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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남자하키, 종주국 加 꺾고 46년 만에 金 ‘빙판 위 관세전쟁’으로 관심을 모았던 남자 아이스하키 결승에서 미국이 연장 접전 끝에 ‘종주국’ 캐나다를 꺾으며 46년 만에 동계올림픽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미국은 23일 이탈리아 밀라노의 산타줄리아 아레나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남자 아이스하키 결승전에서 연장전에 터진 잭 휴스(뉴저지 데블스)의 ‘골든골’에 힘입어 캐나다를 2-1로 제압했다. 이로써 미국은 1980년 자국에서 열린 레이크플래시드 동계올림픽 이후 46년 만에 남자 아이스하키 패권을 되찾아왔다. 최근 미국의 관세 부과에 캐나다의 보복 관세 맞대응 등 이른바 ‘관세 전쟁’ 여파 때문에 이날 결승은 ‘합법적 전쟁터’라는 말이 잘 어울릴 정도로 더욱 불타올랐다. 기선을 제압한 건 미국이었다. 경기 시작 6분 만에 맷 볼디(미네소타 와일드)의 선제골로 앞서나갔다. 이에 뒤질세라 캐나다가 거칠게 몰아붙인 끝에 2피리어드 종료 1분40여초를 남겨놓고 케일 머카(콜로라도 애벌랜치)의 동점골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최종 승자를 가리는 3피리어드에는 양국의 선수들이 퇴장당하는 난타전 속에 추가골이 터지지 않았고, 결국 승부는 연장으로 향했다. 연장에서 의외로 승부는 빨리 갈렸다. 3피리어드 때 상대의 하이스틱 파울에 의해 앞니가 부러지는 부상을 당했던 휴스가 연장 1분41초에 결승골을 터뜨리며 미국의 금메달을 확정지었다. 2024~2025 NHL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에 오른 미국의 골리 코너 헬러벅(위니펙 제츠)은 이날 캐나다의 47개 슈팅 중 46개를 막아내는 철벽 선방으로 미국의 금메달을 지켜냈다. 2010 밴쿠버, 2014 소치 2연패 이후 12년 만에 올림픽 정상 탈환을 노렸던 캐나다는 올림픽 2연패를 이끌었던 주장 시드니 크로스비(피츠버그 펭귄스)의 부상 공백을 극복하지 못한 게 컸다. 크로스비는 체코와의 8강전에서 부상을 당한 이후 빙판 위에 서지 못했고, 이날 결승에서도 결장했다. 2026-02-23 21:3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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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내들의 반란… 아쉬움 속 희망 엿봤다 2026 이탈리아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이 23일 폐회식을 끝으로 17일간 대장정의 막을 내렸다. 폐회식은 서기 30년 로마제국 시대에 완공된 원형 경기장 ‘아레나 디 베로나’에서 열렸다. 3만명을 수용할 수 있는 세계 최대 규모의 야외 오페라 공연장이다. 이날 행사엔 92개 참가국 국기와 선수단이 입장, 공연장을 가득 메웠다. 한국 선수단은 쇼트트랙 대표팀의 최민정과 황대헌이 공동기수를 맡아 태극기를 맞잡고 힘차게 걸어들어왔다. 두 사람은 원형 경기장을 크게 돌아 폐회식 분위기를 만끽한 뒤 자리로 돌아갔다. 한국 선수단은 손에 태극기를 쥐고 흔들며 축제 분위기를 만끽했다. 이해인(21·고려대)과 김길리(22·성남시청), 신동민(21·화성시청) 등은 흘러나오는 음악에 맞춰 몸을 흔들어 눈길을 끌었다. 폐회식 첫 무대는 이탈리아 왕궁의 오페라 작곡가 베르디의 대표작 중 하나인 ‘라 트라비아타’가 열었다. ‘움직이는 아름다움’을 주제로 펼쳐진 공연은 거대한 샹들리에 아래 고대 유적과 현대적 연출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장관을 연출했다. ‘리골레토’, ‘나비부인’, ‘아이다’ 등 연이어 유명한 오페라 작품 속 주인공들도 화려하게 무대를 수놓았다. 이후 올림픽기가 차기 개최지인 프랑스 알프스로 전달됐고, 프랑스 국기가 게양되며 4년 뒤를 기약했다. 성화가 꺼지고, 개회식 무대를 밝혔던 샹들리에 불빛이 서서히 사라지면서 이번 올림픽은 끝이 났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3개, 은메달 4개, 동메달 3개를 따내 종합 13위를 기록했다. 당초 목표였던 금메달 3개는 달성했지만, 10위권 진입엔 실패했다. 다만 금 2개, 은 5개, 동 2개로 14위에 머물렀던 2022 베이징 올림픽 때보다는 한 계단 상승했다. 태극전사들은 이번 대회에서 메달 성적과 순위를 넘어 빙판과 설원에서 감동의 레이스를 펼쳤다. 이번 올림픽에서 개인전 메달을 획득한 한국 선수들의 평균 나이는 24.1세였다. 7명 중 3명이 10대였다. 이어 다음달 6일에는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패럴림픽이 개막한다. 6∼15일 열흘간 진행되는 패럴림픽에 한국은 알파인스키, 스노보드, 바이애슬론, 크로스컨트리, 휠체어컬링 등 5개 종목에 선수 16명과 임원 약 30명 등 50여명의 선수단을 파견한다. 2026-02-23 21:3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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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계 넘은 크로스의 전설 탄생… 전쟁 추모헬멧 실격 논란도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이 23일 이탈리아 베로나 콜로세움에서 열린 폐회식을 끝으로 17일간의 대장정을 마무리했다. 이번 대회는 동계 스포츠의 전통적 강국들이 건재를 과시하는 한편, 한계를 넘어서려는 인간의 의지와 냉혹한 승부의 세계가 교차하며 수많은 드라마를 양산했다. 전설의 귀환과 새로운 영웅의 탄생, 그리고 경기장 밖에서 벌어진 신념의 투쟁까지, 이번 동계올림픽을 뜨겁게 달군 장면들을 돌아봤다. ◆헤라스케비치 추모 헬멧에 담은 신념 우크라이나 스켈레톤 선수 블라디슬라프 헤라스케비치는 자신의 헬멧에 전쟁으로 희생된 동료 선수들의 얼굴을 새겨 넣었다. 그는 스포츠가 평화를 상징해야 하며 조국의 아픔을 외면할 수 없다는 신념을 담았다. 하지만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이를 ‘정치적 선전 금지’ 규정 위반으로 간주하고 헬멧을 교체하지 않을 시 출전 자격을 박탈하겠다고 경고했다. 이에 헤라스케비치는 “죽은 영웅들의 얼굴을 가리고 경기에 나갈 수 없다”며 끝내 출전을 포기했다. 이는 뜨거운 논란을 일으켰고 헤라스케비치는 올림픽 출전 대신 조국 우크라이나의 훈장을 받았다. ◆요한네스 클레보 ‘동계 전설’ 등극 노르웨이 ‘크로스컨트리 스키 천재’ 요한네스 클레보는 이번 대회에서 인간의 한계를 시험했다. 그는 단거리 스프린트부터 장거리 매스스타트까지 종목을 가리지 않고 설원을 누비며 이번 대회 금메달 6개를 싹쓸이했다. 이렇게 클레보는 1980 레이크플래시드 대회에서 에릭 하이든(미국·스피드 스케이팅)이 세운 단일 대회 최다 금메달(5개) 기록을 46년 만에 갈아치웠다. 또한 클레보는 통산 올림픽 금메달 개수를 11개로 늘리며 동계올림픽 역사상 개인 최다 금메달 신기록도 썼다. 종전 기록은 바이애슬론의 올레 에이나르 비에른달렌, 크로스컨트리스키의 비에른 델리, 마리트 비에르옌(이상 노르웨이)이 가지고 있던 8개였다. 클레보의 과학적인 하이브리드 주법과 폭발적인 막판 스퍼트는 경쟁자들을 무력하게 만들기에 충분했다. ◆시프린과 본 엇갈린 스키 여제 알파인 스키에서는 미국의 두 ‘스키 여제’가 극적인 대비를 이뤘다. 먼저 웃은 쪽은 미카엘라 시프린이었다. 2022 베이징 대회에서 ‘노메달’이라는 충격적인 결과를 받아들었던 시프린은 이번 대회 여자 회전 종목에서 8년 만에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시프린은 결승선을 통과한 후 하늘을 향해 손을 흔들며 세상을 떠난 아버지를 추모했다. 반면 만 41세의 나이로 기적 같은 복귀를 선언했던 린지 본의 도전은 잔혹한 부상 앞에 멈춰 섰다. 무릎 인공관절 수술을 이겨내고 올림픽 무대에 다시 선 것만으로도 찬사를 받았으나 활강에서 출발 13초 만에 오른팔이 기문에 부딪히며 중심을 잃고 설원에 나뒹굴었다. 헬리콥터에 실려 현지 병원으로 옮겨졌고 왼쪽 다리를 크게 다쳐 4차례 수술을 받은 뒤 미국으로 귀국해 자신의 마지막 올림픽을 안타깝게 마무리했다. ◆180억의 가치, 유타 레이르담 네덜란드 스피드스케이팅 스타 유타 레이르담은 실력과 화제성으로 이번 대회의 스타로 떠올랐다. 레이르담은 여자 1000m에서 올림픽 신기록으로 금메달, 500m에서는 은메달을 목에 걸며 실력을 입증했다. 하지만 그녀가 더 큰 주목을 받은 것은 경기장 밖에서의 파급력이었다. 대회 현지 출전부터 약혼자인 미국의 유튜버 겸 프로 복서 제이크 폴의 전용기를 타고 왔을 뿐 아니라 화려한 외모와 당당한 태도로 전 세계 팬들을 사로잡았다. 특히 금메달 확정 직후 스포츠 브라를 노출한 ‘지퍼 세리머니’는 레이르담의 마케팅 가치를 약 1500만달러(약 187억원)에 달하게 만들었다. 레이르담이 입었던 경기복 경매가는 우리 돈으로 1000만원이 넘을 전망이다. ◆‘쿼드 신’ 말리닌의 충격적 실수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에서는 이번 대회 가장 큰 이변이 발생했다. 세계 최초로 4회전 반 점프인 ‘쿼드러플 악셀’에 ‘백플립’까지 선보였던 일리야 말리닌(미국)이 쇼트 프로그램에서 압도적 1위를 기록하고도 프리 스케이팅에서 실수를 연발하며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말리닌은 첫 점프인 쿼드러플 악셀에서 빙판에 강하게 넘어졌고, 이후 연쇄적인 실수로 평정심을 잃었다. 결국 말리닌은 최종 8위라는 처참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피겨 역사상 가장 강력한 기술적 우위를 점하고도 심리적 중압감을 이겨내지 못한 그의 실패는 ‘스포츠에 당연한 승리는 없다’는 격언을 다시금 확인시켜 주었다. 2026-02-23 21:3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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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 악재 뚫은 집념” 최가온 엄청나네…NBC ‘동계올림픽 떠오른 스타 13명’ 선정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 금메달리스트 최가온(18·세화여고)이 이번 대회에서 떠오른 스타 13명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미국 올림픽 주관 방송사 NBC는 23일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동계올림픽에서 떠오른 스타 선수들 명단을 공개했다. NBC는 최가온에 대해 “이번 대회 최고 스타 선수였던 클로이 김(미국)이 이 종목 3회 연속 우승에 도전했으나 금메달은 18세 최가온에게 돌아갔다”면서 “최가온은 올림픽 전에 국제스키연맹(FIS) 월드컵 3승을 거뒀으나 이번 올림픽 금메달로 비로소 큰 관심을 받게 됐다”고 소개했다. 최가온 외에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1000m 금메달 유타 레이르담(네덜란드), 스키점프에서 나란히 금메달을 따낸 도멘 프레브츠, 니카 프레브츠 남매(슬로베니아),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금메달리스트 알리사 리우(미국) 등도 호명됐다. 선수가 아닌 ‘스타’ 명단엔 선수 13명과 선수가 아닌 방송 관계자들과 동물이 추가됐다. 피겨 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카메라를 들고 스케이트를 타며 영상을 촬영한 조던 카원, 크로스컨트리 경기장에서 갑자기 등장한 대형견 한 마리가 선정돼 눈길을 끌었다. 특히 최가온은 NBC가 선정한 이번 대회 가장 감동적인 순간 8선의 주인공 중 한 명에도 포함됐다. NBC는 “최가온은 1, 2차시기에 연달아 실패했지만, 마지막 3차시기 압도적인 연기로 금메달을 따냈다”면서 “은메달을 차지한 클로이 킴(26·미국)이 누구보다 기뻐하는 모습도 인상적이었다”고 선정 이유를 설명했다. 감동적인 순간으로는 막심 나우모프(25)와 미케일라 시프린(31·이상 미국)이 경기를 마친 뒤 세상을 떠난 부모님 또는 아버지를 추모했던 장면이 꼽혔다. 또 미카일 샤이도로프(카자흐스탄)의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 우승, 41세 엄마 선수 엘라나 마이어스 테일러(미국)의 봅슬레이 금메달, 브라질의 사상 첫 동계올림픽 금메달 등이 선정됐다. 2026-02-23 10:4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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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라노 올림픽 폐막…"4년 뒤 알프스서 만나요" 사상 처음으로 네 곳의 클러스터에서 '분산 개최'된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이 17일간의 열전을 뒤로 하고 막을 내렸다. 6곳의 선수촌, 4곳의 클러스터에서 굵은 땀방울을 흘렸던 92개 국가올림픽위원회(NOC) 2천900여 명의 선수단은 23일 오전(한국시간) 이탈리아 베로나 아레나에서 열린 폐회식에서 4년 뒤 열리는 2030 프랑스 알프스 동계 올림픽을 기약하며 작별 인사를 건넸다. 선수 71명 등 130명 규모의 선수단을 파견한 대한민국은 금메달 3개, 은메달 4개, 동메달 3개를 따내 종합 순위 13위에 올랐다. 목표로 내걸었던 10위 이내에는 못 들었지만, 14위에 올랐던 베이징 대회보다 한 계단 도약하며 '절반의 성공'을 거뒀다. 전통의 메달 박스 쇼트트랙에선 '2관왕' 김길리(성남시청)의 활약을 앞세워 금메달 2개, 은메달 3개, 동메달 2개를 따내 목표를 채웠고, 스노보드에선 여자 하프파이프 최가온(세화여고)이 감동적인 '금빛 드라마'를 연출하는 등 금메달과 은메달, 동메달을 하나씩 수확하며 기대 이상의 성적을 냈다. 한국은 스포츠 외교 무대에서도 성과를 거뒀다. 김재열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회장은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각종 의사 결정을 주도하는 집행위원 선거에서 당선됐고, 봅슬레이 전설 원윤종은 IOC 선수위원 선거에서 1위를 차지하며 8년 임기의 선수위원으로 뽑혀 한국은 다시 2명의 IOC 위원을 보유하게 됐다. '뷰티 인 액션'이라는 주제로 펼쳐진 폐회식은 이탈리아 작곡가 주세페 베르디의 대표작 중 하나인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의 이야기로 문을 열었다. 오케스트라의 음악에 맞춰 과거 베로나 아레나에서 열렸던 오페라의 재연 장면이 오프닝 영상으로 소개됐고, 주인공들은 거대한 샹들리에가 설치된 무대로 나와 공연을 펼쳤다. 리골레토, 아이다, 피가로의 결혼, 나비부인 등 오페라 명작의 주인공들은 폐회식의 시작을 장식하며 올림픽 축제의 마무리를 축하했다. 이탈리아 국기가 게양되고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와 커스티 코번트리 IOC 위원장이 입장해 관중들에게 인사했다. 밀라노와 코르티나담페초를 밝혔던 올림픽 성화는 1994 릴레함메르 동계 올림픽 남자 크로스컨트리 스키 계주 금메달을 합작했던 전 이탈리아 대표팀 선수들에 의해 베로나 아레나에 도착했고, 오륜 모양의 구조물로 옮겨져 경기장을 환하게 밝혔다. 이후 대한민국을 비롯한 각국 선수단 기수들이 국기를 들고 입장했다. 이번 대회를 마지막으로 올림픽 은퇴를 선언한 쇼트트랙 최민정(성남시청)과 은메달 2개를 획득한 쇼트트랙 황대헌(강원도청)이 우리나라의 기수를 맡았다. 두 선수는 환한 표정으로 함께 태극기를 흔들며 무대를 통과했다. 기수단이 입장한 뒤엔 각국 선수들이 신나는 음악에 맞춰 다 함께 경기장 안으로 들어왔다. 선수단 환영 공연 이후에는 대회 마지막 날 열린 여자 크로스컨트리 50㎞ 매스스타트 시상식이 열렸다. 2시간16분28초2의 기록으로 우승한 스웨덴의 엡바 안데르손은 폐회식에서 금메달을 목에 거는 영예를 안았다. 아울러 21일에 열렸던 남자 크로스컨트리 50㎞ 매스스타트 시상식도 전통에 따라 이어졌다. 이번 대회 6관왕에 오르며 통산 금메달 11개로 동계 올림픽 역대 최다 금메달리스트 타이틀을 거머쥔 요한네스 클레보(노르웨이)는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서 환하게 웃었다. 이후 자원봉사자들을 격려하는 프로그램이 이어진 뒤 대회 기간 뽑힌 IOC 두 명의 신임 선수위원 소개가 이어졌다. 11명의 후보 중 선수위원 투표 1위를 차지해 IOC에 입성한 원윤종은 당당하게 단상에 섰다. 원윤종 위원은 두 손을 흔들며 관중들을 향해 인사한 뒤 자원봉사자 대표에게 꽃다발을 전달했다. 원윤종에 이어 2위로 당선된 에스토니아 바이애슬론 선수 요한나 탈리해름도 함께 박수받았다. 이후 폐회식은 오페라 나비부인의 주제가가 울려 퍼지며 분위기가 고조됐다. 올림픽기는 차기 개최지인 프랑스 알프스에 건네졌고, 프랑스 국기가 게양되면서 4년 뒤를 기약했다. 이후 2030 알프스 동계 올림픽 조직위원회가 준비한 공연과 알프스를 소개하는 영상이 이어졌다. 조반니 말라고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조직위원장과 코번트리 IOC 위원장의 폐회 연설이 끝난 뒤엔 밀라노와 코르티나담페초를 밝혔던 두 개의 성화가 꺼지면서 대회의 종료를 알렸다. 아울러 베로나 아레나로 운반됐던 성화 역시 이탈리아 쇼트트랙 국가대표 아리안나 폰타나의 품 안에서 꺼졌다. 암전된 경기장은 폐회식을 열었던 오페라 리골레토가 등장해 다시 빛을 비췄고, 다음 달 6일 개막하는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패럴림픽을 소개하는 공연으로 이어졌다. 아울러 축제 분위기의 공연을 뒤로 하고 선수들은 각자의 길로 발걸음을 돌렸다. 2026-02-23 07:2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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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락없는 ‘딸바보’ 김길리 父, 가슴 먹먹한 부성애…“저한텐 과분한 딸” “너무 자랑스러운 딸이다. 저한테 과분한 딸이라고 할까요. 우리 집안의 영광이라고 생각하고, 고맙게 생각해요. 너무 사랑한다. 길리야.” 대한민국 선수단 MVP로 선정된 금메달 2관왕 ‘람보르길리’(람보르기니+김길리) 김길리(22·성남시청) 아버지 김선호씨가 22일 JTBC와 인터뷰에서 딸을 향해 남긴 애틋한 한 마디다. 어느 집과 다를 바 없는 영락없는 ‘딸바보’ 면모를 보여 훈훈함을 자아냈다. 김길리는 초등학교 1학년 때 처음 스케이트화를 신었다. 김씨는 “매 경기마다 볼 때마다 저한테 기쁨을 많이 줬던 그런 딸이었다”고 무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어 그는 “(딸이 큰 경기를 앞두고 긴장을 하겠지만) 겉으로 표현을 안 하려고 하는 게 있고, 어려울 때마다 자기가 ‘할 수 있다’는 마음을 그런 식으로 표현하는 거 같더라”고 큰 무대에서 떨지 않고 당당하게 임하는 딸이 대견했다고 밝혔다. 이번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이 김길리에겐 생애 첫 올림픽 출전이었다. 첫술에 ‘2관왕’이라는 쾌거를 달성한 것이다. ‘2관왕’은 한국 선수 중에서 김길 리가 유일하다. 딸의 선전에 김씨는 “(딸이) 들어오는 순간 저는 다리에 힘이 쫙 풀려서 거의 쓰러질 뻔 했다고 표현을 해야 할까”라면서 “꿈인가 생시인가…”라고 당시엔 믿기 힘들었다고 전했다. 김길리가 첫 경기 혼성 계주에서 마주한 충돌 비극은 아버지에게도 다시는 떠올리고 싶지 않은 악몽과도 같았다. 김씨는 “엄청나게 불안했다”면서 “실제로 넘어진 이후에 컨디션이 되게 안 좋았다”고 사고 당시 김길리의 심신 상태를 설명했다. 그런데 김길리가 혼성 계주 다음 이어진 여자 쇼트트랙 500m에서도 탈락하자, 아버지는 그때부터 뭔가 이상함을 감지했다고 한다. 김씨는 “500m에서 추격 속도가 너무 느려서…”라면서 “(스케이트) 날 부분에 대한 체크도 저도 같이하면서, 날을 몇 번이나 교체를 했나 보더라. 최적의 날을 찾고…”라고 당시 상황을 짚었다. 실제로 김길리는 이러한 스케이트 날 문제를 해결하고 난 뒤 레이스가 눈에 띄게 좋아졌다. 1000m 동메달과 여자 계주 금메달까지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 앞서 이날 대한체육회는 이탈리아 밀라노의 빌라 네키 캄필리오에 마련된 코리아하우스에서 올림픽 한국 선수단 해단식을 열고 이번 대회 MVP로 김길리가 선정됐다고 공식 발표했다. 대한체육회는 선수들의 사기를 끌어 올리고자 2023년 열린 항저우 하계 아시안게임 때부터 올림픽과 아시안게임에서 한국 선수단 내에서 자체적으로 MVP를 선정하고 있다. 김길리는 현지 취재기자단 투표에서 80% 이상의 큰 지지를 받아 영예의 주인공으로 등극했다. 그는 종전 대회 MVP들과 마찬가지로 상금 3000만원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김길리는 이번 대회에서 쇼트트랙 여자 1500m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여자 3000m 계주에서도 금메달을 획득, 한국 선수 중 유일하게 2관왕 타이틀을 얻었다. 김길리는 “MVP라는 상을 처음 받아서 너무 뜻깊다”면서 “MVP가 있는 줄 몰랐지만, 매 경기 최선을 다하다 보니 따라와 준 것 같아서 기쁘다. 노력한 보답을 받은 것 같아서 좋다”고 벅찬 소감을 밝혔다. 이어 “해외에서 매일 한식을 먹을 수 있어서 힘이 났고, 선수촌 투어도 재미있는 기억으로 남았다”고 경기장 밖에서 느꼈던 감정을 소상히 털어놨다. 그러면서 “‘이제 시작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고, ‘노력해서 성장해야겠다’는 동기가 된다”며 “더 열심히 해서 성장하는 선수가 될 것”이라고 당찬 각오를 덧붙였다. 2026-02-23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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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메달’ 린샤오쥔·김민석 “귀화, 후회 안 해” 린샤오쥔(30·중국?한국명 임효준)과 김민석(26?헝가리)이 귀화 결정에 대해 “스케이트를 사랑했기 때문”이라며 “후회는 없다”고 밝혔다. 린샤오쥔은 21일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남자 쇼트트랙 5000m 계주 파이널B에서 결승 진출에 실패, 남자 1000m와 1500m, 500m, 혼성계주까지 전 종목을 메달 없이 마쳤다. 린샤오쥔은 경기 후 “8년 동안 많은 일이 있었다. 힘들고 지치고, 포기하고 싶은 순간도 있었지만 쇼트트랙이 내 인생 전부였다”며 “귀 닫고 눈 감고 할 수 있는 걸 찾아 최선을 다하자는 생각으로 열심히 달려왔다”고 밝혔다. 2018 평창 남자 1500m 금메달리스트였던 린샤오쥔은 2019년 성추행 혐의로 대한빙상경기연맹 1년 자격정지를 받자 중국으로 귀화했다. 무혐의 판결이 났지만 중국 국가대표가 된 후였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 규정상 2022 베이징에 출전하지 못한 린샤오쥔은 이번 대회를 통해 복귀했다. 그는 과거에 대해 “선수생활을 오래 하면서 스스로 단단해진 것 같다. 이미 지난 일이고 더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민석은 22일 이탈리아 밀라노 스피드스케이팅 스타디움에서 열린 남자 매스스타트 준결승을 2조 12위로 마쳤다. 그는 2022년 7월 국가대표선수촌에서 음주운전 사고를 내면서 대한체육회 2년 자격정지 징계를 받았다. 김민석은 “대한민국을 정말 사랑했다”면서도 “스케이트를 더 사랑해 선수생활을 계속할 길을 선택했다. 스케이트는 내 인생의 전부였다. 징계로 무적 상태가 되면 2년 동안 훈련을 못 해 선수생활을 이어가기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남자 1500m(7위), 1000m(11위)까지 메달 없이 마친 그는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쏟아내 후회는 없다”고 밝혔다. 2026-02-22 21:2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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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스 제왕’ 클레보, 6관왕 새 역사 크로스컨트리 스키 ‘절대 강자’ 요한네스 클레보(29·노르웨이)가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에서 ‘단일 대회 6관왕’이라는 새 역사를 썼다. 개인 통산 금메달도 11개로 동계올림픽에서 한 선수가 획득한 최다 금메달 기록도 갈아치웠다. 클레보는 21일 이탈리아 테세로 크로스컨트리 스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남자 50㎞ 매스스타트에서 2시간6분44초8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해 금메달을 땄다. 이날 우승으로 클레보는 10㎞+10㎞ 스키애슬론, 스프린트 클래식, 10㎞ 인터벌 스타트 프리, 남자 4×7.5㎞ 계주, 팀 스프린트, 50㎞ 매스스타트까지 6개 종목을 석권했다. 이로써 동계올림픽 단일 대회 최다 금메달 기록을 46년 만에 경신했다. 종전 기록은 1980년 레이크플래시드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에서 에릭 하이든(미국)이 달성한 5관왕이다. ‘역대 동계올림픽 최다 금메달’ 기록도 11개로 늘렸다. 앞서 클레보는 2018년 평창 대회에서 금 3개, 2022년 베이징 대회에서 금 2개를 따냈다. 50㎞ 매스스타트는 ‘설원 위 마라톤’으로 불린다. 클레보는 경기 내내 노르웨이 동료인 마르틴 뢰우스퇴름 뉘엥에트와 선두를 다투며 힘겨운 질주를 이어갔다. 레이스 초반 7위까지 밀렸지만 중반 이후 순위를 끌어올렸고, 마지막 1.4km 구간에서 뉘엥에트를 추월했다. 두 선수의 시간 차는 8초9다. 클레보는 이번 올림픽을 통해 신동에서 ‘리빙 레전드’로 확실히 자리를 굳혔다. 할아버지의 지도를 받으며 성장한 그는 20살 때 ‘역대 최연소’ 국제스키연맹(FIS) 크로스컨트리 월드컵 종합 우승을 달성하며 일찌감치 두각을 드러냈다. 클레보의 필살기는 급경사 구간에서 빠르게 뛰어오르는 ‘클레보 런’으로, 전 세계 선수들이 이를 모방하면서 크로스컨트리 선수들의 주법으로 자리 잡았다. 클레보의 모국인 노르웨이도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18개, 은메달 11개, 동메달 11개를 획득하며 종합 1위를 확정했다. 노르웨이는 2014년 소치(금11·은6·동10), 2018년 평창(금14·은14·동11), 2022년 베이징(금16·은8·동13) 대회에 이어 4회 연속 동계올림픽 종합우승을 달성했다. 2026-02-22 21:2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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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컬처’ 녹인 갈라쇼, 伊 홀리다 22일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피겨 갈라쇼는 이번 대회 남녀 싱글·페어·아이스댄스 상위권 선수들이 총출동해 여정을 마무리하는 축제의 무대로 펼쳐졌다. 순위도, 점수도 없이 개성을 마음껏 드러내는 자리에서 남자 싱글 4위 차준환(서울시청)과 여자 싱글 8위 이해인(고려대)은 상반된 매력으로 관중을 사로잡았다. 차준환은 서정적인 한국의 미로, 이해인은 역동적인 K팝 에너지를 나란히 펼치며 은반 위에 ‘한국의 색’을 선명히 새겼다. 흰 상의와 검은 바지를 입고 빙판에 선 차준환은 국악인 송소희가 부른 ‘낫 어 드림(Not a Dream)’ 선율에 맞춰 깔끔한 트리플 점프와 유려한 스텝 시퀀스, 스핀을 선보였다. 동양적 여백의 미와 절제된 카리스마가 어우러진 무대는 ‘자유로운 영혼’을 그려내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차준환은 “피겨에 반한 이유가 자유로움이었는데, 이 곡에서도 그 감정을 강하게 느껴 갈라쇼 음악으로 택했다”며 “올림픽이라는 세계인의 축제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선수로서 한국을 알릴 곡으로 공연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그는 8년 전 평창 대회 때 갈라쇼에서 갈란티스의 ‘피넛 버터 젤리’에 맞춰 10대다운 발랄함을 뽐냈다. 차준환은 “이번에는 선수로서 성장한 만큼 안무에 더 많이 참여했다”며 “나만의 이야기와 메시지를 보여주고 싶었다”고 소개했다. 깜짝 퍼포먼스도 있었다. 차준환은 여자 싱글 니나 페트로키나(에스토니아)의 연기 때 남자 출연자로 등장해 일리야 말리닌(미국)과 함께 구애에 나섰다가 퇴짜를 맞는 설정을 연기해 객석에 웃음을 안겼다. 차준환이 부드러웠다면 이해인은 강렬했다. 이해인은 넷플릭스 애니매니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케데헌) OST ‘유어 아이돌(Your Idol)’에 맞춰 검은 갓과 두루마기를 착용하고 검은 부채를 든 채 등장했다. 저승사자 보이그룹 ‘사자보이즈’로 변신한 그는 현란한 댄스로 K팝의 에너지를 은반 위에 쏟아냈다. 후반부에는 두루마기를 벗어던지고 흰색 크롭티와 반바지 차림으로 연기를 이어갔다. 케데헌 OST ‘왓 잇 사운즈 라이크(What It Sounds Like)’에 맞춰 이번에는 헌트릭스 콘셉트로 변신, 보이그룹과 걸그룹을 오가는 과감한 연출로 관중의 환호를 이끌어냈다. 이해인은 “생애 첫 올림픽에서 갈라쇼까지 서게 돼 정말 특별했다. 벌써 아쉽지만, 다음 출전할 대회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드릴지 기대된다”며 “혹시 몰라서 갈라 의상을 챙겨왔는데 가방 밑에 깔려 갓이 찌그러져 있었다”고 털어놓으며 밝게 웃었다. 이날 갈라쇼의 문은 2014년 소치 올림픽 피겨 여자 싱글 동메달리스트이자 이탈리아의 ‘레전드’ 카롤리나 코스트너의 오프닝 무대로 열렸다. 이어진 무대는 그야말로 개성의 경연장이었다. 스페인 아이스댄스 올리비아 스마트·팀 디크 조는 축구공을 차는 페널티킥 장면을 연출하며 2026 북중미월드컵에 나설 스페인 대표팀의 선전을 기원했다. 남자 싱글 금메달 미하일 샤이도로프(카자흐스탄)는 팬더 의상을 입고 등장해 영화 ‘쿵푸 팬더’ OST에 맞춰 익살스러운 연기를 펼쳤다. 남자 싱글의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혔으나 프리스케이팅 점프 실수로 8위에 그친 ‘쿼드의 신’ 말리닌은 미국 래퍼 NF의 ‘FEAR’에 맞춰 고난도 쿼드러플 토루프 점프와 트레이드 마크인 백플립을 선보이며 아쉬움을 털어냈다. 은반 위 별들은 그렇게 각자의 이야기로 올림픽의 밤을 수놓았다. 2026-02-22 21:2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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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내… 빙속, 빈손 끝까지 최선을 다했지만 세계무대의 높은 벽만 실감했다. 한국 스피드스케이팅 대표팀이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에서 ‘노 메달’이라는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한국이 올림픽 무대에서 ‘빈손’으로 돌아온 건 2002 솔트레이크시티 대회 이후 24년 만이다. 한때 이상화, 이승훈, 모태범 등 세계적인 스타들의 활약으로 ‘빙속 강국’으로 불렸던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그 명성을 잃어버렸다. 1992년 김윤만의 은메달 이후 스피드스케이팅은 한국 동계 스포츠의 자존심과 같은 존재였다. 2022 베이징 대회까지만 해도 4개의 메달로 건재함을 과시했었지만, 이번 대회에선 그 위용이 완전히 사라졌다. 특히 ‘차세대 주자 부재’ 문제가 그대로 드러났다는 점에서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한국 대표팀은 22일 이탈리아 밀라노 스피드스케이팅 스타디움에서 열린 남녀 매스스타트 결승에 나섰지만 메달권 진입엔 실패했다. 스피드스케이팅 장거리 간판 정재원(25·강원도청·사진)은 매스스타트에서 8분4초60의 기록으로 5번째로 결승선을 통과하며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2018 평창(남자 팀 추월 은메달), 2022 베이징(남자 매스스타트 은메달)에 이어 올림픽 3회 연속 입상에 도전했지만, 결국 빈손으로 귀국하게 됐다. 앞서 정재원은 준결승 1조 경기에서 스프린트 포인트 21점, 3위로 통과하며 메달 기대감을 높였다. 하지만 이어진 결승에서 경쟁 선수들의 전략에 효과적으로 대응하지 못하면서 아쉽게 고배를 들었다. 같은 종목에 출전한 조승민(19·한국체대 입학 예정)도 준결승 2조에서 13위를 기록해 탈락했다. 정재원은 “진지하게 훈련을 많이 했다고 생각했는데 나의 착각이었다”면서 “초반에 나간 두 선수를 후미 그룹에서 빠른 시간 안에 잡지 못했다. 마지막까지 한 자리만 두고 싸움을 한 어려운 상황이 됐다”고 냉정한 자기반성을 했다. 여자 매스스타트에서도 반전은 없었다. 이번 대회 마지막 메달 레이스를 펼친 박지우(28·강원도청)는 14위에 그쳤다. 결승에서 7번째로 결승선을 통과했으나 스프린트 포인트에서 밀리면서 순위가 떨어졌다. 박지우는 결승 레이스 초반 후미에서 체력을 아끼는 전략을 취했다. 결승선 두 바퀴를 남기고 아웃코스로 빠져나가 속도를 끌어올려 7위까지 치고 나갔다. 이후 남은 체력을 올인해 역전을 노렸지만 8분36초31를 기록, 메달권에 들지 못했다. 같은 종목 준결승에서 임리원(19·한국체대 입학예정)도 1조 10위에 그쳤다. 상위 8명만이 결승에 진출하는 경기 규정에 따라 결승 무대를 밟지 못했다. 기대를 모았던 남녀 500m에서도 세계무대의 냉혹한 현실을 뼈저리게 느꼈다. 김준호는 12위에 머물렀으며, ‘포스트 이상화’로 불리던 김민선은 14위로 밀려났다. 이번 대회를 통해 한국 빙속계는 다음 올림픽을 대비한 새로운 스타 발굴과 체계적 육성이라는 중대한 과제 앞에 놓이게 됐다. 차세대 주자 발굴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하면 다음 올림픽에서도 이번 대회와 유사한 부진이 반복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2026-02-22 21:21:01
- 밀라노에서의 마지막 밤 막상 처음 밀라노 말펜사공항에 어두워진 오후 6시가 넘어 도착했을 때만 해도 막막함이 앞섰다.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이 끝날 때까지 앞으로 20일을 이곳에서 지내야 하는데 공항에서부터 만만치 않았기 때문이다. 짐을 찾고 AD카드를 받고 대회 조직위원회가 제공하는 교통 애플리케이션을 활성화하기까지 공항에서만 2시간을 지체했다. 공짜 티켓이 제공되는 공항철도를 타고 숙소로 이동하면 또 1시간이 넘게 걸린다는 앱의 안내를 보고 망연자실하다가 택시를 타고 20분 만에 숙소에 간 것은 잘한 선택이었다. 공항철도 연착으로 한밤중까지 고생했다는 후일담이 넘쳤기 때문이다. 사실 이번 올림픽의 첫인상은 좋지 않았다. 동·하계 합쳐 네 번째 해외 현장 취재이지만 분산 개최로 인한 이동 거리를 비롯해 불편한 점이 취재를 가 본 올림픽 중 가장 많았다. 조직위원회야 환경보호 같은 핑계를 대지만 실상은 취재진 등의 편의 제공용 지출을 최소화했기 때문이란 걸 알 사람은 다 안다. 올림픽이 돈 먹는 하마가 돼 주최에 부담된다는 것도 잘 알기에 받아들였다. 그래도 사람은 상황에 적응하기 나름이다. 모든 동선과 시스템을 이해하면 불편함 속에서도 효능을 찾게 마련이다. 물론 이탈리아 사람들의 친절함이 그 효능을 빨리 찾는 데 큰 도움을 줬다. 한국 사람들은 안내판을 먼저 찾는 게 익숙하지만 여기 있다 보면 그냥 물어보는 게 훨씬 빠르다는 것을 직감하게 된다. 길거리나 지하철 계단은 항상 담배꽁초가 널려 있고 지하철 플랫폼에서 당당하게 전자담배 연기를 내뿜는 사람을 봐도 이제는 아무렇지도 않다. 경기도 이곳 시간 밤 11시에 끝나기 일쑤다. 야밤에 돌아다니면 위험하다는 경고를 듣고 왔기에 이래도 되나 싶었지만, 현지 교민은 “몇몇 지역 빼고는 밤길을 전혀 걱정할 것 없다. 올림픽 기간에 집시들이 많이 유입돼 소매치기는 조심해야 할 거 같다”며 겁쟁이 보듯 쳐다보며 웃는다. 숙소가 이탈리아 축구 성지이자 이번 올림픽 개회식이 열린 산시로 스타디움 근처라 더욱 크게 다가온 건지는 모르겠으나 밀라노 사람들은 올림픽보다는 이 기간 산시로에서 열린 인테르 밀란의 축구 경기에 더 열광하는 것처럼 느껴지기도 했다. 이제 밀라노에서 마지막 밤을 보낸다. 다 적응하고 나면 떠나야 한다는 것이 종합대회 취재 때마다 드는 생각이다. 대회가 끝나면 분산 개최 문제부터 비용절감 노력, 현지의 열기 등 이번 올림픽에 대한 평가가 여기저기서 나올 것이다. 처음엔 별로였지만 나중은 나쁘지 않았다. 경기운영 외적인 면에 대한 개인적 평가다. 2026-02-22 21: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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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상도 제쳤다… 이젠 ‘람보르길리’ 시대 ‘람보르길리’의 시대가 열렸다.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은 김길리(성남시청)가 한국 여자 쇼트트랙의 에이스로 등극한 대회로 기억될 전망이다. 김길리는 지난 21일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여자 1500m 결승에서 레이스 3바퀴를 남기고 선두를 달리던 커린 스토더드(미국)를 최민정(성남시청)과 함께 안팎에서 압박해 추월한 뒤 마지막 2바퀴를 남기고는 자신의 우상이자 롤모델이었던 최민정까지 제치고 결승선을 제일 먼저 통과했다. 여자 계주 3000m에 이어 김길리의 이번 대회 두 번째 금메달이자 여자 1000m 동메달까지 총 3개의 메달을 가져오는 순간이자 자신의 시대가 열렸음을 선언하는 장면이었다. 생애 첫 올림픽에서 한국 선수단 내 유일한 2관왕에 오르는 값진 성과를 낸 김길리는 한국 선수단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대한체육회는 현지 취재기자단을 대상으로 투표를 진행한 결과 김길리가 MVP로 뽑혔다고 22일 밝혔다. MVP 수상 직후 김길리는 “힘든 순간도 많았지만 응원해 주신 분들 덕분에 버틸 수 있었고 앞으로 더 성장하는 선수가 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처음 출전한 올림픽에서 3개 이상의 메달을 딴 여자 선수가 나온 건 2014 소치의 심석희(금 1개, 은 1개, 동 1개) 이후 12년 만이다. 2004년생으로 이제 전성기를 맞이하고 있는 김길리는 그동안 한국 여자 쇼트트랙을 이끌었던 최민정의 뒤를 잇는 새로운 에이스로 확실히 자리 잡았다. 김길리는 2관왕에 오른 뒤 “민정 언니한테 많이 배우고 많은 도움을 받았다”며 “민정 언니처럼 훌륭한 선수가 되고 싶다”며 후계자로서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김길리는 서현고 재학 시절부터 같은 나이대 선수들은 물론 세계 정상급 선수들과 견줘도 밀리지 않는 체력을 과시하며 발군의 기량을 보여주기 시작했다. 시니어 데뷔 시즌이던 2022∼2023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컵에서 종합순위 4위에 오르며 가능성을 입증했고, 2023∼2024시즌에는 종합랭킹 1위에 올라 초대 크리스털 글로브의 주인공이 됐다. 강점인 체력을 앞세워 장거리 종목 후반부에 인코스, 아웃코스를 자유자재로 넘나들며 역전을 일구는 승부사 기질이 제대로 나타났다. 물론 김길리가 평탄하게만 성장한 것은 아니다. 경쟁 상대들이 김길리에 대해 철저히 분석하고 집중 견제에 나서면서 2024∼2025시즌엔 세계 랭킹 1위를 내줬고, 자신의 첫 종합국제대회인 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에선 여자 3000m 계주 결승에서 넘어지는 불운을 겪는 등 심리적 압박이 작지 않았다. 이번 올림픽 첫 메달 레이스인 혼성 2000m 계주 준결승에서도 스토더드와 충돌해 넘어지며 자책하기도 했다. 그러나 김길리는 여자 3000m 계주 결승에서 마지막 주자로 나서 극적인 역전 우승을 이끌며 자신감을 되찾았고 이번 대회 쇼트트랙 마지막 경기인 여자 1500m에서 마음껏 기량을 발휘했다. 남자부는 대회 마지막 경기였던 5000m 계주에서 임종언(고양시청), 황대헌(강원도청), 이정민, 이준서(이상 성남시청)가 출전해 네덜란드에 이어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2022 베이징 대회에 이은 이 종목 2연속 은메달이다. 준결승에서 활약한 신동민(화성시청)도 함께 시상대에 올랐다. 이로써 한국 남자 쇼트트랙은 1500m 은메달 황대헌과 1000m 동메달 임종언을 합쳐 금메달은 없이 은메달 2개와 동메달 1개로 대회를 마쳤다. 비록 이번 대회 남자부 금메달은 없었지만 임종언과 이정민 등 차세대 주자들이 큰 무대 경험을 쌓으며 4년 뒤를 기약했다. 2026-02-23 02:2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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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코 다이어리] 레이르담 ‘실착 유니폼’ 경매에 등장 외 레이르담 ‘실착 유니폼’ 경매에 등장 여자 스피드스케이팅 1000m 금메달리스트 유타 레이르담이 입은 유니폼(사진)이 온라인 경매에 나왔다. 수익금은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네덜란드 대표팀 선수들이 운동을 시작한 지역 클럽에 기부될 예정이다. 레이르담은 경기 직후 유니폼 지퍼를 내린 장면으로 화제가 됐다. 이 유니폼은 이날 오전 8시 기준 약 956만원까지 입찰가가 치솟았다. 경매가 일주일 남은 점을 고려하면 낙찰가는 1000만원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加, 하키 결승날 주류 판매 시간 당겨 아이스하키 종주국 캐나다가 12년 만의 금메달을 응원하기 위해 이례적인 조치에 나섰다. 캐나다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온타리오주는 미국 동부시간 기준 22일 오전 8시 열리는 미국과의 결승전에 맞춰 주류 판매 허용 시간을 평소보다 이른 오전 6시로 앞당겼다. 캐나다에서는 오전 9시까지 주류 판매가 허용되지 않는다. 더그 포드 주총리는 “모두 하나로 뭉쳐 지역 소상공인을 돕고 캐나다 대표팀을 응원하자”며 취지를 밝혔다. 2026-02-22 21: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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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지금 생리 중, 정말 힘들어” 솔직 고백… ‘금기’ 건드린 女 피겨 금메달리스트 “사실 지금 생리 중이다. 정말 힘들다. 특히 이런 의상을 입고 전 세계가 지켜보는 앞에서 퍼포먼스를 해야 할 때는 더욱 그렇다.”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여자 싱글에 출전한 미국 여자 피겨스케이팅 국가대표 앰버 글렌(27)의 한숨 섞인 고백이다. 이는 단순한 컨디션 난조에 대한 변명이라기보단, 여성 운동선수들이 직면한 ‘금기’에 던진 소신 발언이었다. 올림픽 무대 뒤편에서 겪어야 했던 신체적 고충을 용기 있게 털어놓은 것이다. 22일 일본 매체 코코카라와 프랑스 RMC스포츠 보도 등에 따르면, 글렌은 지난 18일 싱글 스케이팅 프로그램을 마친 뒤 진행된 플래시 인터뷰에서 “사실 지금 생리 중이다. 정말 힘들다”면서 “힘든 일임에도 아무도 이 사실을 입 밖으로 내지 못한다. 정말 어렵고 두려웠으며, 때로는 감정을 억누르기 힘들 정도로 압박감을 줬다”고 고백했다. 이어 그는 “강한 스트레스 상황에서는 평소보다 더 감정적으로 변할 수도 있다”며 “이는 여성 운동선수들에게 매우 중요한 문제다. 더 많이 논의돼야 할 주제지만, 여전히 언급을 꺼리는 분위기가 분명히 존재한다”고 문제의식을 제기했다. 이후 글렌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관련 게시물을 공유하며 “생리는 여성 선수의 경기력에 영향을 줄 수 있다”면서 “주기의 단계에 따라 에너지, 집중력, 감정 상태가 달라질 수 있다. 경련과 피로, 두통, 호르몬 변화 등은 일시적으로 집중력이나 지구력을 떨어트린다”고 적었다. 이어 “반대로 어떨 땐 근력과 정신력이 향상되기도 한다. 문제는 개인마다, 그리고 매달 다르게 나타난다는 점”이라며 “물론 생리 주기 전반에 걸쳐 높은 경기력을 유지하는 선수들도 적지 않다. 많은 어려움이 있지만, 우리는 멈추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저조한 경기력을 변명하려는 의도가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글렌은 “생리 중에도 최선을 다하는 여성들을 계속해서 응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기 중 자신의 점프 실수와 관련해선 “압박감 때문이 아니다. 잠깐 중심을 잃었을 뿐”이라며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고 선을 그었다. 실제로 스포츠 과학계에선 여성 선수의 생리 주기에 맞춘 맞춤형 훈련 스케줄의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하얀 빙판 위에서 얇은 의상을 입고 격렬한 회전을 수행해야 하는 피겨 종목 특성을 고려할 때, 글렌의 소신 발언은 여성 스포츠 전체의 훈련 방식을 바꾸는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글렌은 이번 대회 단체전에서 미국의 금메달을 이끈 주역이다. 하지만 개인전 쇼트프로그램에서는 주특기인 트리플 악셀을 성공시키고도 후반부 점프에서 실수가 나왔다. 특히 트리플 루프를 3회전이 아닌 2회전으로 처리하면서 필수요소를 채우지 못해 0점 처리됐고, 67.39점으로 13위에 머물렀다. 키스 앤 크라이 존에서 점수를 확인한 뒤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글렌은 포기하지 않았다. 그는 자신의 SNS를 통해 “세계가 끝난 것 같았지만 그래도 내일은 온다”는 글을 남겼다. 이틀 뒤 열린 프리스케이팅에서 147.52점의 개인 최고점을 기록하며 3위에 등극했다. 최종 순위는 5위. 시상대엔 오르지 못했지만, 13위에서 5위까지 끌어올렸다. 반전의 연기를 선보인 뚝심의 결과였다. 한편, 글렌은 2019년 양성애자임을 공개한 이후 경기 안팎에서 성소수자의 권리 문제에도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왔다. 동시에 거침없는 돌직구 발언으로도 유명하다. 2026-02-22 17: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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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올림픽서 ‘각자 금’…中 왕신디·쉬멍타오 부부가 만든 이례적 장면 [밀라노 동계올림픽] 부부가 같은 유니폼을 입고 나란히 올림픽 정상에 우뚝 섰다. 그 주인공은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중국 프리스타일 스키 대표인 왕신디(30)·쉬멍타오(35)다. 22일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왕신디는 20일 이탈리아 리비뇨 에어리얼·모굴 파크에서 열린 남자 에어리얼 결승에서 132.60점을 받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위인 스위스 노에 로스(131.58점)와는 1.02점 차였다. 이틀 전 여자 에어리얼에서 정상에 오른 아내 쉬멍타오에 이어 남편까지 우승하며, 부부가 같은 올림픽에서 각각 개인전 금메달을 따는 보기 드문 기록을 남겼다. 왕신디에게 이번 금메달은 ‘세 번째 올림픽 도전’ 끝에 거둔 결실이다. 그는 2018년 평창, 2022년 베이징 대회에서 모두 결선 진출에 실패했지만 이번 대회에서 정상에 오르며 커리어 전환점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5살 연상의 아내 쉬멍타오는 경기장에서 남편의 연기를 지켜본 뒤 “완벽한 점프였다”며 “쉽지 않은 과정이었지만 세 번째 올림픽에서 남편이 꿈을 이뤘다”고 말했다. 쉬멍타오는 18일 열린 여자 에어리얼 결승에서 금메달을 차지하며 2022년 베이징 대회에 이어 올림픽 2연패에 성공했다. 그는 2010년 밴쿠버 대회부터 출전하며 긴 시간 정상을 향해 달려왔다. 동계올림픽에서 페어 종목이나 혼성 단체전에서 부부가 함께 금메달을 받는 경우는 있었지만, 같은 대회에서 각자 개인 종목 정상에 오르는 사례는 드물다. 두 선수는 혼성 단체전에도 함께 출전해 금메달을 추가로 노렸지만 실패했다. 쉬멍타오·왕신디 부부는 21일 리톈마와 팀을 이뤄 경기에 나섰지만, 동메달을 따는 데 그쳤다. 미국이 금메달, 우크라이나가 은메달을 가져갔다. 2026-02-22 15:5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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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 무대 데뷔부터 올림픽 은퇴까지 세계 최고 자리를 유지한 ‘쇼트트랙 G.O.A.T’ 최민정 “길리가 내 뒤를 이을거라 편히 쉴 수 있을 것 같다” 지난 21일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1500m 결승을 마친 뒤 ‘쇼트트랙 여제’ 최민정(28·성남시청)은 연신 눈물을 훔쳤다. 세 번째 올림픽을 부상없이 마쳤다는 안도감과 후련함과 동시에 스스로 ‘마지막 올림픽 무대’라는 생각이 교차하면서 최민정의 눈물은 멈추지 않았다. 2018 평창, 2022 베이징에 이어 쇼트트랙 최초로 단일종목 3연패를 도전했지만, 최민정은 이날 결승선을 두 번째로 통과하며 은메달을 따냈다. 자신이 지켜왔던 왕좌를 뺏은 이가 다름 아닌 ‘최애 후배’ 김길리(22·성남시청)였기에 그리 아쉽지는 않았다. 이 은메달로 최민정은 올림픽 개인 통산 메달을 7개(금4, 은3)으로 늘렸다. 진종오(사격), 김수녕(양궁), 이승훈(스피드 스케이팅·이상 6개)을 제친 한국 선수 동·하계 올림픽 역대 최다 메달 신기록이다. 김우진(양궁·금5)이 보유한 한국 선수 역대 최다 금메달 타이기록을 놓친 건 아쉬움으로 남았다. 여전히 세계 최고 수준 기량을 자랑한 최민정이기에 4년 뒤 2030 알프스까지도 도전할 법 하지만, 최민정은 ‘멈춤’을 선택했다. 연신 흐르는 눈물을 닦으며 인터뷰에 임한 최민정은 “후회 없는 경기를 펼쳐 후련한데, 눈물이 나는 건 여러 감정이 교차해서 그렇다. 사실 마지막 올림픽이라는 생각이 들어 눈물이 난다”며 올림픽 무대 은퇴를 선언했다. 이어 “사실 이번 시즌 준비하면서 무릎과 발목이 좋지 않았고, 마음도 많이 힘들었다”라며 “경기 시작과 끝까지 ‘마지막 올림픽’이라는 생각을 많이 했고, 경기 끝나고 나서도 ‘정말 이제 마지막이다’라는 생각만 들었다. 이제 올림픽에서 저를 보지는 못할 것 같다”라고 강조했다. 최민정은 성인 무대에 데뷔한 2014~2015시즌부터 올림픽 은퇴를 선언한 이번 밀라노까지 언제나 최고 자리를 놓치지 않았다. 폭발적인 순간 스피드와 아웃코스로 두 바퀴를 넘게 타고도 지치지 않는 체력, 노련한 경기운영까지 쇼트트랙 선수가 갖춰야할 덕목을 모두 갖춘 선수였다. 서현고 1학년 재학 시절인 2014년 국가대표 선발전 종합 1위로 태극마크를 단 최민정은 2015 세계선수권에서 종합 우승을 차지하며 데뷔 시즌에 세계 최고의 선수로 거듭났다. 전 종목 세계랭킹 1위로 전관왕을 노리며 출전한 생애 첫 올림픽이었던 2018 평창에선 1000m 결승에서 심석희와의 충돌, 500m 결승 실격 판정으로 인해 주종목인 1500m와 여자계주 금메달로 2관왕에 오른 것에 만족해야 했다. 2022 베이징은 대표팀 선배 심석희의 평창에서의 고의 충돌 의혹으로 정신적 충격이 컸던 상황에서 출전했지만, 금메달 1개(여자 1500m), 은메달 2개(여자 1000m, 여자 계주)를 따내며 자존심을 지켰다. 오랜 기간 여자 쇼트트랙을 지배한 최민정에 대해 세계 각국은 그의 주법과 전략, 약점을 집요하게 분석했다. 최민정의 전매특허인 아웃코스 폭발적 질주와 페이스 조절 등 주특기 역시 철저히 연구 대상이 됐다. 경쟁력이 떨어지던 상황에서 최민정은 스스로 2023~2024시즌 태극마크를 반납했다. 2보 전진을 위한 1보 후퇴를 택하는 용단을 내린 최민정은 장비 교체와 개인 훈련을 통해 다시 돌아와 태극마크를 달았고, 밀라노에서 오랜 기간 갈등을 빚었던 심석희와 화해하며 여자계주 금메달을 이끌었고, 주 종목인 1500m 은메달로 자신의 올림픽 도전사에 ‘화룡점정’을 찍었다. 올림픽에서 4개의 금메달을 보유한 최민정이지만, 가장 의미 있는 메달로 이날 따낸 은메달을 꼽았다. 최민정은 “최다 메달 기록을 세운 지금이 가장 좋다. 7개 메달을 돌아보면 오늘 1500m 은메달이 가장 의미가 있다”라며 “이제 김길리가 저의 뒤를 이을 거라 한결 편하게 쉴 수 있을 것 같다. 김길리에게 에이스 칭호를 물려주게 됐다. 저도 전이경 선배님과 진선유 선배님 등을 보며 꿈을 키웠고, (김)길리도 저를 보며 꿈을 키우고 이뤄내서 기쁘다”라고 말했다. 2026-02-22 14:5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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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준환, 버텨낸 시간을 밀라노에 남기다 꿈이 아니었다. 버텨낸 시간의 결과였다. 차준환은 그렇게 폐회식 전 밀라노의 마지막 밤을 장식했다. 한국 남자 피겨 스케이팅을 대표한 차준환이 22일 이탈리아 밀라노의 아이스 스케이팅 아레나에서 펼쳐진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피겨 갈라쇼에 섰다. 2018년 이후 8년 만에 다시 선 올림픽 갈라 무대였다. 싱글 4위로 메달은 놓쳤지만, 갈라 무대의 중심에는 그가 있었다. 차준환이 택한 곡은 국악곡인 송소희의 ‘낫 어 드림.’ 음악이 시작되자 국악풍 음악과 스케이트 날이 빙판을 긁는 소리만 들릴 뿐 고요했다. 모두 차준환의 움직임에 집중했다. 어두운 무대에서 불빛이 차준환의 흐름을 따라 비췄다. 차준환이 입은 흰색에 베이지 장식이 달린 상의는 빙판을 가로지를 때마다 바람에 날려 살랑거렸다. 차준환은 벽을 짚고 관객석을 바라보며 연기를 펼쳤다. 얼음 위를 유영하는 차준환 얼굴에선 홀가분함이 보였다. 그가 트리플 점프(공중에서 세 바퀴 도는 점프)에 성공한 후 관객석에선 환호성이 들렸다. 양팔을 날갯짓하듯 들어 올리자 함성이 터지기도 했다. 갈라 무대에서만큼은 점수도, 순위도 없었다. 남은 건 자유였다. 차준환이 스케이팅을 시작한 계기는 자유로움. 피겨 생활을 관통하는 단어 역시 자유다. 올림픽이라는 오랜 꿈의 순간에서 자유로움을 표현할 수 있는 곡이라며 이번 곡을 고른 이유를 설명했다. 낫 어 드림의 발매 당시 공식 소개 자료를 보면, 국악 창법과 현대적 편곡을 결합한 이 곡은 ‘치열하게 살아온 이들에게 위로와 행복한 용기를 전하는 노래’다. 무언가를 이루겠다고 다짐하는 노래라기보다, 이미 지나온 시간을 돌아보며 자신을 인정하는 곡에 가깝다. 세 번째 올림픽을 마친 차준환의 시간과 겹쳐 보인다. 완벽한 무대와 달리 올림픽 무대로 향하는 그에게도 어려움이 있었다. 올림픽을 앞두고 한 달 동안 발에 맞는 스케이트를 찾느라 여러 스케이트를 번갈아 신으며 훈련했다. 발목이 눌리면서 오른발 복숭아뼈 주변에 물이 찼다. 물을 빼내고, 다시 차면 또 빼냈다. 모든 경기가 끝나고서야 그는 자신의 몸 상태를 고백했다. 차준환은 “이 정도 통증은 충분히 이겨낼 수 있다고 생각하면서 경기에 임했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통증을 견디며 완주한 이번 대회는 더 이상 막연한 꿈이 아니었다. 차준환이 좋아하는 가사는 세 가지. “구름곶 너머 꿈이 아니야”라는 노랫말은 그의 시간을 담은 말처럼 들렸다. 쇼트 프로그램 92.72점, 프리 스케이팅 181.20점, 총점 273.92점. 동메달과의 격차는 불과 0.98점으로 메달은 놓쳤다. 하지만 한국 남자 피겨 최고 순위인 4위를 기록했다. 가사 “달려온 나의 저 길을 바라봐”는 평창 빙판에 섰던 10대 소년에서 밀라노의 주연으로 성장한 지금의 자신을 돌아보는 문장으로 들린다. 또 갈라 무대에서는 구절 “마음을 놓아”처럼 순위의 무게를 잠시 내려놓은 듯했다. 점수가 사라진 무대에 남은 것은, 치열하게 달려온 자신의 시간을 웃으며 바라보는 태도였다. 차준환 특유의 이너바우어(상체를 뒤로 젖힌 채 활처럼 빙판을 가르는 동작)가 무대의 정점을 찍었다. 속도를 줄이지 않은 채 엣지를 깊게 세워 빙판을 갈랐다. 상체를 우아하게 뒤로 젖히며 관중이 숨을 멎게 만들었다. 자연스러운 이너바우어는 노래의 정서를 완성했다. 차준환에게 무대는 아직 남아있다. 비록 다음 달 체코 프라하에서 열리는 2026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 스케이팅 세계선수권대회 출전 여부를 고민할 정도로 몸 상태가 좋지 않지만, 차준환의 무대는 끝이 아니다. 음악이 끝나자, 차준환은 양팔을 천천히 들어 올려 무대를 마무리했다. 팔이 올라가는 속도에 맞춰 동시에 환호 소리도 커졌다. 웃음으로 마무리한 차준환은 왼손을 오른쪽 가슴에 올린 채 작게 고개를 숙였다. 감사함을 표하는 듯했다. 점수표 대신, 그의 시간이 박수를 받았다. ‘꿈이 아니야’라는 가사처럼 그는 이미 지나온 시간을 받아들이는 듯했다. 그가 가슴에 올린 손은 관객을 향한 감사였을까. 아니면 빙판 위에서 버텨온 자신을 향한 인사였을까. 2026-02-22 14:3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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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노 골드’ 발끈한 왕멍 “나에게 돈 달라…좋은 팀을 이렇게 무너뜨리나” 중국 여자 쇼트트랙 레전드이자, 전 국가대표 선수 왕멍(41)이 28년 만에 ‘노 골드’라는 저조한 성적표를 받아든 자국 쇼트트랙 대표팀을 향해 신랄한 비판을 쏟아냈다. 올림픽 금메달 4개를 따내고 중국 여자 쇼트트랙의 상징인 그가 자국 대표팀을 공개 직격한 것을 두고, 일각에선 단순한 부진을 넘어 사실상 위기 신호가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막대한 투자에 귀화 카드까지 꺼내들었지만, ‘노 골드’라는 초라한 성적표를 받아든 중국 쇼트트랙 대표팀이 큰 위기에 봉착한 모습이다.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쇼트트랙 일정이 모두 종료됐다. 중국 대표팀은 쇼트트랙 종목만을 놓고 보면, 금메달 없이 은메달 1개에 그치는 부진한 성적으로 대회를 끝마쳤다. 자국에서 열린 지난 2022 베이징 대회에서 보여준 성적(금2·은1·동1)과는 다소 미진한 결과였다. 중국 매체 ‘시나스포츠’에 따르면, 왕멍은 “문제가 너무 크다. 한마디 총평으로 끝날 일이 아니다. 그렇게 많은 돈을 쓰고, 좋은 팀을 이렇게 무너뜨릴 수 있나”라며 돌직구를 꽂아 넣었다. 이어 그는 “선수들이 못하면 내가 (메달을) 따오겠다. 나에게 돈을 달라”면서 분개했다. 그러면서 “네덜란드에라도 보내서 타게 해라”며 “우리는 하루 종일 문을 잠그고, 눈을 가리고, 입을 막고, 폐쇄적으로 운영한다”고 대표팀의 운영 방식을 꼬집는 발언도 덧붙였다. 왕멍은 2019년 중국 쇼트트랙 및 스피드 스케이팅 국가대표 총괄 감독 시절 당시 한국 대표팀에서 이탈한 린샤오쥔(30·한국명 임효준)의 중국 귀화를 직접 주도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왕멍은 “사람들은 내가 린샤오쥔을 중국으로 데려왔다고 나를 탓한다. 그러나 이미 6년 전 일”이라면서 “나는 여전히 당시 선택이 옳았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린샤오쥔 덕에 쇼트트랙 팬이 늘었다”면서 “문제는 그 6년 동안 당신들이 선수를 어떻게 훈련시켰느냐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거듭 높였다. 왕멍은 동계 올림픽에서만 6개의 메달(금4·은1·동1)을 딴 양양(A)의 뒤를 잇는 중국 쇼트트랙의 스타다. 중국 쇼트트랙의 부흥기를 이끈 왕멍이지만, 한국 팬들은 그를 곱지 않는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다. 왕멍은 지난 2010 밴쿠버 대회 때 여자 3000m 계주 경기에서 한국이 실격 판정을 당하자 환호해 논란을 자초했다. 또 박승희 등 한국 선수들에게 반칙을 범해 한국 팬들에겐 좋지 않은 선수로 인식돼 있다. 2026-02-22 13:2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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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 만에 다른 국적으로 다시 선 올림픽 무대, ‘노 메달’로 끝낸 린샤오쥔이 처음 입을 열었다…“7년 전 그 일은 생각하지 않아, 쇼트트랙은 내 인생의 전부” 올림픽 무대에 서기 위해 국적까지 바꿨다. 그러나 규정상의 이유로 그 꿈은 8년 만에 이뤄졌다. 서른을 넘겨 다시 섰지만, 이미 그의 기량은 전성기를 넘어 쇠퇴기에 접어들었나보다. 개인전 세 종목에서 단 하나도 준준결승도 넘어서지 못했다. 개인전을 마칠 때마다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지만, 남자계주 5000m 파이널B를 마치고 드디어 입을 열었다. 8년 전 평창에서는 ‘임효준’이라는 이름으로 태극마크를 달고 금메달(남자 1500m)과 동메달(남자 500m)를 따냈지만, ‘린샤오쥔’이라는 이름과 중국 오성홍기를 달고 8년 만에 복귀한 이번 밀라노에서는 무관에 그쳐야 했던 한 남자의 파란만장한 쇼트트랙 인생이 녹아든 인터뷰였다. 린샤오쥔은 지난 21일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남자 쇼트트랙 5000m 계주 파이널B에서 중국 대표팀의 일원으로 출전해 1위에 오르는 데 힘을 보태며 8년 만의 올림픽 일정을 마무리했다. 올림픽에서 한국 쇼트트랙과 쌍벽을 이뤄왔던 중국 남자 대표팀의 에이스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8년 만에 돌아온 올림픽 무대의 벽은 린샤오쥔에게 너무나 높았다. 500m, 1000m, 1500m 개인전 세 종목에서 준준결승조차 넘어서지 못했다. 혼자 가다 넘어지기도 했고, 이렇다할 추월 시도도 보여주지 못하는 등 전성기 시절 세계선수권 우승, 올림픽 금메달 등 최고의 선수였던 린샤오쥔다운 모습은 전혀 보여주지 못했다. 남자계주를 마치고 린샤오쥔은 이번 올림픽에서 처음으로 믹스트존에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이번 무대가 평창 대회이후 8년 만에 출전한 두 번째 올림픽이었다”며 “8년이라는 시간 동안 많은 일들이 있었다”고 말했다. 생애 첫 올림픽이었던 2018 평창에서 금메달을 따내며 한국 쇼트트랙의 에이스로 떠올랐던 임효준은 2019 세계선수권 종합 우승을 차지하며 앞길이 창창했지만, 그해 6월 진천선수촌에서 일상 속의 장난이 비극이 됐다. 암벽 등반 기구에서 여자 선수들의 엉덩이를 주먹으로 때리던 황대헌의 장난에 이어 임효준이 황대헌의 바지를 내리는 장난을 쳤다. 당시만 해도 웃어넘겼지만, 황대헌이 성추행으로 임효준을 신고했고, 결국 선수 자격 1년 정지라는 중징계를 받았다. 2019∼2020시즌은 물론 2020∼2021시즌 대표 선발전에도 출전할 수 없게 됐다. 사실상 두 시즌을 허송세월을 보내게 되면서 선수생명 자체에 위기를 맞았다. 법정 다툼 속에 무죄를 받아냈지만 그 과정 사이에 임효준은 중국으로 귀화하며 ‘린샤오쥔’이라는 이름을 얻었다. 귀화 자체를 선택한 건 린샤오쥔의 의지였지만, 그를 귀화를 할 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내몬 건 황대헌과 대한빙상경기연맹이었다. 중국 귀화는 2022 베이징 올림픽 출전을 위해서였지만, 올림픽 출전은 좌절됐다. 국적을 바꿀 경우 올림픽 출전을 위해선 이전 국적으로 마지막 국제대회 출전 이후 3년이 지나야 한다는 규정 때문이었다. 2019년 3월 태극마크를 세계선수권 종합우승을 차지했던 린샤오쥔이었기에 중국 오성홍기를 달고 뛸 수 있는 건 2022년 3월부터였다. 2022 베이징 올림픽은 2022년 2월에 열렸다. 지난 8년을 돌아보던 린샤오쥔은 “너무 힘들고 지치고 포기하고 싶은 순간도 있었지만 쇼트트랙이 제 인생의 전부였다”며 “그래서 그냥 귀 닫고 눈 감고 내가 할 수 있는 걸 찾아서 최선을 다해 보자는 생각으로 지금까지 정말 열심히 달려왔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대회에서 원하는 성적을 얻지는 못했지만 저희 어머니가 항상 하시는 말씀이 ‘결과도 중요하지만 네가 지금까지 포기하지 않고 달려온 이 과정이 중요하다’라고 하신 말씀을 새기며 최선을 다했다. 후회는 없다”고 강조했다. 노 골드를 넘어 노 메달에 그친 것에 대해서도 린샤오쥔은 “제가 생각한 대로 이뤄지면 좋겠지만 쇼트트랙은 종목 특성상 변수도 많고 운도 따라줘야 한다. 그래서 후회는 없다”고 설명했다. 8년 만에 다시 선 올림픽 무대는 어땠을까. 린샤오쥔은 “한 번 치러봐서 그런지 다른 대회랑 똑같은 느낌이었다”고 웃음을 보였다. 과거 황대헌과 얽혔던 불미스러운 사건에 대해서는 “그때는 어렸다. 선수 생활을 오래 하면서 이제 스스로 단단해진 것 같다. 이미 지난 일이고, 그 일은 생각하지 않고 있다. 이번 대회가 지나간 만큼 다음 목표를 세우고 준비할 생각”이라고 털어놨다. 이어 향후 목표에 대해 “지금은 좀 힘들어서 당분간은 공부도 하면서 쉬고 싶다”라면서도 “좀 더 보완하고 관리도 잘하면 올림픽도 한 번 더 가능할 것 같다”고 새로운 도전에 대한 의지를 내비쳤다. 2026-02-22 11: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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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에 감사” 린샤오쥔(임효준), 중국 향한 묵직한 진심…“평생 못 잊을 영광” 린샤오쥔(30·한국명 임효준)이 자신을 다시 올림픽 무대를 서게 해준 중국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8년 만에 돌아온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무대에서 아쉽게 메달을 목에 걸진 못했지만, 다시 빙상 위를 달릴 수 있게 해준 조국을 위해 헌신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이다. 23일(한국시간) 중국 대형 포털 사이트 ‘소후’에 따르면, 린샤오쥔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다시 한 번 올림픽 무대에 설 수 있도록 허락해 주신 국가에 감사하다. 평생 동안 잊지 못할 영광”이라면서 “항상 제게 주어진 책임과 의무를 명심하겠다”는 입장을 냈다. 이어 그는 자신과 함께 올림픽을 준비한 중국 대표팀에게도 고마움을 표했다. 린샤오쥔은 “지난 4년 동안 어깨를 나란히 하며 함께 고군분투했던 동료들, 코치진, 올림픽에 함께 오지 못한 스태프들, 뒤에서 묵묵히 저를 지지해 준 가족들, 빙상 팬 여러분께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국 쇼트트랙의 발전을 지켜봐 주시고 관심을 가져주신 모든 분께 감사하다”면서 “쇼트트랙은 정말 매력적인 스포츠다. 지금 많은 청소년이 쇼트트랙을 하고 있다는 걸 알고 있다. 우리의 쇼트트랙의 미래는 점점 더 밝아질 것이라고 믿는다”고 했다. 끝으로 린샤오쥔은 “끝으로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해낸 내 자신에게도 감사하고 싶다”고 글을 마무리 지었다. 린샤오쥔은 21일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 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5000m 계주 파이널B(순위결정전)를 끝으로 대회를 끝마쳤다. 남자 5000m 계주 파이널B가 끝난 후 린샤오쥔은 “이번 무대가 2018 평창 대회 이후 8년 만에 출전한 두 번째 올림픽이었다”며 “8년이라는 시간 동안 많은 일들이 있었다”고 힘겹게 운을 뗐다. 이어 그는 “너무 힘들고 지치고, 포기하고 싶은 순간도 있었지만, 쇼트트랙은 제 인생의 전부였다”면서 “그래서 그냥 귀 닫고, 눈 감고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찾아 최선을 다해 보자는 생각으로 지금까지 정말 열심히 달려왔다”고 그간의 힘들었던 심경을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대회선 원하는 성적을 얻지는 못했지만, 어머니가 ‘결과도 중요하지만 네가 지금까지 포기하지 않고 달려온 이 과정이 중요하다’고 항상 하신 말씀을 새기며 최선을 다했다”며 “제가 생각한 대로 이뤄지면 좋겠지만, 쇼트트랙은 종목 특성상 변수가 많고 운도 따라줘야 한다. 그래서 후회는 없다”고 했다. 린샤오쥔은 “저는 뭐 연예인도 아니고 대단한 사람도 아니다”라면서 “그냥 하루하루 최선을 다하는 운동선수로서 제자리로 돌아가서 재밌게 다시 열심히 달리고 싶다”고 자신의 바람을 전했다. 과거 불미스러운 사건에 대해선 “그때는 어렸다. 선수 생활을 오래 하면서 이제 스스로 단단해진 것 같다”며 “이미 지난 일이고, 그 일은 생각하지 않고 있다. 이번 대회가 지나간 만큼 다음 목표를 세우고 준비할 생각”이라고 털어놨다. 끝으로 린샤오쥔은 “지금 좀 힘들다. 당분간은 공부도 하면서 쉬고 싶다”면서 “좀 더 보완하고 관리도 잘하면 올림픽도 한 번 더 가능할 것 같다”고 향후에도 올림픽을 향한 도전을 계속될 것임을 암시했다. 린샤오쥔은 8년 전 2018 평창 대회에서 한국 쇼트트랙 차기 간판스타로 급부상했다. 남자 1500m 금메달, 500m 동메달을 따내는 쾌거를 달성했다. 하지만 화려했던 평창 대회 커리어는 1년 뒤 동성 성추행 혐의로 내리막길을 걸었다. 진천선수촌에서 훈련 중 황대헌의 바지를 잡아 당겼던 장난이 법적분쟁까지 번졌고, 대한빙상연맹에 1년 자격 정지 징계를 받았다. 당시 린샤오쥔은 억울함을 토로하며 항소해 무죄를 증명했지만, 1년 자격 정지 중징계라는 커리어에 큰 오점을 남겼다. 결국 빙판 위를 달리기 위해 태극마크를 뗀 그는 린샤오쥔으로 국적을 변경, 중국 선수로 쇼트트랙 무대에 다시 돌아왔다. 이번 올림픽에선 한때 동료였던 한국 선수들과 경쟁했고, 500m, 1000m, 1500m 개인전 전 종목 및 혼성 계주와 남자 계주에 모두 출전했지만 메달을 따진 못했다. 2026-02-22 13:5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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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빙속 24년 만에 '노메달'…박지우 매스스타트 14위 한국 스피드스케이팅 대표팀이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을 빈손으로 마쳤다. 대표팀은 22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스피드스케이팅 스타디움에서 열린 남녀 매스스타트에서 메달 획득에 실패하면서 이번 대회를 '노 메달'로 마무리했다. 한국 빙속이 올림픽에서 메달을 획득하지 못한 건 2002 솔트레이크시티 대회 이후 24년 만이다. 이번 대회 마지막 메달레이스인 여자 매스스타트에 출전한 박지우(강원도청)는 14위를 기록했다. 그는 결승에서 7번째로 결승선을 통과했으나 스프린트 포인트에서 밀리면서 순위가 떨어졌다. 준결승 2조에서 3위로 결승 진출권을 따낸 박지우는 결승 레이스 초반 후미에서 체력을 아꼈다. 그는 결승선 2바퀴를 남기고 아웃 코스로 빠져나가 속도를 끌어올렸고, 7위로 올라갔다. 이후 있는 힘을 다해 역전을 노렸으나 8분36초31의 기록으로 메달권에 진입하지 못했다. 같은 종목에 출전한 임리원(한국체대 입학예정)은 준결승 1조에서 10위에 그치며 각조 상위 8명이 진출한 결승 무대를 밟지 못했다. 우승은 마레이커 흐루네바우트(네덜란드)가 차지했고, 이바니 블론딘(캐나다)과 미아 맨거넬로(미국)은 은메달과 동메달을 획득했다. 매스스타트는 다수의 선수가 동시에 경쟁하는 종목으로 경기장 16바퀴를 돌아 순위를 가린다. 4바퀴, 8바퀴, 12바퀴째마다 순위를 매겨 1, 2, 3위 선수에게 각각 3점과 2점, 1점의 스프린트 포인트를 부여한다. 아울러 마지막 결승선에선 1~6위 선수에게 60점, 40점, 20점, 10점, 6점, 3점을 준다. 결과적으로 결승에선 1~3위로 결승선을 통과하는 선수가 금, 은, 동메달을 차지한다. 2026-02-22 01:4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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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속 정재원, 남자 매스스타트 5위…조승민은 준결승 탈락 스피드스케이팅 장거리 간판 정재원(24·강원도청)이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매스스타트에서 5위에 올랐다. 정재원은 21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스피드스케이팅 스타디움에서 열린 남자 매스스타트 결승에서 8분4초60의 기록으로 5번째로 결승선을 통과하며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2018 평창 동계 올림픽(남자 팀 추월 은메달), 2022 베이징 동계 올림픽(남자 매스스타트 은메달)에 이어 올림픽 3회 연속 입상에 도전했던 정재원은 빈손으로 귀국하게 됐다. 그는 20일 남자 1,500m에서 14위를 기록했고, 매스스타트를 끝으로 이번 대회 모든 일정을 마쳤다. 정재원은 준결승 1조 경기를 스프린트 포인트 21점, 3위로 통과하며 기대감을 높였다. 그러나 결승에서 아쉬운 경기력을 보였다. 경쟁 선수들의 전략에 효과적으로 대응하지 못하면서 고배를 마셨다. 정재원은 레이스 초반 후미에서 체력을 비축하면서 기회를 엿봤다. 레이스 막판 승부수를 띄운다는 작전이었다. 그러나 결승선 14바퀴를 남기고 변수가 생겼다. 요릿 베르흐스마(네덜란드), 빅토르 할 토루프(덴마크)가 속도를 높이며 앞으로 튀어 나갔고, 정재원을 비롯한 나머지 선수들은 두 선수를 뒤따라가지 않았다. 선두 그룹 두 명과 후미 그룹 차이는 경기가 진행될수록 벌어졌다. 정재원은 계속 뒤에서 에너지를 아꼈다. 뒤쪽 그룹은 결승선 2바퀴를 남긴 시점에서야 속도를 올리기 시작했고, 끝내 앞선 두 선수를 추격하지 못했다. 베르흐스마와 토루프는 각각 7분55초50, 8분00초52의 기록으로 결승선을 통과하면서 금메달과 은메달을 나눠 가졌다. 나머지 선수들은 동메달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펼쳤다. 정재원은 마지막 바퀴 곡선 주로에서 있는 힘을 다해 속도를 끌어올렸고, 마지막 직선 주로에서 안드레아 조반니니(이탈리아), 조던 스톨츠(미국) 등과 각축전을 펼쳤다. 그러나 정재원은 다섯 번째로 들어오면서 메달권 진입에 실패했다. 동메달은 8분4초42를 기록한 조반니니가 차지했다. 같은 종목에 출전한 조승민(한국체대 입학예정)은 준결승 2조에서 13위를 기록해 탈락했다. 헝가리로 귀화한 김민석도 준결승 2조에서 12위에 그치며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매스스타트는 다수의 선수가 동시에 경쟁하는 종목으로 경기장 16바퀴를 돌아 순위를 가린다. 4바퀴, 8바퀴, 12바퀴째마다 순위를 매겨 1, 2, 3위 선수에게 각각 3점과 2점, 1점의 스프린트 포인트를 부여한다. 아울러 마지막 결승선에선 1∼6위 선수에게 60점, 40점, 20점, 10점, 6점, 3점을 매긴다. 결과적으로 결승에선 1∼3위로 결승선을 통과하는 선수가 금, 은, 동메달을 차지한다. 2026-02-22 01: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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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폐회식, 고대 검투사 경기장 ‘베로나 아레나’서 열린다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이 23일 오전 4시 열리는 폐회식과 함께 대미를 장식한다. 이번 폐회식은 고대 로마 검투사의 치열한 혈투가 벌어졌던 원형 경기장 ‘베로나 아레나’에서 열려 눈길을 끈다. 이번 폐회식은 참가 선수 1500명을 포함해 모두 약 1만2000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베로나 아레나는 로마제국 때인 서기 30년 완공된 원형 경기장으로 수용 규모는 약 8만명이다. 현존하는 원형 경기장 가운데 로마의 콜로세움, 나폴리 근처 카푸아 경기장에 이어 세 번째로 규모가 크다. 고대 검투사 경기와 맹수 사냥이 열리던 베로나 아레나는 기후변화와 동물보호 메시지를 전하는 올림픽 폐회식 장소가 된다. 폐회식 무대는 물방울을 형상화해 디자인됐다. 밀라노와 베로나에 있는 산악 경기장과 포강을 상징적으로 합치는 의미를 나타내고 동시에 기후 변화로 동계 올림픽이 재편되고 있다는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서다. 폐회식의 마지막 올림픽 성화 소화는 동물 보호를 위해 불꽃놀이 대신 라이트쇼로 진행할 예정이다. 이날 폐회식을 위해 이탈리아 출신 세계적인 발레리노 로베르토 볼레는 약 350명의 자원봉사자와 함께 리허설을 진행해 왔다. 공연 제목은 ‘움직이는 아름다움’으로 아름다움을 고정된 것이 아닌 끊임없이 변화하는 역동적 개념으로 그려낸다는 뜻이다. 폐회식 연출을 맡은 알프레도 아카티노는 “아름다움은 시간 속에 고정될 수 없다. 이 고대 경기장은 살아 숨 쉬고 끊임없이 변화하기 때문에 아름답다”며 “우리가전하고 싶은 건 변화하는 이탈리아, 움직임의 아름다움, 스포츠의 아름다움, 자연의 아름다움”이라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가수 아킬레 라우로와 디제이(DJ) 가브리 폰테 등 이탈리아 출신 정상급 아티스트도 무대에 오를 예정이다. 한편 베로나 아레나는 3월6일 열리는 2026 동계 패럴림픽 개회식 장소이기도 하다. 이를 위해 휠체어 경사로와 장애인 화장실 등 접근성 시설이 새로 설치된다. 2026-02-22 01: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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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가슴 찢은 최민정 어머니의 절절한 편지 2026년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에서 올림픽 무대와 영원한 이별을 선언한 최민정(28·성남시청)이 어머니로부터 받은 손편지가 국민들의 가슴을 먹먹하게 만들고 있다. 어머니는 그간 딸에게 하지 못한 슬픔의 감정을 이야기하면서 딸의 어깨를 토닥여줬다. 21일(한국시간) 국제올림픽위원회(IOC) 공식 인스타그램 채널엔 최민정 어머니가 딸에게 쓴 손 편지의 내용이 공개됐다. 이는 출국하는 딸에게 비행기에서 읽어보라며 어머니가 쓴 편지다. 최민정의 어머니는 편지에서 “벌써 네가 올림픽에 세 번째로 출전한다는 게 엄마는 아직도 믿어지지 않아”라며 “6살 때 스케이트를 처음 신던 그 작은 아이가 이렇게 큰 무대에 서다니 그 자체로 엄마는 이미 기적 같아”라고 딸을 열렬히 응원했다. 어머니는 “이번이 마지막일 수도 있다는 생각에 엄마는 마음이 울컥해진다”면서 “남들 눈에는 국가대표, 올림픽 선수이지만 엄마 눈에는 그냥 아프면 아프다고 말 못하고 힘들어도 참고 웃던 내 딸”이라고 그간 숨겨뒀던 슬픔의 감정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결과와 상관없이 무사히, 다치지 말고, 웃으면서 돌아와. 그것만으로 엄마는 충분해. 사랑한다. 정말 많이”라고 딸에 대한 애틋한 마음을 덧붙였다. 최민정의 어머니는 2018년 평창 올림픽 때도 딸에게 편지를 써 전달한 바 있다. 당시 최민정은 올림픽 데뷔 무대에서 2관왕에 올라 멋지게 화답해 보는 이들의 마음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이날 이탈리아 밀라노의 빌라 네키 캄필리오에 위치한 코리아하우스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한 최민정은 이 편지에 대해 특별히 언급했다. 최민정은 “출국하는 날에 엄마가 비행기에서 읽어보라고 주셨는데 (편지를 읽고) 많이 울었다”며 “지금까지 온 것만으로도 고생했고, 엄마 인생의 금메달이라는 대목을 보면서 힘든 과정을 견딜 수 있었다”고 어머니를 향한 깊은 고마움을 표했다. 이어 “엄마의 편지 덕에 마음을 잘 추스르고 다 잡았고, 그 덕에 올림픽을 잘 마무리한 것 같다”고 전했다. 최민정은 21일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쇼트트랙 여자 1500m 결승에서 김길리(22·성남시청)에 이어 2위로 통과해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번 대회에서 여자 3000m 계주 금메달과 1500m 은메달을 추가한 최민정은 개인 통산 7번째 올림픽 메달(금4·은3)을 챙겼고 같은 종목 선배인 전이경(금4·동1)과 함께 동계 올림픽 한국 선수 최다 금메달 공동 1위라는 역사를 썼다. 최민정을 롤모델로 삼았고, 선의의 경쟁을 펼친 금메달리스트 김길리는 “올 시즌 언니가 대표팀 전체 주장으로 많이 고생했다”며 “언니랑 올림픽이라는 큰 무대를 함께 뛸 수 있어서 영광이었다. 잊지 못할 추억이 됐다. 감사하고, 고생 많으셨다”고 묵직한 진심을 전했다. 심석희(29·서울시청)는 “개인전까지 준비하느라 많이 바쁠 텐데 계주를 개인전보다 더 많이 생각해줘서 너무 고마웠다”면서 “주장으로서 책임감이 무거워 부담스럽고 힘들었을 텐데 그런 부분까지 노력해줘서 고맙다”고 말했다. 여자 쇼트트랙 대표팀 맏언니인 이소연(33·스포츠토토)은 최민정을 향해 “더 해도 될 것 같은데”라고 너스레를 떨어 유쾌한 분위기를 만들었다. 이어 이소연은 “민정이는 옆에서 지켜봤을 때 무척 성실하고, 대단하다고 느낄 정도로 열심히 한다”면서 “올 시즌 주장까지 맡아 고생 많았다고 이야기해주고 싶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옆에서 얼마나 열심히 해왔는지 봤기 때문에 더 많이 응원하고 기도했다. 좋은 결과를 내서 다행이라는 생각도 들고, 축하한다고 말해주고 싶다”며 “어제 눈물을 보여서 같이 울컥했다. 한 번 더 도전했으면 좋겠지만, 힘들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민정이의 선택을 응원한다”고 덧붙였다. 노도희(31·화성시청)도 “항상 함께할 줄 알았던 민정이가 은퇴한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속상한 부분도 있었다. 티를 안내는 친구라 어제 인터뷰를 보고 알았다”면서 “울면서 감정을 내비칠 정도로 이야기하는 것을 보면서 많이 힘들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솔직한 심정을 털어놨다. 2026-02-22 00:3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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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vs 미국' 결국 만났다…올림픽 최대 빅매치 남자 아이스하키 결승 관심 집중 결국 제대로 만났다.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이 마지막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 가운데 이번 대회 최고의 빅매치가 성사됐다. 바로 남자 아이스하키 결승에서 캐나다와 미국이 격돌한다. 23일 오전 4시 밀라노에서 약 160㎞ 떨어진 베로나 아레나에서 열리는 대회 폐회식에 22일 오후 10시10분 이탈리아 밀라노 산타줄리아 아레나에서 열리는 캐나다와 미국의 아이스하키 결승전은 이번 대회 최대 백미이자 하이라이트다. 아이스하키 최강을 자부하는 두 나라는 2010년 밴쿠버 대회 이후 16년 만에 결승에서 맞붙는다. 12년 만에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 스타들이 올림픽에 총출동해 폭발적인 인기를 모은 가운데 열리는 이번 결승전은 최근 캐나다와 미국 두 나라의 정치·경제적 관계와 맞물려 이른바 '관세 더비'로도 주목받는다. 캐나다는 역대 올림픽 남자 아이스하키에서 가장 많은 9개의 금메달을 따냈으며, 은메달 4개와 동메달 3개를 더해 입상도 가장 많이 한 최강국이다. 미국은 통산 메달 수에서는 캐나다에 이어 2위(금2·은8·동1)이나 우승 횟수는 캐나다보다 훨씬 적다. 캐나다는 안방에서 벌어진 밴쿠버 대회 결승에서 미국을 꺾고 금메달을 수확했다. 이번 대회에서 3연승 조 1위로 나란히 8강에 오른 두 팀은 토너먼트 첫판인 8강전에서 위기를 겪었다. 캐나다는 체코와, 미국은 스웨덴과 연장전까지 간 끝에 진땀승을 거두고 대회를이어갔다. 21일 열린 준결승전에선 캐나다가 핀란드를 3-2, 미국은 슬로바키아를 6-2로 각각 제압하고 결승에 올랐다. 먼저 끝난 여자 아이스하키에서는 조별리그에서 5-0으로 완승했던 미국이 결승전에서도 캐나다를 연장전 끝에 2-1로 눌러 8년 만에 정상을 탈환했다. 2026-02-21 20:2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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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은퇴 선언한 최민정 "엄마 편지 받고 큰 힘" 한국 쇼트트랙 간판 최민정(성남시청)은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에서도 여전한 존재감을 보였다. 여자 3000m 계주에서 금메달을 합작했고, 여자 1500m에서는 은빛 질주로 ‘멀티 메달’을 목에 걸었다. 최민정은 개인 통산 올림픽 메달을 7개로 늘리면서 진종오(사격), 김수녕(양궁), 이승훈(스피드스케이팅·이상 6개)을 제치고 한국 선수 동·하계 올림픽 최다 메달 신기록을 세웠다.또 전이경(금메달 4개·동메달 1개)과 함께 동계 올림픽 한국 선수 최다 금메달공동 1위에도 올랐다. 최민정은 21일 이번 대회 자신의 마지막 레이스였던 1500m 질주를 마치고 눈물을 쏟았다. 은메달의 아쉬움인가 생각될 때 그가 그 직접 눈물의 의미를 밝혔다. “이번이 마지막 무대라는 직감했기 때문”이라고. 최민정이 이번 대회를 끝으로 올림픽 무대 은퇴를 선언했다. 그 과정에서 ‘엄마의 편지’가 큰 힘이 됐다고 밝혔다. 최민정은 이날 이탈리아 밀라노의 빌라 네키 캄필리오에 마련된 코리아하우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탈리아로 출국하는 날, 엄마가 비행기에 타서 읽어보라며 편지를 주셨는데, 비행기에서 그 편지를 보고 많이 울었다”며 “올림픽 기간 힘든 순간이 많았는데 엄마의 편지 덕분에 마음을 다잡았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최민저어이 밝힌 편지의 내용은 “엄마는 내게 지금까지 선수 생활을 해 온 것만으로도 고생 많았고, 엄마 인생의 금메달이라고 했다”며 “엄마의 편지로 마지막 올림픽을 잘 마무리한 것 같다. 큰 힘이 됐다”고 밝혔다. 최민정은 “이번 올림픽이 마지막이라는 것은 확실하다”며 “향후 국가대표 및 선수 생활 은퇴 여부는 시간을 두고 차근차근 정리하겠다”고 전했다. 동료들에게 감사 인사도 잊지 않았다. 그는 “여자 대표팀 맏언니 이소연(스포츠토토) 언니가 팀에 큰 도움이 됐다”며 “소연 언니도 저렇게 노력하는데, 나도 꾹 참아야지라는 생각으로 버텼다”고 했다. 올림픽 무대와 작별을 고한 최민정에게 동료들도 메시지를 전했다. 이번 대회 2관왕에 오르며 최민정이 후계자로 자리잡은 김길리(성남시청)는 “민정 언니는 주장으로서 많이 고생했다”며 “언니와 함께 큰 무대를 뛰어서 영광이었다. 잊지 못할 추억이 된 것 같다”고 전했다. 이소연은 “옆에서 지켜본 민정이는 누구보다 성실한 선수였다”며 “(최)민정이가 얼마나 열심히 했는지 옆에서 지켜봤기에 많이 응원했다. 조금 더 (올림픽 도전을) 해도 될 것 같은데, 그의 선택을 응원한다”고 격려했다. 심석희(서울시청)도 최민정에게 “개인전을 준비하느라 바빴을 텐데 단체전을 개인전보다 더 생각해줘서 고마웠다”며 “주장으로서 부담이 컸을 텐데 묵묵히 노력해줘서 고마웠다”고 했다. 심석희와 최민정은 2018 평창 동계 올림픽 당시 고의 충돌 의혹으로 관계가 멀어졌으나, 이번 대회 단체전에서 호흡을 맞추며 금메달을 합작했다. 노도희(화성시청)는 “최민정이 은퇴한다는 것은 인터뷰 기사를 보고 알게 됐다. 이야기를 들었을 때 조금 속상했다”면서 “힘든 티를 내지 않는 선수인데, 울면서 감정을 내비치는 모습을 보고 그동안 얼마나 힘들었을지 짐작이 갔다”고 전했다. 2026-02-21 20:3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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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쇼트트랙' 남녀 메달 쾌거에 "세계최강 입증" 이재명 대통령은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에서 대한민국 선수단이 쇼트트랙에서 금메달 1개와 은메달 2개를 추가하자 "세계 최강임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며 축하를 전했다. 이 대통령은 21일 페이스북에 "쇼트트랙 남자 5,000m 계주 은메달을 거머쥔 황대헌, 이정민, 이준서, 임종언, 신동민 선수에게 뜨거운 박수를 보낸다"며 이같이 썼다. 이 대통령은 쇼트트랙 1,500m 여자 결승에서 각각 1위와 2위로 금·은메달을 차지한 김길리, 최민정에게도 축하를 표했다. 이 대통령은 "김 선수는 이번 올림픽에서 자그마치 세 개의 메달을 기록하며 또다시 시상대 가장 높은 자리에 섰다. 올림픽 첫 출전에서 이뤄낸 놀라운 성취"라고 강조했다. 최민정을 향해서는 "우리나라 선수 가운데 올림픽 최다 메달리스트라는 새로운 기록을 세웠다"며 "그의 여정은 그 자체로 대한민국 스포츠의 자랑스러운 역사"라고 평가했다. 이 대통령은 "정부는 우리 선수들이 안정적이고 체계적인 환경에서 훈련하며 역량을 마음껏 펼칠 수 있도록 적극 뒷받침할 것"이라며 "국제 무대에서 자신 있게 경쟁할 수 있는 기반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2026-02-21 16: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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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을 예감한 최민정의 눈물…역대 최다 메달 신기록과 함께 올림픽 떠나나 “마지막이라는 예감 때문에 눈물이 쏟아졌네요. 기쁨의 눈물이라고 할게요.” 한국 여자 쇼트트랙 간판 최민정(성남시청)이 21일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여자 1500m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며 한국 스포츠사에 또 하나의 이정표를 세웠다. 바로 통산 올림픽 메달을 7개로 늘린 것이다. 최민정은 진종오(사격), 김수녕(양궁), 이승훈(스피드 스케이팅·이상 6개)을 제치고 한국 선수 동·하계 올림픽 최다 메달 신기록을 세웠다. 최민정은 2018 평창 동계 올림픽에서 여자 1500m와 여자 3000m 계주에서 금메달을 따며 2관왕에 올랐고, 2022 베이징 대회에서는 여자 1500m에서 금메달, 여자 1,00m와 여자 3000m 계주에서 은메달을 획득했다. 그리고 이번 대회에서 여자 3000m 계주 금메달을 합작한 뒤 마지막 메달 레이스인 여자 1500m에서 은빛 질주를 펼쳤다. 최민정은 전이경(금메달 4개·동메달 1개)과 함께 동계 올림픽 한국 선수 최다 금메달 공동 1위에도 올랐다. 다만 쇼트트랙 역사상 최초의 개인전 3연패 금자탑을 쌓진 못했지만, 최민정은 감격의 눈물을 흘리는 후배 김길리를 안아주며 찡한 모습을 연출했다. 그리고 최민정도 눈물을 흘렸다. 이번이 자신의 마지막 올림픽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직감했기 때문이다. 그는 “사실 이번 올림픽을 준비하면서 무릎도 좋지 않고 발목도 아팠다”며 “최민정은 "후회 없는 경기를 펼쳐서 너무 후련하다. 후련한데 눈물이 나오는 건 그냥 여러 감정이 교차해서 그런다. 사실 마지막 올림픽이라는 생각이 들다 보니 눈물이 난다”라며 사실상 '올림픽 은퇴'를 선언했다. 2026-02-21 09: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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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메달' 린샤오쥔 "귀닫고 눈감고 포기하지 않았다. 아쉽지만 후회 없다” 중국 대표팀으로 8년 만에 올림픽 무대로 돌아왔지만 ‘노메달’에 그친 린샤오쥔(한국명 임효준)이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에서 마지막 레이스를 마친 뒤 그동안의 침묵을 깨고 소감을 밝혔다. 임효준은 21일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남자 쇼트트랙 5000m 계주 파이널B에 중국 대표팀의 일원으로 출전하면서 이번 대회를 마무리했다. 2018 평창 올림픽에서 태극마크를 달고 금메달 1개, 동메달 1개를 따냈던 린샤오쥔은 8년 만에 동계 올림픽 무대에 복귀했지만 이번 대회에서 남자 1000m와 1500m 준준결승에서 탈락했고, 500m마저 준준결승의 벽을 넘지 못하면서 개인전 메달 확보에 실패했다. 혼성계주에선 준준결승만 출전했지만 팀이 결승에서 4위에 그치며 메달을 얻지 못했고, 남자 5000m 계주에서도 준결승에 나섰지만, 팀이 결승 진출에 실패하며 ‘빈손’에 그쳤다. 마지막 레이스를 끝낸 뒤 공동취재구역에서 나타난 린샤오쥔은 “8년이라는 시간 동안 많은 일들이 있었다”면서 “너무 힘들고 지치고 포기하고 싶은 순간도 있었지만 쇼트트랙이 제 인생의 전부였다. 그래서 그냥 귀 닫고 눈 감고 내가 할 수 있는 걸 찾아서 최선을 다해 보자는 생각으로 지금까지 정말 열심히 달려왔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이번 대회에서 원하는 성적을 얻지는 못했지만 어머니가 항상 하시는 ‘결과도 중요하지만 네가 지금까지 포기하지 않고 달려온 이 과정이 중요하다”라고 하신 말씀을 새기며 최선을 다했다. 후회는 없다”라고 덧붙였다. 과거 불미스러운 사건에 대해서 린샤오쥔은 “그때는 어렸다. 선수 생활을 오래 하면서 이제 스스로 단단해진 것 같다”며 “이미 지난 일이고, 그 일은 생각하지 않고 있다. 이번 대회가 지나간 만큼 다음 목표를 세우고 준비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다음 목표에 대해서는 “당분간은 공부도 하면서 쉬고 싶다”라며 “좀 더 보완하고 관리도 잘하면 올림픽도 한 번 더 가능할 것 같다”고 밝혔다. 2026-02-21 09: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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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트트랙 김길리, 1500m 금메달… 최민정 은메달 한국 여자 쇼트트랙 차세대 에이스 김길리(성남시청)가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여자 1500m에서 금빛 질주를 완성하며 대회 2관왕에 올랐다. 김길리는 21일(한국 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쇼트트랙 여자 1500m 결승에서 2분32초076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생애 첫 올림픽 무대에 나선 김길리는 여자 1000m 동메달에 이어 3000m 계주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면서 한국 선수단에서 유일하게 멀티 메달을 수확한 데 이어 1500m까지 제패하며 한국 선수단 첫 대회 2관왕에 등극했다. 사상 첫 쇼트트랙 여자 1500m 3연패를 노렸던 최민정(성남시청·2분32초450)은 은메달을 땄다. 이로써 한국 선수단은 이번 대회 9, 10호 메달을 추가했다. 한국은 지난 8일 스노보드 남자 평행대회전 김상겸(하이원·은메달)을 시작으로 10일 스노보드 여자 빅에어 유승은(성복고·동메달), 13일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 최가온(세화여고·금메달), 쇼트트랙 남자 1000m 임종언(고양시청·동메달), 15일 쇼트트랙 남자 1500m 황대헌(강원도청·은메달), 16일 쇼트트랙 여자 1000m 김길리(동메달). 쇼트트랙 여자 3000m 계주(금메달), 쇼트트랙 남자 5000m 계주(은메달)에 이어 쇼트트랙 여자 1500m 김길리(금메달), 최민정(은메달)까지 총 10개 메달을 수확했다. 김길리의 금빛 질주는 쇼트트랙 종목에서 우리나라가 거둬들인 개인전 첫 우승이자, 두 번째 금메달이다. 또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최가온(세화여고)에 이어 한국 선수단의 세 번째 금빛 메달이기도 하다. 아울러 역대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1500m에서 나온 5번째 금메달이다. 2002 솔트레이크시티 대회 고기현, 2006 토리노 대회 진선유가 2연패를 이룬 뒤 2018 평창과 2022 베이징 대회 때 최민정이 연속 우승한 바 있다. 최민정은 사상 첫 이 종목 3연패는 무산됐지만, 새 역사를 썼다. 이번 은메달로 개인 통산 7번째 메달을 따 진종오(사격)와 김수녕(양궁), 이승훈(스피드스케이팅)을 넘어 동·하계 올림픽 한국인 최다 메달 신기록을 썼다. 13바퀴 반을 도는 레이스에서 김길리와 최민정은 7명 중 각각 3, 4위로 출발했다. 초반 눈치 싸움이 치열하게 펼쳐진 가운데 미국의 커린 스토더드가 선두로 치고 나갔고, 그 뒤를 이탈리아의 베테랑 아리안타 폰타나가 이어갔다. 서서히 속도를 높인 최민정이 8바퀴를 남기고 아웃코스로 빠르게 치고 나가 2위에 자리했다. 5위 자리에서 기회를 엿보던 김길리는 5바퀴를 남기고 인코스를 파고들어 3위로 올라섰다. 이후 둘은 더욱 가속도를 붙여 경쟁자들을 따돌렸다. 3바퀴를 남기고는 최민정이 1위, 김길리가 2위에 올라 우리나라 선수 간 우승 경쟁이 펼쳐졌다. 김길리는 2바퀴를 남기고 최민정을 제친 뒤 빠르게 치고 나가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해 금빛 질주를 완성했다. 뒤따라 2위로 들어와 은메달을 딴 최민정은 김길리의 우승을 축하했고, 둘은 포옹하며 기뻐했다. 동메달은 스토더드(미국·2분32초578)에게 돌아갔다. 2026-02-21 09: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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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못된 게양' 태극기, 금·은 합작 순간엔 '제대로' 한국 여자 쇼트트랙 김길리(성남시청)와 최민정(성남시청)이 나란히 금메달, 은메달을 획득한 순간에는 제대로 디자인된 태극기가 게양됐다. 김길리는 21일(한국 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쇼트트랙 여자 1500m 결승에서 2분32초076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해 금메달을 획득했다. 사상 첫 쇼트트랙 여자 1500m 3연패를 노렸던 최민정은 2분32초450의 기록으로 은메달을 땄다. 이날 경기에는 우승 후보들의 메달 획득 여부뿐 아니라, 정확한 디자인의 태극기가 게양되는지가 관심사였다. 사건은 지난 19일 같은 장소에서 발생했다. 최민정, 김길리, 노도희(화성시청), 심석희(서울시청), 이소연(스포츠토토)으로 구성된 한국 여자 쇼트트랙 대표팀은 이날 8년 만에 쇼트트랙 여자 3000m 계주 결승에서 우승을 차지했는데, 시상대에 중앙 태극 문양의 각도가 시계 반대 방향으로 기울어진 태극기가 게양됐다. 잘못된 태극기 게양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었다. 13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 쇼트트랙 남자 1000m(임종언 동메달), 15일 쇼트트랙 남자 1500m(황대헌 은메달), 16일 쇼트트랙 여자 1000m(김길리 동메달) 시상식에서도 사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한국 선수단은 잘못 제작된 태극기가 게양된 사안과 관련해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동계올림픽조직위원회에 공식 항의하고, 즉각적인 시정 조치를 요청했다. 해당 사실을 인지한 대한체육회는 조직위원회에 사전 제출한 공식 국기 규격 자료를 재확인했고, 단장회의(2025년 3월) 및 최종 등록회의(2026년 1월26일)에서 확인 및 승인된 태극기와 시상식에서 사용된 태극기가 일치하지 않음을 알게 됐다. 이에 한국 선수단 내 총무·섭외 파트에서 즉시 선수촌 IOC 사무실과 조직위원회 사무실을 방문해 잘못 제작된 태극기와 공식 규격 태극기의 차이점을 설명하고 현장 시정을 강력히 요청했다. 현장에서 IOC 및 조직위원회는 해당 오류를 인정하고, 사과와 함께 즉각적인 조치를 약속한 거로 전해졌다. IOC와 조직위원회는 "즉시 재인쇄를 통해 정확한 규격의 태극기를 준비하고 경기가 진행되기 전까지 모든 필요한 조치를 완료하겠다"고 답했다고 한다. 약속대로 김길리, 최민정이 쇼트트랙 여자 1500m에서 각각 금메달, 은메달을 받기 위해 시상대에 오를 때는 규격에 맞는 제대로 된 태극기가 게양됐다. 앞서 진행된 황대헌(강원도청), 이정민, 이준서(이상 성남시청), 임종언(고양시청)으로 구성된 한국 대표팀의 쇼트트랙 남자 5000m 계주 은메달(한국 8호 메달) 시상식에서도 정확한 디자인의 태극기가 걸렸다. 2026-02-21 09: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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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빛 미소' 남자 쇼트트랙 "다 같이 웃어 기뻐" 20년 만에 이탈리아 땅에서 다시 금맥을 잇겠다는 각오를 이루지는 못했지만 한국 남자 쇼트트랙 대표팀이 귀중한 은메달을 수확하며 기분좋게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을 마무리했다. 황대헌(강원도청), 이정민, 이준서(이상 성남시청), 임종언(고양시청)으로 구성된 한국 대표팀은 21일(한국 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5000m 계주 결승에서 6분52초239를 기록, 2위로 결승선을 끊었다. 6분51초847을 기록한 네덜란드는 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계주 첫 메달을 금빛으로 장식했다. 2006 토리노 대회 이후 20년째 올림픽 계주 우승이 없었던 한국 남자 쇼트트랙은 이번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대회를 통해 정상 탈환을 노렸으나 아쉽게 닿지 못했다. 레이스를 마친 후 남자 쇼트트랙 대표팀은 "다같이 웃을 수 있어 기쁘다"고 입을 모았다. 남자 대표팀 주장 이준서는 "긴 여정이 마무리됐다. 동료들에게 고맙고, 아무도 다치지 않고 다같이 메달을 목에 걸고 끝나 행복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막내 임종언은 "형들과 다같이 한 마음, 한 뜻으로 올림픽만 바라보고 왔는데 다같이 웃을 수 있어서 너무 좋다"며 미소지었다. 준결승만 뛰고 결승은 빙판 밖에서 지켜보며 응원한 신동민은 "형들이 우리를 많이 이끌어주셨는데 그에 걸맞는 성적이 나왔다. 마지막에 웃으면서 마무리해 행복하다"면서 "경기를 뛰는 것보다 밖에서 보는 것이 더 긴장되더라. 긴장이 많이 됐지만, 의심하지 않고 경기를 봤다"고 전했다. 맏형인 황대헌은 "계주에서 2번 주자로 뛰는 것을 많이 연습하지 않았는데, 동생들이 믿고 이끌어줬다. 뒤에서 믿고 잘 따라와 줘서 끝까지 승부할 수 있었다"며 "동생들과 이 자리에 있는 순간이 고맙고 소중하다"고 했다. 계주 멤버로만 나서 은메달에 힘을 보탠 이정민은 "준비한 만큼 좋은 성적이 나와 기쁘다"고 했다. 남자 대표팀은 결승에서 평소와 다른 순서로 레이스를 펼쳤다. 이에 대해 이준서는 "아무래도 결승이라 경험이 가장 많은 (황)대헌이 형을 마지막 주자로 배치했다. 이정민이 추월하는 능력이 좋아 3번에 넣었다"며 "추월이 이뤄졌을 때 속도가 빠른 (임)종언이가 거리를 벌리는 작전이었다"고 설명했다. 계주 준결승과 결승에서 절묘한 인코스 추월을 선보여 눈길을 모은 이정민은 "결승에서도 해왔던 대로 한 것 같아 스스로 만족스럽다"며 활짝 웃었다. 20년 만에 이탈리아 땅에서 금메달을 되찾겠다는 각오를 이루지 못했지만, 이준서는 "아쉽기도 하지만, 네덜란드가 우리보다 운이 좋았다고 생각하겠다"며 "4년 뒤에 재도전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황대헌도 "아쉬움도 있지만 더 잘 준비해서 4년 후에 더 좋은 결과가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2026-02-21 09: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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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극 문양이 왜 살짝 삐딱하지?”…기울어진 태극 문양 논란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쇼트트랙 시상식에서 잘못된 디자인의 태극기가 게양된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대회 조직위원회는 지난 19일(한국 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쇼트트랙 여자 3000m 결승 시상식에서 태극 문양의 각도가 시계 반대 방향으로 기울어진 태극기를 걸었다. 이날 최민정, 김길리(이상 성남시청), 노도희(화성시청), 심석희(서울시청)로 꾸려진 한국 대표팀은 대회 여자 3000m 계주 결승에서 4분04초014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해 금메달을 땄다. 잘못 제작된 이 태극기는 13일 임종언(고양시청)이 동메달을 딴 쇼트트랙 남자 1000m, 15일 황대헌(강원도청)이 은메달을 수확한 쇼트트랙 남자 1500m, 16일 김길리가 동메달을 획득한 쇼트트랙 여자 1000m 시상식에서도 게양된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체육회 관계자는 “정부에서 정한 규격과 디자인의 태극기 파일을 문제 없이 대회 조직위원회에 전달했다”며 “내부 검토를 통해 대응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2026-02-21 07:3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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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김길리 시대…여자 1500m 최민정 제치고 금메달 따며 2관왕 등극 이제 한국 여자 쇼트트랙의 간판이 김길리(성남시청)로 바뀌었다. 김길리가 대표팀 에이스 최민정(성남시청)을 제치고 여자 1500m에서 금메달을 가져오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2관왕에 올랐다. 최민정은 후배에게 우승을 내주며 은메달을 목에 걸었지만 역대 올림픽 최다 메달 신기록의 주인공이 되는 새 역사를 썼다. 김길리는 21일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쇼트트랙 여자 1500m 결승에서 레이스 막판 선두를 내달리던 최민정을 제치고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여자 계주 3000m에서 최민정과 호흡을 맞춰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김길리가 이번 대회 2관왕에 오르는 순간이었다. 반면 후배에게 선두를 내준 최민정은 2위로 골인하며 이번 대회 금메달 1개와 은메달 1개를 목에 걸며 ‘멀티 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최민정은 최초로 이 종목 3회 연속 우승 꿈은 이루지 못했지만, 2018 평창 대회 2개(금 2) 2022 베이징 대회 3개(금 1, 은 2)에 이어 이번 대회까지 7개의 메달을 챙겨 동·하계 올림픽 한국인 최다 메달 신기록을 작성했다. 종전 기록은 진종오(사격), 김수녕(양궁), 이승훈(스피드 스케이팅)이 보유한 6개였다. 한국은 김길리가 딴 2개 금메달과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의 최가온(세화여고)의 금메달을 합쳐 이번 대회 목표했던 금메달 수 3개를 채웠다. 은메달은 4개로 이날 최민정과 더불어 스노보드 남자 평행대회전 김상겸(하이원), 쇼트트랙 남자 1500m 황대헌(강원도청), 쇼트트랙 남자 계주 5000m에서 가져왔다. 여기에 스노보드 여자 빅에어 유승은(성복고), 쇼트트랙 남자 1000m 임종언(고양시청), 쇼트트랙 여자 1000 김길리 등 3개의 금메달을 더해 총 메달 수10개를 채웠다. 김길리는 이 가운데 금 2, 동 1개로 3개의 메달을 따내는 최고 활약을 펼쳤다. 여기에 최민정(금 1, 은 1),황대헌(은 2), 임종언(은 1, 동 1)이 멀티 메달을 기록했다. 2026-02-21 07:0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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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쇼트트랙 김길리, 올림픽 여자 1,500m 금메달…최민정 은메달 쇼트트랙 김길리(성남시청)가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여자 1,500m에서 우승하며 한국 선수단 첫 2관왕이 됐다. 김길리는 21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여자 1,500m 결승에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하며 금메달을 차지했다.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의 최가온(세화여고), 3,000m 계주를 제패한 쇼트트랙 여자 대표팀에 이은 한국 선수단의 이번 올림픽 세 번째 금메달이다. 최민정(성남시청)은 최초로 이 종목 3회 연속 우승 꿈은 이루지 못했지만, 은메달을 획득하며 동·하계 올림픽 한국인 최다 메달 신기록(7개)을 작성했다. 2026-02-21 06:3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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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쇼트트랙 남자 계주 5000m 은메달…우승은 네덜란드 한국 쇼트트랙 남자 계주가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임종언(고양시청), 황대헌(강원도청), 이정민, 이준서(이상 성남시청)는 21일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피 쇼트트랙 남자 5000m 계주 결승에서 네덜란드에 이어 결승선을 통과하며 2위에 올랐다. 준결승에 출전했던 신동민(고려대)까지 은메달을 함께 목에 걸게 됐다. 한국은 13일 남자 1000m 임종언(동메달), 15일 쇼트트랙 남자 1500m 황대헌(은메달), 16일 쇼트트랙 여자 1000m 김길리(성남시청·동메달), 19일 쇼트트랙 여자 3000m 계주(금메달)에 이어 이 메달로 쇼트트랙에서 이번 대회 5번째 메달을 가져오게 됐다. 한국 선수단 전체로 보면 스노보드 남자 평행대회전 김상겸(하이원·은메달), 스노보드 여자 빅에어 유승은(성복고·동메달),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 최가온(세화여고·금메달)까지 합쳐 총 8개의 메달을 수확했다. 치열한 승부였다. 최하위에서 레이스를 펼치던 한국은 중반을 너머서며 하나씩 순위를 끌어올리더니 한때 선두로 치고 나가기도 했다. 하지마 네덜란드와 이탈리아가 다시 치고 나오며 3위로 밀렸다. 그러나 마지막 주자 황대헌이 막판 이탈리아를 따라 잡으며 2위로 레이스를 마쳤다. 2026-02-21 10:3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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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준환·이해인, 피겨 갈라쇼 나선다…'백플립' 말리닌도 포함 차준환(서울시청)과 이해인(고려대)이 한국 피겨 스케이팅을 대표해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피겨 갈라쇼에 출연한다. 국제빙상경기연맹(ISU)은 한국시간 22일 오전 4시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리는 피겨 스케이팅 갈라쇼에 참가할 선수를 21일 확정했다. 갈라쇼 출연진은 세부 종목(남녀 싱글·페어·아이스댄스) 메달리스트들과 더불어 경기 성적과 팬들의 요청 등을 고려한 ‘특별 초청’ 선수들로 구성된다. 남자 싱글에서 4위를 차지한 차준환의 출전은 이미 결정돼 있었던 가운데 여자 싱글에서 8위를 차지한 이해인은 특별 초청 선수로 7명의 여자 싱글 출연진에 이름을 올려 두 명의 한국 선수가 갈라쇼에서 팬들을 만난다. 차준환의 갈라쇼 프로그램은 뮤지션 송소희가 부른 ‘낫 어 드림’(Not a Dream)이고 이해인은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 주제가다. 이번 대회 남자 싱글에서 파격적인 백플립을 선보였지만, 실전에서 점프 실수를거듭하며 메달권에 들지 못한 ‘쿼드의 신’ 일리야 말리닌(미국)도 출연한다. 2026-02-21 10:3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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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트트랙 시상식서 잘못된 태극기 게양…대회 조직위 사과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쇼트트랙 시상식에서 잘못된 디자인의 태극기가 게양된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대회 조직위원회는 지난 19일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쇼트트랙 여자 3000m 결승 시상식에서 금메달을 딴 한국의 애국가와 함께 국기를 게양했다. 문제는 중앙 태극 문양의 각도가 시계반대 방향으로 기울어진 태극기를 사용했다는 점이다. 문제가 된 태극기는 이 경기뿐만 아니라 13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 쇼트트랙 남자 1000m(임종언 동메달), 15일 쇼트트랙 남자 1500m(황대헌 은메달), 16일 쇼트트랙 여자 1000m(김길리 동메달) 시상식에서도 사용된 것으로 파악됐다. 대한체육회는 20일 “우리는 올림픽마다 정부에서 정한 규격과 디자인의 태극기 파일, 애국가 음원을 대회 조직위원회에 전달한다”며 “우리 측 착오는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조직위가 승인된 태극기를 사용하지 않았다는 것을 확인한 뒤 선수촌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사무실과 조직위 사무실을 방문해 시정을 요청했고, IOC와 조직위는 사과와 함께 즉각적인 조처를 약속했다”고 알렸다. 2026-02-21 02: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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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은 "한국 돌아가면 김치찌개 먹고싶어" 한국 설상 종목 사상 최초 여자 메달리스트가 된 유승은(성복고)이 하루빨리 한국으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을 드러냈다. 유승은은 20일(한국 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빌라 네키 캄필리오에 마련된 코리아하우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탈리아에 가장 먼저 들어와서 가장 늦게 나간다. 여기 오기 전에 올림픽을 온전히 느낄 수 있겠다고 들떴는데 있다보니 길게 느껴지더라"며 "한국으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이 크다"고 밝혔다. 첫 올림픽인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대회에서 유승은은 빅에어와 슬로프스타일에 모두 출전했다. 여자 빅에어 경기는 지난 10일 열렸고, 슬로프스타일은 18일에 열렸다. 이 때문에 유승은은 1월 말에 리비뇨에 도착해 이날까지 3주 넘게 머물렀다. 유승은은 21일 귀국 예정이다. 유승은은 "한국에 돌아가면 김치찌개가 먹고 싶다. 순대국밥, 소고기국밥, 감자탕 등 국밥 종류가 너무 먹고 싶다"며 "외국에 있는 한식당과 한국 식당은 다르다"고 전했다. 유승은은 빅에어에서 총점 171.00점을 기록하고 3위를 차지해 동메달을 획득했다. 한국 선수가 빅에어에서 따낸 최초의 메달이다. 슬로프스타일에서는 예선에서 3위를 차지해 결선에 안착했지만, 12명 중 최하위에 머물러 아쉬움을 삼켰다. 유승은은 "이번 올림픽을 준비하면서 재활 훈련을 더 많이 했다. 올림픽 출전권을 딴 것도 직전이어서 슬로프스타일은 훈련을 많이 하지 못했고, 이탈리아에 와서 한 달 정도만 탔다"며 "앞으로는 두 종목 다 잘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각오를 드러냈다. ◆다음은 유승은과의 일문일답 -전광판에 나온 자신의 경기 영상을 보면서 웃던데 어떤 의미인가. 오늘 떠나는데 밀라노에서의 계획은. "영상을 보면서 기뻐서 웃었다. 밀라노를 떠나는데 코리아하우스 보면서 즐겨볼 예정이다." -슬로프스타일 끝나고는 많이 울던데. "슬로프스타일에서 3번의 기회가 있었는데 다 제대로 성공하지 못했다. 아쉬웠고 후회가 남았다. 대회가 끝나서 후련한 마음도 있었다." -경기 전에 자신감이 떨어졌을때 코치님, 서비스 테크니션이 자신감을 줬다고 했는데. "슬로프스타일 예선을 앞두고 훈련을 하는데 속도도 나지 않고, 기술도 성공하지 못했다. 자신감이 떨어져 있었다. 그런데 코치님과 서비스 테크니션이 할 수 있다고 해서 자신감을 얻었다." -1월말에 가장 먼저 들어와서 가장 마지막에 나가는데 3주 동안의 기간은 어떤 의미로 다가왔나. "여기 오기 전에는 오래 있는 만큼 올림픽을 온전히 느낄 수 있겠다고 들떴다. 하지만 있다보니까 길게 느껴지더라. 한국으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이 크다." -부상으로 어려운 시기를 이겨내고 메달을 땄는데. "주변 분들이 많이 도와주셨다. 저 혼자는 여기까지 못 왔을 거라고 생각한다. 응원해주시고 도와주셔서 이 자리까지 왔다. 힘들었을 때 지금 힘드니까 잘되는 날이 있을거라고 생각했다." -유창한 일본어 실력도 화제가 됐는데 일본어를 잘하게 된 이유가 있나. 국내와 해외 훈련의 비중은 어떻게 되나. "일본에서 전지훈련을 많이 했고, 거기서 많은 친구들을 만났다. 친구들을 만나면서 자연스럽게 일본어를 익혔다. 일본 애니메이션을 보면서도 익힌 것 같다. 국내에서 하는 훈련은 웨이트 트레이닝 말고는 다 해외다. 스노보드는 다 해외 전지훈련을 가서 탄다." -한국 가면 하고 싶은 것은. "저는 친구가 없기 때문에 그냥 집에서 강아지랑 산책하며 지낼 것 같다. -친구가 없다는 말이 인상적인데 해외에서 훈련하는 시간이 많아서 그런가. "그렇게 하면 좋겠다.(웃음)" -최가온과 동갑내기 친구인데 어떤 이야기를 나눴나. 최가온의 경기를 보면서 무슨 생각을 했나. "빅에어 경기 전까지만 보고 그 뒤로 만나지 못했다. 내가 경기 하기 전에 응원해줬다. 최가온이 1차 시기에 세게 넘어졌는데 3차 시기에 기술을 수행하는 것을 보고, 친구지만 존경스러웠고 감명을 받았다." -부상당했을 때 어머니가 재수학원까지 알아보셨다고 했다. 포기하지 않고 스노보드 계속 해서 좋은 결과 냈는데 당시를 돌아보면. "지금까지 버텨줘서 너무 고맙다. 버티게 해준 분들에게도 감사 인사를 하고 싶다. 엄마가 해외 여행을 많이 다니지 못해서 해외 여행으로도 즐기다가 가셨으면 좋겠다." -스노보드 대표팀이 전례없는 좋은 성적 거뒀는데 비결이나 원동력이 어디에 있었다고 생각하나. "나는 잘 모르겠지만 다들 재능이 있으신 것 같다. 이유는 잘 모르겠다." -지금도 철심이 곳곳에 박혀있다고 하는데 훈련이나 일상 생활에 지장이 없나. "지금은 시간이 지나고 회복해서 발목은 괜찮아졌다. 일상 생활도 지장 없다. 보드를 타다가 충격을 세게 받으면 아플 뿐이다. 손목을 짚고 하는 것은 못하지만 일상 생활에는 지장이 없다." -이번 대회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과 배운 점이 있다면. "기억에 남은 것은 빅에어 결선 1차 시기다. 그 기술을 할 때 느낌이 좋았다. 슬로프스타일 결선에서는 많이 배웠다. 부족하다는 것을 느꼈다. 더 열심히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빅에어와 슬로프스타일 훈련 비중이 어떻게 됐나. 앞으로 어떻게 맞춰나갈 생각인가. "이번 올림픽을 준비하면서 부상 때문에 1년 동안 재활 훈련을 더 많이 했다. 올림픽 출전권을 딴 것도 직전이었다. 거의 빅에어 훈련만 했고, 슬로프스타일은 이탈리아에서 한 달 정도만 탔다. 앞으로는 두 종목 다 잘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 -수능을 염두에 두고 수학책도 가져왔는데. "수학책은 가져왔지만 긴장돼서 많이 보지는 못했다. 앞으로 공부는 계속 하고 싶다는 생각은 있다. 스노보드 선수로서 스노보드에 집중하겠지만, 그래도 공부를 아예 놓지는 않을 것 같다." -경기나 훈련 말고 올림픽을 즐긴 에피소드가 있나. "선수촌에 인생네컷 같은 기계가 있다 중국, 일본, 우리나라 선수랑 사진을 많이 찍었다. 재미있었다." -어릴 때는 탁구 등 다른 종목을 했다고 하는데 스노보드 시작한 계기는. "초등학교 때 마포구 살았는데 탁구 선수 육성 사업이 있어서 배웠다. 엄마가 스노보드 캠프 선수반을 넣어서 그 때부터 스노보드를 했다. 시작할 당시에는 나의 의지가 없었다." -엄마가 시킨 대로 스노보드 하길 잘했다고 생각 든 순간과 괜히 했다고 생각 든 순간이 있나. "지금 이 자리까지 온 것을 생각하면 잘했다는 생각이 들지만, 지난 1년은 '하지 말 걸'의 연속이었다. 올림픽하기 전까지는 재활하느라 괜히했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이후에는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슬로프스타일에서 자신의 기술을 정상적으로 했다면 순위가 어느정도 됐을까. "내가 레일에 약해서 상위권은 어려웠을 것이다. 그래도 중위권 정도는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축하 인사 많이 받았을 것 같은데. "학교에서 인사도 잘 안하고 지나가던 친구들이 축하한다고 해서 고마웠다.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남자 슬로프스타일 금메달리스트인 레드몬드 제러드 선수가 경기를 재미있게 잘 봤다고 메시지를 보냈다. 너무 기뻤다. 어머니는 10년 전 나의 유치원 친구 어머니들에게서 연락을 받았다고 하더라." -한국에 돌아가서 가장 먹고 싶은 음식은. "김치찌개가 너무 먹고 싶다. 순대국밥, 소고기국밥, 감자탕 등 국밥이 너무 먹고 싶다. 외국에 있는 한식당과 한국 식당은 다르다." -스노보드 매력이 무엇인가. "기술을 성공했을 때 내가 느끼는 쾌감이 있다. 또 보는 사람이 저 운동 재미있고, 멋있다고 느낀다고 한다. 재미있었다고 해서 기뻤다. 기쁨을 줄 수 있는 게 매력인 스포츠가 아닌가 생각한다." -밀라노 와서 엄마랑 어떤 것을 했나. "두오모 앞에서 같이 사진 찍고 식당에서 밥을 먹었다." -다음 올림픽 목표는. "여기 오기 전까지 이번 올림픽 다음을 생각한 적이 없다. 돌아가서 생각해봐야 한다. 더 멋있는 퍼포먼스를 보이도록 연습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2026-02-20 20: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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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울어진 태극 문양…쇼트트랙 시상식서 잘못된 태극기 게양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시상식에서 잘못 제작된 태극기가 사용된 사실이 확인됐다. 대회 조직위원회는 지난 19일(한국 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쇼트트랙 여자 3000m 결승 시상식에서 태극 문양의 각도가 시계 반대 방향으로 기울어진 태극기를 걸었다. 이날 최민정, 김길리(이상 성남시청), 노도희(화성시청), 심석희(서울시청)로 꾸려진 한국 대표팀은 대회 여자 3000m 계주 결승에서 4분04초014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해 금메달을 땄다. 잘못 제작된 이 태극기는 13일 임종언(고양시청)이 동메달을 딴 쇼트트랙 남자 1000m, 15일 황대헌(강원도청)이 은메달을 수확한 쇼트트랙 남자 1500m, 16일 김길리가 동메달을 획득한 쇼트트랙 여자 1000m 시상식에서도 게양된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체육회 관계자는 "정부에서 정한 규격과 디자인의 태극기 파일을 문제 없이 대회 조직위원회에 전달했다"며 "내부 검토를 통해 대응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2026-02-20 20: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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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지훈련을 많이 가서"…유승은이 밝힌 유창한 일본어 실력 비결은 처음 나선 올림픽에서 동메달을 목에 건 18세 스노보더 유승은(성복고)의 기자회견은 내내 화기애애한 분위기였다. 다만 유승은의 말에서 한국의 열악한 훈련 환경을 엿볼 수 있었다. 유승은은 20일(한국 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빌라 네키 캄필리오에 마련된 코리아하우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유창한 일본어 실력에 대해 "일본으로 전지훈련을 많이 가다보니 잘하게 됐다"며 "거기서 친구들을 많이 만나다보니 자연스럽게 익혔다"고 전했다. 이어 "일본 애니메이션을 많이 봐서 또 익히게 된 것 같다"고 덧붙였다.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에서 한국 스노보드는 금메달 1개, 은메달 1개, 동메달 1개를 수확하며 사상 최고 성적을 냈다. 최가온(세화여고)이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에서 정상에 서며 한국 설상 사상 첫 금메달리스트로 이름을 올렸다. 1, 2차 시기를 실패하고도 3차 시기에 역전극을 펼치며 '우상' 클로이 김(미국)을 넘고 금메달을 획득했다. 37세의 맏형 김상겸(하이원)은 남자 평행대회전에서 모두의 예상을 깨고 결승까지 올라 은메달을 거머쥐었다. 유승은도 힘을 보탰다. 유승은에게 메달을 기대하는 이는 많지 않았지만, 여자 빅에어에서 동메달을 품에 안았다. 이런 성과는 장기적이고 체계적인 지원에서 나온 것이 아니라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올림픽 메달을 향해 달려온 선수들이 이뤄낸 것이다. 스노보드가 계속해서 좋은 성적을 내려면 국내 훈련 환경이 개선돼야한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최가온도 "한국에는 하프파이프를 탈 수 있는 곳이 한 군데 뿐이고, 그마저도 완벽하지 않다. 일본은 여름에도 훈련할 수 있는 에어매트 시설이 있는데 한국에 없다. 한국에서 오랫동안 훈련하고 싶어서 그런 것이 생겼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날 유승은도 "국내에서 하는 훈련은 웨이트 트레이닝 정도다. 이외 훈련은 모두 해외에서 한다"고 전했다. 귀국하면 하고 싶은 말을 묻는 말에 "저는 친구가 없어서"라고 답한 유승은은 '친구가 없는 것이 해외 전지훈련이 많아서 그런 것이냐'는 질문에 "그렇게 하면 좋겠네요"라고 답해 좌중을 웃겼다. 유승은은 지난 1년 간의 숱한 부상을 이겨내고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2024년 국제스키연맹(FIS) 월드컵 대회에서 두각을 드러낼 즈음 발목 복사뼈가 골절되는 부상을 당한 유승은은 이후에도 팔꿈치 탈골, 손목 골절을 잇달아 겪었다. 거듭된 부상에 유승은은 철심이 박힌 상태로 설원을 누볐다. 초등학교 시절 엄마가 스노보드 캠프 선수반에 보내 스노보드를 시작했다는 유승은은 "지금 이 자리까지 온 것을 생각하면 잘했다는 생각이 들지만, 지난 1년 동안은 하지 말 걸 그랬다는 생각을 했다"고 힘들었던 순간을 떠올렸다. 인상깊은 연기를 펼친 유승은은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남자 슬로프스타일 금메달리스트 레드몬드 제라드에게서 축하 인사도 받았다. 유승은은 "제라드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메시지를 통해 경기를 무척 재미있게 봤다고, 잘했다고 하더라. 그래서 너무 기뻤다"며 웃었다. 그는 "학교에서 인사도 잘 안하고 지나가던 친구들도 축하한다고 해줘서 고마웠다. 엄마는 10년 전 나의 유치원 시절 친구 어머니들에게서도 연락을 받았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2026-02-20 20: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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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놓치면 후회할 수도”…최민정·김길리 등, ‘금빛 피날레’ 불토 수놓는다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폐회식이 이제 단 사흘 앞두고 있다. 앞서 ‘골든데이’로 지목된 21일(한국시간) 하루에만 쇼트트랙과 스피드 스케이팅에서 최대 3개의 금메달이 쏟아진다. ‘유종지미’ 태극전사들이 ‘금빛 피날레’를 펼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특히 한국 쇼트트랙의 전설이 된 최민정(28·성남시청)의 ‘올림픽 3연패’가 현실화될지 관심이 쏠린다. ‘람보르길리’ 김길리(22·성남시청)가 세 번째 메달을 목에 걸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첫 경기는 여자 쇼트트랙 1500m다. 한국이 2002 솔트레이크시티 대회부터 무려 4개의 금메달을 휩쓴 명실상부한 ‘절대 강세’ 종목이어서 금메달 획득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다. 그 중심엔 ‘올림픽 3연패’에 도전하는 최민정이 있다. 최민정은 2018 평창, 2022 배이징 대회 여자 쇼트트랙 1500m에서 연속 우승한 디펜딩 챔피언이다. 이번 올림픽에서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을지 주목된다. 여기에 여자 3000m 계주 금메달을 합작한 김길리와 노도희까지 가세한다.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불꽃 튀는 레이스가 펼쳐질 것으로 기대되는 이유다. 만약 한국이 여자 1500m에서 챔피언의 자리를 유지한다면, 동·하계 올림픽 전체 한국인 최다 메달 신기록(7개)과 한국 동계 올림픽 최다 금메달 신기록(5개)을 동시에 달성하는 '새 역사'를 쓰게 될 전망이다. 이들의 최대 라이벌은 500m와 1000m를 제패한 2관왕의 네덜란드의 잔드라 벨제부르다. 최민정은 “여자 3000m 계주 결승 초중반에 잘 안 풀렸는데도 많은 분이 응원해주셔서 이겨낼 수 있었던 것 같다”며 “좋은 기운을 잘 이어가서 마지막 종목인 여자 1500m에서 꼭 좋은 결과를 끌어낼 것”이라고 당찬 각오를 밝혔다. 그러면서 “난 기록에 연연하지 않는다. 평소처럼 나 자신을 믿고 최선을 다해 달리고 싶다”면서 “이번 올림픽은 웃으며 마무리하고 싶다. 어제 울지 않은 것처럼, 내일도 좋은 성적을 내서 울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20년 만에 금메달 탈환을 노리는 남자 쇼트트랙 5000m 계주도 핵심 관전 포인트다. 황대헌(27), 임종언(19·고양시청), 이정민(24·성남시청), 이준서(26·경기도청), 신동민(21·화성시청) 등으로 구성된 계주 대표팀은 지난 16일 준결승 대회에서 6분52초708의 기록으로 2조 중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2022 베이징 대회에 출전했던 이준서를 제외한 나머지 세 선수는 첫 올림픽 출전이다. 네 선수 모두 힘 있고 안정적인 레이스를 펼쳐 결승에 진출, 메달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이들이 넘어야 할 가장 큰 장벽은 ‘오렌지 군단’으로 불리는 네덜란드 대표팀이다. 이번 대회 1000m와 1500m 금메달을 휩쓴 동생 옌스 판트바우트와, 심각한 부상을 당당하게 떨쳐내고 500m 은메달을 차지한 형 멜레 판트바우트의 기세도 매섭다. 이준서는 “준결승에서 계획의 90% 이상을 구현했다”며 “선수들 컨디션이 모두 좋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개인전에서 다소 아쉬움이 남은 ‘에이스’ 임종언은 “단체전인 계주는 잘했을 때 기쁨이 더 크다”면서 “20년 전 금메달도 이탈리아에서 나왔으니 이탈리아에서 다시 영광을 되찾도록 형들과 같이 호흡을 잘 맞출 것”이라고 다짐했다. 마지막 세 번째는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매스스타트의 ‘에이스’ 정재원이 열광의 마침표를 찍는다. 베이징 올림픽 은메달리스트인 정재원은 20일 열린 1500m 경기에 깜짝 출전해 14위를 기록했다. 이는 철저히 매스스타트를 위한 ‘영점 조절’ 성격이 강했다. 갑작스러운 실전 투입에도 그는 “실전을 치러보니 긴장도 풀리고 속도 감각도 올라왔다”며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강력한 우승 후보인 미국의 조던 스톨츠를 넘어야 한다. 정재원은 “스톨츠가 마지막 두 바퀴를 남기고 아무도 따라올 수 없는 폭발적인 스퍼트로 치고 나갈 때, 절대 그를 놓치지 않겠다”고 자신의 필승 전략을 내세웠다. 압도적인 코너워크 기술을 앞세워 대역전극을 노리겠다는 목표다. 당초 한국 대표팀 ‘팀 코리아’의 목표는 쇼트트랙에서 금메달 2개를 따는 것이었다. 골든데이에 1개를 추가하면 목표 달성이고, 2개를 추가하면 목표를 초과 달성하게 될 전망이다. 2026-02-20 17:2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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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최고 스케이터’ 최민정의 ‘대인배’ 풍모, 여자계주 금메달로 한국 쇼트트랙의 자존심을 지켜줬다 자타공인 세계최강이었지만, 2026년 밀라노에서 구겨져 가던 한국 쇼트트랙의 자존심을 다시 세워준 여자계주 금메달은 여자 대표팀이 ‘원팀’으로 똘똘 뭉쳤기에 가능했던 쾌거다. 그리고 쇼트트랙 여자 대표팀이 ‘원팀’으로 뭉칠 수 있었던 것은 에이스 최민정(성남시청)의 ‘대인배’적인 풍모 덕분이었다. 최민정과 김길리(성남시청), 노도희(화성시청), 심석희(서울시청)로 이뤄진 한국은 지난 19일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 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쇼트트랙 여자 3000m 계주 결선에서 4분04초014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하며 금메달을 획득했다. 2018 평창에서 여자계주 금메달을 땄던 쇼트트랙 여자 대표팀은 2022 베이징에서 은메달에 만족해야했지만, 8년 만에 다시 금메달을 탈환하며 한국 쇼트트랙의 강함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여자계주 금메달에는 2018 평창에서는 한국 여자 쇼트트랙을 쌍끌이하던 ‘쌍두마차’였으나 이후 일련의 사건들로 어색한 관계가 됐던 최민정과 심석희의 의기투합이 있었다. 2021년, 심석희가 2018 평창 올림픽 당시 대표팀 코치와 나눈 메시지가 공개되면서 고의 충돌 의혹이 일었던 게 두 선수가 갈등을 빚게 된 주요 원인이었다. 메시지 중에는 ‘여자 브래드버리를 만들자’는 내용도 있었고, 이 한 줄은 큰 파장을 일으켰다. 브래드버리는 호주 쇼트트랙 대표였던 스티븐 브래드버리로, 2002 솔트레이크시티에서 최하위로 달리다 앞선 주자들이 모두 넘어지면서 어부지리로 금메달을 땄던 선수다. 실제로 심석희와 최민정은 2018 평창 여자 1000m 결승에서 충돌해 함께 넘어지면서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진짜 최민정의 금메달을 막기 위해 심석희가 일부러 넘어졌는지는 밝혀지지 않았고, 심석희 본인도 부인했지만 최민정에겐 씻을 수 없는 상처와 충격이 됐다. 고의 충돌 의혹으로 자격정지를 받은 심석희가 2022 베이징에는 출전하지 못했지만, 이후 대표팀에 복귀하면서 최민정과 심석희 사이에는 큰 벽이 있었다. 엉덩이 터치가 필수인 계주에서도 서로에게 몸이 닿는 것조차 싫어 순번을 떨어뜨려 놓아야만 했다. 최민정과 심석희의 갈등을 신경쓰면서 순번을 짜느라 여자계주의 경쟁력은 떨어질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이번 밀라노에서 쇼트트랙 대표팀 전체 주장을 맡은 최민정이 먼저 마음을 열고 손을 내밀었다. 개인적인 감정을 접어두고 여자계주 금메달을 위해 순번을 붙이는 것에도 수용했다. 올림픽을 앞두고 열렸던 심석희의 생일 파티에 최민정도 참석해 축하하는 모습이 포착되며 100%는 아닐지라도 빙판 위에서만큼은 ‘원팀’이 되겠다는 시그널이었다. 최민정의 대인배적인 수용에 계주 순번도 달라졌다. 심석희가 4번, 최민정이 1번을 맡아 심석희가 최민정의 엉덩이를 힘껏 밀어줬다. 대표팀 내 최장신이자 가장 힘이 좋은 심석희가 대표팀 내에서 폭발력이 가장 뛰어난 최민정을 힘껏 밀어줘 가속을 끌어올리기 위함이었다. 결승에서 이 전략은 제대로 먹혀들었다. 결승전 막판 3위를 달리던 상황. 자신의 레이스를 마친 심석희가 대기하고 있던 최민정을 힘껏 밀어줬고, 심석희의 강한 푸시에 힘을 받은 최민정은 폭발적으로 치고나가며 단숨에 캐나다 선수를 제치고 2위로 치고 나갔다. 이날 경기의 최고 하이라이트였다. 서로 몸에 닿는 것도 꺼렸던 두 사람이 오로지 여자계주 금메달이라는 대승적인 목표를 위해 완벽하게 결합했음을 보여준 장면이었다. 여자계주의 금메달에는 마지막 주자로 이탈리아의 아리아나 폰타나를 제친 김길리의 공도 크지만, 가장 큰 공은 최민정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최민정이 마음을 열지 않았다면 여자 대표팀은 ‘원팀’이 될 수 없었기 때문이다. 뛰어난 선수들이 많은 한국 쇼트트랙에서도 역대 최고의 여자 선수로 꼽히는 최민정. 그는 기량뿐만 아니라 인성과 성품, 대인배적인 풍모까지도 역대 최고다. 2026-02-20 15: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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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이 왜 거기서 나와?”…가수 싸이, 밀라노 올림픽서 ‘깜짝’ 포착된 사연 가수 싸이가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경기장에서 깜짝 포착돼 폭발적인 관심을 끌고 있다. 싸이는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 나선 이해인(21·고려대)과 신지아(18·세화여고)를 열렬히 응원했다. 싸이는 20일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아레나에서 열린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 경기를 관전했다. 이 모습은 당시 국내 언론 카메라에 고스란히 찍혔다. 공개된 사진들에 따르면, 싸이는 우리나라 선수들에게 박수를 보내거나 외국인 관계자와 사진을 촬영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싸이의 바로 옆자리에 김재열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회장 겸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집행위원이 동석해 눈길을 끌었다. 두 사람은 나란히 앉아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빙판 위 선수들의 연기를 지켜봤다. 이번 대회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에서 이해인은 8위, 신지아는 11위로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이해인은 쇼트프로그램(70.07점), 프리스케이팅(140.49점) 합계 210.56점을 받았다. 신지아는 쇼트프로그램(65.66점), 프리스케이팅(141.02점) 합계 206.68점을 기록했다. 앨리사 리우(미국)가 금메달을, 사카모토 가오리와 나카이 아미(이상 일본)가 각각 은메달과 동메달을 획득했다. 싸이의 스포츠 사랑은 비단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싸이는 2024년 1월 열린 강원 겨울청소년올림픽에서도 현장을 찾아 우리나라 대표 선수들을 응원해 눈길을 끌었다. 당시 신지아는 경기 후 “싸이가 왔었냐. 못 봤다”며 멋쩍은 미소를 지었다. 20일(한국시간) 오전 4시 15분 한국 쇼트트랙의 간판 최민정(28·성남시청)이 3연패에 도전하는데 싸이가 이를 지켜볼지 여부에도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민정은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리는 여자 1500m에 출전한다. 준준결승부터 준결승, 결승까지 모두 같은 날 치러진다. 최민정은 2018년 평창, 2022년 베이징 대회 여자 1500m에서 연속 우승한 디펜딩 챔피언이다. 그는 대회 기간 내내 안정적인 레이스를 펼치며 여자 3000m 계주 금메달을 이끌며 활약했다. 2026-02-20 13:4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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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죄송합니다” 여신군단 韓 여자 컬링 눈물 ‘왈칵’…日 팬들도 울었다 “이왕이면 메달도 따고 싶었다. 그러지 못해서 너무 죄송하다.”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일정을 매듭지은 대한민국 여자 컬링 대표팀 ‘5G’가 눈물을 왈칵 쏟았다. 스킵 김은지, 서드 김민지, 세컨드 김수지, 리드 설예은, 핍스 설예지로 구성된 한국 여자 컬링 대표팀은 20일(한국시간) 이탈리아 코르티나담페초의 코르티나 컬링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예선 라운드 로빈 최종 9차전에서 캐나다에 7-10으로 패배했다. 예선 전적 5승4패를 기록한 한국은 10개 팀 중 5위에 머무르며 4위 팀까지 주어지는 준결승 티켓을 끝내 못 잡았다. 만약 캐나다를 꺾었다면 자격으로 준결승에 오를 수 있었으나, 마지막 문턱을 넘지 못한 것이다. 4강엔 스웨덴(7승2패), 미국, 스위스, 캐나다(이상 6승3패)가 진출했다. 경기가 마무리된 뒤 5G는 캐나다 선수단과 악수를 나눈 뒤 아쉬움의 눈물을 펑펑 쏟았다. 이후 진행된 인터뷰에서도 내내 눈물을 보여 팬들의 안타까움을 샀다. 김수지는 “(컬링이) 올림픽 때 관심을 많이 받을 수 있는 종목이라서 준결승 꼭 진출해서 한 경기라도 더 보여드리고 싶었다. 이왕이면 메달도 따고 싶었다. 그러지 못해서 너무 죄송하다”면서 “우리 보면서 열심히 운동하고 있을 동생들에게도 미안하다. 그래도 컬링의 매력을 잘 보여드릴 수 있었던 것 같다”고 힙겹게 운을 뗐다. 이어 “우리 컬링, 앞으로 지나가다 보이면 관심 있게 봐주시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김은지는 “들어가기 전에 하고 싶은 것 다 하고 오자, 아무말 대잔치라도 하고 오자고 얘기했다. 솔직히 경기 결과는 좋지 않지만, 경기 내용은 전혀 나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면서 “정말 잘 해줬는데, 우리에게 6엔드가 좀 아쉬운 것 같다. 다들 잘 해줬다. 동생들에게 고맙다고 말하고 싶다. 아쉬움이 많이 남는 것 같다”고 울먹였다. 팀 내 ‘분위기 메이커’를 담당하는 설예은도 참았던 눈물을 왈칵 쏟았다. 설예은은 “지금까지 올림픽 준비하느라 많이 고생했다. 심적으로도 많이 힘들었을 텐데, 티 안 내고 웃어주고 잘해줘서 고맙다고 말하고 싶다”면서 “우리 팀 정말 사랑해”라고 말하며 동료들을 껴안아 팬들을 울컥하게 만들었다. 이날 한국은 0-2로 끌려가던 3엔드에서 대거 3득점 하며 전세를 뒤집었다. 4엔드에서 2점을 내주며 다시 역전을 허용했지만 후공인 5엔드에서 1점을 따내며 4-4로 전반부를 마쳤다. 하지만 승부처가 된 6엔드에서 한 번에 4실점 하며 승기를 내줬고, 10엔드까지 갔지만 7-10으로 끝내 패배했다. 한일전에서 비록 졌지만 5G를 격하게 응원했던 일본도 위로의 메시지를 전했다. 일본 매체 ‘데일리 스포츠’는 20일 “컬링 한일전에서 화제가 된 ‘미녀군단’이 눈물의 탈락을 했다”면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엔 위로가 쇄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한국의 대회 성적을 전하며 “아쉽게 탈락이 확정되자 선수들은 서로를 끌어안은 채 눈물을 흘렸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일본에서도 ‘투명 미녀’로 주목받았던 설예은은 ‘후회는 없다’며 담담하게 소감을 밝혔다”고 덧붙였다. 특히 “캐나다를 끝까지 물고 늘어진 한국 대표팀 정말 멋졌다”, “그림 같은 팀이었다”, “미녀군단 여기까지였나” 등 일본 현지 반응을 전달했다. 한일전 당시 일본 네티즌들은 우리 대표팀을 향해 “K-POP 아이돌 그룹 같다”, “예쁘고 강하고 말도 안 된다” 등 폭발적 관심을 보인 바 있다. 2026-02-20 12:2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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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성년 남자 성추행’ 누명 딛고 생애 첫 올림픽에 선 이해인, 8위 오르며 환하게 웃었다...“나 자신을 칭찬해주고 싶어...젤라토 먹으러 가겠다” 미성년 남자 후배 성추행 누명을 딛고 생애 첫 올림픽 무대에 선 이해인(21·고려대)이 최종 8위에 올랐다. 선수 자격 정지 징계, 가처분 신청, 법원의 인용 등 우여곡절 속에 선수 공백기 속에 낸 성과기에 더욱 값진 결과다. 이해인은 20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피겨 스케이팅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74.15점, 예술점수(PCS) 66.34점, 총점 140.49점을 기록해 쇼트프로그램 점수 70.07점을 합한 최종 총점 210.56점으로 전체 8위에 올랐다. 한국 선수가 올림픽 피겨 스케이팅 여자 싱글 톱10에 든 건 김연아(2010 밴쿠버 금메달, 2014 소치 은메달), 최다빈(2018 평창 7위), 유영(2022 베이징 5위), 김예림(2022 베이징 8위)에 이어 6번째다. 이해인은 ‘포스트 김연아’의 선두 주자에 서 있던 유망주 출신이다. 만 13세이던 2018년 10월 한국 선수 역대 최연소로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주니어 그랑프리 대회에서 메달을 획득했고 2019년엔 김연아 이후 처음으로 ISU 주니어 그랑프리 2개 대회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2021년과 2022년 세계선수권에선 10위와 7위에 오르며 2년 연속 톱10을 찍는 등 세계 정상급 선수로 활약했다. 그러나 꿈의 무대인 올림픽과는 인연이 없었다. 2022 베이징 동계 올림픽 출전권이 걸렸던 2021년 세계선수권에서 10위에 오르며 한국의 올림픽 출전권 쿼터를 2장으로 늘리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지만, 정작 국내 선발전에서 극심한 컨디션 난조로 올림픽 티켓을 아쉽게 놓쳤다. 자신이 늘려놓은 올림픽 쿼터를 잃어 크게 상심할 법 했지만, 이해인은 무너지지 않았다. 2023 세계선수권에서 은메달을 차지하며 김연아 이후 10년 만에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입상한 한국 여자 선수가 됐다. 그해 사대륙선수권대회 우승, 2024 세계선수권대회 6위 등 상승세를 이어가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을 향한 꿈을 이어갔다. 그러나 이해인에겐 또 다른 시련이 찾아왔다. 2024년 5월 피겨 대표팀의 이탈리아 전지훈련 도중 선수단 숙소 내에서 음주와 미성년 남자 후배를 성추행했다는 이슈가 불거져 연맹 스포츠공정위원회에 회부됐고, 3년 자격 정지 중징계를 받았다. 선수 생명 자체가 위태로운 상황이었다. 이해인은 음주 사실은 인정했지만 성추행 혐의에 대해선 전면 부인했다. 미성년 후배인 남자 선수는 이해인과 연인관계였는데, 양가 부모의 반대가 워낙 심해 조사 과정에서 밝힐 수 없어 불거진 오해였다고 해명했다. 긴 논의 끝에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는 이해인의 성추행 혐의가 있다는 결론을 내리며 자격정지 처분 재심의를 기각했다. 그러자 이해인은 법원에 징계 효력정지 가처분신청을 냈고, 2024년 11월 법원이 가처분신청 인용했고, 지난해 5월 대한빙상경기연맹도 징계를 취소하면서 올림픽 출전의 길이 열렸다. 일련의 사건 속에 공백이 커졌으나 은반 위로 돌아온 이해인의 기량은 녹슬지 않았다.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국가별 쿼터가 걸린 2025 세계선수권대회에서 9위를 차지해 베이징 올림픽에 이어 2회 연속 한국에 올림픽 티켓 2장을 안겼다. 지난달 열린 올림픽 국내 선발전에서는 허리 부상에 시달리던 김채연(경기도빙상경기연맹)을 제치고 극적인 역전극을 펼치며 전체 2위로 올림픽 출전권을 거머쥐었다. 우여곡절 끝에 드디어 꿈에 그리던 올림픽 무대에 선 이해인은 자신의 이야기를 은반 위에 풀어냈다. 지난 18일 열린 쇼트 프로그램에서 70.07점을 받아 지난 1월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사대륙선수권에서 받은 시즌 최고점(67.06점)보다 3.01점을 끌어올렸던 이해인은 이날 프리스케이팅에서도 완벽한 연기를 펼쳐보이며 140.49점을 받아아 최종 총점 210.56점으로 전체 8위에 올랐다. 이날 프리에서 받은 140.49점 역시 시즌 베스트 성적이다. 가장 떨리는 무대인 올림픽에서 시즌 최고의 연기를 펼쳐보인 것이다. 2022 베이징 탈락 후 누구보다 기나긴 4년을 보낸 이해인은 프리 스케이팅을 마친 뒤 “나 자신을 칭찬해주고 싶다”며 활짝 웃었다. 경기 후 공동 취재 구역에 선 이해인은 “쇼트 프로그램을 할 때보다 더 떨렸는데 차분하게 연기를 마쳐 나 자신이 자랑스럽다”며 “프로그램을 펼칠 때만큼은 나만의 시간이라는 생각으로 연기를 풀어갔고, 그 시간을 최대한 즐기기 위해 노력했다”고 곱씹었다. 이날 이해인은 연기를 마친 뒤 만족한 듯 은반 위에 누워 활짝 웃었다. 그는 “(실수하지 않았다는) 안도감이 들어서 그랬던 것”이라며 “나도 모르게 긴장이 풀리면서 그런 모습이 나왔던 것 같다”고 했다. 이해인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 긴장과 부담감을 내려놓기 위해 많이 노력했다. 밀라노에 입성한 뒤 취미인 그림 그리기와 일기 쓰기로 차분하게 마음을 다잡았다. 그는 “오늘 마지막 훈련을 한 뒤 숙소로 돌아가는 길에 노을이 예뻤다”며 “그 노을을 바라보면서 글을 썼는데 마음이 편안해지더라”고 소개했다. 이어 “오늘 엄마가 경기를 보러오셨는데, 그동안 큰 힘을 주셔서 감사하다. 대회를 잘 마친 만큼 엄마랑 같이 젤라토를 먹으러 갈 것”이라고 했다. 이해인은 다시 달린다. 다음달 열릴 세계선수권에 출전하고 4년 뒤에 열리는 2030 알프스 동계 올림픽 출전을 위해 도전할 계획이다. 이해인은 “오랫동안 선수 생활을 이어가고 싶다. 최근 훈련했던 트리플 악셀도 계속 시도하면서 도전을 이어가겠다”고 다짐했다. 2026-02-20 10: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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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샤오쥔(임효준) ‘노 메달’이 한국 정부 탓이라고?… 중국, 단단히 뿔났다 린샤오쥔(30·한국명 임효준)이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에서 ‘노 메달’ 굴욕을 당한 게 한국 정부 탓이라는 주장이 중국 내에서 나오면서 파장이 거세지고 있다. 린샤오쥔은 19일(한국시간) 열린 남자 쇼트트랙 500m 준준결선 3조에서 40초638의 기록으로 4위에 그쳐 준결선에 오르지 못했다. 린샤오쥔은 앞서 남자 1000m, 1500m에서 모두 준결선 진출에 실패했다. 린샤오쥔이 뛴 중국은 단체전인 혼성 2000m 계주에서 4위에 그쳤다. 남자 5000m 계주는 예선 탈락했다. 린샤오쥔은 2019년 세계선수권까지 한국 남자 간판 선수로 활약했다. 하지만 성추행 문제로 황대헌(27)과 법정 싸움까지 가는 등 극식한 갈등을 빚은 끝에 이듬해 중국 귀화를 선택했다. 2018 평창 동계 올림픽 당시 린샤오쥔은 한국 남자 쇼트트랙 대표팀 소속으로 남자 1500m에서 금메달, 500m에서 동메달을 획득했다. 하지만 오성홍기를 달고 8년 만에 출전한 이번 올림픽에선 과거만큼의 기량을 보여주지 못했다. 중국 '넷이즈'는 '한국 정부의 교활한 술책. 린샤오쥔을 모함하고 출전 금지시킨 데다 예외 신청까지 거부'라는 제하의 기사를 내보냈다. 이 매체는 해당 기사에서 “린샤오쥔은 동계 올림픽 남자 쇼트트랙 500m에서 준결선 진출에 실패하며 개인전 세 종목(1500m·1000m 포함)에서 모두 준준결선에서 탈락했다. 이는 매우 안타까운 결과이며, 린샤오쥔의 부진은 매우 유감스럽다”고 주장했다. 린샤오쥔의 경기 부진의 근원이 한국 정부라는 취지다. 다만 자국 쇼트트랙 대표팀의 구조적 문제점을 지적하는 등 자기반성의 목소리도 있었다. 중국 '소후닷컴'은 “류샤오앙 형제의 합류와 린샤오쥔의 지휘 아래, 남자 대표팀은 이론상으로는 세계 최고 수준의 라인업을 자랑했다. 팬들은 린샤오쥔, 류샤오앙, 런쯔웨이, 우다징으로 구성된 중국 대표팀이 한국, 네덜란드와 같은 강호들과 경쟁을 펼칠 것이라고 기대했다”면서 “그러나 현실은 냉혹했다. 아직 금메달을 따지 못한 중국 대표팀은 끝없는 아쉬움만을 남기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 매체는 ‘최하위로 반항조차 없었다. 영웅의 노쇠, 전성기를 중국 쇼트트랙에 바치지 못한 아쉬움’이라는 제하의 기사에선 린샤오쥔을 혹평하기도 했다. “린샤오쥔은 경기 내내 속도를 끌어올리거나 자리다툼을 벌이는 장면이 드물었다. 맞서는 자세를 꺼내 보이지 못했다”며 “과거 그의 모습을 아는 관중들 입장에선, 영웅의 노쇠라는 탄식을 피하기 어렵게 만들었다”고 꼬집었다. 중국 '시나닷컴'도 “많은 네티즌은 중국 장징 쇼트트랙 대표팀 감독을 비난하고 있다. 기자회견을 열어 사과해야 한다는 의견이 있다”며 “린샤오쥔과 헝가리에서 귀화한 류사오앙 등으로 대표되는 귀화 정책이 완전히 실패했다는 의견도 나왔다”고 비판했다. 그간 린샤오쥔의 피나는 노력에 대해 인정해야 한다는 동정 여론도 나왔다. ‘펑파이 신문’은 “린샤오쥔은 남자 500m 쇼트트랙 스피드 스케이팅 경기에서 8강 진출에 실패하며 이번 동계 올림픽 여정을 마감했다”며 “동계 올림픽에서 중국 쇼트트랙 스피드스케이팅 대표팀을 위해 모든 것을 쏟아붓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었다. 그의 선수 생활이 끝난 듯했을 때, 중국 쇼트트랙 스피드 스케이팅 대표팀이 그를 구원했다. 2020년, 자신이 사랑하는 빙판길로 돌아가기 위해 임효준은 중국 시민권을 취득하기로 결정했다”고 린샤오쥔의 노력을 짚었다. 그러면서 “밀라노 올림픽 준비 기간 내내 부상과 싸워왔다. 2025년 초에 열린 동계 아시안 게임에 참가하기 위해 어깨 수술을 미루고 쇼트트랙 스피드 스케이팅 500m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다. 동계 아시안 게임 이후 그는 선수 생활 아홉 번째 수술을 받았다”면서 “린샤오쥔은 밀라노 동계 올림픽에서 모든 경기를 마쳤다. 최종 성적은 만족스럽지 못했지만, 두 번의 올림픽 주기 동안 보여준 그의 끈기와 노력은 충분히 인정받을 만하다”고 힘을 실어줬다. 일본도 이번 대회에서 기대보다 좋은 성적을 내지 못한 린샤오쥔에 주목했다. 일본 매체 히가시스포웹은 “린샤오쥔이 오명을 씻어내지 못했다. 그는 대한민국에서 동성 성추행 사건으로 인해 선수 활동을 하기 어려워진 상황에서 중국으로 귀화했다”면서 “결과가 따라오지 않는 상황이 지속되자 '불필요하게 귀화시켰다', '한국으로 돌아가라'는 중국인들의 비판적인 목소리가 나왔다. 린샤오쥔은 '안티'를 잠재울 수 없었다”고 보도했다. 린샤오쥔은 2030년 알프스 올림픽 땐 34세가 된다. 중국 내에서도 린샤오쥔이 다음 올림픽 출전을 바라보긴 쉽지 않을 것이라고 관측을 내놓고 있다. 2026-02-20 08:3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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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피겨 이해인 8위 신지아 11위로 마감 피겨 스케이팅 여자 싱글에 나선 이해인(고려대)과 신지아(세화여고)가 각각 8위와 11위의 성적으로 올림픽 무대에서 연기를 마쳤다. 미국의 알리사 리우가 일본 선수들을 제치고 여자 싱글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이해인은 20일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피겨 여자 싱글 프리 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74.15점, 예술점수(PCS) 66.34점, 총점 140.49점을 받아 쇼트 프로그램 점수 70.07점을 합한 최종 총점 210.56점을 기록했다. 이날 프리 스케이팅 점수는 지난해 10월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챌린저 시리즈 데니스 텐 메모리얼 챌린지에서 받은 시즌 최고점 132.06점보다 8.43점이나 높은 시즌 베스트다. 총점도 역시 데니스 텐 메모리얼 챌린지에서 받은 196.84점보다 13.72점이 높은 시즌 최고점이다. 이해인의 프리 스케이팅 개인 최고점은 2023년 팀 트로피에서 작성한 148.57점, 총점 최고점은 225.47점이다. 쇼트프로그램 9위 였던 이해인은 프리 스케이팅 활약을 앞세워 순위를 하나 끌어올려 최종 8위에 올라 ‘톱10’으로 올림픽 데뷔전을 마쳤다. 조르주 비제의 오페라 ‘카르멘’에 맞춰 프리 스케이팅 연기를 시작한 이해인은 더블 악셀-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깔끔하게 뛰어 수행점수(GOE)를 얻었고, 트리플 러츠-더블 토루프-더블 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도 큰 실수 없이 소화했다. 트리플 살코, 트리플 루프도 무난하게 뛴 이해인은 플라잉 카멜 스핀을 최고 난도인 레벨4로 연기했고, 코레오 시퀀스로 연기를 이어갔다. 10%의 가산점이 붙는 연기 후반부에 시도한 트리플 러츠, 트리플 플립-더블 악셀 시퀀스 점프와 트리플 플립에서도 큰 실수는 나오지 않았다. 이해인은 플라잉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과 스텝 시퀀스,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도 모두 레벨4로 처리하면서 연기를 마쳤다. 신지아는 프리 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75.05점, 예술점수(PCS) 65.97점, 총점 141.02점을 받아 쇼트 프로그램 점수 65.66점을 합한 최종 총점 206.68점을 기록했다. 2024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주니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거둔 프리 스케이팅 개인 최고점(138.95점)을 경신했고 개인 최고 총점(212.43점)보다는 살짝 낮은 점수를 받았다. 그래도 쇼트 프로그램에서 점프 실수로 14위에 그쳤던 신지아는 최종 순위를 3계단 끌어올리며 최종 11위에 올랐다. 프리 스케이팅 프로그램 ‘사랑의 꿈’(Liebestraum)에 맞춰 연기를 시작한 신지아는 첫 번째 연기 과제인 더블 악셀을 완벽하게 뛰었고, 트리플 러츠-트리플 루프 콤비네이션 점프, 트리플 살코까지 깔끔하게 수행했다. 이어 트리플 루프 점프를 뛰다가 착지가 흔들리며 펜스에 손을 댔으나 넘어지지않고 침착하게 연기를 이어갔다.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레벨3)으로 전반부 연기를 마친 신지아는 후반부 연기도 안정적으로 이어갔다. 트리플 플립-더블 토루프-더블 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흔들림 없이 수행했다. 이어 트리플 플립-더블 악셀 시퀀스 점프를 실수 없이 뛰었고 마지막 점프 과제 트리플 러츠까지 깔끔하게 처리했다. 모든 점프 과제를 마친 신지아는 플라잉 카멜 스핀에서 레벨 2를 받아 아쉬움을 남겼으나 스텝 시퀀스(레벨4), 코레오 시퀀스, 플라잉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레벨4)을 완벽하게 수행하며 연기를 마무리했다 한편 쇼트프로그램에서 2위였던 알리샤 리우는 프리 스케이팅에서 최종 총점 226.79점을 받아 역전에 성공하며 금메달을 차지했다. 미국 선수가 올림픽 피겨 스케이팅 여자 싱글에서 우승한 건 2002 솔트레이크시티 대회 세라 휴스 이후 24년 만이다. 은메달은 이번 대회를 끝으로 은퇴를 선언한 일본의 사카모토 가오리(224.90점), 동메달은 일본의 나카이 아미(219.16점)가 획득했다. 2026-02-20 08:0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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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곡진 여정 끝에 환하게 웃은 이해인 피겨 스케이팅 여자 싱글 이해인(20·고려대)은 김연아-트로이카 삼총사(유영·임은수·김예림)의 뒤를 잇는 한국 피겨의 차세대 간판이었다. 그는 만 13세이던 2018년 10월 한국 선수 역대 최연소로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주니어 그랑프리 대회에서 메달을 획득했고 2019년엔 김연아 이후 처음으로 ISU 주니어 그랑프리 2개 대회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2021년과 2022년 ISU 세계선수권대회에선 10위와 7위에 오르며 2년 연속 톱10을 찍는 등 세계 정상급 선수로 활약했다. 그러나 이해인은 유독 올림픽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그는 2022 베이징 동계 올림픽 출전권이 걸린 2021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10위의 좋은 성적을 거두며 한국의 올림픽 쿼터를 2장으로 늘리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으나 정작 국내 선발전에서 극심한 컨디션 난조로 올림픽 티켓을 아쉽게 놓쳤다. 자기 손으로 만든 올림픽 쿼터를 눈앞에서 잃은 이해인은 크게 상심했다. 그러나 이해인은 무너지지 않았다. 2023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은메달을 차지하며 김연아 이후 10년 만에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입상한 한국 여자 선수가 됐다. 같은 해 ISU 4대륙선수권대회 우승, 2024 세계선수권대회 6위 등 상승세를 이어갔다. 그러나 또 다른 시련이 찾아왔다. 이해인은 2024년 5월 이탈리아 바레세에서 열린 피겨 국가대표 전지훈련 기간 중 숙소에서 음주한 사실이 적발돼 연맹 스포츠공정위원회에 회부됐고, 조사 과정에서 음주 외에도 부적절한 행위가 확인되면서 3년 자격 정지 중징계를 받았다. 선수 생명 자체가 위태로운 상황이었다. 이해인은 상위 기구인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이하 공정위)에 재심을 신청했으나 기각되면서 징계가 확정됐다. 이후 이해인은 법적 다툼을 벌여 2024년 11월 법원으로부터 징계 효력정지 가처분 인용 판결을 받았고, 대한빙상경기연맹이 지난 5월 징계를 취소하면서 그는 은반 위로 돌아왔다. 이해인은 복귀 후에도 건재를 과시했다.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국가별 쿼터가 걸린 2025 세계선수권대회에서 9위를 차지해 베이징 올림픽에 이어 2회 연속 한국에 올림픽 티켓 2장을 안겼다. 지난 달 열린 올림픽 국내 선발전에서는 허리 부상에 시달리던 김채연(경기도빙상경기연맹)을 제치고 극적인 역전극을 펼치며 전체 2위로 올림픽 출전권을 거머쥐었다. 우여곡절 끝에 꿈의 무대에 선 이해인은 자신의 이야기를 은반 위에 풀어냈다. 지난 18일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피겨 스케이팅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시즌 베스트인 70.07점으로 전체 9위에 올랐고, 20일 프리 스케이팅에서도 완벽한 연기로 140.98점을 받아 최종 총점 210.56점으로 전체 8위에 올랐다. 모든 연기를 마친 이해인은 은반 위에 누워 올림픽 출전의 순간을 즐겼다. 2026-02-20 07:3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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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다은·이소영, 프리스키 하프파이프 예선 탈락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프리스타일 스키 여자 하프파이프 종목에 나선 김다은(경희대)과 이소영(상동고)이 예선 하위권에 머물러 탈락했다. 김다은은 20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리비뇨 스노파크에서 열린 대회 스키 여자 하프파이프 예선에서 41.50점을 받아 21명 중 20위에 그쳐 상위 12명에게 주는 결선 진출권을 얻지 못했다. 2022년 베이징 대회 때 예선 17위에 머문 김다은은 이번에도 문턱을 넘지 못했다. 1, 2차 시기 중 나은 점수를 본인의 성적으로 삼는 예선에서 1차 시기 중반 착지 실수로 연기를 제대로 펼치지 못해 23.25점에 그친 김다은은 2차에선 다소 나아졌으나 결선에 닿기엔 부족했다. 생애 첫 올림픽 무대를 밟은 이소영은 1차 시기 26.75점, 2차 시기 29.25점을 기록하며 21위에 자리해 세계 정상급 선수들과의 격차를 실감했다. 반원통형 슬로프에서 선수들이 펼치는 공중 연기를 심판들이 채점해 순위를 정하는 하프파이프는 스노보드와 프리스타일 스키 모두 올림픽에서 열리고 있다. 이번 대회 금메달을 따낸 최가온(세화여고)이 스노보드로 탔던 파이프를 스키로 타는 경기가 이날 열린 프리스타일 스키 하프파이프다. 2022년 베이징 동계 올림픽 이 종목 금메달리스트인 구아이링(중국)은 1차 시기 공중회전 후 내려오다가 파이프 벽에 걸려 넘어져 위기에 몰렸으나 2차 시기에서 86.50점을 얻어 5위로 결선에 진출했다. 영국의 조 앳킨이 91.5점으로 예선 1위를 차지했다. 결선은 한국시간 22일 오전 3시 30분 열린다. 2026-02-20 07:37: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