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에는 아픈 사람이 정말 많아요” 열네 살 소녀의 꿈은 의사였다. 아픈 사람을 고치고 싶었다. 하지만 가난은 소녀를 교실이 아니라 감자밭으로 보냈다. 중학교 1학년을 마치고 학교를 그만둔 소녀는 아버지를 따라 밭으로 나갔다. 손톱의 풀물이 빠질 날이 없었다. 소녀는 결심했다. 나 하나 희생하면 가족이 산다고. 2010년, 스무 살의 소녀는 한 번도 가본 적 없는 한국으로 시집을 왔다. 말리는 사람이 많았다. 하지만 인쇄업을 하던 남편 김
서울 성북구 성북동, 가파른 언덕길을 따라 들어선 육중한 대문들 사이로 배우 유해진의 집이 있다. 1986년에 지어져 세월의 흔적이 밴 지하 1층~지상 2층 규모의 이 단독주택은 지난 2023년 주인이 바뀌었다. 유해진은 이 집을 매입하며 금융권의 도움을 단 한 푼도 받지 않았다. 매입가 45억원은 전액 그의 통장에서 나간 현금이었다.세상은 이 45억 풀캐시라는 숫자에 경탄한다. 연예계에서도 드문 이 현금 동원력은 유해진이 현재 누리는 부의 크
“와아∼ 가자! 오세훈! 오세훈! 오세훈!” 4일 오전 7시16분쯤 서울 종로구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 선거사무소 개표 상황실. 밤새 무겁게 가라앉아 있던 공기가 일순간 뒤집혔다. 더불어민주당 정원오 후보에게 줄곧 밀리던 오 후보가 개표 시작 13시간 만에 처음으로 역전에 성공한 순간이었다. TV 화면에 순위가 바뀌자 상황실 곳곳에서 “넘었다”, “역전”이라는 외침이 터져 나왔고, 지지자들은 자리에서 일어나 박수를 치며 “오세훈”을 연호
환자도 의사도 AI 조언에 기대… “오진 가능성, 맹신 안 돼” [심층기획-두 얼굴의 AI 의료·돌봄]김모(33)씨는 일주일 전 자다가 옷을 걸어둔 행거가 쓰러져 가슴팍을 덮치는 작은 사고를 겪었다. 통증이 심해 다음 날 날이 밝자마자 병원을 찾았다. 의사는 “별일 아니고, 큰 충격 탓에 잠시 아픈 것”이라며 김씨를 돌려보냈다. 병원을 나선 그는 통증이 계속돼 의심을 거둘 수 없었다. 곧바로 챗GPT에 증상을 얘기하고 가능한 병명을 말해 달라고 했다. 돌아
박용민 코트라 일본지역본부장 “日 진출엔 ‘신뢰 기반’ 가장 중요… AI·반도체 등 협력 기회 많아” [세계초대석]박용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 일본지역본부장은 “일본은 사전 검증과 장기 거래 관계를 중시한다. 아이디어나 신기술을 실제로 구현한 실증(PoC) 사례나 현지 유통업체 등과의 협업 없이 들어가려다간 시행착오를 겪을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코트라의 미국(실리콘밸리), 중국(칭다오), 일본(도쿄) 3개국 무역관장을 모두 지낸 경험을 토대로 그가 일본
[설왕설래] 먹방 스타 젠슨 황 해마다 대만에서 열리는 아시아 최대 정보기술(IT) 전시회 컴퓨텍스는 엔비디아의 자체 인공지능(AI) 콘퍼런스인 ‘GTC 타이베이’로 더욱 성황을 이룬다. 엔비디아의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도 꼬박꼬박 참석하는데, 대만계 미국인인 그는 구름관중을 몰고 다닌다. 엔비디아는 지난 1일부터 시작된 올해 행사 기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에 “GTC 타이
[기자가만난세상] 하늘의 별이 된 시인이 보내온 시집 아, 나왔구나. 머릿속에서는 유고시집이 출간돼 나왔다는 생각이 일었지만, 마음은 이상하게 시집 안으로 들어가지 못하고 표지에서 계속 맴돌고 있었다. 머지않아 나올 것이라 것도 어렴풋이 알았는데, 막상 물성으로 시집을 받고 나니 기분이 묘했다. 올 초 작고한 김신용(1945~2026) 시인의 유고시집 ‘등꽃 아래’(산지니). 시집 안으로 성큼 들어가지 못하고
[세계와우리] ‘한·일 전략적 동업’ 첫발 뗀 안동회담 지난 5월19일 이재명 대통령의 고향인 안동에서 한·일 정상회담이 개최되었다. 양국 정상이 고향을 상호 방문하는 셔틀외교는 개인적인 친분을 돈독히 하는 효과가 있다. 다만 이번 정상회담은 그 직전 베이징에서 개최된 미·중 정상회담과 중·러 정상회담, 그리고 이란전쟁에 대한 국제적인 관심에 가려 크게 부각되지는 않았다. 그러나 안동 한·일 정상회담이 나중에
[기후의 미래] 환경사투리, 기후표준어 표준어: 명사 1. (언어) 한 나라가 언어의 통일을 위하여 표준으로 정한 말. 우리나라에서는 교양 있는 사람들이 두루 쓰는 현대 서울말로 정함을 원칙으로 한다. 사투리: 명사 1. (언어) 표준어와는 다른, 어떤 지역이나 지방에서만 쓰이는 특유한 언어. (‘고려대 한국어사전’)5일은 세계 환경의 날이다. 1972년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린 ‘유엔인간환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