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시부야를 마비시켰던 ‘아시아 프린스’의 조명은 꺼졌다. 그 자리에는 갑상선암 투병이라는 터널을 지나 돌아온 서른 후반의 장근석이 서 있다. 1인 미디어의 바다에서 “한물갔다”는 비아냥은 대중이 과거의 아이콘을 해체하는 냉혹한 방식이다. 그러나 장근석은 굴복 대신 정면 돌파를 선택했다. “통장 깔까?”라는 도발적인 한마디는 비난의 화살이 닿지 않는 높이에 구축한 ‘1300억원’의 보호막을 실체로 꺼내 보인 단호한 응수다. 연예인이라는 직업은
작품 속 장면보다 더 오래 남는 순간이 있다. 스태프의 실수를 대신 감싸고, 위험한 상황을 먼저 눈치채며, 이름 없는 막내를 챙긴 배우들의 이야기는 시간이 지나도 쉽게 잊히지 않는다. 배우 박보검, 송중기, 김혜수의 촬영장 미담은 카메라의 유무와 상관없이 드러나는 인성과 태도가 어떻게 기억되는지를 보여준다. ◆ “안 걸렸어, 걱정 마요”…스태프 실수 감싼 박보검박보검의 촬영장 미담은 넷플릭스 시리즈 ‘폭싹 속았수다’ 현장에 참여했던 미술 스태프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한국의 네트워크 사용료(망 사용료) 정책을 콕 집어 또다시 불만을 드러냈다. 안보·군사·경제·통상 등 곳곳에서 한·미 간 마찰이 빚어지는 가운데 디지털 규제 문제에서도 이견이 노출되는 모습이다. 미 무역대표부(USTR)는 27일(현지시간) 엑스(X)에 “세계 어떤 나라도 자국의 인터넷 서비스 제공업체에 인터넷 트래픽 전송에 네트워크 사용료를 부과하는 나라는 없다. 한국만 제외하고”라고 적었다.한국의 망 사용료 정책은
이봉우 국립과학수사연구원장 “AI 기반 딥페이크 탐지… 지방선거 가짜뉴스 식별에 큰 도움” [세계초대석]인공지능(AI) 기술의 비약적 발전으로 ‘진짜’와 ‘가짜’의 경계가 허물어지는 시대다. ‘딥페이크’(허위 영상물)가 단적인 예다. 특히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선거운동 목적의 딥페이크를 정확하고 신속히 가려내는 게 중요하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AI 기반 딥페이크 탐지 분석 모델’이 주목받는 이유다. 국과수가 행정안전부와 개발한 이 모델은 생성형 AI
[단독] ‘로봇 직원’ 때문에… 年 2.4명꼴 목숨 잃었다 [심층기획-AI, 공존의 조건]지난 11년간 연평균 2.4명이 산업용 로봇으로 산업재해를 당해 목숨을 잃은 것으로 나타났다. 로봇 밀도를 기준으로 한 ‘로봇발(發) 산재’도 여타 국가 대비 높은 것으로 27일 확인됐다. 고용노동부가 매해 연말 발표하는 재해 승인 통계에 따르면 2014년부터 2024년까지 ‘산업용 로봇’이 기인물(起因物)이 돼 산재로 사망한 인원이 26명에 달했다. 연도
[설왕설래] 하정우 수석의 출마를 보며 1996년 15대 총선을 앞두고 국민의힘 전신인 신한국당은 그해 1월 당시 서른 살인 이찬진 한글과컴퓨터사 사장을 국회의원 후보로 영입한다. 이씨는 서울대 기계공학과 재학 중 한글 워드프로세서 소프트웨어 ‘한글 1.0’을 개발하는 등 우리나라 컴퓨터산업을 선도하던 인물이다. ‘한국의 빌 게이츠’라는 별명이 잘 말해주듯 우리나라 정보기술 산업을 개척해 나갈
[데스크의눈] 북한의 집속탄, 군비 4200조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19일 딸 주애를 대동하고 시험발사를 참관한 뒤 “5년이라는 시간을 바친 것이 조금도 헛되지 않았다는 것을 명백히 보여준 귀중한 결과물”이라고 극찬한 건 집속탄 ‘화성포-11라’형 전술탄도미사일이었다. 북한 매체 보도에 따르면 136㎞ 정도를 날아가 12.5~13㏊ 면적(축구장 약 17~18개 규모)을 매우 높은 밀도로 강타했
[오늘의 시선] ‘종교의 자유’는 지켜져야 한다 국가가 특정 종교단체를 강제로 해산할 수 있는가. 보다 정확하게는 정부가 종교단체를 해산할 수 있는가. 최근 최혁진 의원이 대표 발의한 ‘민법 일부 개정 법률안’, 이른바 ‘종교단체 해산법’은 공익법인의 투명성과 공익성 강화를 명분으로 하지만, 그 이면에는 헌법이 보장하는 종교의 자유와 정교분리 원칙을 근본적으로 흔드는 독소 조항들이 포함되어 있다. 먼저
[김상미의감성엽서] 내 문학은 재즈 골목을 들어서니 담 아래 옹기종기 핀 노란 씀바귀꽃들이 바람결 따라 춤을 추고 있다. 예쁘다! 아무도 봐주는 사람 없어도 저희끼리 반짝반짝 빛을 발하며 춤을 추고 있다. 그 애틋함과 잔잔함이, 그 순정한 서정적 호소력이 보는 것만으로도 깊은 감동을 준다. 이런 키 작은 다년생 초본식물 꽃들을 바라보면 정말 사랑스럽고 애달픈 그 자연미만으로도 이 지구 위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