이곳의 상업적 가치가 이미 최고조에 달했음을 방증한다. 실제 이 구역은 인근 대단지 아파트의 풍부한 배후 수요와 함께 지하철 8호선 연장의 직접적인 수혜지로 꼽히며, 최근 몇 년 사이 지가가 가파르게 상승했다.

 

연예계와 비즈니스계의 금손들이 나란히 좌표를 찍은 이 일대는 이제 단순한 주거지가 아닌 강동구에서 가장 역동적인 상업 지구로 탈바꿈하고 있다. 박민영식 투자를 꿈꾸는 이들이라면 화려한 수익률 뒤에 숨겨진 현실적인 장벽과 그의 치밀한 사전 준비도 반드시 직시해야 한다.

박민영과 은현장, 연예계와 비즈니스계의 투자 안목이 교차한 지점. 네이버부동산, 은현장 SNS
박민영과 은현장, 연예계와 비즈니스계의 투자 안목이 교차한 지점. 네이버부동산, 은현장 SNS

 

전문가들은 박민영이 성공할 수 있었던 결정적 요인으로 명도와 설계를 꼽는다. 매입 즉시 신축에 돌입하기 위해서는 기존 세입자들과의 원만한 합의가 선행되어야 하는데,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시간적, 비용적 손실을 박민영은 체계적인 관리를 통해 최소화했다.

 

건축 설계 단계에서의 안목도 남달랐다. 건물의 윗부분을 깎아서 지어야 하는 일조권 사선 제한이나 용적률 인센티브 등 복잡한 법적 규제를 사전에 검토해 가용 면적을 최대한 확보했다. 이는 단순히 건물을 올리는 것을 넘어, 건물이 가진 공간의 가치를 1%라도 더 끌어내기 위한 집요한 완벽주의의 산물이다.

 

8호선 별내선 개통 타이밍에 맞춰 건물의 가치를 정점으로 끌어올린 것은 단순한 운이 아니라 철저한 로드맵의 결과다. 낡은 벽돌집을 110억원의 랜드마크로 바꾼 그의 투자는 드라마 ‘세이렌’에서 보여주는 압도적인 캐릭터 소화력만큼이나 선명한 재테크 성적표를 남기고 있다.

 

결국 삶의 진짜 주인공이 되는 비결은 타인의 시선에 갇힌 강남이 아니라, 자신의 데이터가 가리키는 암사동 뒷골목을 선택하는 용기와 그 선택을 현실로 만드는 집요함에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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