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소유가 최근 개인 채널을 통해 공개한 거주 공간과 그에 얽힌 임대료 논란이 대중의 시선을 붙들고 있다. 한 달 주거비가 1300만원에 육박한다는 소식은 숫자 그 자체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이는 대한민국 주거 시장에서 상위 1% 자산가들만이 점유할 수 있는 영역으로, 소유는 건물주라는 타이틀을 내려놓고 이 ‘입지적인 인프라’를 택했다. 주목해야 할 대목은 그가 32억원에 달하는 서울 마포구 연남동 건물을 매각한 뒤 ‘자발적 무주택 자산가
배우 전원주가 최근 86세의 나이에 유언장을 작성했다는 소식을 전하며 대중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그가 이토록 서둘러 펜을 든 배경에는 최근 진단받은 ‘치매 초기’라는 불청객이 있었다. 정신이 맑을 때 평생 일궈온 자산의 행방을 결정해야 한다는 판단은 평소 호탕한 웃음 뒤에 가려진 노년의 현실적인 공포를 고스란히 드러낸다. 그가 유언장에 담아낸 부(富)의 실체는 지독하리만큼 현실적이다. 집안 곳곳에 숨겨둔 14억원 상당의 금괴 10kg과 30억원
6·3 지방선거 후보 등록 첫날인 14일 더불어민주당 정원오,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가 나란히 후보 등록을 마치고 본격적인 선거전에 나섰다. 선거 레이스가 과열되면서 정 후보의 폭행 전과를 둘러싼 여야 간 진실 공방도 확전 양상으로 치달았다. 정 후보는 이날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 초청 포럼에 참석한 자리에서 32년 전 자신의 폭행 논란에 대해 “판결문이 가장 권위 있는 것이고 신뢰성 있는 자료”라고 말했
월터리드 병원 가는 미국 대통령 [김태훈의 의미 또는 재미]미국 월터리드 육군병원이 한국인들 사이에 유명해진 것은 유석(維石) 조병옥 박사 때문일 것이다. 1960년 3월15일로 예정된 제4대 대선을 앞두고 자유당 후보 이승만 대통령에 맞서 출사표를 던진 민주당 조병옥 후보가 위암 치료를 위해 미국으로 건너가 월터리드 병원에 입원했다. “만약 당선된다면 대통령 직무 수행에 문제가 없을 것”이라던 병원 측의 소견과
익명의 커뮤니티 뒤에 숨은 ‘검은 속삭임’… 죽음 몰았던 그 글, 아직도 누군가 읽고 있다 [탐사기획-자살예방법, 국가의 책무]또렷한 무전기 음성이 사무실 안을 채운 건 오전 9시 무렵이었다. 서울 방배경찰서 임시청사 1층 형사당직팀 사무실에는 낮게 깔린 키보드 타건음 사이로 밤사이 들어온 사건을 정리하는 목소리가 오가는 중이었다. “학생이 실종됐다”, “최근 자살을 시도한 정황이 있다”, “지하철역 일대를 수색하고 있다”. 그 말들이 방금 출근한 형사4팀 황주영 형사의 귀에도 들
[설왕설래] 선관위원장 상근직化 중앙선거관리위원회(선관위)는 공정한 선거 관리를 위해 1963년 창설됐다. 그 위원장은 60년 넘게 현직 대법관이 겸임하고 있다. 헌법은 대통령이 임명한 3인, 국회에서 선출한 3인, 대법원장이 지명한 3인으로 위원회를 구성하고 이들 9인이 호선(互選)으로 위원장을 뽑도록 했다. 그런데 사법부 몫 선관위원 중 한 명인 현직 대법관을 위원장으로 추대하는 것이
[세계포럼] ‘안전한 귀가’ 해답 내놓을 때 광주 여고생 흉기 피살사건의 피해자 모교 학생회는 지난 11일 ‘더 이상 우리의 소중한 친구를 잃을 수 없다’는 제목의 성명문을 냈다. 학생회는 “이 끔찍한 비극이 그저 안타까운 일로 끝나게 두지 않기 위해 끓어오르는 비통함을 담아 다음과 같이 강력히 요구한다”며 “가해자가 합당한 처벌을 받고 우리 사회가 더욱 안전해지는 그날까지 결코 침묵하지 않고 목소리
[세계타워] 국민보다 반 발짝만 앞서가라 “우리 고을 앞에 험한 강이 흐르는데 어찌 왜적이 날아서 쳐들어올 수 있겠습니까.” 조선시대 재상 류성룡은 자신의 책 징비록에서 임진왜란 직전 영남지역의 한 양반으로부터 받았던 편지를 실었다. 조선 정부가 지방 유생들까지 동원해서 성벽쌓기, 무기확충 등을 서두르자 ‘적이 쳐들어오지 않는데 왜 유난을 떠느냐’는 내용이었다. 류성룡은 전쟁 전 안이한 세태 인
[사이언스프리즘] 자신의 무가치함과 싸우는 우리들 최근 읽은 영국 작가 서머싯 몸의 문장이 비수처럼 필자에게 꽂혔다. 서머싯 몸은 ‘인간의 굴레에서’에서 주인공의 큰어머니가 죽자 이렇게 썼다. “얼마나 부질없는 인생이었나.” 큰아버지가 죽었을 때는 신랄하게 말했다. “하찮고 욕심에 가득 찬 사람이었다.” 몸은 실제 부모를 일찍 여의었고 큰집에서 자랐다. 또 파리를 배경으로 한 소설 ‘면도날’에서는 한 남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