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9월, 미국 뉴욕의 빌리진킹 내셔널 테니스센터. 마지막 공이 코트 밖으로 벗어났다. 승리가 확정되는 순간, 여자 테니스 세계랭킹 1위는 코트에 주저앉아 두 손으로 얼굴을 감쌌다. 2년 연속 US오픈 우승. 아리나 사발렌카(28)가 다시 정상에 섰다. 그런데 중계 화면 속 그의 이름 옆이 허전했다. 국기가 없었다. 시상식에서도, 공식 대진표에서도 사발렌카의 이름 옆에는 벨라루스 국기가 붙지 않는다. 사발렌카는 벨라루스의 수도 민스크에서
1997년 패션잡지 모델로 연예계에 발을 들인 배우 이요원은 1998년 영화 ‘남자의 향기’를 시작으로 올해로 연기 경력 29년 차를 맞았다. 20대 초반에 결혼과 출산을 거치며 공백기를 가질 것이라는 대중의 예상을 완전히 깨고, 그녀는 오히려 작품 활동을 쉼 없이 이어오며 자신만의 독보적인 영역을 구축했다. ‘푸른 안개’로 신인상을 거머쥔 뒤, ‘고양이를 부탁해’를 거쳐 ‘외과의사 봉달희’와 ‘선덕여왕’으로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며 흥행 주연으
배우 유아인(본명 엄홍식)씨의 프로포폴 등 의료용 마약류 상습 투약 사실이 알려졌을 때, 대중은 누군가의 제보나 밀착 취재를 떠올렸습니다. 하지만 수사의 출발점에는 마약류통합관리시스템(NIMS)에 축적된 데이터를 분석한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조치가 있었습니다. NIMS는 제약사와 도매상, 병·의원, 약국 등 마약류 취급자가 제조·수입부터 유통·구입·조제·투약·폐기에 이르기까지 각 단계에서 발생한 취급 정보를 보고하고, 식약처가 이를 통합 관리·분
“피땀 흘려 금메달 땄는데 고작 120만원?”…아시안게임 ‘메달값’의 비밀 [권준영의 머니볼]
유아인 수사의 단서 된 6억5000만개 데이터…마약류 감시망의 진화 [사건 너머의 시스템]
“둘이 밥만 먹어도 16만원인데?”…기혼 29만 vs 미혼 13만, 축의금 2.2배 갈린 이유 [일상톡톡 플러스]
“37만원 간다더니 왜 25만원?”…삼성전자 ‘최대 110조’에도 주저앉은 이유 [숫자 뒤의 진실]
“국기도 못 달던 세계 1위”…사발렌카 버티게 한 ‘아버지와의 약속’
“빗물 받아 샤워할 판” 백진희, 주식 예찬 한 달 만에 맞닥뜨린 뼈아픈 추락
군살 없는 웬디 근황…"하루에 필라테스 두 시간씩" 과거 발언 재조명
“피땀 흘려 금메달 땄는데 고작 120만원?”…아시안게임 ‘메달값’의 비밀 [권준영의 머니볼]9월19일 막을 올리는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국가대표 선수들의 막바지 담금질이 이어지고 있다. 4년을 기다린 선수들에게 아시안게임은 국제무대에서 기량을 증명할 기회이자 선수 경력의 중요한 분기점이다. 특히 금메달은 오랜 훈련의 결과를 가장 선명하게 보여주는 상징이다. 그런데 금메달에 붙는 국가 차원의 현금 보상만 놓고 보면 의외의 숫자
시골이라 심심하다? 불편하다? 한번 내려오세요…이기자가 쏩니다! [100투더세종-4]“지방이라 심심할 것 같다고요? 편의시설 안 갖춰 있어 불편할 것 같다고요?” 세종으로 내려가라면 이런 생각부터 떠오를 것이다. 그게 바로 세종으로 지방 이전하라고 했을 때 반감부터 들었던 이유 중 하나 아닐까 싶다. 세종 등 지방으로 행정∙공공기관 2차 이전 발표를 두고 불안 섞인 목소리가 컸지만, 국토교통부가 관련 발표를 다음 달에서 10월로 연기하면서
[설왕설래] 쉬워지는 판결문 판결문은 ‘마지막 물기 한 방울까지 짜낸 메마른 문장’이라고 한다. 단 한 글자의 실수도, 오독(誤讀)도 용납되지 않는다. 한 문장이 너무 긴 것으로 악명이 높다. ‘원고 소송대리인은 …이라는 판결을 요청하였고, 그 청구의 원인으로써 …이라고 진술하고, 피고의 답변에 대해서 …이라고 이야기하여, 그 입증으로써…’ 하는 식이다. 여기에 최고(催告·촉구), 해
[기자가만난세상] 운이 다한 노인들 젊은 날 남자는 거침이 없었다. 1978년 대학에 들어가 화학을 전공했고, 1989년 냉매 수입 대리업으로 사업을 시작했다. 같은 해 결혼해 3년 뒤 아들을 얻었다. 서초동에 6억원짜리 집을 샀다. 일찍이 배운 술이 발목을 잡았다. 사업이 기울고 술이 늘면서 가정에 불화가 찾아왔다. 8년 전 아내와 결국 이혼했다. 아들이 자신을 좀비라고 부른다고 그는 말했
[세계와우리] 서태평양 긴장 파고, 한반도 흔든다 최근 서태평양의 안보 지형이 심상치 않다. 이제 미·중 경쟁은 모든 분야를 망라하는 총체적 경쟁으로 번졌고, 최전선의 대만해협을 필두로 양옆에는 중·일 갈등과 중국·필리핀 충돌이 잇따라 배치돼 있다. 하나로 연결된 이 긴장된 구조의 여파는 한반도에도 직접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한국이 안보와 경제 양면에서 더 전략적인 대비가 필요한 이유다. 주지하다시
[박주연의동물권이야기] 다쳐야만 학대인가 올여름에도 폭염 속에 반려동물을 방치한 사례가 잇따랐다. 서울의 한 옥상에는 바닥 온도가 50도를 넘고 가림막조차 없는 곳에 개가 방치돼 있었다. 한 펫숍에서는 개 18마리가 38도에 이르는 더위 속에서 냉방도 제대로 되지 않는 공간에 갇혀 있었다. 동물보호법은 정당한 사유 없이 불필요한 고통과 스트레스를 주는 행위, 굶주림·질병 등에 대해 적절한 조치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