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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권 받고 돌아온 이정현… ‘장동혁·오세훈 충돌’에 공천 순항 미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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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준 기자 3ju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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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내홍 지속

공관위원장 사퇴 이틀 만에 복귀
李 “결과에 대한 모든 책임질 것”
세대교체 컷오프 등 단행 나설 듯

서울시장 후보 17일 추가 접수
吳, 張대표 2선 후퇴 조건 제시
張측 “수용 불가”… 강대강 대치

이장우·김태흠 단수 공천키로

국민의힘 이정현(사진) 공천관리위원장이 사퇴 의사를 밝힌 지 이틀 만인 15일 복귀했다. 장동혁 대표로부터 전권을 약속받고 돌아와 서울시장 공천 일정도 재개하기로 했지만, 당내 선거 구도는 여전히 안갯속이다. 장 대표가 여전히 오세훈 서울시장이 요구한 혁신 선거대책위원회 출범 등에 대한 언급 없이 잠행을 이어가고 있어서다.

국힘 당내 선거 구도 안갯속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17일 하루 서울시장 후보 신청을 추가로 받는다고 15일 밝혔다. 이틀 전 사퇴 의사를 밝혔던 이정현 공천관리위원장이 복귀를 선언한 직후 공천 신청에 응하지 않은 오세훈 서울시장을 겨냥해 공모기간을 또다시 연장한 것이다. 이 위원장이 지난 12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브리핑을 하고 있다. 오른쪽 사진은 지난 14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공원에서 열린 ‘쉬엄쉬엄 모닝’에 참석해 시민들과 인사하고 있는 오 시장. 뉴스1
국힘 당내 선거 구도 안갯속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17일 하루 서울시장 후보 신청을 추가로 받는다고 15일 밝혔다. 이틀 전 사퇴 의사를 밝혔던 이정현 공천관리위원장이 복귀를 선언한 직후 공천 신청에 응하지 않은 오세훈 서울시장을 겨냥해 공모기간을 또다시 연장한 것이다. 이 위원장이 지난 12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브리핑을 하고 있다. 오른쪽 사진은 지난 14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공원에서 열린 ‘쉬엄쉬엄 모닝’에 참석해 시민들과 인사하고 있는 오 시장. 뉴스1

◆전권 받고 공관위원장 사퇴 번복

 

이 위원장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다시 공천관리위원장직을 수행하겠다”며 “결과에 대한 모든 책임 역시 제가 지겠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이어 “앞으로 공천 과정에서 필요한 결단이 있다면 피하지 않겠다”며 “기득권이든 관행이든 국민의 눈높이에 맞춰 과감히 바꾸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이 위원장은 지난 13일 오전 지도부에 사퇴 의사를 밝혔다. 이 위원장이 돌연 사퇴한 배경에는 그간 강조해온 혁신 공천 구상이 실현되기 어려워진 현실에 대한 고민이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위원장은 ‘보수의 심장’으로 꼽히는 대구에서 현역 의원 등에 대한 컷오프를 주장했다. 지역 정치를 오래 해온 중진 의원들을 배제하고,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과 초선 의원 등 신인끼리 경쟁하는 구도를 만들어야 세대교체의 진정성을 증명하고, 지역 민심도 되돌릴 수 있다는 구상이다.

 

하지만 공관위 내부는 물론 지도부에서도 이 위원장 뜻에 우려를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위원장은 전날 경기 모처에서 장 대표를 만나 공천과 관련된 전권을 보장받기로 하고, 공관위 복귀를 결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장 대표는 “전권을 다 줄 테니 구상한 대로 해 달라”며 이 위원장에게 힘을 실어 줬다고 한다. 이 위원장은 혁신 공천 구상에 대한 지도부의 지지를 확인한 만큼 세대교체를 위한 과감한 컷오프나 우선 공천 등의 수단을 동원한다는 계획이다.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 연합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 연합

◆오세훈, 이번엔 등록할까

 

이 위원장의 복귀와 별개로 장 대표와 오 시장의 강대강 대치 형국은 돌파구가 쉽게 보이지 않는 모양새다.

 

공관위는 이날 서울시장 후보 추가 공천 계획도 발표했다. 16일 공고 후 17일 접수, 20일 면접 순으로 공천 일정을 재개하기로 했다.

 

공관위는 보도자료를 통해 “오세훈 현 시장은 우리 당의 소중한 자산이며 서울 발전을 이끌어온 중요한 지도자”라며 “이번 공천 절차에 참여해 주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공관위가 오 시장을 직접 언급하며 공천 후보 등록을 촉구하고, 면접 일정까지 공개하며 압박에 나선 것이다. 앞서 오 시장은 두 차례 공천 신청을 거부하고 혁신 선대위 체제 전환과 윤민우 중앙윤리위원장·장예찬 여의도연구원 부원장·박민영 미디어대변인 등에 대한 경질을 요구했다.

 

하지만 장 대표 측은 혁신 선대위 출범 요구가 사실상 장 대표의 2선 후퇴를 의미하는 만큼 ‘수용 불가’라는 입장이다. 당권파 일각에서는 오 시장이 불출마 이후 당권 도전을 염두에 둔 포석으로 장 대표가 받아들일 수 없는 조건을 내세웠다는 주장을 제기하기도 한다.

 

당 지도부 관계자는 통화에서 “선대위는 어차피 절차대로 구성하게 돼 있는데, ‘혁신’이라는 이름을 붙여서 조기 출범하라는 의도가 문제”라며 “당대표와 후보의 역할이 구분돼 있는데 오 시장이 자기 요구를 안 들어준다고 판을 흔들면 다른 후보와 형평성도 맞지 않는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장 대표가 결단을 내려야 한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오 시장 측 관계자는 “국민 눈높이에 맞는 조치가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공천 후보 등록 여부를 결정할 수는 없다”며 “16일 열리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장 대표가 어떤 식으로든 입장을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공관위는 6·3 지방선거 대전시장과 충남지사 국민의힘 후보로 이장우 현 시장과 김태흠 현 도지사를 각각 단수 공천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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