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6월 배우 김혜수가 서울 용산구 한남동 소재 고급빌라 ‘한남리버힐’의 전용면적 242.3㎡(약 73.3평)를 80억원에 매입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등기부등본상 근저당권이 전혀 설정되지 않은 이 거래는 부동산 업계에서도 이례적인 ‘완전 현금 거래’로 화제가 되었고, 1년이 지난 지금 그 기록은 김혜수라는 배우의 브랜드 가치를 대변하는 지표가 되었다. 이는 단순히 부의 플렉스가 아니라, 1985년 만 15세의 나이로 데뷔한 이후 41년간
무대 위 가수의 목소리가 ‘노동의 결과물’이라 하면 의아할 이들이 많을 것이다. 양희은의 노래는 반세기 동안 누군가에게는 위로였고 누군가에게는 지난날의 기억이었다. 그러나 그 선율 뒤에 숨겨진 54년의 궤적은 지독한 일상의 누적이었다. 병마라는 현실의 벽을 통과하며 그녀가 지켜온 것은 예술적 영감이 아니라 매일 아침 마이크 앞으로 향하는 성실한 노동자의 일상이었다. 화려한 수식어를 걷어내고 생의 진실만을 담은 그녀의 기록을 들여다본다.양희은의
“평소 자판기에 생수가 없을 때도 있어요. 오늘은 있길래 여러 병 뽑았어요. 미안합니다.” 29일 서울 용산구 이촌동 인근에 위치한 무료 생수자판기 ‘용산구샘터’ 앞에서 세계일보 취재진과 만난 시민 A씨는 머쓱한 표정으로 이같이 말했다. 그의 손엔 생수 3병이 들려 있었다. 용산구는 지난달 24일부터 폭염 속 시민 편의와 온열질환 예방을 위해 무료 생수 자판기·냉장고인 ‘용산구샘터’를 용산역 등 19곳에서 운영하고 있다. 오는 8월24일까지 무
南과 제3 이웃, 北엔 오랜 친구… 몽골 ‘평화 중재자’ 될까 [심층기획-신국제질서, 한반도의 선택]지난 9∼11일 몽골 국빈 방문을 앞두고 이재명 대통령은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몽골을 “매우 특별한 나라”라고 평가했다. 한국과는 “민주주의와 시장경제 가치를 공유하는” 관계이고 북한과는 “오랜 전통적 우호 관계를 유지해 왔다”는 것을 이유로 들었다. 또 “중국과 러시아를 비롯한 역내 주요국들과 균형 있는 관계를 갖고 있다”는 점을 특유의 ‘외교적 자산
국회로 날아든 1만7000통의 편지 [기웃, 기후]2050년 탄소중립을 달성하려면 온실가스를 초기에 더 빠르게 줄여야 한다는 학생·시민들의 요구가 다시 커지고 있다. 국회와 정부가 다음달 2040년과 2045년 중장기 온실가스 감축목표를 처음으로 법제화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현재 논의 중인 목표보다 감축 수준을 높이라는 시민 메시지가 엿새 만에 1만건 넘게 쏟아졌다.28일 기후행동 플랫폼 ‘케이팝포플래
[설왕설래] 청계천 ‘빌런’ 조선 시대 청계천은 단순한 물길이 아니었다. 한양도성의 생존을 책임지는 인공 배수로이자 삶의 터전이었다. 1412년 태종이 ‘개천도감’을 설치, 물길을 깊이 파고 정비하면서 도심 하천의 형태를 갖췄다. 1773년 영조는 양안에 돌을 쌓고 구불구불한 수로를 바로잡았다. 하지만 도심 인구가 늘면서 청계천 주변은 오·폐수가 넘치고 냄새가 고약해 조정의 고민거리였
[데스크의 눈] 한국과 미국의 부정선거론 미국 동부시간으로 지난 16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국민 연설을 위해 카메라 앞에 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연설이 선거와 관련된 것이라고 예고했다. 백악관은 “연설을 들으면 충격을 받을 것”이라고 이목을 집중시켰다. 약 25분간 트럼프 대통령은 2020년 대통령 선거가 부정선거였다고 주장했다. 중국이 미국 유권자 파일 2억2000만건을 매수
[안보윤의어느날] 멈춤의 이유 항상 자전거를 타고 있는 아저씨가 있다. 처음부터 눈여겨본 건 아니었는데, 저녁부터 한밤중까지 어느 시간대에 산책을 나가도 마주치게 되기에 점점 관심이 갔다. 전체적으로 얇고 소리가 거의 나지 않는 자전거를 타고 있어 신기하기도 했다. 단지를 둥글게 감싸고 있는 길고 넓은 산책로를, 나는 개와 함께 느린 걸음으로 자주 한눈을 팔며 걸었다. 대략 한 시간 걸
[오늘의시선] 보유세 어떻게 손봐야 하나 곧 정부의 세제 개편안이 발표될 예정이다. 최대 관심사 중 하나는 종합부동산세(종부세)를 얼마나 강화할지 여부다. 부동산 세금은 셋이다. 살 때 취득세, 보유할 때 보유세, 팔 때 양도소득세다. 보유세는 다시 지방세인 재산세와 국세인 종부세가 있다. 이 중 저항이 가장 심한 것은 보유세다. 이유는 간단하다. 현금흐름 및 소득 흐름과 가장 무관한 세금이기 때
왜 독생녀는 평안도 안주에 강림하였나 [신화에서 선민까지 한민족 정체성의 문화사적 발견-기고]> <19> 왜 독생녀는 평안도 안주에 강림하였나 [신화에서 선민까지 한민족 정체성의 문화사적 발견-기고] 브로델의 ‘장기지속’으로 본 안주의 공간성과 독생녀 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