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오전 화마가 덮친 '서울 강남의 마지막 판자촌' 개포동 구룡마을에는 망연자실한 주민들의 절규가 이어졌다. 이들은 가스통이 터지는 폭발음이 들릴 때마다 "어떡하면 좋냐"며 발을 동동 굴렀다. 소방관들이 불을 끄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였다. 주민들은 경찰과 소방관이 보일 때마다 "소방차가 왜 보이지 않느냐. 빨리 불 좀 꺼달라"고 호소했다.사이렌과 함께 대피 방송이 계속 울렸으나 주민들은 쉽게 자리를 떠나지 못했다. 한 주민은 경찰의 대피
이지현이 박정아, 서인영, 조민아와 함께 4인조 걸그룹 ‘쥬얼리’로 데뷔한 줄 아는 이들이 많지만, 사실 그는 1998년 한일 합작 걸그룹 ‘써클’로 먼저 얼굴을 알렸다. 하지만 2년 후 ‘써클’이 돌연 해체되면서 2001년 ‘쥬얼리’로 재데뷔해 큰 인기를 누렸다. 특히 2004년 SBS 예능 ‘일요일이 좋다 X맨’의 ‘당연하지!’ 게임에서 보여준 탁월한 입담이 화제몰이를 하며 대중의 사랑을 받았다. 그러던 2006년 ‘쥬얼리’ 탈퇴 수순을 밟
경찰이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의원 차남의 자택 관리사무소에서 폐쇄회로(CC)TV 영상을 확보했다. 16일 연합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는 이날 동작구 대방동에 위치한 김 의원 차남 주거지의 관리사무소에서 CCTV 영상을 입수했다. 경찰은 전날부터 차남 자택을 찾아 엘리베이터 CCTV 영상 등을 살폈으며, 이날까지 관리사무소에서 1월 초순경의 CCTV 영상을 백업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 의원이 사용했다고 알려진 개인 금고
“폭력은 정당화 안 돼… 조건부 구속제 도입을”지난해 1월19일 새벽, 서울서부지법은 사법부 역사상 유례없는 폭동을 겪었다.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이 발부된 직후 지지자들이 법원 청사로 난입해 당직실과 집행관실을 파괴하고 외벽을 부쉈다. 유리창은 산산이 부서졌고, 법원 곳곳에는 폭력의 흔적이 남았다.나흘 뒤인 1월23일, 김태업(사진) 당시 인천지법 부장판사가 서부지법원장으로 긴급 임명됐다.
“증거인멸 우려” vs “방어권 보장”
[설왕설래] 담배 소송 담배 소송은 흔히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에 비유된다. ‘담배가 기호품이고 흡연은 개인의 선택’이라는 논리로 무장한 거대 담배기업의 철옹성을 깨기가 쉽지 않다. 담배는 4000종 이상의 화학물질과 70종 이상의 발암물질을 생성한다. 하지만 그 유해성이 폐암 등 질병으로 이어지는 인과관계를 법정에서 입증하는 건 난제 중의 난제로 꼽힌다. 첫 소송은 1954
[기자가만난세상] 이 배는 여전히 테세우스 배입니다 아테네의 영웅 테세우스가 크레타섬에서 미노타우르스를 무찌르고 돌아올 때 탄 배는 오랜 세월 아테네 시민들의 자부심이었다. 배는 수백년이 흐르면서 판자가 썩고 기둥이 무너졌다. 그때마다 부품이 하나씩 교체됐다. 결국 원래 부품이 한 조각도 남지 않았을 때, 사람들이 물었다. “이건 테세우스의 배일까?”그렇다면 역으로 질문해 보자. 테세우스의 배에 새로운 이
[세계와우리] 관세 너머의 리스크 2026년 새해를 맞았지만 희망찬 새해라는 덕담이 낯설다. 성장 둔화와 사회 불안, 전쟁의 장기화가 겹치며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경제 문제가 안보의 영역으로 빠르게 전환되는 흐름은 주목할 대목이다. 미국은 지난 12월 국가안보전략(NSS)을 통해 관세와 수출 통제, 공급망 재편을 핵심 축으로 삼아 “미·중 간의 경제 균형을
[기후의 미래] 트럼프를 해석하는 우리의 자세 “거짓말하는 사람은, 그가 진리라고 여기는 것이 부과하는 객관적 제약에 따라야만 하며, 이것은 일정 수준의 숙련도를 필요로 한다. 거짓말쟁이는 불가피하게 진릿값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거짓말이란 것을 지어내기 위해서 거짓말쟁이는 무엇이 진실인지 자신이 알고 있다고 생각해야만 한다. … 다른 한편, 개소리를 해서 상황을 헤쳐 나가려고 기도하는 사람은 좀 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