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진경의 하루는 예능 녹화 일정보다 전날의 재고와 원가율을 확인하는 일에서 시작된다. 데뷔 후 32년이라는 세월을 지나며 그녀는 ‘연예인이라는 타이틀에 기대는 순간 비즈니스의 냉혹한 현실에서 도태된다’는 사실을 절실히 깨달았다. 베테랑에게 방송은 자신의 비즈니스를 지탱하는 강력한 무대이자, 카메라 뒤에서는 10원 단위의 마진을 따지는 냉철한 경영인으로서의 일상이 교차한다. 서울 광진구 자양동의 29억5000만원짜리 건물을 매입하며 50층 아파트
국민연금을 받기 시작하는 나이를 68세로 늦추자는 제안이 국회 토론회에서 나왔다. 이 제안대로라면 정년이 60세인 사업장에서 퇴직한 뒤 정상 노령연금을 받기까지 기다리는 기간은 5년에서 8년으로 늘어난다. 아직 확정된 정책은 아니다. 정부안이나 국회 합의안이 아니며, 관련 법도 개정되지 않았다. 현행법상 1969년생부터는 65세에 정상 노령연금을 받기 시작한다. 지난 28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지속가능하고 공정한 연금제도를 위한 구조개혁’
서울 아파트값이 86주째 상승세를 이어가며 역대 최장 기록을 새로 썼다.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에 이어 용산구까지 하락세로 돌아섰지만, 중하위 가격대 지역의 상승률이 커지면서다. 고가 지역이 주춤한 사이 상대적으로 가격이 낮은 지역으로 매수세가 이동하는 ‘키 맞추기’ 장세가 뚜렷해지고 있다. 1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9월 넷째 주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보다 0.09% 상승했다.
“압박감 큰 중대범죄 수사, 책임 분산 땐 집중력 떨어져” [검찰청 폐지, 마지막 人터뷰]검찰 수사권은 그동안 부침을 겪었지만 반부패 사건은 변함 없는 검찰의 수사 대상이었다. 하지만 2일 검찰청 폐지로 반부패 사건 수사권은 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으로 넘어간다.지난해 반부패사범단속 유공으로 검찰총장 표창을 받은 어원중 서울남부지검 검사(변호사시험 5회)는 “수사기관 입장에서는 고위공직자와 정치인을 조사할 때 압박감이 클 수밖에 없다”며 “수사
“혼자는 역부족, 조직화 최우선”… 유족 결집, 제도가 되다 [탐사기획-자살예방법, 살아남은 사람들]9월11일(현지시간) 영국 남부 해안 도시 워딩의 한 가정집. 청록색 벽 아래 놓인 짙은 갈색 가죽 소파에 앤 펠로이가 앉았다. 머리 위에는 펠로이의 아들 올리버 헤어가 세상을 떠나기 전에 찍은 가족사진이 걸려 있었다. 펠로이는 손바닥으로 소파를 짚으며 “이 소파에서 우리 가족이 함께 앉아 서로 껴안곤 했다”고 말했다. 스물두 살에 자살로 세상을 떠난 둘째
[설왕설래] 좌아하게 언어는 시대를 비추는 거울이다. 시대의 변화와 사람들의 창의적 발상에 따라 새로운 단어가 끊임없이 만들어지고 사라진다. 어떤 신조어가 유행하는지를 보면 그 말을 사용하는 사람이 무엇을 생각하고, 무엇에 반응하는지 엿볼 수 있다. 인공지능(AI) 시대에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밈(meme)과 예능, 해외 언어유희 문화까지 더해지면서 신조어의 생성과 확산
[기자가만난세상] 공짜로 해줘도 모자랄 판 아닌가 한 독립유공자의 묘소를 단장하는 데 980만원이 들었다. 국가가 지원한 돈은 얼마였을까. 250만원이다. 나머지 730만원은 유족이 부담했다. 묘소 진입로를 만들고, 주변에 울타리를 치느라 돈이 더 들었다고 한다. 2018년 중국 지린성 훈춘에 안장된 김남극 지사의 사례다. 2017년 미국에 안장된 김희찬 지사도 묘소 단장 비용은 600만원. 국가 지원은
[세계와우리] 모든 동맹은 이기적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에 요구한 호르무즈 파병은 한미상호방위조약상의 의무 범주에 포함되지는 않는다. 사실 이제까지 이 동맹조약에 따라 한국이 해외에 파병한 적은 없다. 월남파병처럼 해당국의 요청이나 유엔안보리 결의에 근거한 파병뿐이었다. 다만 한국의 대통령이든 실무외교관이든 미국의 요구를 “노”라고 거절하기는 어려운 것이 안보현실이다. 한미상호
[강영숙의이매진] 꿈같은 인생 날씨가 선선해지면서 바깥 활동이 많아지는 계절이 되었다. 좋은 전시도, 행사도 많아서 예전 같으면 무리를 해서라도 바쁘게 돌아다닐 상황이었다. 그런데 왠지 최근에는 그럴 의욕이 생기지 않아서 집 안에만 틀어박혀 지내고 있다. 쌓아둔 책 정리나 해볼까 하고 책장에 손을 댔는데 정리는 부진한 채로 책 읽는 재미에 빠졌다. 책을 사두기만 하고 제때 읽지 못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