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세종이 심심하고 재미없냐고? 그렇다면 내려와서 한번 같이 뛰어보자. 진짜 오면 내가 국밥 한 끼 쏘겠다’며 다소 도발적인 도전장을 날렸던 본 기자([100투더세종-4]편 참고)였다. 하지만 기사가 나가고 시간이 흐를수록 어찌나 조마조마하던지. 이 먼 세종까지 낯선 기자와 뛰겠다고 찾아올 사람이 과연 있을까 싶었다. 가뜩이나 초조한데 지인들은 물론 회사와 출입처에서 “어떻게 됐냐”, “진짜 온다는 사람이 있긴 하냐”고 묻는 통에 걱정이 극
실온에 방치한 밥을 다시 데워 먹은 20대 남성이 전신 발작과 심한 저혈당으로 쓰러진 뒤 간과 신장 기능까지 손상된 사례가 보고됐다. 의료진은 긴급 간 이식까지 검토했지만, 환자는 집중 치료 끝에 이식 없이 회복했다. 원인으로 지목된 것은 가열해도 쉽게 파괴되지 않는 식중독 독소 ‘세레울라이드’였다. 네덜란드 에라스무스 MC 로테르담 대학병원 연구진은 지난 5일, 국제학술지 ‘BMJ 증례보고(BMJ Case Reports)’에 이 같은 사례를
국내에 거주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15년 동안 납세 의무를 회피했던 ‘선박왕’ 권혁 시도그룹 회장. ‘체납액 1위’로 악명 높았던 그가 돌연 약 4000억원의 체납액을 완납하겠다고 밝힌 배경을 두고 관심이 집중된다. 해외 세무당국과 빈틈없이 공조해 권 회장의 재산 내역을 속속들이 파악했던 국세청의 노력과 “이제는 떳떳하게 사업을 하고 싶다”는 권 회장의 바람이 맞아 떨어진 결과라는 분석이다. 11일 세무당국에 따르면 권 회장은 지난 7월 현금 1
“여기 한국 맞아요?” 아는 사람만 몰래 가는 ‘북유럽풍 힐링 천국’ [최현태 기자의 여행홀릭] 첩첩산중에 들어앉은 숲속의 작은 집. 창문을 활짝 열자 초록의 숲이 아이맥스 영화관 스크린처럼 펼쳐지고, 귀에 닿는 소리는 이름 모를 산새들의 맑은 노랫소리뿐. 도심의 불빛과 소음은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으니 눈을 감고 깊게 숨을 들이마시면 온전한 평온만 가슴 깊이 내려앉는다. 아무것도 하지 않고 빈둥거려도 즐거우니 이게 진정한 힐링인가 보다. 경북 성주
요즘 골프장 ‘곡소리’ 나는 이유…‘사치성 재산’ 세금 폭탄 던진 정부 [권준영의 머니볼][권준영의 머니볼]은 스포츠를 경기장 안의 스코어만으로 읽지 않는다. 선수와 팬, 기업과 자본, 기술과 시장이 얽혀 움직이는 스포츠 산업의 흐름을 데이터와 수치로 들여다본다. IT·인공지능(AI) 융합부터 스포츠 금융, 생활체육, 시니어 스포츠까지 전통적인 스포츠의 경계를 넘어 커지는 새로운 시장을 좇는다. 숫자에 담긴 돈의 흐름을 따라 스포츠 산업의 판이
[설왕설래] 총살형 “법무성이 오늘(2026년 8월21일) 2009년 오사카시 파친코 점에 휘발유를 뿌리고 불 질러 5명을 살해한 죄로 사형이 확정된 다카미 스나오 사형수의 사형을 집행했다.” 일본에서는 지진이 발생했을 때처럼 요란한 뉴스 속보로 갑자기 사형집행 소식을 알리는 경우가 종종 있다. ‘사실상 사형폐지국’ 국민으로서는 생경한 경험이다. 사형제 존치국에서는 나름의
[기자가만난세상] ‘다산다사’ 외치며 금융당국이 놓친 것 정부의 증시부양 정책이 표류하고 있다. 시가총액 기준을 높여 이에 미달하는 기업을 즉시 상장폐지시키는 강화한 정책을 도입했지만 기업의 예측가능성과 비례원칙을 위반했다며 법원이 제동을 걸었기 때문이다.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주연테크와 코스닥 상장사 케이엠제약이 낸 가처분 신청을 법원이 인용했고, 이에 한국거래소는 시가총액 미달 관련 상장폐지 절차를 보류했다.
[삶과문화] 빵집 앞에서 삼십 분이나 서둘러 나왔는데도 열세 번째다. 나는 빵집 귀퉁이를 돌아 주차장으로 이어진 줄 끄트머리에 선다. 빵집 창가로 놓인 세 개의 긴 의자는 이미 부지런한 손님들 차지다. 벤치에는 두 명씩 앉을 수 있는데 모르는 타인끼리 앉아 있으려면 여간 어색하지 않을 것 같다. 그런데도 손님들은 저 벤치에 앉은 대기자가 부럽다. 저들은 재고 빵을 살 수 있는 특혜
[박일호의미술여행] 상품 문화에 물든 동일성의 삶 코카콜라병 이미지들이 반복해서 나열되었다. 아래에 빨간색 코카콜라 상품 로고까지 덧붙여서인지 도무지 미술작품으로 받아들여지지 않는다. 실크스크린 판화 방법도 엉망이다. 콜라병 이미지들의 선명도나 명확성이 서로 달라서 거칠고 어설픈 아마추어 작품처럼 보인다. 이 모든 평범함과 지루한 반복 그리고 조악함을 특징으로 하는 이것은 미국 팝아트를 대표하는 앤디 워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