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계에서 평생을 약속하는 동반자를 만나는 과정은 늘 대중의 이목을 끈다. 최근 배우 지예은과 댄서 바타가 깜짝 결혼 소식을 전한 가운데, 두 사람을 이어준 연결고리가 신앙이라는 점이 주목받고 있다. 신앙을 기반으로 새로운 출발점에 선 이들부터 깊은 믿음으로 인생의 굴곡을 함께 넘어온 하하·별 부부까지. 같은 신념으로 단단하게 맺어진 연예계 대표 커플들의 러브스토리를 짚어봤다. ◆ 술·담배 끊고 곁 지켰다…믿음으로 결실 맺은 지예은·바타 19
불이 나던 날, 소년은 집에 없었다. 훈련을 나가 있었다. 돌아왔을 때 남은 것은 없었다. 집도, 옷도, 스케이트보드도. 2023년 봄, 강원도 강릉에 대형 산불이 났다. 산에서 번진 불길은 마을을 집어삼켰다. “집에 돌아왔을 때는 모든 게 타 버리고 없었어요. 자기 스케이트보드도 없었고요. 울기도 했죠.” 어머니는 그날을 그렇게 떠올렸다. 당시 열두 살. 생애 첫 아시안게임이 그를 기다리고 있었다. 집과 보드를 잃었지만 훈련은 멈추지 않았
6일(현지시간) 네팔 누와코트 비두르에선 수해를 입은 마을에 대한 복구 작업이 한창이었다. 건물의 2층 높이까지 들어찬 진흙을 굴삭기로 파내고 물자 공급을 위해 도르래를 설치하고 있었지만, 도로가 끊겨 파낸 흙조차 옮기지도 못하고 길가에 쌓아두는 형편이었다. 수해를 입은 곳들은 대부분 은행과 관공서, 학교가 있던 시장 마을이다. 시장 하나가 통째 휩쓸려 가면서 이곳에서는 여러 단체가 구호 활동을 벌이고 있었지만, 물품을 전달할 인력이 부족하고
압박카드로, 협상 지렛대로… 난민의 정치·외교 무기화 [세계는 지금]지난 7월 말 북아프리카 모로코에서 수만명의 이주민들이 무단으로 국경을 넘어 스페인 자치도시 세우타에 몰려든 사건은 발생 한 달여가 지난 현재까지도 유럽 사회에 큰 충격을 주고 있다. 모로코에서 난민이 세우타로 진입한 것은 처음이 아니지만, 이제는 전혀 다른 의미를 가지게 됐기 때문이다. 다수 연구는 여러 차례 벌어진 ‘세우타 난민’ 사태가 난민을 무기로
“이민자 수용 못해”… 분열하는 EU [세계는 지금]유럽 국가들에 이민자 문제는 ‘뜨거운 감자’다. 해마다 밀려오는 이민자들로 유럽 국가 간 갈등이 커지면서 자칫 ‘유럽의 분열’로 이어질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2일 유럽연합망명청(EUAA)에 따르면 유럽 국가에 망명을 신청하는 이민자 수가 해마다 늘어나는 상황이다. 2020년 EU 회원국과 스위스·노르웨이에 망명을 신청한 건수는 46만1000여건으로 집
[설왕설래] 기후변화 청구서 세계에서 가장 많은 온실가스를 배출하는 나라는 어디일까. 데이터 분석기관 ‘아워월드인데이터’에 따르면 이산화탄소 배출량(2024년 기준)은 중국이 123억t으로 압도적이고, 미국 49억t, 인도 31억9000만t 순이다. 하지만 과거 배출까지 포함하면 순서가 달라진다. 1750년 산업혁명부터 2024년까지 누적 배출량은 미국이 4350억t으로 가장 많고,
[기자가만난세상] 아르헨 고원서 마주한 ‘자원보국’ 경비행기에서 내리자마자 숨이 턱 막혔다. 지난달 19일 아르헨티나 안데스산맥 해발 4000m, ‘옴브레 무에르토’(Hombre Muerto) 염호에 있는 ‘포스코 에어포트(공항)’에 발을 딛는 순간부터 머리가 띵했다. 평지의 60∼70%에 불과한 산소량, ‘전날부터 과식·과음하지 말라’, ‘가서 절대 뛰지 말라’는 당부가 훅 와닿았다. 실제 의료진이 측정한
[세계와우리] 전작권 환수 후 ‘더 큰 책임’ 따른다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로 올해 을지프리덤실드(UFS) 한·미연합훈련이 갑작스럽게 축소됐다. 애초 11일간 예정됐던 훈련은 5일로 줄었고 야외 기동훈련도 일부 축소됐다. 이를 두고 다시 한·미연합훈련의 축소가 대북 억제력을 약화시키는가, 북·미 대화 재개 계기가 될 것인가를 둘러싼 익숙한 논쟁이 재개됐다. 그러나 이보다 더 주목해야 할 대목이 있다. 일련의
[성백유의스포츠속이야기] 배워야 할 태국 女배구 시스템 신장의 한계를 넘어 아시아의 강호로 우뚝 선 태국 여자배구의 저력은 어디에서 온 것일까. 태국이 지난달 30일 중국 톈진에서 막을 내린 2026 아시아여자배구선수권대회 결승에서 우승후보 중국을 풀세트 접전 끝에 꺾고 2연패를 달성했다. 통산 4번째 우승이자, 2028 LA올림픽 본선 직행 티켓까지 거머쥐는 쾌거였다. 이제 태국은 아시아의 다크호스가 아닌 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