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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함양 산불 방화 용의자, 잡고 보니 ‘봉대산 불다람쥐’ [이슈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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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강승우 기자 ksw@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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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의자, 과거 17년간 울산서 90여 차례 방화 전과 확인
1995년 봉대산 방화범에 현상금 500만원 걸고 추적하기도
수사망 교묘히 피해 범행 지속해 ‘봉대산 불다람쥐’ 별명 붙어

2026년 올해 들어 첫 대형 산불로 기록된 경남 함양 산불의 원인이 경찰 조사 결과 방화로 밝혀진 가운데 방화 용의자가 경찰에 붙잡혔다.

 

취재 결과 이 용의자는 과거 17년 동안 90여 차례에 걸쳐 울산 지역에 있는 산에 불을 지른 일명 ‘울산 봉대산 불다람쥐’로 확인됐다.

2011년 3월 28일 울산 봉대산에서 산불 방화범 용의자가 방화 장면을 재연하고 있다. 연합뉴스.
2011년 3월 28일 울산 봉대산에서 산불 방화범 용의자가 방화 장면을 재연하고 있다. 연합뉴스.

16일 세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경남경찰청 형사기동대는 지난달 21일 발생한 함양 산불 용의자 A씨를 방화 혐의로 붙잡았다.

 

A씨는 올해 들어 첫 대형 산불로 기록된 지난달 21일 함양 마천면 한 야산에 불을 지른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입건 전 조사 단계부터 A씨를 용의선상에 두고 알리바이 등을 조사해왔다.

 

하지만 A씨는 계속 혐의를 부인하다가 최근 범행을 자백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체적인 범행 동기는 알려지지 않았다.

2월 22일 경남 함양군 마천면 창원리 야산에서 산불이 강풍을 타고 계속 번지고 있다. 뉴시스
2월 22일 경남 함양군 마천면 창원리 야산에서 산불이 강풍을 타고 계속 번지고 있다. 뉴시스

A씨는 수년 전 함양 지역으로 이사를 온 것으로 전해졌다.

 

취재 결과 A씨는 울산 봉대산 불다람쥐인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1994년부터 2011년까지 17년 동안 울산 동구 동부동의 봉대산 일대에서 확인된 것만 96건에 이르는 연쇄 방화범인 것으로 파악됐다.

 

1994년부터 울산 봉대산 일대 반경 3㎞ 이내에서 해마다 겨울이 되면 산불이 일어났다.

 

당시 경찰은 산불이 너무 잦자 방화로 판단, 1995년 봉대산 방화범에게 현상금 500만원을 걸어 수사하기도 했다.

 

경찰은 수사전담팀까지 꾸려 방화범 검거에 총력을 기울였으나, A씨는 신출귀몰하게 수사망을 피하며 범행을 계속 이어가면서 ‘봉대산 불다람쥐’라는 별명이 붙었다.

 

이 대형 산불이 발생하기 전 함양 지역에서는 작은 산불이 연이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짧은 기간에 잦은 산불이 발생하면서 방화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수사 중인데, 이 불도 A씨의 소행으로 의심하고 있다.

박은식 산림청장 직무대리(산림청 차장)가 2월 23일 경남 함양군 산불 현장 지휘 본부에서 함양 산불 진화 상황을 브리핑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은식 산림청장 직무대리(산림청 차장)가 2월 23일 경남 함양군 산불 현장 지휘 본부에서 함양 산불 진화 상황을 브리핑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날 오후 창원지법에서는 A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이 진행 중이다. 오후 늦게 A씨의 구속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21일 오후 9시15분쯤 함양군 마천면 한 야산에서 산불이 발생했다.

 

산불 발생 직후 일대 50여세대, 80여명 주민들에 대한 긴급대피문자가 발송돼 인명피해는 없었다.

 

하지만 비닐하우스 1동과 농막 1동이 전소됐으며 축구장 327개 면적에 달하는 234㏊의 산림이 불에 탔다.

 

함양 산불은 발생 초기부터 초속 20m 이상의 강한 바람을 타고 급격히 확산해 발생 다음날인 22일부터 산불 대응 2단계와 국가소방동원령이 잇따라 발령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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