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된 낡은 노란색 가방과 그보다 더 정교한 머릿속 손익계산서. 배우 이서진의 이름 뒤에는 늘 ‘600억원’이라는 천문학적인 숫자가 따라붙는다. 대한민국 금융 태동기를 일궈낸 집안의 족보와 ‘로열패밀리’라는 황금빛 아우라는 수십 년간 그를 자본의 중심에 세워두었다. 하지만 실제 포착되는 이서진은 집안이라는 안전 자산에 안주하는 도련님이 아니다. 단돈 1유로의 환율에 집착하고 곰탕 고기 한 점의 원가를 계산하며 “수익이 안 나면 장사를 접어야
1년에 68억원을 벌고 지갑에 1억원을 넣고 다니던 시절이었다. 광고 수십 편과 드라마, 업소 무대를 오가며 쉴 틈 없이 활동했다. 전성기를 누렸던 배우들이 공개한 당시 수입 규모가 눈길을 끈다. ◆ 윤다훈 “연 68억·광고 48개”…당시 연예인 소득 1위배우 윤다훈은 전성기 시절 수입과 인기를 직접 언급했다. 그는 2025년 12월9일 방송된 SBS ‘신발 벗고 돌싱포맨’에 출연해 MBC 시트콤 ‘세 친구’ 당시를 떠올리며 “그때 1년에 광고
14일 서울에서 10여년째 이비인후과를 운영 중인 김모(49) 원장은 거래처 홈페이지를 보여주며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그가 보여준 모니터 화면에는 주사기 가격 대신 ‘품절’이라는 붉은 글자만 선명했다. 지난 3월 중순부터 조짐을 보이던 수급 불안이 4월 본격화한 것이다. 김 원장은 “주사기 남은 재고가 2개월치 정도”라며 “이제 수액팩, 장갑 등의 재고도 곧 바닥이 보일 텐데 얼른 중동 사태가 끝나지 않으면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맞춤 ‘AI에이전트’ 성공 확신… 발 닳도록 뛰며 기회 잡았죠” [내 일을 만드는 청년들]AI 에이전트 서비스 스타트업 ‘달파(DALPHA)’의 김도균(25) 대표 얘기다. 달파는 김 대표를 주축으로 20살 때부터 함께 지내던 서울대생 4명이 의기투합해 만들었다. 고등학생 때 수학올림피아드 금상을 수상하며 수학영재로 이름을 날리던 김 대표는 수학과 재학 시절 접한 창업의 매력에 빠져 기업가의 길을 가기로 결심했다. 친한 대학동기 3명에게 “힘을
이기재 양천구청장 “일머리 있는 ‘일꾼’ 뽑아야 지역 발전” [서울 구청장에 묻다]6·3 지방선거를 앞두고 국민의힘이 전국적으로 불리한 선거 구도에 놓인 가운데, 이기재 서울 양천구청장은 정당보다 지역 일꾼을 뽑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구청장은 자신이 소속된 국민의힘에 대해 “잘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며 “다만 구청장은 정치활동이 금지된 존재로 당에 영향을 미치기는 거의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그는 국회의원과
[설왕설래] 납득 어려운 장동혁의 미국행 30년 전의 일이다. 1996년 4월 총선에서 신생 정당 자민련이 50석을 얻어 정국의 캐스팅보트를 쥐게 되자 김종필(JP) 총재는 의기양양했다. 한껏 고무된 JP는 일본 미야자키현 방문을 추진했고, 출국일이 다가오자 들뜬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 하지만 경북 의성의 김화남 당선자가 돌연 탈당하자 JP는 출국 이틀 전 방일 계획을 전격 취소한다. 당시 여당인
[김기동칼럼] 추경의 정치화 미국과 이란 간 종전 협상이 결렬됐다. 이미 전쟁 이전에 배럴당 70달러 안팎이던 국제유가는 100달러를 오르내리고 원·달러 환율도 1500원을 넘나든 지 오래다. 고유가·고환율·고물가 등 중동발 ‘3고’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한국은행도 올해 성장률이 당초 예상치인 2.0%를 밑돌고, 물가는 2%대 중후반으로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중동전쟁이 장기화하면
[기자가만난세상] 스포츠를 넘어 돈 되는 공연장으로 기존의 대형경기장은 ‘경기 있는 날만 열리는 공간’이었다. 수만석의 좌석은 비어 있는 날이 더 많았다. 대형 체육행사를 위해 건설해 행사를 끝낸 대형경기장의 유지비는 도시의 부담으로 남았다. 충남도가 KTX천안아산역 인근에 대형 돔구장 건설을 추진하는 것과 관련한 벤치마킹을 위해 방문한 싱가포르 국립경기장은 이 공식을 뒤집었다. 이곳은 더 이상 스포츠시설이
[조홍식의세계속으로] 트럼프의 미국은 진짜 미국인가 이란전쟁을 살펴보면 머리털은 꼿꼿이 서고 뼈가 시릴 정도로 끔찍하다. 뉴욕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개인적이고 독단적이며 충동적인 판단으로 전쟁을 시작했다. 그런데 세계 최강 미군의 화력을 한 달 넘게 집중하여 퍼부었는데도 이란 정권이 건재하자 대통령이 직접 나서 이란 문명을 지워 버리겠다는 폭언과 전쟁범죄에 해당하는 민간시설 파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