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미남을 거론할 때 어김없이 소환되는 이름이 있다. 배우 강동원. 대한민국 여심을 흔든 공공재이자 스크린 속에서 늘 서늘하고도 꼿꼿한 눈빛을 빛내던 이 배우를 따라다니는 수식어는 언제나 화려했다. 완벽한 비율과 조각 같은 외모, 그리고 충무로를 지탱하는 묵직한 티켓 파워까지. 하지만 몇 년 전 이 찬란한 수식어의 그늘을 송두리째 뒤흔든 단어가 터져 나왔다. 바로 친일파 후손이라는 무거운 낙인이었다.최근 연예계 공인들의 역사 인식을 향한 검증 잣
2018년 1월 24일 오전 11시. 평소라면 일하고 있을 시간이었다. 그런데 사무실 곳곳에서 테니스 중계가 켜졌다. 직장인들은 업무시간에 몰래 휴대폰으로 호주오픈 8강전을 봤고, 포털에는 테니스 규칙을 묻는 검색이 이어졌다. SNS에는 ‘#보고있나’가 도배됐다. 경기 뒤 한 선수가 카메라 렌즈에 적어 놓은 한마디에서 시작된 열풍이었다. 하루 만에 응원 게시글은 1만 8000건을 넘었다. 그가 경기에서 쓰던 안경까지 불티나게 팔렸다. 언론은 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17일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경과보고서를 채택했다. 법사위는 이날 전체회의에서 범여권만 참석한 가운데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채택 안건을 의결했다. 국민의힘은 고성 항의 등 반발하다 회의 초반 해당 안건 상정에 앞서 전원 퇴장했다. 야당 간사 박형수 의원은 “기습적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채택 안건 상정은 지금까지의 청문회 자체가 요식행위였음을 증명해 준다”며 “일방적으로 안건을 상정하고 밀어붙이려는 민주당 시도에
‘재생에너지냐, 원전이냐‘ 질문에 “정답은 나와 있다”…IRENA 사무총장의 확신 [기에사]프란체스코 라 카메라 국제재생에너지기구(IRENA) 사무총장은 16일 부산 벡스코 ‘2026 기후산업국제박람회’ 현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AI(인공지능) 데이터센터·반도체 제조 공장 등에 따라 급증하는 전력수요을 대응하는 데 재생에너지보다 원전이 더 적합하다는 일각의 의견에 대해 묻자 재생에너지가 “가장 저렴하면서도 단기간에 공급할 수 있는 에너지”라며
트럼프가 앉힌 연준의장, 취임 4개월만 ‘금리 인상’ [美슐랭]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연 3.75∼4.00%로 0.25%포인트 인상했다. 연내 추가 인상 가능성도 시사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명한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이 취임 넉 달 만에 처음으로 금리를 인상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즉각 비판했다. 연준은 워싱턴에서 이틀간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 이같이 결정했다
[설왕설래] 도요토미 히데요시 지난 7월 일본 구마모토현을 강타한 강진으로 400년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구마모토성(城)의 벽면에 금이 가고 성벽 일부가 붕괴됐다. 나고야성, 오사카성, 히메지성 등과 함께 일본을 대표하는 구마모토성은 앞서 2016년 4월 강진 때도 일부가 파손되는 피해를 봤다. 구마모토성은 임진왜란·정유재란(1592∼1598) 당시 왜군 선봉이었던 가토 기요마사(156
[세계포럼] 히틀러를 소환하는 정치 미국 보수운동가 찰리 커크는 대학을 돌며 공개 토론회를 열었다. 낙태와 이민, 인종, 성 정체성 등 논쟁적인 문제를 토론장으로 끌어냈다. 그의 주장은 거센 논란을 불렀다. 반대편 일각에서는 그를 ‘극우’와 ‘파시스트’, 심지어 히틀러에 빗댔다. 토론의 상대가 제거해야 할 절대악으로 바뀐 것이다. 커크는 지난해 9월 유타밸리대학교에서 토론회 도중 총격을 받고
[세계타워] ‘흙수저’ 모레노, 한국 축구를 구해줘! 경제 용어 중에 ‘기저효과’가 있다. 흔히 경제성장률 등 경제 지표를 전년 동기 대비 비교할 때 볼 수 있는 용어다. 성장률 등의 지표를 전년 혹은 특정 기준시점과 비교했을 때, 기준시점의 수치가 이례적으로 낮거나 높아 현재의 증감률이 실제보다 과장 혹은 축소되어 보이는 통계 착시를 이르는 말이다. 기저는 비교의 기준이 되는 시점의 값을 의미하는데, 기준
[한국에살며] ‘빨리빨리’와 ‘기다림’ 한국에 사는 외국인이라면 대부분 한국의 ‘빨리빨리’ 문화에 놀란다. 나 역시 마찬가지였다. 내가 처음 한국에 왔을 때 이 말을 거의 날마다 들었던 것 같다. 실제로 한국은 ‘빨리빨리’의 나라다. 기다리는 버스는 정시에 오고, 주문한 음식은 바로 나온다. 인터넷 속도는 놀라울 만큼 빠르고, 택배는 하루 만에 도착한다. 관공서 업무도 신속하게 처리된다. 이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