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란한 가십과 자극적인 이슈가 실시간으로 소비되는 미디어의 홍수 속에서, 데뷔 후 수십 년간 단 한 번도 정점의 자리를 놓치지 않은 이름이 있다. 방송인 유재석. 사람들은 그를 향해 ‘국민 MC’라는 수식어를 붙이지만, 그 익숙한 타이틀 뒤에는 매 순간 몰아치는 위기를 정면으로 돌파해 온 치열한 루틴과 철저한 자기 성찰이 숨겨져 있다. 손쉬운 요행이나 시대의 흐름에 기대지 않고, 오직 자신의 원칙으로 방송가를 지탱해 온 그는 오늘을 살아가는 우
지난달 10일 사용중인 카드사로부터 이런 문자를 받은 최모 씨는 고개를 갸우뚱했다. 해당 통신 기기를 사용하지 않는데 요금이 결제됐기 때문이다. 이런 문자가 연달아 세 건이나 됐다. 최 씨가 사용중인 기기가 세 개라는 뜻이다. 휴일 중 문자 메시지를 받은 탓에 12일에야 통신사 고객센터에 연락한 최 씨는 황당한 소식을 들었다. 최 씨 명의로 알뜰폰 세 대가 개통돼 요금이 결제됐다는 것이다. 알뜰폰이 개통된 곳은 TPLUS와 U+유모바일이었다.
이재명 대통령은 2일 국회 시정연설에서 내년도 예산안 편성의 ‘3대 원칙’을 내세웠다. 효율 투자, 재정지출 우선, 지방 우대다. 예산안의 최대 쟁점인 162조원 규모 미래대응기금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기금을 “투자 플랫폼이자, 재정안정 장치”라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담대하게 투자하되 비효율에 낭비하지 않는다”며 재정지출 우선과 지방 우대 원칙을 설명했다.◆107조 넘는 지출 구조조정 단행 정부는 2100여개 사업 폐지를 포함
박교선 세종 대표변호사 “산업스파이법 제정해 낮은 처벌·관행 타파해야” [산업스파이법, 왜 필요한가]“금동불상 같은 문화재와 달리 기술, 정보, 지식재산권 같은 무형의 재산권을 되찾아온다는 것은 사실 의미가 없어요. 기술은 일단 도둑맞지 않도록 노력하는 것이 제일 중요합니다.” 박교선(사법연수원 20기) 법무법인 세종 대표변호사는 기업의 핵심기술은 한 번 도둑맞으면 되찾아오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할 뿐만 아니라 심각한 경제안보 침해로 이어질 수 있다면서 이
헌재가 초래한 폴란드 이원집정제 위기 [김태훈의 의미 또는 재미]동유럽 폴란드는 역사적으로 프랑스의 영향을 크게 받았다. 폴란드에서 태어난 뒤 프랑스로 건너가 세계적 과학자로 대성한 일명 ‘퀴리 부인’ 마리 퀴리(1867∼1934)는 양국의 우정을 상징하는 인물로 꼽힌다. 퀴리의 소녀 시절 폴란드는 독립을 잃고 제정 러시아의 압제를 받고 있었다. 하지만 그는 역경을 딛고 프랑스 유학 및 국적 취득을 거쳐 노벨물리학상(1
[설왕설래] 좌충우돌 SNS 중독증 청소년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사용 규제 논의가 활발하다. 호주는 1년 전 16세 미만의 SNS 계정 보유를 원천 금지하는 강력한 법을 만들었다. 영국, 프랑스, 캐나다, 노르웨이, 말레이시아, 필리핀 등도 SNS 계정 보유 제한이나, 사용 연령 상향을 추진하고 있다. 도파민이 ‘폭발’하는 SNS에 과도한 시간과 노력을 투입함으로써 나타나는 SNS 중독
[주춘렬 칼럼] 반도체 돈벼락, 재앙의 불씨 될 수도 우리 경제가 지표만 보면 요즘처럼 좋은 적이 있었나 싶다. 올해 성장률이 4%를 넘보고 1인당 국민소득 4만달러 시대가 현실로 다가왔다. 수출은 연말까지 세계 4번째로 1조달러 달성이 유력하고 경상수지 흑자규모도 경제 대국 독일과 일본을 합친 것(2분기 기준)보다 더 많다. 이게 다 반도체 돈벼락이 몰고 온 축복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역대 최대,
[기자가만난세상] 청년이 머물 수 있는 조건 “고향으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이 없는 건 아닌데, 그럼 직업을 바꿔야 해.” 지방에 본가를 둔 친구에게 들은 말이다. 서울에서 자취하는 친구는 더 넓은 집을 찾아 경기도와 인천까지 알아보고 있었다. 그러다 서울에서는 막막했던 내 집 마련이 고향에서는 가능할 수도 있겠다고 했다.수도권에서 나고 자란 입장에서 지방 정착의 관문은 연고 없는 곳에서 낯선 관계와
[박소란의시읽는마음] 11월 겨울이 오고 있다. 하루가 다르게 선명해지는 겨울의 색. 밤사이 조용히 무게를 줄이는 나무와 같이, 침침하게 가라앉는 하늘과 같이, 겨울 초입의 풍경에는 어쩔 수 없는 쓸쓸함이 스며 있다. 나란히 선 두 개의 가느다란 숫자 ‘11’은 부쩍 쌀쌀해진 거리를 헤매며 서로의 시린 뺨을 염려하는 젊은 연인을 닮은 것도 같다. “첫눈 오면 뭐 할 거야.” 살뜰한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