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 장례비조차 없어서 동료들에게 고개를 숙였던 22살 특전사 청년. 그로부터 20년 뒤, 가수 박군의 손에는 눈물 대신 15억원 상당의 서울 신축 아파트 등기부가 놓였다. 남들이 유흥에 빠질 때 훈련장과 내무반을 지키며 버틴 15년, 그 성실함이 일궈낸 무게다. 옥탑방 한기 속에서도 10원 한 장 아껴가며 쌓아 올린 이 숫자는 운이 아닌 철저한 자기 관리가 만든 마침표다. 3월 9일 생일을 맞이하며 팬들의 축하를 받은 그에게 이번 성적표는
냉동실은 식재료를 오래 보관하는 공간으로 여겨진다. 남은 고기나 생선, 조리한 음식을 냉동실에 넣어 두면 오래 두고 먹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경우도 많다. 냉동 보관은 식품의 부패 속도를 늦추는 데 도움이 되지만, 냉동 상태에서도 시간이 지나면 음식의 품질은 변할 수 있다. 이런 변화 가운데 하나가 ‘냉동 화상(freezer burn)’이다. 냉동 화상은 냉동식품 표면의 수분이 빠져나가면서 건조해지고 색이 변하는 현상을 말한다. 고기 표면이 하
청와대는 그간 ‘공소취소 거래설’에 대해 대응을 자제해왔지만 파장이 지속하자 공개적으로 불쾌감을 드러내고 나섰다. 15일 청와대에 따르면 홍익표 정무수석은 지난 13일 KBS와의 인터뷰에서 공소취소 거래설에 대한 질문을 받고 “너무 어이가 없어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답했다. 홍 수석은 “정부와 정책에 대한 국민적 신뢰도를 떨어뜨릴 수 있는 매우 부적절한 가짜 뉴스”라고 비판하며 “‘김어준의 뉴스공장’이 언론사로 등록된 상태라 방미
'통일되면 세금 폭탄?'…'민족'보다 안보·비용 따지는 학생들 [통일교육 실태조사 下]우리나라 초·중·고 학생들은 통일이 필요한 가장 큰 이유로 ‘남북 간 전쟁 위협 해소’를 꼽았다. 반면 통일 이후 사회적 문제와 경제적 부담을 우려하는 시선도 적지 않은 것 나타났다. ◆ 통일 필요 이유 1위는 ‘전쟁 위협 해소’…불필요는 ‘사회문제’ 지난해 발간된 통일교육원 ‘2024년 학교통일교육 실태조사’는 현재 공개된 관련 조사 중 최신 자료다. 1
“버튼 눌러도 미사일 안 나갔다”…마두로 체포작전 뒤 드러난 미군 비밀무기 [박수찬의 軍]“디스컴버뷸레이터가 (적의) 장비를 작동하지 않게 만들었다.” 지난 1월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생포 작전 직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언론 인터뷰에서 밝힌 이 한 마디에 세계 각국의 관심이 쏠렸다. 디스컴버뷸레이터. 미군이 존재를 인정하지 않았고, 이름조차 알려지지 않은 비밀무기였다. 자랑과 과시를 선호하는 트럼프조차도 “말하면 안 된다,
[설왕설래] 사법시험 부활론 22대 총선에서 법조인 출신은 무려 61명에 달한다. 지역구 101명과 비례대표 20명 등 모두 121명의 법조인 출신 후보가 출마해 절반이 넘는 50.4%가 금배지를 거머쥐었다. 전체 국회의원 300명 가운데 20%를 넘는 숫자다. 가히 법조인 출신 정치인 ‘전성시대’로 불릴 만하다. 법을 만드는 국회에서 전문가의 역량이 필요하긴 하지만, 국민의 대표인
[기자가만난세상] 범죄보도 ‘탈북민’ 수식 필요했을까 한 달 전쯤 검찰이 한 여성을 남동생 살해 혐의로 기소했다는 기사를 봤다. 제목에 ‘탈북민(북한이탈주민)’이란 단어가 있어 눈길을 끌었다. 읽어 보니 사건 본질은 사망보험금을 노린 살인이었다. 탈북 여부와 범행 사이에 특별한 연결고리가 있는 건 아니었다. 범죄 보도에서 출신 배경 언급이 필요한 경우도 있다. 만약 북한 사회의 특수한 환경이 범행을 저지르는
BTS는 공무원이 아니다 [이지영의 K컬처 여행] 돌아오는 3월21일 광화문에서 개최될 방탄소년단(BTS) 컴백 공연 ‘아리랑’을 앞두고 기대감과 설렘이 가득했던 BTS 팬덤 아미들이 며칠 전 갑자기 분노로 들끓었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업무보고에서 있었던 임오경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발언 때문이다. BTS의 컴백 공연 넷플릭스 생중계를 두고 임 의원이 “유감”을 표명하며, 그것도 모자라 “앞으로 연예기
광막한 우주서 펼쳐지는 서사 [유선아의 취미는 영화] 때로 어떤 영화를 보기 전에 문득 떠오르거나 우연히 다시 찾아 읽게 된 글귀가 잠시 떨어져 나갔던 조각처럼 그 영화와 맞붙을 때가 있는데 니콜 크라우스의 장편 소설 ‘사랑의 역사’도 그렇다. 크라우스는 머리가 하얗게 센 노인이 매일 죽음에 대비하며 느끼는 고독을 인간의 신체와 장기에 빗댄다. ‘망각의 고통은, 등뼈다. 기억의 고통도, 등뼈다. (…) 누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