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6월 배우 김혜수가 서울 용산구 한남동 소재 고급빌라 ‘한남리버힐’의 전용면적 242.3㎡(약 73.3평)를 80억원에 매입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등기부등본상 근저당권이 전혀 설정되지 않은 이 거래는 부동산 업계에서도 이례적인 ‘완전 현금 거래’로 화제가 되었고, 1년이 지난 지금 그 기록은 김혜수라는 배우의 브랜드 가치를 대변하는 지표가 되었다. 이는 단순히 부의 플렉스가 아니라, 1985년 만 15세의 나이로 데뷔한 이후 41년간
무대 위 가수의 목소리가 ‘노동의 결과물’이라 하면 의아할 이들이 많을 것이다. 양희은의 노래는 반세기 동안 누군가에게는 위로였고 누군가에게는 지난날의 기억이었다. 그러나 그 선율 뒤에 숨겨진 54년의 궤적은 지독한 일상의 누적이었다. 병마라는 현실의 벽을 통과하며 그녀가 지켜온 것은 예술적 영감이 아니라 매일 아침 마이크 앞으로 향하는 성실한 노동자의 일상이었다. 화려한 수식어를 걷어내고 생의 진실만을 담은 그녀의 기록을 들여다본다.양희은의
케빈 워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29일(현지시간) 인플레이션을 단번에 해결할 '마법지팡이((magic wand)는 없다면서도 물가상승률 목표치 2% 달성을 위한 정책 의지를 강조했다. 워시 의장은 이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후 개최한 기자회견에서 "일부 가계, 기업, 시장 전문가들에게 지난 5년간의 고물가로 연준의 암묵적인 인플레이션 목표치가 2%보다 높다는, 털어내기 힘든 잘못된 인상을 남겼다"며 "느슨한(soft)
박준모 성우 “간절함 알기에… 스무살 가장의 꿈 위해 재능기부” [차 한잔 나누며]16일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한 녹음 스튜디오. 성우 지망생 수빈(가명·20)이 한 손에 태블릿 PC를 들고 스탠딩 마이크 앞에 섰다.“침묵의 장기라 불리는 간은 우리 몸에서 가장 큰 장기로, 횡격막 아래에 위치합니다.” 한 문장이 채 끝나기도 전에 성우 박준모(33)씨가 손을 들었다. “‘가장 큰 장기로’ 할 때 ‘큰’ 자가 살짝 튀죠.” 수빈이 다시 읽
기항지 넘어 모항으로… 부산항, 크루즈 관광객 100만 시대 연다 [지방기획]◆지난해 크루즈 승객 25만여명 부산 방문 BPA는 부산항을 대한민국 크루즈 산업의 중심항이자 동북아 대표 크루즈 허브로 육성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모항 기능 확대를 통해 선용품 공급, 물류, 숙박, 관광, 교통 등 연관산업의 성장과 지역경제 파급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BPA는 시장 변화에 발맞춰 글로벌 선사를 대상으로 한 포트세일즈를 확대하고, 세관
[설왕설래] 친족 특례 동양의 오랜 법관념 중 하나로 ‘친친상위(親親相爲)’가 있다. 부모와 자식, 부부 등 가까운 친족 간에는 서로의 범죄를 덮어주고 숨겨주는 것이 인륜과 도리에 부합한다는 사상이다. 조선 시대 형법인 ‘경국대전’이나 ‘대전회통’에도 친족 간의 고발을 엄격히 금지하고, 서로 감싸주는 행위를 형벌에서 면제하거나 감경해주는 조항이 명시돼 있었다. ‘피는 물보다 진하
[세계포럼] 참을 수 없는 국회의장의 가벼움 이재명 대통령 임기가 4년 가까이 남았는데 야당이 벌써 ‘레임덕’(임기 말 권력 누수)을 거론하고 나섰다. 그러자 조정식 국회의장은 무슨 총대라도 멘 것처럼 불쑥 ‘대통령 연임 개헌’을 꺼내 들었다. 이재명정부 출범 직후부터 여권 일각에선 ‘국민이 원하면’, ‘국민의 결단만 있으면’ 같은 단서를 달아 대통령 임기 연장의 군불을 때고 있다. 조 의장이 아무리
[세계타워] 정권 재창출로 가는 길 2009년 언론사에 입사해 6개월의 수습 기간을 마친 뒤 처음 배정받은 출입처가 국회였다. 당시 언론에선 한나라당을 두고 ‘한 지붕 두 가족’, 친박(친박근혜)계는 ‘여당 속 야당’이라 불렀다. 정권 창출을 이끈 친이(친이명박)계가 18대 총선 공천권을 쥐고 친박(친박근혜)계 중진 의원들을 대거 컷오프한 이른바 ‘공천 학살’의 여파로 양측의 갈등이 극에 달
[다문화칼럼함께하는세상] 우리는 저마다 하나의 별이다 여름밤, 고개를 들어 하늘을 올려다본 적이 있는가. 불빛으로 가득한 도심을 조금만 벗어나면 수많은 별이 곳곳에서 모습을 드러낸다. 그럴 때 우리를 사로잡는 것은 외따로 떠 있는 별 하나가 아니라, 크고 작은 별들이 함께 어우러져 반짝이는 풍경이다. 우리가 ‘별’이라는 단어를 생각할 때 마음에 떠올리는 것도 실은 홀로 빛나는 하나의 점이 아니라, 함께 모여
왜 독생녀는 평안도 안주에 강림하였나 [신화에서 선민까지 한민족 정체성의 문화사적 발견-기고]> <19> 왜 독생녀는 평안도 안주에 강림하였나 [신화에서 선민까지 한민족 정체성의 문화사적 발견-기고] 브로델의 ‘장기지속’으로 본 안주의 공간성과 독생녀 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