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최민식의 연기는 해석이 아닌 체득이다. 그는 대본을 분석하거나 인물의 내면을 논리적으로 계산하지 않는다. 대신 현장에 도착하는 순간 그가 맡은 인물의 흉악함이나 비루함을 자신의 몸 안에 강제로 주입한다. 화면 너머로 전해지는 그의 뜨거운 에너지는 머리에서 나온 것이 아니라 인물의 생애를 온몸으로 앓아낸 뒤 얻어낸 육체적인 부산물이다. 대중은 최민식을 보고 연기의 신이라 부르지만 정작 그는 자신을 현장이라는 전쟁터에서 매일같이 상처 입고 다
작품을 위해 수십㎏까지 체중을 늘리는 배우들의 ‘증량 투혼’은 캐릭터를 보다 사실적으로 표현하기 위한 과정이다. 하지만 무리한 증량은 배우들에게 건강 이상이나 정신적 부담, 체중 관리의 어려움 같은 후유증을 남기기도 한다. 배우 유지태, 남궁민, 김대명은 배역을 위해 의도적으로 체중을 늘린 경험과 그 영향을 직접 털어놨다.◆ 최고 105㎏까지 몸 불린 유지태…고지혈증·급성 위염까지유지태는 작품마다 캐릭터에 맞춰 극적인 체중 변화를 감수해왔다.
“자율주행 분야는 인공지능(AI) 기술개발 과정에서 원본 자료를 활용할 수 있지만 로봇 분야는 원본 이용이 금지돼 있습니다. 돌봄 로봇이나 안내 로봇이 사람의 상태를 파악하려면 눈썹, 입꼬리, 시선 등 미세한 표정과 음성 정보를 학습해야 하는데 현재는 모자이크된 영상과 변조된 음성만 사용해 AI 정밀도를 높이는 데 한계가 크고 연구개발도 지연되고 있어요.” 로봇 연구개발 기술자 A씨는 현행 개인정보 규제가 로봇 AI의 정밀한 학습과 기술 개발
[단독] 선거철마다 수천억대 건설 경쟁… 생색은 단체장, 뒷감당은 시민 [심층기획-‘혈세 먹는 하마’ 지역 공공시설]돔구장과 같은 대규모 공공시설 건립은 선거철마다 쏟아지는 단골 공약이다. 올해 6·3 지방선거에서 돔구장을 짓겠다는 공약은 충남·세종·부산·전북 광역단체 4곳에다 화성·파주·광명·구리 등 기초단체 5곳을 합쳐 9곳에 달한다. 현재 국내 돔구장은 서울 고척스카이돔 1곳뿐이다. 21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건립비가 100억원 이상 들어간 전국 공공시설물은 532
선진시장 뚫고 신흥국 공략… ‘교민금융’ 넘어 세계로 통했다해외로 뻗어나간 한국 금융사들, 이른바 ‘K금융’이 명실상부한 글로벌 시장의 주류로 비상하고 있다. 과거 해외에 진출한 한국계 기업이나 교민들의 자금 융통을 돕던 역할에서, 어느덧 현지 우량 기업을 직접 발굴하고 초대형 글로벌 투자은행(IB) 딜을 주도하는 역할로 진화했다. 정부 간 경제협력 국면, 과감한 인수합병(M&A)과 첨단 기술을 무기 삼아 선진 자
[설왕설래] 화마 키운 물류센터 복층구조 건축물 불법 증·개축이 대형 참사를 부른 화재 사고가 끊이지 않는다. 29명이 목숨을 잃고 40명이 다친 2017년 충북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는 7층짜리 건물을 행정기관의 허가를 받아 9층으로 증축하면서 8·9층에 불법으로 테라스를 설치한 게 인명 피해를 키운 요인으로 지목됐다. 테라스를 덮은 아크릴과 천막 탓에 연기와 유독가스가 제대로 빠져나가지 못한 것
[데스크의 눈] 오늘만 사는 정치, 내일을 걱정하는 국민 1972년 12월29일 밤 미국 동부항공 401편이 플로리다 에버글레이즈에 추락해 탑승자 176명 가운데 101명이 숨졌다. 대형 여객기가 늪지대로 추락한 원인은 엔진도, 날개도 아니었다. 마이애미공항 착륙을 앞두고 앞바퀴가 내려왔음을 알리는 작은 녹색 표시등이 켜지지 않은 데서 사고가 시작됐다. 앞바퀴가 접힌 채 착륙하면 기체가 활주로에 처박힐 수 있었다
[오늘의시선] 3군 사관학교 통합안의 현실적 한계 국방부가 육군사관학교·해군사관학교·공군사관학교(이하 약칭)를 하나의 ‘국군사관학교’로 통합하는 방안을 추진하면서 군 안팎의 논란이 커지고 있다. 정부는 ‘합동성 강화’와 ‘미래전 대비’를 내세우지만, 장교 양성체계를 바꾸는 국가 정책일수록 충분한 검토와 사회적 합의를 바탕으로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 3군 사관학교 통폐합은 단순한 학교 이전 사업이 아니라
[김상미의감성엽서] 통영에서 통영에 오니 시내 여기저기, 구석구석 옛 문화예술의 숨결이 살아 있고, 곳곳에서 흘러나온다. 어딜 가도 시가 있고, 그림이 있고, 음악이 있고, 그리고 푸른 바다와 산이 있다. 마치 ‘통영’이라는 한 권의 책을 펼쳐놓은 듯 이 페이지에선 김춘수 시인이, 저 페이지에선 박경리 작가가, 다른 페이지에선 전혁림 그림이, 또 다른 페이지에선 윤이상과 김상옥이, 페
‘가족’ 공동체 바탕 사회통합 실천… ‘이웃과 동행’ 뿌리내리다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70년] 1954년 한국에서 출발한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이하 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