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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수한 권예 다독인 임해나…"여기 있는 것 자체가 감동" "올림픽 무대에 섰다는 사실 만으로도 마음 벅차고 감동적입니다." 201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에 나선 한국 유일의 아이스댄스 '듀오' 임해나-권예 조는 첫 번째 관문인 리듬댄스의 벽을 넘지 못하면서 생애 첫 올림픽을 아쉽게 마무리했다. 임해나-권예 조는 10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피겨 스케이팅 아이스댄스 리듬댄스에서 64.69점 기술점수(TES) 34.28점에 예술점수(PCS) 30.41점을 합쳐 64.69점을 받았다. 특히 첫 연기 과제인 시퀀셜 트위즐에서 권예의 스텝이 꼬여 한 발 회전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한 게 최악의 결과로 이어졌다. 23개 출전팀 가운데 22위로 밀린 임해나-권예는 프리댄스 진출에 실패하고 첫 올림픽을 끝냈다. 연기가 끝난 뒤 공동취재구역에서 취재진과 만난 임해나는 "실수 때문에 조금 아쉽긴 하지만 그래도 너무 행복했다"며 "오늘은 에너지가 많이 느껴지고 안무도 잘 맞아서 만족스럽다"고 밝은 표정을 지었다. 그는 권예의 실수 직후 상황에 대해 "서로 눈을 맞추고 '할 수 있어! 다음 기술 때 더 잘할 수 있어'라고 감정을 나눴다"며 "권예가 실수를 했지만 '괜찮다'라고 말해주고 싶다"고 했다. 이어 "올림픽에 왔다는 것 자체가 정말 감사하다. 우리의 목표가 올림픽 출전이었다"라며 "올림픽에서 연기를 했다는 사실만으로도 마음이 벅차고 감동적"이라고 덧붙였다. 올림픽 개막을 앞두고 감기 증세로 기침을 해왔던 권예는 실수한 부분에 대해 "긴장 때문이었는지 뭔가 어긋난 것 같다"라며 "솔직히 많이 실망스럽다"고 고개를 숙였다. 그는 "실수 이후 나머지 부분은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했다. 실수가 남은 프로그램 전체에 계속 영향을 주지 않았다는 점에선 다행스럽다"고 덧붙였다. 비록 프리댄스 연기 기회를 잡지 못했지만 둘은 첫 올림픽 무대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고 입을 모았다. 임해나는 "많은 관중 앞에서 연기한다는 게 너무 멋졌다. 즐겁게 연기했고, 우리의 느낌이 팬들에게 전해졌으면 좋겠다"고 말했고, 권예도 "긴장은 됐지만 관중 분위기는 정말 최고였다. 비록 실수했지만 남은 연기를 즐길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2026-02-10 08:0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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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급 재능 등장·체계적 지원의 조화…한국 스노보드 전성기 한국 스키·스노보드가 동계 올림픽 첫 출전 66년 만에 처음으로 단일 대회 2개의 메달을 획득하며 전성기를 맞이했다.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초반 한국은 스노보드 남자 평행대회전의 김상겸(하이원)과 스노보드 여자 빅에어의 유승은(성복고)이 각각 은메달, 동메달을 획득하며 대한민국 선수단의 메달을 모두 책임지고 있다. 스노보드 대표팀의 활약이 이어지며 한국 스키·스노보드는 사상 처음으로 단일 올림픽 '멀티 메달'을 수확했다. 1960년 스쿼밸리 대회로 올림픽 무대를 처음 밟은 한국 스키·스노보드는 안방에서 열린 2018년 평창 대회 때 이상호(넥센윈가드)가 평행대회전 은메달을 획득한 이후 베이징에서 끊겼던 메달 명맥을 이번에 살린 것을 뛰어넘어 새로운 역사를 썼다. 고교생인 유승은을 비롯해 재능 있는 선수들이 여러 종목에서 등장했고, 협회장사인 롯데그룹의 든든한 지원을 등에 업으며 시너지 효과를 냈다. 롯데는 2014년 신동빈 회장이 대한스키·스노보드협회장을 맡은 것을 시작으로 10년 넘게 한국 스키·스노보드를 뒷받침하고 있다. 2014년 11월 당시 1년가량 리더십 공백을 겪으며 2018년 평창 동계 올림픽 준비에 본격적으로 들어가며 어려움을 겪던 스키협회는 롯데의 지원으로 날개를 달기 시작했다. 학창 시절 스키 선수로 활동한 신동빈 회장의 스키 사랑이 계기가 됐다. "경영을 하지 않았다면 스키 선수가 됐을 것"이라고 말할 정도인 신 회장은 2014년 11월 회장에 당선되며 "한국 스키·스노보드의 르네상스를 이끌겠다"고 일성을 밝혔고, 그에 따라 롯데는 적극적인 지원에 나섰다. 신 회장이 협회장으로 재임한 2014∼2018년 175억원 이상을 지원했으며, 평창 동계 올림픽 때도 500억원을 후원했다. 신 회장이 물러난 이후에도 롯데 출신 임원들이 협회장을 맡고 있으며, 롯데는 2022년엔 스키·스노보드 팀도 창단해 유망주에게 계약금과 훈련비, 장비 등을 지원하며 운동에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었다. 10일(한국시간) 한국 여자 스노보드 선수 최초의 올림픽 입상(동메달)에 성공한 유승은도 롯데 스키·스노보드팀에 속해 있다. 신 회장은 스노보드 하프파이프 유망주 최가온이 2024년 국제스키연맹(FIS) 월드컵에 출전했다가 허리를 크게 다쳐 수술받자 치료비 전액인 7천만원을 지원하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다양한 종목에 걸쳐 월드컵을 비롯해 국제 대회에서 성과가 나기 시작했고, 이상호의 평창 은메달과 이번 대회 '멀티 메달'로 결실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앞서 이상호와 김상겸은 속도를 겨루는 스노보드 알파인 계열인 평행대회전에서 메달을 획득했는데, 이날 유승은의 동메달로 연기로 채점해 순위를 가리는 프리스타일 계열에서도 한국은 올림픽 메달 국가 반열에 들었다. 네이버 치지직으로 이번 올림픽 스트리밍 해설을 맡고 있는 박재민 대한스키스노보드협회 스노보드 심판위원장은 이번 올림픽 성과에 대해 "재능 있는 선수들이 때마침 여러 종목에 걸쳐 다수 등장했고, 협회도 선수들이 국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집중적으로 양성하며 성장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견해를 밝혔다. 그는 "평창 올림픽을 계기로 세계 수준의 시설이 지어지며 유망주들이 훈련할 수 있었고, 협회의 지원 속에 해외 지도자를 영입하고 교류와 훈련을 통해 기술을 습득할 수 있도록 뒷받침한 것도 주효했다고 본다"고 말했다. 더욱 기대감을 키우는 것은 애초 스키·스노보드에서 메달을 기대했던 유망 종목이 아직 시작도 하지 않은 점이다. 스노보드 하프파이프의 최가온과 이채운(경희대), 프리스타일 스키 모굴의 정대윤(서울시스키협회) 등이 줄줄이 기다리고 있다. 모두 최근 국제 무대에서 두각을 나타낸 2000년대생으로, 한국 스키·스노보드의 황금기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되는 선수들이다. 특히 이번 시즌 월드컵에서 3승을 거둔 최가온은 유력한 금메달 후보로도 거론된다. 최가온은 11일 오후 예선으로 이번 대회 일정에 돌입한다. 2026-02-10 07:5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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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키 여제' 본의 작별 "동화 결말 아니지만…후회 없다"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에서 안타까운 사고로 수술대에 오른 '스키 여제' 린지 본(41·미국)이 병상에서 담담하게 소회를 밝혔다. 본은 10일(한국시간)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내 올림픽의 꿈은 내가 꿈꾸던 방식대로 끝나지 않았다"며 "(내가 갔어야 할) 전략적인 라인과 재앙과도 같은 부상의 차이는 불과 5인치(약 12.7㎝)에 불과했다"고 사고 순간을 떠올렸다. 미국 스키의 살아있는 전설인 본은 이번 올림픽을 자신의 '라스트 댄스'로 삼고 혼신의 힘을 다해 준비해왔다. 본은 지난 9일 이탈리아 코르티나담페초 토파네 알파인스키 센터에서 열린 알파인 스키 여자 활강 경기에 나섰으나 출발 13초 만에 중심을 잃고 쓰러졌다. 당시 그는 시속 100㎞가 넘는 속도로 질주하던 중 두 번째 곡선 주로를 통과하다 기문에 걸리면서 설원 위를 뒹굴었고, 헬리콥터를 통해 긴급 이송됐다. 본은 사고 상황에 대해 "내 라인보다 5인치 정도 안쪽으로 너무 붙어서 들어갔고, 오른팔이 기문 안쪽에 걸리면서 몸이 뒤틀려 충돌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방 십자인대 등 과거의 부상 경력은 이번 사고와 전혀 관련이 없다"고 잘라 말한 뒤 "불행하게도 복합 정강이뼈 골절상을 입었지만, 현재는 안정적인 상태다. 제대로 고치기 위해 몇 차례 수술을 더 받아야 한다"고 현재 상태를 전했다. 이번 부상은 본에게 더욱 뼈아픈 시련이다. 본은 지난달 30일 스위스 월드컵 경기 도중 점프 착지 과정에서 왼쪽 무릎을 다쳐 헬기로 이송된 바 있다. 당시 전방 십자인대 파열 진단을 받고도 올림픽 출전을 강행하는 투혼을 발휘했지만, 불과 9일 만에 다시 헬기 신세를 지며 올림픽 무대에서 퇴장하게 됐다. 하지만 본은 결과보다 과정을 강조했다. 그는 "내가 희망했던 방식대로 끝나지 않았고, 극심한 육체적 고통이 따랐지만, 후회는 없다"며 "출발선에 섰을 때의 그 믿을 수 없는 감정은 결코 잊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본은 스키 인생을 삶에 비유해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기도 했다. 그는 "스키 레이싱과 마찬가지로 우리는 인생에서 위험을 감수한다. 우리는 꿈꾸고, 사랑하고, 뛰어오른다. 그리고 때로는 넘어진다"며 "때로는 마음이 부서지고, 우리가 할 수 있다고 믿었던 꿈을 이루지 못할 때도 있다"고 적었다. 이어 "하지만 그것 또한 삶의 아름다움이다. 우리는 시도할 수 있기 때문"이라며 "나는 시도했고, 꿈꿨고, 뛰어올랐다"고 자평했다. 2026-02-10 07:5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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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세 유승은, 하늘을 갈랐다…빅에어 銅 한국 스노보드가 연이틀 낭보를 전했다. 성복고에 재학 중인 2008년생 유승은이 10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리비뇨 스노파크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스노보드 여자 빅에어 결선에서 171점을 얻어 무라세 고코모(일본·179점), 조이 사도스키 시넛(뉴질랜드·172.25점)에 이어 3위에 오르며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전날 1989년생인 스노보드의 맏형 김상겸(하이원)이 남자 평행대회전에서 은메달을 딴 데 이어 유승은이 동메달을 추가하면서 한국 스키·스노보드는 역대 처음으로 단일 올림픽에서 2개의 메달을 따냈다. 유승은은 한국 여자 스키·스노보드 선수 첫 메달리스트로도 이름을 남겼다. 유승은은 1차 시기에서 몸 뒤쪽으로 네 바퀴를 회전하는 '백사이드 트리플 콕 1440'으로 87.75점을 받았고, 2차 시기에선 프런트사이드로 네 바퀴를 돌며 83.25점을 기록했다. 3차 시기에선 착지를 제대로 하지 못해 넘어지면서 20.75점을 기록했으나 높은 점수 2개를 합산하는 규정상 무리 없이 동메달을 획득했다. 밀라노 스피드스케이팅 스타디움에서 열린 스피드 스케이팅 여자 1,000m에선 차세대 에이스 이나현(한국체대)이 1분15초76의 기록으로 9위에 올랐다. 이나현은 1992 알베르빌 동계 올림픽에서 유선희가 거둔 한국 선수 올림픽 여자 1,000m 최고 순위(11위)를 34년 만에 경신했다. 같은 종목에 출전한 김민선(의정부시청)은 1분16초24의 기록으로 18위를 기록했다. 우승은 1분12초31의 올림픽 신기록을 세운 네덜란드의 유타 레이르담이 차지했다. 컬링 믹스더블 김선영(강릉시청)-정영석(강원도청) 조는 코르티나담페초의 코르티나 컬링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라운드로빈 9차전 최종전에서 노르웨이의 크리스틴 스카를리엔-마그누스 네드레고텐 조에 5-8로 져 3승 6패, 9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루지 1인승 정혜선(강원도청)은 1, 2차 시기 합계 1분49초587을 기록해 25명의 출전 선수 중 24위를 기록했다. 피겨 스케이팅 아이스댄스 임해나-권예(경기일반) 조는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리듬댄스에서 기술점수(TES) 34.28점, 예술점수(PCS) 30.41점, 총점 64.69점으로 23개 출전팀 중 22위에 그치며 상위 20위까지 주어지는 프리댄스 진출에 실패했다. 첫 과제 시퀀셜 트위즐(한 발로 회전하는 동작)에서 권예가 두 번째 회전을 시도하다 스텝이 꼬이며 주춤하는 실수를 범한 것이 뼈아팠다. 대회 첫 2관왕도 나왔다. 스위스 알파인 스키의 프란요 폰 알멘은 이탈리아 보르미오의 스텔비오 스키 센터에서 열린 알파인 스키 남자 팀 복합 경기에 탕기 네프와 '스위스 2팀'을 이뤄 합계 기록 2분44초04의 기록으로 정상에 올랐다. 그는 메달 레이스가 시작된 7일 남자 활강에서 우승해 대회 첫 금메달리스트가 된 데 이어 첫 2관왕 타이틀도 차지했다. 한국은 은메달 1개, 동메달 1개로 중국과 함께 공동 12위를 달린다. 노르웨이가 금메달 3개, 은메달 1개, 동메달 2개로 단독 선두를 지키고 있고, 스위스(금 3, 은 1, 동 1), 일본(금 2, 은 2, 동 3)이 뒤를 잇는다. 2026-02-10 07: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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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드스케이팅 이나현, 여자 1000m 9위 스피드 스케이팅 차세대 에이스 이나현(한국체대)이 자신의 첫 올림픽에서 인상적인 레이스를 펼쳤다. 이나현은 10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스피드스케이팅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스피드 스케이팅 여자 1,000m에서 1분15초76의 기록으로 9위에 올랐다. 13조 아웃코스에서 엘리아 스메딩(영국)과 함께 달린 이나현은 출발 총성 소리에 힘차게 스타트를 끊었다. 이나현은 초반 200m를 전체 9위인 17초90의 기록으로 통과했고, 600m 구간도 전체 10위인 45초49에 끊는 등 속도를 안정적으로 유지했다. 그는 마지막 구간에서도 크게 흔들리지 않으며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함께 출전한 김민선(의정부시청)은 1분16초24의 기록으로 18위에 올랐다. 11조에서 2022 베이징 동계 올림픽 여자 500m 금메달리스트인 미국 에린 잭슨과 함께 달린 김민선은 600m 구간까지 전체 9위 기록을 냈으나 이후 체력이 급격하게 떨어지면서 처졌다. 첫 레이스를 마친 이나현과 김민선은 16일 주 종목인 여자 500m에서 메달 획득에 다시 도전한다. 우승은 1분12초31의 올림픽 신기록을 세운 네덜란드의 유타 레이르담이 차지했다. 이에 앞서 네덜란드 펨케 콕이 1분12초59의 올림픽 신기록을 먼저 세웠으나 레이르담이 곧바로 신기록을 갈아치우면서 메달 색이 바뀌었다. 동메달은 1분13초95를 기록한 일본 다카기 미호에게 돌아갔다. 2026-02-10 02:5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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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스노보드에 메달 2개 선사한 평행대회전, 다음엔 못 보나 "우리 종목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대한민국 선수단에 첫 은메달을 안긴 스노보드 남자 평행대회전의 김상겸(37·하이원)이 8일(현지시간) 경기 후 메달리스트 기자회견에서 한 말이다. 평행대회전은 스노보드를 타고 속도를 겨루는 알파인 종목의 하나로, 두 선수가 나란히 달려 이름에 '평행'이라는 단어가 들어간다. 동계 올림픽에서 스노보드 알파인 종목은 1998년 나가노 대회 때 도입됐다. 처음엔 각자 달려 시간 기록으로 순위를 가리는 대회전 경기가 열렸고 그다음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대회부터 평행 종목이 개최됐다. 2014년 소치 대회 때만 평행대회전과 평행회전 두 종목이 열렸고, 이후엔 평행대회전만 진행돼왔다. 평행대회전은 한국 스노보드엔 더욱 각별한 종목이기도 하다. 2018년 평창 대회 때 이상호(넥센윈가드)가 이 종목 은메달을 획득해 한국 설상 종목 첫 입상에 성공했고, 이번 대회에서 김상겸이 마찬가지로 준우승해 한국 스키·스노보드의 통산 올림픽 메달 2개를 모두 책임졌다. 김상겸의 메달 기자회견 발언은 이 종목이 올림픽에서 사라질지 모른다는 얘기가 돌면서 나오게 됐다. 스키계에 따르면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올림픽의 미래를 고심하며 종목을 전반적으로 새롭게 검토하는 가운데 빠질 가능성이 있는 종목 중 하나로 평행대회전이 언급됐다. IOC는 젊은 층의 수요에 맞춘 종목을 차츰 도입하고 있고, 기후 변화로 천연 눈과 얼음을 확보하기 어려워지는 현실에서 동계 올림픽 종목의 변화도 살피는 중이다. 평행대회전의 경우 설원에서 경기를 치러야 하고, 다른 종목에 비해 고령의 선수가 많은 점 등이 존폐 갈림길에 선 이유로 거론된다. 0.01초까지 다투는 스노보드 알파인 종목은 상대 선수나 코스가 수시로 바뀌는 특성상 경험과 노련미가 강조된다. 이번 대회에서 남자부 금메달을 딴 베냐민 카를(오스트리아)은 40세였고, 현재 월드컵 랭킹 선두도 45세인 롤란드 피슈날러(이탈리아)다. '마흔은 돼야 전성기'라는 얘기가 농담이 아닌 셈이다. 이런 이유로 당장 프랑스 알프스에서 열리는 2030년 대회에도 이 종목이 열릴지 확정되지 않았다. 위기감을 느낀 선수들은 이번 올림픽을 앞두고 평행대회전을 올림픽 종목으로 유지해달라는 의미의 '#keepPGSolympic'을 해시태그로 소셜 미디어 메시지를 올리며 행동에 나서기도 했다. 일용직 막노동을 하면서까지 이 종목에 대한 꿈을 버리지 않고 37세에 생애 첫 올림픽 메달리스트가 된 김상겸은 "우리 종목의 미래이자 어린 선수들의 꿈이 걸린 일"이라고 호소했다. 선수들은 평행대회전이 남녀 선수가 고르게 참여해 성평등에 부합하고 지속 가능한 종목이라며 IOC가 추구하는 올림픽의 미래와 어긋나지 않는다고 강조한다. 카를은 "경기 후 국제스키연맹(FIS)과 대화해보니 FIS 관계자들이 IOC와 아주 좋은 대화를 나눴다고 하더라. 90% 확률로 평행대회전은 유지될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 종목은 비용이 들지 않는다. 슬로프와 출발선, 결승선, 게이트만 있으면 된다. 남녀 선수가 모두 있고, 흥미진진하다. 이게 스노보드의 기본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점이 고려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여자부 3연패는 불발됐으나 이 종목 최고 스타로 통하는 에스터 레데츠카(체코)는 "이번 대회에서 우리가 남을 자격을 보여줬다고 생각한다. 젊은 선수들의 기회를 뺏지 않았으면 한다"면서 "월드컵에서 여전히 진행되는 평행회전을 추가하는 것도 고려해볼 만하다"는 견해를 밝혔다. 2026-02-10 02:5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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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스켈레톤 선수, 헬멧에 전쟁으로 죽은 동포 얼굴 담아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스켈레톤 종목에 출전한 블라디슬라프 헤라스케비치(27·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촉발된 전쟁에서 사망한 동포들의 얼굴이 새겨진 헬멧을 착용하고 훈련에 나서 논란이 불거졌다. 헤라스케비치는 9일(현지시간) 이탈리아 코르티나 슬라이딩 센터에서 열린 연습 주행을 마친 뒤 로이터 통신과 인터뷰를 통해 "헬멧에 그려진 사람들의 일부는 제 친구들이었다"라고 밝혔다. 그에 따르면 헬멧에는 10대 역도 선수인 알리나 페레후도바, 권투선수 파블로 이셴코, 아이스하키 선수 올렉시이 로기노프, 배우이자 운동선수인 이반 코노넨코, 다이빙 선수이자 코치인 미키타 코주벤코, 사격 선수 올렉시이 하바로프, 무용수 다리아 쿠르델 등의 얼굴이 새겨졌다. 헤라스케비치는 "올림픽을 통해 전쟁에 대한 관심을 지속시키겠다는 약속을 지킨 것"이라고 강조했다. 2018년 평창 대회를 통해 올림픽 무대를 처음 밟은 헤라스케비치는 2022년 베이징 대회에 이어 이번에 세 번째 올림픽에 출전했다. 그는 우크라이나 스켈레톤 선수로는 최초로 국제 무대를 밟은 주인공이다. 헤라스케비치는 2022년 베이징 대회에서도 '우크라이나 전쟁을 반대한다'(No War in Ukraine)라고 적힌 문구를 들어 보인 바 있다. 그는 경기장 안에서 정치적 시위를 금지하는 올림픽 규정을 준수하면서 이번 대회 올림픽 기간에 우크라이나가 처한 비극적인 상황을 계속 알리겠다는 의지를 밝혀왔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올림픽 헌장 제50조 2항은 '어떠한 종류의 시위나 정치적, 종교적, 인종적 선전도 올림픽 경기장, 시설 또는 기타 지역에서 허용되지 않는다'고 규정했다. 개회식에서 우크라이나 선수단 기수를 맡았던 헤라스케비치는 IOC가 헬멧 문제로 우크라이나올림픽위원회에 연락을 해왔고 현재 관련 사안을 협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로이터 통신은 IOC와 우크라이나올림픽위원회가 이 사안에 대해 입장을 내놓지 않은 상태라고 전했다. 2026-02-10 02:0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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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책 들고 밀라노로…이해인, 글과 그림으로 버티는 첫 대회 피겨 스케이팅 여자 싱글 국가대표 이해인(고려대)의 취미는 그림 그리기다. 어린 시절부터 선수 생활을 한 이해인은 스트레스를 그림으로 풀어왔다. 그는 특히 사물 혹은 인물의 특징을 살린 캐리커처를 잘 그린다. 이해인은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에도 스케치 도구를 챙겨왔다. 10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카데미 링크장에서 만난 이해인은 "생애 처음으로 출전하는 올림픽을 앞두고 멘털 관리를 위해 공책 등 그리기 도구를 가져왔다"며 "아직 특별한 그림을 그리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그림보다 글쓰기로 평정심을 유지하고 있다. 이해인은 "밀라노에 온 뒤 매일 있었던 일과 훈련 과정에서 아쉬웠던 점, 잘된 점 등을 기록하고 있다"며 "짧게는 두세 문장으로 그날 느낀 감정을 적고 있는데, 대회 전까지 이런 활동으로 마음가짐을 잘 다지고 싶다"고 밝혔다. 가장 좋아하는 그림을 그릴 계획도 있다. 그는 "한국 대표팀 모두가 함께한 단체 그림을 그리고 싶다"며 "올림픽을 마친 뒤 재밌는 그림으로 추억을 남기고 싶다"고 웃었다. 이번 올림픽 목표를 묻는 말엔 담담한 각오를 전했다. 그는 "많이 떨리겠지만 노련하게 내가 가진 모든 것을 쏟아내고 싶다"며 "어렵게 얻은 기회인 만큼 후회 없는 무대를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이해인은 본인의 말마따나 우여곡절 끝에 올림픽 출전권을 따냈다. 2023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은메달을 따는 등 세계 무대를 호령했던 이해인은 2022 베이징 동계 올림픽 선발전에서 아깝게 탈락하는 아픔을 겪었다. 아울러 2024년 5월 국가대표 전지훈련 기간 불미스러운 일로 징계를 받아 은퇴 갈림길에 섰고, 법적 대응 끝에 선수 자격을 일시 회복했다. 이후 대한빙상경기연맹의 징계 무효 조처로 올림픽 선발전 출전 기회를 잡아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신지아(세화여고)에 이어 2위를 차지하며 상위 두 명에게 주어지는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출전권을 손에 넣었다. 이해인이 출전하는 올림픽 피겨 스케이팅 여자 싱글은 18일 열린다. 2026-02-10 01: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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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겸 꺾고 '상의 탈의' 카를 "마이어에 바치는 세리머니" "헤르만 마이어와 같은 포즈를 마침내 해냈습니다!" 2025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스노보드 알파인 남자 평행대회전 결승에서 김상겸(하이원)을 따돌리고 금메달을 따낸 베냐민 카를(오스트리아)의 '상의 탈의' 세리머니가 화제로 떠올랐다. 카를은 8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리비뇨 스노파크에서 열린 대회 남자 평행대회전 결승에서 김상겸을 0.19초 차로 꺾고 우승했다. 2022년 베이징 대회 평행대회전에서 '금빛 질주'를 펼쳤던 카를은 대회 2연패를 달성하며 자신의 통산 올림픽 메달을 4개(금2·은1·동1)로 늘렸다. 특히 카를은 우승이 확정되자 영하 10도의 맹추위에도 상의를 벗어 던지며 헐크처럼 포효하는 세리머니를 펼친 뒤 흥에 겨워 맨몸으로 눈밭을 구르며 금메달의 기쁨을 자축했다. 즉흥적인 세리머니처럼 보였지만 사실 카를에겐 이미 계획이 있었다. 이 세리머니는 오스트리아 알파인 스키의 전설인 헤르만 마이어에게 바치는 오마주였다. 마이어는 '헤르미네이터'라는 별명으로 1998 나가노 대회 대회전과 슈퍼 대회전에서 2관왕을 차지한 오스트리아 알파인 스키의 전설이다. 카를은 "오스트리아 역사에서 가장 위대한 스키 선수 중 하나인 마이어가 종종 상의 탈의 세리머니를 펼친 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나도 항상 똑같이 해보고 싶었지만, 베이징 대회 때는 감정이 너무 벅차올라 깜빡했다"며 "이번에 드디어 기회를 잡았다"고 웃음을 지었다. 올해 40살로 개막식에서 오스트리아 선수단 기수를 맡았던 카를은 통산 5번째 올림픽에 출전했다. 2010 밴쿠버 대회 평행대회전 은메달로 처음 시상대에 선 카를은 2014년 소치 대회에선 평행회전 동메달에 이어 2022년 베이징 대회에서 첫 금빛 질주를 펼친 뒤 이번 대회에서 2개 대회 연속 금메달의 기쁨을 맛봤다. 특히 카를은 40세 115일의 나이로 금메달을 따내며 역대 동계 올림픽 개인 종목 최고령 금메달리스트가 됐다. 기존 기록은 2014년 소치 대회에서 노르웨이 바이애슬론 '영웅' 올레 아이나르 비에른달렌이 작성한 40세 12일이었다. 2026-02-10 00:2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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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리되고 깨지고'…조직위 '불량 메달' 논란에 골머리 "기뻐서 펄쩍펄쩍 뛰었더니 툭 하고 떨어졌어요."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메달의 내구성 문제가 불거지면서 조직위원회가 대책 마련에 나섰다. 안드레아 프라치시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조직위원회 최고운영책임자(COO)는 9일(한국시간) 기자회견에서 "메달 내구성에 문제가 있는 상황을 알고 있고 사진도 확인했다. 정확한 원인을 조사 중"이라며 "선수들에게 가장 중요한 문제인 만큼 모든 것을 완벽하게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대회 개막 초반부터 시상식 직후에 선수들이 받은 메달이 리본에서 분리돼 떨어지면서 금이 가는 사고가 잇따르는 모양새다. 미국 알파인 스키 여자 활강 금메달리스트 브리지 존슨은 시상식 직후 금메달 없이 리본만 목에 걸고 취재진과 인터뷰에 나서 눈길을 끌었다. 인터뷰 영상에서 취재진이 금메달은 '어디에 있나'라고 묻자 존슨은 주머니에서 주섬주섬 금메달을 꺼내더니 "무겁고 깨졌다"라고 멋쩍은 웃음을 지은 뒤 "기뻐서 팔짝팔짝 뛰었더니 갑자기 툭 하고 떨어졌다"고 답했다. 독일 바이애슬론의 유스투스 슈트렐로우도 팀 숙소에서 혼성 계주 동메달 획득을 축하하다가 메달이 리본에서 분리돼 바닥에 떨어져 금이 간 것을 발견했고, 스웨덴 크로스컨트리 스키 은메달리스트 에바 안데르손 역시 "메달이 눈 위로 떨어졌는데 부러졌다. 조직위가 깨진 메달을 위한 계획을 가지고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미국 피겨 스케이팅 여자 싱글 알리사 리우도 팀 이벤트 금메달을 따낸 뒤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내 메달에는 리본이 필요 없어요"라고 시큰둥한 표정을 지었다. 2026-02-10 00:2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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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 넘어진 구아이링, 슬로프스타일 은메달…우승은 그레몽 프리스타일 스키 스타 구아이링(중국)이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첫 종목인 슬로프스타일에서 은메달을 획득했다. 구아이링은 9일 이탈리아 리비뇨 스노파크에서 열린 프리스타일 스키 여자 슬로프스타일 결선에서 86.58점을 기록, 마틸데 그레몽(스위스·86.96점)에 이어 2위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2022년 베이징 대회 하프파이프와 빅에어 금메달, 슬로프스타일에서는 은메달을 따냈던 구아이링은 슬로프스타일에서 2회 연속 은메달을 수확하며 이번 대회를 시작했다. 미국인 아버지와 중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나 중국 대표로 올림픽에 출전하는 2003년생 구아이링은 이번 올림픽에서 가장 주목받는 스타 중 하나다. 선수로서 많은 성과를 냈을 뿐 아니라 인스타그램 팔로워 수가 210만명을 넘는 '인플루언서'이기도 한 그는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에 따르면 이번 올림픽 출전 선수 중 최근 1년 수입(2천300만달러·약 337억원)이 가장 많다. 이번 대회에서도 하프파이프와 빅에어, 슬로프스타일에 모두 도전하는 구아이링은 첫 번째 종목인 슬로프스타일 예선에서 1차 시기 넘어진 뒤 2차 시기에서 75.3점을 받아 2위로 12명이 겨루는 결선에 오른 바 있다. 슬로프스타일은 스키를 타고 점프, 레일, 테이블, 박스, 웨이브 등 다양한 코스를 통과하며 구사하는 기술을 채점해 순위를 정하는 종목이다. 구아이링은 3번의 기회에서 그중 최고 점수를 성적으로 삼는 이날 결선에선 1차 시기 86.58점을 따냈다. 하지만 구아이링은 2차와 3차 시기에서는 모두 첫 번째 레일 구간에서 넘어졌고, 2차 시기에 86.96점을 올린 그레몽에게 금메달을 내줬다. 그레몽은 베이징 대회에 이어 이 종목에서 구아이링을 제치고 2연패를 달성했다. 생일 다음 날 결선에 나선 그레몽은 우승이 확정된 뒤 맞이한 3차 시기에선 스위스 국기를 망토처럼 두르고 코스를 내려오며 자축했다. 캐나다의 메건 올덤이 76.46점으로 동메달을 획득했다. 이 종목에 한국 선수는 참가하지 않았다. 2026-02-10 00:2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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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회 첫 금' 스위스 스키 폰 알멘, 첫 2관왕 영예도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1호 금메달을 획득한 스위스 알파인 스키의 프란요 폰 알멘(24)이 대회 첫 2관왕에도 등극했다. 폰 알멘은 9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보르미오의 스텔비오 스키 센터에서 열린 알파인 스키 남자 팀 복합 경기에 탕기 네프와 '스위스 2팀'을 이뤄 출전해 합계 기록 2분 44초 04의 기록으로 정상에 올랐다. 알파인 스키 팀 복합은 두 명의 선수가 팀을 이뤄 한 명씩 회전과 활강 경기를 치러 합산한 기록으로 순위를 정하는 종목이다. 여름에는 목수로 건설 현장에서 일해온 이력으로 더 유명해진 폰 알멘은 이번 대회 메달 레이스가 시작된 7일 남자 활강에서 우승하며 첫 금메달리스트가 된 데 이어 복합에서도 금메달을 목에 걸며 첫 2관왕에도 올랐다. 폰 알멘은 이날 팀 복합 활강 주자로 나서서 1분 52초22로 전체 4위에 그쳤으나 회전 주자 네프가 전체 1위 기록에 해당하는 51초 82만에 레이스를 마치면서 합계에서 1위에 올랐다. 이 종목에서는 폰 알멘-네프에 이어 두 팀이 100분의 1초까지 같은 2분 45초 03의 기록으로 공동 은메달을 가져갔다. 오스트리아의 빈첸트 크리치마이어-마누엘 펠러, '스위스 1팀'인 마르코 오데르마트-로이크 메이야르가 함께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남자 활강에서 4위에 그쳤던 이번 시즌 국제스키연맹(FIS) 월드컵 남자부 종합 1위 오데르마트는 이번 대회에서 처음으로 시상대에 올랐다. 이날 팀의 회전 주자로 나선 오데르마트는 1분 52초 08의 전체 3위 기록을 냈다. 2026-02-10 00: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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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연패 도전' 클로이 김 "최가온을 보면 날 보는 것 같아" 부상에도 동계 올림픽 스노보드 하프파이프 3연패에 도전하는 교포 선수 클로이 김(미국)은 어깨 상태가 괜찮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가장 강력한 경쟁자로 떠오른 한국의 최가온(세화여고)에 대해선 어릴 때부터 봐 온 후배의 성장을 기뻐하며 자신을 보는 것 같다고 말하기도 했다. 클로이 김은 9일 이탈리아 리비뇨 스노파크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미국 하프파이프 대표팀 기자회견에 참석해 대회 준비 상황 등을 밝혔다. 클로이 김은 2018년 평창, 2022년 베이징에 이어 이번에 올림픽 하프파이프 3연패에 도전해 주목받는다. 아직 스노보드 종목엔 3회 연속 금메달을 따낸 선수가 없다. 전날 평행대회전에서 에스터 레데츠카(체코)가 도전했으나 8강에서 탈락하며 뜻을 이루지 못했다. 클로이 김의 3연패 전망도 밝지만은 않다. 그는 지난달 스위스에서 연습 도중 어깨를 다쳐 월드컵 시즌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했다. 클로이 김은 "약간의 변수(부상)에 대처해야 했다. 시즌 중간에 쉬게 됐는데, 정말 즐거웠다. 이번 시즌 첫 대회가 올림픽이라니 좀 말이 안 되긴 하지만, 잘 해내 볼 것"이라며 "어제 첫 연습은 정말 멋지고 즐거웠다"고 말했다. 이어 "어깨 상태는 괜찮다"면서 "어깨 보호대를 차고 테이핑을 단단히 했는데, 라이딩이 끝나고 뜯어낼 때 좀 끔찍해서 그건 별로였다. 그래도 그럴 가치가 있다"고 전했다. "재미있게도 부상이 제 라이딩을 더 낫게 만들었다. 평소만큼 이쪽 팔을 움직일 수 없기 때문"이라고 밝힌 그는 "어깨 생각은 하지 않고, 오직 내가 해내려는 것만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 종목에선 한국의 2008년생 최가온이 이번 시즌 월드컵 3승을 거두며 클로이 김의 3연패 도전에 제동을 걸 경쟁자로 등장했다. 클로이 김보다 8살 어린 최가온은 어릴 때부터 클로이 김을 동경하며 롤 모델로 삼아 성장했다. 클로이 김은 "가온이를 아주 어릴 때부터 봐왔고, 정말 좋아한다. 이런 큰 무대에서 그를 보는 건 정말 감회가 새롭다"면서 "내가 나이 들었다는 게 실감 나지만, 가온이가 얼마나 성장했는지 보는 건 멋진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가온이가 하프파이프를 처음 시작했을 때부터 봤는데, 가끔은 거울로 나와 우리 가족을 보는 듯한 기분도 들었다"면서 "또 다른 한국 소녀가 여기서 활약하는 모습을 보인 건 정말 멋지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어 클로이 김은 "설상종목에서 아시아 선수들이 강세를 보이는 큰 변화를 목격하고 있다. 저희 친척들은 제게 보드를 타지 말고 다른 직업을 갖거나 학교 공부에 집중하라고 말씀하셨는데, 그런 인식이 바뀌는 것 같아 좋다"고 덧붙였다. 최가온과 클로이 김의 경쟁이 펼쳐질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 예선은 한국시간 11일 오후 6시 30분 리비뇨 스노파크에서 열리며 결선은 13일 오전 3시 30분 예정돼있다. 2026-02-10 00:2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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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혼 불태우고… 스키 여제 ‘새드엔딩’ 왼쪽 무릎 전방 십자인대 파열 진단을 받고도 2026 밀라노 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알파인 스키 여자 활강 출전을 강행했다 또다시 큰 부상을 당한 ‘스키 여제’ 린지 본(41·미국)이 결국 왼쪽 다리 골절로 수술대에 올랐다. 본은 8일 사고 직후 닥터 헬기에 실려 코르티나담페초 병원 중환자실로 이송됐고 1차 치료를 받은 뒤 인근 트레비소의 대형 병원으로 옮겨 수술을 받았다. 병원 측은 9일 “왼쪽 다리 골절을 안정화하기 위해 정형외과에서 수술을 받았고 상태는 안정적”이라고 발표했다. 미국스키협회도 “본의 상태는 안정적이다. 미국과 이탈리아 의료진이 집중 치료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 스키·스노보드협회 스포츠 총괄 아누크 패티는 “이 종목은 정말 가혹하다”며 “우리는 선수들이 산을 향해 몸을 던지듯 내려오며 엄청난 속도로 질주하고 있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고 말했다. 본은 토파네 알파인스키센터에서 열린 여자 활강 결승전에 13번째 주자로 출전했다. 깊은 숨을 몰아치고 힘차게 출발선을 나선 본은 두 번째 곡선 주로에서 오른팔이 기문에 부딪힌 뒤 균형을 잃고 넘어져 설원을 뒹굴었다. 본은 극심한 고통에 비명을 질렀다. 의료진이 현장에서 응급 처치를 한 뒤 닥터헬기로 이송했고 본은 실격 처리됐다. 2010 밴쿠버 대회 활강에서 첫 금메달을 딴 본은 2019년 고질적인 무릎 부상으로 은퇴했지만, 오른쪽 무릎 인공관절 수술을 받은 뒤 복귀했다. 그는 올 시즌 국제스키연맹(FIS) 월드컵에서 우승 2회, 준우승 2회, 3위 3회 등의 성적을 내며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지난해 말 스위스에서 열린 FIS 알파인 스키 월드컵 여자 활강에서 착지 도중 전방 십자인대가 완전히 파열되는 부상을 당했다. 그럼에도 본은 대형 보호대를 착용하고 훈련을 재개했고 부상에서 완전히 회복되지 않은 상태에서 출전을 강행했다. 2026-02-09 23: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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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링 듀오 뒤늦게 시동 걸렸지만… 준결승행 좌절 9일 이탈리아 코르티나담페초의 코르티나 컬링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컬링 믹스더블 라운드로빈 9차전. 김선영(강릉시청)-정영석(강원도청) 조는 최종전에서 노르웨이 크리스틴 스카를리엔-마그누스 네드레고텐 조를 만났다. 두 선수는 8차전까지 5연패 뒤 3연승을 거둬 이미 준결승 진출이 좌절됐지만 최종전을 승리로 장식해 유종의 미를 거두겠다는 의지가 강했다. 이는 경기 흐름에서도 읽혔다. 1엔드를 선공으로 시작한 한국은 노르웨이와 버튼에 나란히 1개씩 스톤을 올려놓은 뒤 거리 측정으로 1점을 먼저 따내 기선을 제압했고 2엔드에서도 2점을 추가하며 3-0으로 달아났다. 한국은 3엔드에서 2점을 내주며 쫓겼지만 4엔드와 5엔드에서 다시 힘을 내며 잇달아 1점씩 추가해 5-2로 앞서 나갔다. 그러나 노르웨이가 6엔드에서 파워플레이(후공 팀이 사전에 배치된 스톤의 위치를 변경해 대량 득점을 노릴 수 있는 권한·경기당 1회 사용 가능)를 신청한 뒤 3점을 따내며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7엔드에서 곧바로 파워플레이를 신청한 한국은 마지막 스톤을 던지다가 호그라인을 넘기는 치명적 실수로 오히려 2점을 내주며 5-7 역전을 허용했다. 한국은 마지막 8엔드에서도 1실점 하며 경기는 5-8로 끝났다. 두 선수는 경기 뒤 인터뷰에서 진한 아쉬움을 드러내며 눈물을 쏟았다. 첫 5경기를 모두 패한 김선영-정영석은 미국과 6차전에서 마수걸이 승리를 시작으로 에스토니아와 캐나다를 연파하며 3연승을 거뒀지만 전세를 뒤집을 수는 없었다. 혼성 2인조 경기인 컬링 믹스더블은 10개 팀이 출전해 라운드로빈 방식의 예선을 치러 상위 4개 팀만 준결승에 진출하는데, 8차전을 끝내고 이미 5승을 거둔 팀이 4팀이나 나왔기 때문이다. 다만 두 선수는 올림픽 예선 대회인 퀄리피케이션 이벤트(QOE)를 통해 한국 컬링 사상 최초로 믹스더블 본선에 자력 진출하는 의미있는 성과를 냈다. 또 3승을 거둬 2018년 평창 장혜지-이기정(2승8패)을 넘어 믹스더블 최다승을 기록했다. 2026-02-09 23: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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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년 금기’ 뒤집고 2연패 안착 ‘쿼드러플(4회전)의 신’ 일리야 말리닌(22)이 이틀 연속 ‘거꾸로’ 날아올랐다. 50년간 봉인된 ‘백플립’을 해금한 미국 피겨스케이팅 대표팀이 일본을 단 1점 차로 꺾고 2연패를 달성했다. 미국은 9일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끝난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피겨스케이팅 팀 이벤트에서 총점 69를 기록, 일본(총점 68)을 단 1점 차로 제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앞서 2022 베이징 때도 팀 이벤트 우승을 이뤘던 미국은 이로서 종목 2연패에 성공했다. 팀 이벤트는 남녀 싱글, 페어, 아이스댄스를 치른 뒤 각 종목 순위로 포인트를 매기고, 총점으로 메달을 수여한다. 미국은 총점 59점으로 일본과 공동 1위에서 경쟁 중이었는데, 말리닌이 나선 남자 싱글에서 순위가 갈렸다. 그는 백플립을 이틀 연속 재현하는 데 성공해 총 200.03점(1위)을 기록하고 팀 우승도 이끌었다. 백플립은 빙상에서 점프해 공중제비를 도는 기술이다. 올림픽에선 1976 인스부르크 때 테리 쿠비츠카(미국)가 처음 선보였다. 이듬해 국제빙상연맹(ISU)은 부상 위험을 이유로 백플립을 금지했다. 1998 나가노 때 수리야 보날리(프랑스)가 선보였지만, 아프리카계 선수로 차별을 주장한 그가 감점을 감수한 시위에 가까웠다. ISU는 2024년에야 백플립 금지를 풀었다. 말리닌은 8일 쇼트프로그램에서 올림픽 역사상 세 번째로 백플립을 선보였고, 이튿날에도 마무리로 백플립을 선택했다. 말리닌은 경기 후 “분위기, 에너지, 관중까지 모두 완벽했다”며 “경기 전 스스로에게 ‘이제 내 시간이야. 죽기 살기로 해보자’고 다짐했다. 결국 모든 건 나 자신에게 달려 있다는 걸 알고 있었다”고 떠올렸다. 말리닌의 진짜 장기는 백플립이 아니다. 자유자재로 쿼드러플을 해내는 그는 별명도 ‘쿼드갓(4회전의 신)’이다. 지난해 12월 ISU 피겨 그랑프리 파이널 프리스케이팅에선 사상 최초로 7개 점프 과제를 모두 쿼드러플로 마치고 역대 최고점(238.24점)을 경신했다. 이날 팀 이벤트 프리스케이팅에서도 7개 점프 과제 중 5개를 쿼드러플 점프로 처리했다. 아직 주 무기는 보여주지도 않았다. 왼발로 도약, 공중에서 4바퀴 반을 돌아 오른발로 착지하는 쿼드러플 악셀은 말리닌이 2022년 처음 성공했고, 지금도 그만 가능한 고난도 기술이다. 오는 11일 시작하는 남자 싱글 때 선보일 가능성이 크다. 올림픽 공식 홈페이지는 “말리닌은 남은 두 번의 연기에서 올림픽 사상 최초로 쿼드러플 악셀을 성공하는 선수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2026-02-09 19: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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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부사 차준환, 차분한 승부수 피겨스케이팅 쇼트프로그램에서는 경기 시작 직후 약 30초 안에 첫 점프가 이뤄진다. 이 구간에서 프로그램의 첫인상이 결정된다. 따라서 선수들은 전개가 빠르거나 리듬이 분명한 음악을 택해 왔다. 음악이 초반 분위기를 만들어주면 기술에 집중하기가 쉬워지기 때문이다. 선곡이 곧 전략인 셈이다. 하지만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에서 남자 피겨 ‘간판’ 차준환은 의외의 선택을 했다. 11일 오전 2시30분(한국시간) 남자 싱글 쇼트에 출전하는 그는 ‘강한 출발’ 대신 ‘조용한 완성도’를 내세웠다. 차준환의 싱글 쇼트는 절제에서 시작한다. 음악은 이탈리아 작곡가 에치오 보쏘의 ‘레인 인 유어 블랙 아이즈’(Rain in Your Black Eyes). 서두부터 관객을 흔들지 않는 기악곡으로, 반복과 미세한 변화로 분위기를 쌓아간다. 음악은 빙판 위에서 고요하게 흐르기에 선수의 움직임에 시선이 모인다. 차준환은 손끝으로 원을 그리며 음악의 시작을 짚고, 잠시 손으로 눈을 가리는 동작을 한 뒤 프로그램의 방향을 잡는 연기를 펼칠 예정이다. 결국 음악보다는 선수의 스케이팅과 해석에 따라 인상이 만들어진다. 이 때문에 이 곡은 비교적 호흡이 긴 프로그램에서 활용됐다. 차준환의 라이벌로 꼽히는 일본의 가기야마 유마는 2023 국제빙상연맹(ISU) 피겨 세계선수권 프리 프로그램에 이 곡을 사용했다. 프랑스의 아이스댄스 올림픽 챔피언 가브리엘라 파파다키스·기욤 시즈롱, 중국의 페어 올림픽 챔피언 수이원징·한충도 이 곡으로 연기했다. 차준환은 최근까지 음악의 리듬이나 보컬이 초반 분위기를 이끌어주는 곡을 택했다. 미국 록밴드 이매진 드래곤스의 ‘내추럴’(Natural·2024-2025 시즌), 러시아 왈츠인 ‘가면무도회’(2023-2024 시즌), 팝의 황제인 마이클 잭슨의 메들리(2022-2023 시즌) 등 모두 음악이 초반 분위기를 주도하는 곡이다. 이번 쇼트프로그램의 꽃은 스텝 시퀀스. 다양한 스텝과 턴으로 빙판을 날아다니며 표현력을 보여주는 구간이다. 엣지를 깊게 눌러 흐름을 늦췄다가, 상체의 방향을 바꾸며 다시 속도를 끌어올린다. 스텝과 몸의 전환이 음악의 완급에 따라 프로그램의 리듬을 만든다. 스케이팅 그 자체로 음악을 설명하는 셈이다. 기술 구성도 만만치 않다. 쇼트에 포함된 4회전 살코 점프는 도약 순간 회전축이 조금만 흔들려도 착지에서 크게 흔들릴 수 있는 고난도 기술로 꼽힌다. 이번 시즌 살코 자체로는 큰 실수가 없었지만, 도입부가 조용한 음악에서는 작은 흔들림도 더 선명하게 드러날 수 있다. 실제로 차준환은 지난달 2026 ISU 사대륙권 피겨선수권에서 같은 곡으로 트리플 러츠-트리플 루프 콤비네이션(세 바퀴 점프 두 개를 연속으로 뛰는 연결 점프)을 시도하다가 넘어져 6위에 머물렀다. 8일 올림픽 팀 이벤트 쇼트에서도 마지막 점프 과제인 트리플 악셀(공중 세 바퀴 반)을 싱글 악셀(공중 한 바퀴 반)로 처리해 8위에 그쳤다. 다만 팀 이벤트 이후 “개인전 때는 실수 없이 하겠다”고 밝힌 만큼 고난도 구성의 완성도가 이번 쇼트의 관건이다. 관전 포인트는 분명하다. 음악이 대신 말해주지 않는 초반 30초를 어떻게 채우느냐다. 스케이팅 속도와 엣지, 표현력으로 그 시간을 설득할 수 있다면, 이 쇼트는 분명히 살아난다. 2026-02-09 22: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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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9초차 승부… ‘손 끝’에서 결정됐다 쇼트트랙 경기를 보다 보면 결승선에서 선수들이 서로 먼저 발을 내밀려고 경쟁하는 풍경이 자주 등장한다. 스케이트 날이 얼마나 더 빨리 결승선을 통과했는지에 따라 순위가 갈리기 때문이다. 하지만 스노보드는 다르다. 보드 날이 아니라 손이다. 김상겸은 8일 이탈리아 리비뇨 스노파크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남자 스노보드 평행 대회전 경기에서 벤야민 카를(오스트리아)에게 아쉽게 금메달을 내줬는데 카를과 김상겸의 기록 차이는 단 0.19초다. 준결승 때 김상겸이 꺾은 테르벨 잠피로프(불가리아)와 차이도 0.23초에 불과했다. 이처럼 찰나에서 순위가 결정되는데 스노보드 선수들은 보드 날이 아닌 팔을 내밀고 결승선을 통과한다. 보드뿐 아니라 손으로도 결승선을 통과할 수 있어서다. 국제스키연맹(FIS) 규정은 결승선 통과에 대해 “기록은 선수 신체 일부나 장비 어느 부분이든 타임키핑 시스템에 잡히는 순간으로 측정된다”고 정의한다. 즉 보드날을 앞세워도 되지만, 손이나 머리 등 신체 일부분을 앞세울 수 있다면 기록을 당길 수 있다. 다만 FIS는 이와 함께 “최소한 보드에 한 발은 고정된 상태로 통과해야 한다. 혹은 결승선 인접 구역에서 넘어졌다면 두 발 모드 보드에서 분리된 상태로 통과해도 인정된다”고 정하고 있다. ‘배추보이’ 이상호도 간절하게 내민 손끝 덕에 최근 우승을 맛봤다. 이상호는 지난달 31일 슬로베니아 로글라에서 열린 2025~2026 FIS 스노보드 월드컵 알파인 남자 평행대회전에서 세계랭킹 1위 롤란트 피슈날러(이탈리아)를 0.24초 차이로 제치고 우승했다. 이때도 앞으로 뻗은 팔이 화제를 모았다. 보드날은 이상호가 뒤에 있었지만, 팔이 먼저 도착했다. 이상헌 대표팀 감독은 “스케이트는 날이 먼저 들어와야 하지만 스노보드는 몸, 그중에서도 가장 멀리 뻗을 수 있는 손이 먼저 들어와야 한다”며 “월드컵에서 보드 자체는 상호가 늦었는데, 손가락 한 마디가 앞서서 이겼다. 최대한 허리를 굽혀 간절함으로 손을 뻗었다”고 설명했다. 2026-02-09 22: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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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짝 銀’ 김상겸 “올림픽 두 번 더 나가고 싶어” 영화 ‘짝패’의 메인 빌런 장필호(이범수 분)의 대사 중 두고두고 회자되는 명대사가 하나 있다. “강한 놈이 오래 가는 게 아니라, 오래 가는 놈이 강한 놈이더라.”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스노보드 남자 평행대회전에서 ‘깜짝 은메달’을 목에 걸며 한국 선수단에 첫 메달을 안긴 김상겸(37·하이원)은 이 명대사에 딱 어울리는 선수다. 2014 소치부터 2022 베이징까지 앞선 세 번의 올림픽에선 예선 탈락 두 번에 16강 탈락의 고배까지. 변변치 않은 성적을 냈음에도 끝까지 버텨내며 ‘오래 가는 놈’이 됐고, 마침내 ‘올림픽 4수’ 만에 은메달이라는 최고의 결과물로 ‘강한 놈’이 되는 데 성공했다. 남자 스노보드 평행대회전은 한국 선수단의 첫 메달을 따줄 것이라 기대받던 종목이었다. 다만 모든 스포트라이트는 2018 평창 은메달리스트 출신인 ‘배추보이’ 이상호(31·넥센)에게 쏠렸지, 김상겸은 아니었다. 그러나 김상겸은 예선 8위로 16강 토너먼트에 오르더니 16강에선 잔 코시르(슬로베니아), 8강에선 예선 1위이자 세계랭킹 1위의 강자로 개최국 어드밴티지까지 등에 업고 싸우던 롤런드 피슈날러(이탈리아)까지 잡는 이변을 일으켰다. 두 번 다 상대 선수의 실수가 나오는 ‘행운’도 따랐다. 이런 행운도 김상겸이 막노동까지 해가며 ‘비인기 종목’인 스노보드 선수라는 끈을 놓지 않았기에 찾아온 것이었다. 그는 “1년에 300일을 훈련해야 하는 선수다 보니 정기적으로 일할 곳은 마땅치 않았다. 결국 아파트든 공장이든 인력사무소에서 가라는 대로 가서 막노동을 했다. 스노보드를 계속 탈 수 있다는 마음 하나로 버텼던 시간이었다”고 당시를 돌아봤다. 슬로프 위에선 누구보다 강인한 모습으로 세계적 강자들을 연거푸 꺾어냈던 김상겸의 ‘눈물 버튼’은 부모, 그리고 아내였다. 인터뷰 도중 결국 가족 이야기에 울음을 터뜨렸다. 김상겸은 “부모님이 꿈을 지지해 주셨지만, 걱정도 많이 하셨다. 마찰이 있을 땐 ‘이럴 거면 왜 운동을 시켰냐’며 모진 말도 했다. 결국 자식 이기는 부모 없다고 부모님이 도움을 많이 주셨다. 부모님에게는 불효자에 가까운 자식인데, 그래도 오늘 은메달로 결실을 맺은 것 같아 기쁘다”며 감사함을 전했다. 이어 “오늘 경기 내내 행운이 따랐지만, 내 생애 최고의 행운은 아내와의 결혼이다. 아내에게도 고맙다는 말을 꼭 전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1989년생. 어느덧 마흔을 바라보는 나이지만, 김상겸은 마흔 이후에도 올림픽 출전을 꿈꾼다. 그는 “앞으로도 두번 정도는 더 올림픽에 나오고 싶다”면서 “오늘 결승에서 만난 베냐민 카를 선수도 그렇고 이 종목은 오래 하는 선수들이 많다. 체력 관리만 잘 하면 더 할 수 있다고 믿는다”고 각오를 다졌다. 실제로 스노보드 평행대회전은 상대 선수와 코스 상태 등 다양한 변수에 대처하는 능력과 어떤 위기에도 흔들리지 않는 멘털 등 경험, 노련미가 중요한 종목이라 40대가 넘은 선수가 즐비하다. 김상겸을 결승에서 꺾고 올림픽 2연패를 차지한 베냐민 카를(오스트리아)도 1985년생으로 41살이고, 김상겸과 8강에서 맞붙은 세계랭킹 1위 피슈날러도 1980년생으로 40대 중반이다. 김상겸의 전성기는 어쩌면 이제부터다. 다섯 번째 올림픽에서는 메달 색깔이 금빛으로 바꿔낼 김상겸의 도전이 시작됐다. 2026-02-09 19:3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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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코 다이어리] 피겨스케이팅 음악 명칭 신경전 외 피겨스케이팅 음악 명칭 신경전 피겨스케이팅 음악 명칭을 두고 아르메니아와 아제르바이잔 사이에서 신경전이 벌어졌다. 8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아제르바이잔 국가올림픽위원회(NOC)는 6일 아르메니아 피겨 페어팀 카리나 아코포바(23)와 니키타 라흐마닌(27·사진 가운데)이 쇼트프로그램 음악 명칭으로 ‘아르차흐’를 썼다며 정치적 중립 원칙 위반을 지적했다. 아르메니아 작곡가 아라 게보르기안이 만든 아르차흐는 양국의 영토 분쟁 중인 나고르노-카라바흐의 아르메니아어 명칭이다. 국제빙상연맹(ISU)은 중재 차원에서 표기 명칭을 ‘아라 게보르기안 작곡 음악’으로 변경했다. ‘신기록 제조기’ 노르웨이 에이트렘 2주 전 세계 신기록을 쓴 노르웨이의 산데르 에이트렘(24·사진)이 올림픽 신기록도 세웠다. 에이트렘은 8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스피드스케이팅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5000m에서 6분03초95를 기록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에이트렘은 앞서 지난달 24일 ISU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에서도 6분의 벽을 최초로 돌파하고 남자 5000m 세계 신기록(5분58초52)도 썼다. 노르웨이가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5000m에서 금메달을 수상한 건 1994년 이후 처음이다. 클레보, 올림픽 최다 메달 초읽기 노르웨이의 요한네스 클레보(30)가 동계 올림픽 통산 6번째 메달을 수상했다. 클레보는 8일(현지시간) 이탈리아 테세로 크로스컨트리 스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크로스컨트리 스키 남자 10㎞+10㎞ 스키애슬론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018 평창에서 3개, 2022 베이징에서 2개의 금메달을 딴 클레보는 이로서 총 6개를 수집했다. 동계 올림픽 최다 금메달 수상은 바이애슬론의 올레 에이나르 비에른달렌(노르웨이) 등이 기록한 8개다. 클레보가 이번 대회 남은 5개 종목에서 3개 이상 우승하면 신기록을 쓰게 된다. 2026-02-09 22: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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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정 “출발만 잘하면 승산 있어” 첫 경기를 준비 중인 쇼트트랙 대표팀은 눈부신 설원에서 받은 첫 메달의 기세를 빛나는 얼음 위에서 이어가겠다는 각오다. 맏언니 최민정(성남시청)부터 막내 임종언(고양시청)까지, 결전을 앞두고 막바지 9일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훈련에 임하는 눈빛이 달라졌다. 혼성계주 첫 번째 주자로 낙점된 최민정은 스타트 훈련에 집중했다. 그는 “이미 다른 팀들도 내가 스타터로 나설 것을 알고 있을 것”이라며 “예상 가능한 만큼 큰 문제는 없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최민정은 이어 “단거리 종목은 한국 대표팀의 취약 종목이지만, 출발만 잘하면 승산이 있다. 내가 가진 능력을 모두 쏟아내 좋은 성적을 거두겠다”고 다짐했다. 여자 대표팀의 차세대 에이스 김길리(성남시청)는 이번 대회를 앞두고 아쉬운 일이 하나 있었다. 2025∼2026시즌을 시작할 때 부모님에게 받았던 특별한 선물인 오륜기 모양 금목걸이를 잃어버린 것이다. 이번 올림픽에서 좋은 성과를 얻으라는 의미가 담긴 목걸이였지만 지난해 10월 2025∼2026 국제빙상연맹(ISU) 월드투어 1~2차 대회가 열린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이 목걸이를 잃어버렸다. 아쉬움이 컸지만 김길리는 “잃어버린 것은 액땜으로 여겼다”면서 이번 대회에 오기 전 한국에서 똑같은 목걸이를 하나 더 샀다. 그리고 “금메달을 두 개 따려나 보다”라며 긍정적으로 받아들였다. “김상겸 선수가 메달을 따는 장면을 동료들과 소리 지르며 봤다”는 김길리는 “감각이 점점 살아나고 있다는 게 느껴진다. 본 경기에서 내 모든 능력을 쏟아내겠다”며 첫 올림픽 출전의 각오를 되새겼다. 남자대표팀의 막내이지 ‘에이스’인 임종언은 말보다 행동으로 올림픽에 임하는 자세를 보여주고 있다. 그는 오전 일찍 다른 나라 선수들이 훈련을 신청하지 않은 시간에 연습링크에 나와 아무 방해 없이 개인 훈련에 매진했다. 전날에도 여자 대표팀의 베테랑 심석희(서울시청)와 단둘이 훈련하며 컨디션 조절에 집중했고, 이날은 혼자 연습링크에 나와 코치 2명과 스퍼트 훈련과 스타트 훈련에 집중했다. 그는 훈련 막바지 코치의 스타트 신호와 함께 빠르게 쇄도하며 선두권으로 치고 나가는 연습까지 이어가며 1시간 동안 구슬땀을 흘렸다. 임종언은 대표팀 전체 훈련뿐 아니라 소규모 훈련에 모두 참여하며 ‘금빛 질주’를 준비하고 있다. 쇼트트랙 남자대표팀 주장 이준서(성남시청)는 “첫 출전 올림픽이었던 2022 베이징 대회에선 흐름을 따라가는 데 아쉬움이 있었다”며 “지금은 다른 팀 선수들의 모습과 전략을 꼼꼼히 분석하고 있는 만큼 4년 전보다는 더 만족스러운 경기력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2026-02-09 19: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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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정 선봉으로 첫金 사냥 스타트 스노보드 남자 평행대회전에서 ‘올림픽 4수’에 나선 김상겸(37·하이원)의 깜짝 은메달로 첫 메달을 신고한 한국 선수단의 메달 사냥을 쇼트트랙이 이어받는다.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은 10일 오후 7시59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리는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2000m 혼성 계주 준준결승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메달 수집에 나선다. 한국 쇼트트랙은 자타공인 세계최강이다. 1992 알베르빌에서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이후 2022 베이징까지 한국 쇼트트랙은 올림픽 무대에서 금메달 26개, 은메달 16개, 동메달 11개를 따냈다. 총 65개의 금메달 중 40%를 한국이 가져왔고, 총 195개의 메달 중 27%인 53개의 메달을 한국이 독차지했다. 한국이 동계 올림픽에서 명함을 내밀기 시작한 것도 쇼트트랙이 올림픽에 정식 도입된 1992 알베르빌부터다. 그런 만큼 쇼트트랙은 한국의 동계 올림픽 성적에 직결된다. 멀리 갈 것도 없이 2022 베이징에서 한국 선수단이 따낸 금메달 2개가 모두 쇼트트랙(남자 1500m 황대헌, 여자 1500m 최민정)에서 나왔다. 금메달 2개 이상을 목표로 밀라노에 입성한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의 컨디션을 가늠해볼 수 있는 시험대로는 개인전에도 나설 남녀 에이스 두 명씩이 나서는 혼성계주가 안성맞춤이다. 쇼트트랙 혼성 계주는 직전 대회인 2022 베이징에서 처음 도입된 종목이다. 초대 챔피언을 노렸지만, 베이징에선 첫 판인 준준결승에서 박장혁이 접촉도 없는 상황에서 넘어지는 바람에 준결승 문턱에도 오르지 못하고 탈락하고 말았다. 혼성계주는 여자-여자-남자-남자 순으로 남녀 선수 4명이 111.12m의 트랙을 18바퀴를 돈다. 선수 한 명당 500m를 담당한다고 보면 된다. 주자 순번이 엄격히 정해져 있어 남녀 선수가 달리는 것을 방지한다. 남자 계주(5000m)나 여자 계주(3000m)에 비해 달리는 거리가 짧기 때문에 단 한 번의 실수도 허락되지 않는다. 주자 간의 ‘배턴 터치’가 혼성계주의 승패를 가르는 주요 변수다. 배턴 터치는 앞 주자가 뒷 주자의 신체만 터치하면 이뤄지지만, 쇼트트랙에서는 곧바로 최고 속도로 치고나갈 수 있게끔 앞 주자가 뒷 주자의 엉덩이를 강하게 밀어주는 방식으로 배턴 터치가 이뤄진다. 특히 혼성계주는 남자 선수가 여자 선수에게, 혹은 여자 선수가 남자 선수에게 배턴 터치하는 상황도 여러 번 생긴다. 이때 남녀 선수 간의 체격 조건 차이에 따른 변수를 최소화하는 게 혼성계주 배턴 터치의 핵심이다. 가령 2번 여자 선수가 3번 남자 선수를 밀어줄 때는 상대적으로 힘이 약한 여자 선수가 얼마나 남자 선수의 속도가 올라갈 수 있게 힘껏 밀어줄 수 있느냐도 중요하다. 아울러 4번 남자 선수가 1번 여자 선수를 밀어줄 때도 여자 선수가 넘어지지 않으면서도 주행속도를 유지할 수 있게끔 힘 조절을 잘 해야 한다. 선수들끼리 얼마나 많은 훈련과 연습을 통해 조직력을 가다듬었느냐에 따라 메달 색깔이 달라진다는 얘기다. 아울러 혼성계주 경기 전체는 2000m로 길지만, 선수들이 한 번 달릴 때마다 담당하는 거리가 250m 내외로 짧아 사실상 단거리 종목이라고 봐도 될 정도다. 이 때문에 초반에 얼마나 상대에게 밀리지 않느냐가 중요하다. 한국 대표팀은 여자 1번 주자에 ‘에이스’ 최민정(성남시청)을 내세운다. 2018 평창부터 이번 밀라노까지 3연속 올림픽 출전에 빛나는 ‘쇼트트랙 여제’ 최민정은 쇼트트랙 역대 최고 선수로 꼽힌다. 압도적인 스퍼트 능력과 인코스에 비해 훨씬 체력 소모가 심한 아웃코스로 2~3바퀴를 달려도 떨어지지 않는 체력을 보유하고 있다. 스타트 능력도 현재 여자 대표팀 내에서 가장 뛰어나기 때문에 1번 주자에 적합하다는 분석이다. 최민정은 보유한 성적과 종목 내 위상에 비해 올림픽에서는 메달 운이 별로 없다는 평가를 받기도 한다. 앞선 두 번의 올림픽에선 금메달 3개, 은메달 2개를 따냈다. 최선을 다해 세 번째 올림픽을 준비해온 최민정은 “올림픽 금메달은 하늘에서 내려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했기에 이제 하늘의 뜻을 기다리겠다”고 출사표를 올렸다. 2026-02-09 21:4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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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부터 이어진 아내와의 약속…김상겸, 올림픽 4수 끝 '400호 메달' 선물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에서 한국에 400번째 올림픽 메달을 안겨준 스노보드 선수 김상겸(37·하이원)이 아내 박한솔씨와 영상통화를 하며 감격의 눈물을 흘리는 모습이 공개돼 가슴 먹먹한 감동을 주고 있다. 8일(한국시간) 김상겸은 이탈리아 리비뇨 스노 파크에서 열린 남자 평행대회전에서 베냐민 카를(오스트리아)에 이어 준우승을 차지하며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번 은메달은 이번 동계올림픽에서 대한민국 선수단의 첫 메달이자, 동·하계를 통틀어 우리나라의 통산 400번째 올림픽 메달이다. 김상겸은 2014 소치 대회에서 한국 선수로는 최초로 이 종목에 출전한 선구자다. 이후 네 차례 올림픽에 도전한 끝에 올림픽 메달리스트의 꿈을 이뤘다. 경기 직후 김상겸은 아내 박한솔씨와 영상통화를 하며 은메달을 휴대전화 화면 너머로 보여줘 눈길을 끌었다. 벅차오르는 감정에 눈물을 훔치는 모습도 공개돼 많은 이들의 마음을 흔들었다. 해당 영상은 박씨가 9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응원해주신 모든 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는 글과 함께 공개하면서 대중에 알려졌다. 김상겸은 목에 두른 워머로 눈물을 닦으며 말을 잇지 못했다. 이에 박씨는 “결혼을 결심했던 2018 평창 올림픽 때, 16강에서 떨어진 그와 영상통화 너머로 아쉬운 눈물을 나누며 ‘아, 우리는 평생 슬픔도 함께 할 동반자구나’라고 느꼈다”고 애틋했던 과거를 떠올렸다. 이어 “오빠는 늘 지킬 수 있는 말만 하는 사람”이라면서 “2022 베이징 올림픽 땐 그토록 바라던 메달을 목에 걸어주지 못해 슬퍼하던 모습이 참 마음 아팠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꼭 메달을 따서 아내에게 좋은 기억을 선물하고 싶다던 오빠(김상겸)의 말이 제 마음을 가장 울렸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박씨는 “오늘 경기 끝으로 마주 본 영상통화에서는 서로 기쁨의 눈물을 흘리며 마주 보고 있다. 혼자였다면 절대 오지 못했을 네 번째 올림픽”이라면서 “오빠를 아껴주시고 믿어주신 많은 분의 마음이 모여 드디어 값진 보답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2026-02-09 16:2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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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김상겸 첫 메달에 "뜨거운 축하…선수단 선전 응원" 이재명 대통령은 스노보드 국가대표 김상겸 선수가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데 대해 9일 축하를 전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새벽 자신의 페이스북에 "스노보드 남자 평행대회전에서 은메달을 거머쥔 김상겸 선수에게 뜨거운 축하를 전한다"고 밝혔다. 김상겸은 전날 밤 이탈리아 리비뇨 스노파크에서 열린 스노보드 남자 평행대회전 결승에서 은메달을 획득했다. 이번 동계올림픽 우리 선수단의 첫 메달이자 대한민국의 동·하계 올림픽 통산 400번째 메달이다. 37세로 대한민국 스노보드 국가대표팀의 맏형인 김상겸은 그간 뚜렷한 국제대회 수상 경력이 없었으나, 4번째로 출전한 이번 동계올림픽에서 결승까지 오르는 이변을 연출했다. 이 대통령은 "김상겸 선수의 메달은 앞으로 경기에 나설 대한민국 선수단 모두에게 큰 용기와 자신감을 불어넣어 줄 것"이라며 "설상 종목에서 우리나라가 거둔 두 번째 은메달로, 대한민국이 빙상뿐 아니라 설상 분야에서도 경쟁력을 갖춘 국가로 도약하고 있음을 분명히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국민 여러분과 함께 올림픽 마지막 날까지 우리 선수들의 선전을 힘껏 응원하겠다"고 했다. 2026-02-09 15: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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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트트랙 혼성 계주 1번 최민정, 당찬 각오…“몸싸움 안 밀릴 것” 쇼트트랙 대표팀 간판 최민정(27·성남시청)이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첫 메달 레이스인 혼성 2000m 계주에서 1번 주자로 출전한다. 최민정은 9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훈련을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나 "혼성 계주에서 첫 번째 주자로 뛰게 됐다"면서 "오늘 스타트 훈련을 집중적으로 했는데, 반드시 좋은 결과를 끌어낼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혼성 2000m 계주는 남녀 선수 4명이 각각 500m씩 달리는 종목으로 단거리 레이스에 가깝다. 그렇기 때문에 레이스 초반 흐름을 좌우하는 1번 주자의 역할이 중요하다. 출발과 레이스 선두 장악 여부가 성적에 큰 영향을 미친다. 최민정은 여자 대표팀 가운데 스타트 능력과 단거리 주파 능력이 가장 뛰어난 선수로 꼽힌다. 2025~2026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투어 3차 대회 여자 500m에서 동메달을 땄고, 같은 대회 혼성 2000m 계주 결승에서는 1번 주자로 나서 우승을 이끌었다. 최민정은 "준결승에서 높은 순위를 기록해야 결승에서 안쪽 레인을 배정받을 수 있다"며 "준결승부터 전력을 기울이는 전략으로 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단거리 종목은 한국 대표팀의 취약 종목이지만, 출발만 잘하면 승산이 있다"면서 "내가 가진 능력을 모두 쏟아내 좋은 성적을 거둘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그러면서 "좋은 스타트를 끊는 것은 특별한 전략이 필요한 게 아니라 최대한 빠르게 나가야 하고, 몸싸움에서 밀리지 않는 게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특히 그는 "우리 팀엔 김길리(21·성남시청) 등 뛰어난 기량을 가진 선수가 많다"며 "동료들을 믿고 경기에 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올림픽 금메달은 하늘에서 내려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우리는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했기에 이제 하늘의 뜻을 기다릴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최민정은 한국 동계올림픽 역대 기록 경신에 도전한다. 그는 앞선 두 차례 올림픽에서 금메달 3개와 은메달 2개를 획득했다.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을 하나만 추가해도 전이경과 함께 한국 동계올림픽 최다 금메달 공동 1위(4개)에 등극한다. 여기에 메달 2개를 더하면 올림픽 통산 메달 7개로, 진종오(사격), 김수녕(양궁), 이승훈(스피드스케이팅)이 보유한 동·하계올림픽 한국인 최다 메달 기록(6개)을 넘어선다. 동계올림픽 전체 역사에서 최다 금메달 기록은 8개다. 바이애슬론의 올레 에이나르 비에른달렌, 크로스컨트리 스키의 비에른 델리, 마리트 비에르옌 등이 같은 기록을 보유 중이다. 이 가운데 비에른달렌은 통산 메달 15개로 동계 올림픽 최다 메달리스트다. 2026-02-09 14:2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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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트 댄스’서 크게 다친 린지 본… “수술 후 상태 안정” 라스트 댄스를 화려하게 장식하고 싶었던 ‘스키여제’ 린지 본(41·미국)이 결국 수술대에 올랐다. 9일 AP통신(현지시간)에 따르면 본은 2026 밀라노 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알파인 스키 여자 활강에서 큰 부상을 입은 뒤 트레비소 지역 대형 병원으로 옮겨 수술을 받았다. 병원 측은 성명을 통해 “왼쪽 다리 골절을 안정시키기 위해 정형외과 수술을 받았다”며 “상태는 안정적”이라고 전했다. 미국 스키·스노보드협회 스포츠 총괄 아누크 패티는 “이 종목은 정말 가혹하다”며 “우리는 선수들이 산을 향해 몸을 던지듯 내려오며 엄청난 속도로 질주하고 있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고 말했다. 본은 앞서 8일(현지시간) 이탈리아 코르티나담페초 토파네 알파인스키센터에서 열린 결승전에 13번째 주자로 출전했다. 깊은숨을 몰아치고 힘차게 출발선을 나선 본은 두 번째 곡선 주로에서 오른팔이 기문에 부딪힌 뒤 균형을 잃고 넘어져 설원을 뒹굴었다. 본은 극심한 고통에 비명을 질렀다. 의료진이 현장에서 응급 처치를 하는 사이 ‘닥터 헬기’가 도착했다. 본은 들것에 실려 헬기로 병원에 이송됐고, ‘DNF’(Did Not Finish·완주를 하지 못함)로 실격 처리됐다. 2010 밴쿠버 대회 활강에서 첫 금메달을 딴 본은 2019년 고질적인 무릎 부상으로 은퇴했지만, 오른쪽 무릎에 인공관절 수술을 받은 뒤 복귀했다. 그는 올 시즌 국제스키연맹(FIS) 월드컵에서 우승 2회, 준우승 2회, 3위 3회 등의 성적을 내며 기대를 모았다. 본은 부상 우려 속에서도 올림픽 출전을 밀어붙였다. 그러나 뜻하지 않은 사고로 설원에서 퇴장했다. 2026-02-09 13: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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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더독의 반란’ 김상겸 스승 이상헌 “중후반부에 뒤집을 확신 있었다” 16년간 주목받지 못했던, ‘언더독’의 반란이었다. 대한민국 스노보드 대표팀의 맏형인 김상겸(37·하이원리조트)이 네 번째 도전 끝에 올림픽 포디움에 올랐다. 김상겸은 8일 이탈리아 손드리오주의 리비뇨 스노파크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에서 열린 스노보드 남자 평행대회전 결승에서 벤야민 카를(오스트리아)을 상대로 0.19초차로 패하며 값진 은메달을 땄다. 이번 경기로 김상겸은 본인의 커리어는 물론 한국 올림픽 역사에도 획을 그었다. 이번 메달은 김상겸의 인생 첫 올림픽 메달이자, 이번 동계 올림픽에서 한국이 수확한 첫 메달이다. 한국 올림픽 역사상 400번째 메달이기도 하다. ‘배추보이’ 이상호에 이어 ‘럭키가이’ 김상겸까지, 두 선수를 오랫동안 지켜봐 온 이상헌 감독은 9일 세계일보와의 통화에서 “세상이 그래도 공정하다는 것을 느꼈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 감독은 “오랜 시간 힘든 시간을 겪은 상겸이의 수상은 묵묵히, 꾸준하게 하면 반드시 자신의 꿈을 이룰 수 있음을 보여준 모범답안이었다”며 “언젠가는 자신의 목표에 도달할 수 있다. 먼저 가냐, 늦게 가냐의 차이일 뿐”이라고 말했다. 김상겸은 2014년 소치와 2022년 베이징에선 예선 탈락에, 2018년 평창에선 16강에 그쳤다. 결국 본인의 네 번째 올림픽인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에서 16년 만에 은메달을 따는 기염을 토했다. 이번 경기에서 김상겸은 중후반부에 역전을 노리는 전술을 폈다. 김상겸은 결승을 제외한 16강, 8강, 4강에서 초반에는 상대 선수보다 뒤처지는 모습을 보였지만, 중후반부 뒷심을 발휘해 상대 선수를 매섭게 압박했다. 이 감독은 “상겸이가 초반부엔 가속을 붙이기 위해 라인을 크게 돌았다”며 “초반에는 라인을 적게 돈 사람보다 느려 보이지만, 중후반부로 갈수록 점점 가속이 붙는다”고 설명했다. 경기가 이어지며 슬로프가 망가진 것도 김상겸에겐 오히려 기회가 됐다. 이 감독은 “16강이 끝난 후 보니 슬로프 중간에 팬 곳이 생기는 등 눈이 망가졌었다”며 “이 상황에서 라인을 짧게 타면 눈에 걸려 실수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고, 상겸이에게 크게 돌 것을 주문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16강 상대였던 잔 코시르, 8강의 상대였던 롤란드 피슈날러 모두 경기 도중 코스를 이탈하는 모습을 보였다. 김상겸의 예선 2차 주행이 좋은 성과를 보인 것도 승리의 실마리가 됐다. 앞서 김상겸은 예선에서 1차 시기에서 43초74로 10위를 기록한 뒤, 2차 시기에서 기록을 0.3초 앞당겨 43초44를 기록했다. 이 감독은 “2차의 라인이 좋았고, 게이트 세팅과도 잘 맞았다”고 짚었다. 마지막 결승에서 만난 벤야민 카를과의 대결에서, 김상겸은 앞선 경기와 다르게 초반부터 치고 나갔다. 쾌조의 활주를 보이던 김상겸은 슬로프 중반부 엣지가 강하게 박히며 속도가 줄어들었고, 그 사이 벤야민 카를에게 선두를 빼앗겼다. 이 감독은 “(상겸이가) 안 하던 실수를 했는데, 결국 따라잡았고 심지어는 조금 더 이겼다”며 “다만 피니시를 몇 게이트 남기고 또 실수를 했다. 그 부분이 너무 아쉽다”고 말했다. 김상겸은 2014년 소치 올림픽 때 스노보드 평행대회전 종목에 최초로 출전한 한국인 선수였다. 일찌감치 올림피언의 영광을 거머쥐었지만, 비인기 종목의 열악한 상황은 쉽지 않았다. 이 감독은 “올림피언이라는 것 자체가 운동선수로서 영광이지만, 비인기종목이다보니 실업팀이 없어 한동안 직업이 없기도 했다”며 “상겸이가 옛날엔 휴대전화 요금도 어렵게 내던 시절이 있었는데, 지금은 스노보드를 타면서도 어엿한 가정을 꾸릴 수 있는 직업인이 됐다”며 작게 웃었다. 김상겸이 가정을 이룬 후 여유와 안정감을 갖게 된 것도 경기력에 영향을 준 것 같다고 이 감독은 귀띔했다. 4번의 도전, 16년간의 기다림을 통해 메달을 목에 건 김상겸. 그는 올림픽 메달리스트라는 든든한 기반 위에서 인생의 제2막에 나선다. 이번 시즌 랭킹 1위인 롤란드 피슈날러가 45세의 나이임을 고려하면 김상겸에게도 아직 1∼2번의 올림픽 기회가 더 남아있는 것이다. 김상겸은 대회 직후 인터뷰에서 “앞으로도 2번 정도는 더 올림픽에 나오고 싶다”는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그간 본인이 잘 이겨냈고 버텨왔기에, 어찌 보면 인생의 제2막이 열렸다는 생각이 듭니다. 본인이 살아왔던 삶이 틀리지 않았음을 증명해냈으니까요. 스승의 입장에선, 상겸이가 앞으로도 조금 더 웃었으면 좋겠습니다(이상헌 감독)” 2026-02-09 13:5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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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년 만에 올림픽 무대 돌아온 NHL 슈퍼스타, 결전지 밀라노 입성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을 보는 많은 스포츠팬들이 주목하는 것은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의 슈퍼스타들이 12년 만에 올림픽 무대에 복귀한다는 점이다. 2014년 소치 대회 이후 NHL 선수들은 올림픽 무대를 떠났었다. 2018년 평창 대회 때는 리그 사무국이 불참을 결정했고, 2022년 베이징 대회 때는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막판에 참가가 무산됐다. 이렇게 돌아온 NHL 스타들이 결전지인 이탈리아 밀라노에 입성했다. AP통신은 9일(한국시간) “세계 최고의 하키 리그 선수들이 일요일 밀라노에 도착했다”며 “미국, 캐나다, 스웨덴, 핀란드 등 강력한 우승 후보들이 짐을 풀고 첫 빙판 적응 훈련을 소화했다”고 보도했다. 코너 맥데이비드(캐나다·에드먼턴 오일러스), 오스턴 매슈스(미국·토론토 메이플리프스) 등 당대 최고의 스타들도 12년의 공백 탓에 이번이 첫 올림픽 출전이다. 미국 대표팀 주장으로 선임된 매슈스는 “선수촌에 짐을 풀고 나니 이곳이 얼마나 특별하고 멋진 곳인지 비로소 실감이 난다”며 감격을 전했다. 일부 선수들은 본진보다 앞서 도착해 올림픽의 열기를 만끽했다. 독일의 레온 드라이자이틀(에드먼턴)과 체코의 다비트 파스트르냐크(보스턴 브루인스) 등 7명의 선수는 개회식 기수로 나서며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을 남겼다. 대회 개막 전부터 제기됐던 현지 빙질에 대한 우려가 나오기도 했지만 올림픽 금메달의 도전이라는 꿈 앞에서는 문제가 되지 않았다. 마이크 설리번 미국 감독은 “빙판이 다소 거칠었지만, 어차피 양 팀 모두 같은 조건에서 경기한다”며 “우리는 이곳에 온 것만으로도 기쁘고 모든 순간을 즐길 것”이라고 말했다. 각국 대표팀은 12일부터 조별리그 일정을 시작하며, 우승 후보 미국과 캐나다는13일 첫 경기를 치른다. 2026-02-09 10:3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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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져버린 트럼프, 자국 정치 비판한 美 스키 국가대표 직격… “진정한 패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에서 국내 정치상황을 비판한 프리스타일 스키 하프파이프 미국 국가대표 헌터 헤스를 겨냥해 “진정한 패배자”라고 직격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트루스소셜을 통해 “미국 올림픽 스키 선수 헌터 헤스는 완전한 패배자로, 현재 동계올림픽에서 자신의 나라를 대표하지 않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만약 그렇다면 그(헌터 헤스)는 대표팀 선발에 도전하지 말았어야 했다. 그가 팀에 포함된 것은 몹시 유감”이라면서 “이런 사람을 응원하기는 매우 어렵다”고 지적했다.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KE AMERICA GREAT AGAIN)”라면서 매가(MAGA) 슬로건을 덧붙였다. 앞서 지난 6일 헤스는 현지 기자회견에서 "지금 미국을 대표하는 것은 복잡한 감정을 불러일으킨다. 조금 어려운 것 같다"면서 "지금 (미국에서) 일어나는 많은 일이 탐탁지 않다. 나뿐만이 아니라 많은 사람이 그럴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난 국가보다는 고향의 가족과 친구들, 그리고 내가 미국에 대해 좋다고 믿는 가치를 대표하러 왔다”며 “성조기를 달았다고 해서 미국에서 벌어지는 모든 일을 대변하는 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오리건주 출신인 헤스의 비판은 최근 미네소타주 등지에서 미국인 2명 총격 사망 파문 속에 벌어지는 이민세관단속국(ICE)의 불법이민 단속과 시위 강경 진압 등을 가리킨 것으로 보인다고 미 언론들은 해석했다. 헤스 외에도 최근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을 비판하는 선수가 있었다. 미국 프리스타일 스키 에어리얼 종목 선수 크리스 릴리스는 최근 미네소타주 등지에서 미국인 2명 총격 사망으로 벌어진 ICE 파문에 대해 “미국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들에 대해 가슴이 아프다”라면서 “국가는 모든 사람의 권리를 존중하고 우리 국민을 서로 동등하게 사랑과 존중으로 대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미 올림픽·패럴림픽위원회(USOPC)는 ICE에 대한 비판을 고려, 최근 밀라노에 만든 올림픽 대표팀 선수단 지원 장소 명칭을 ‘아이스 하우스’(Ice House)에서 ‘윈터 하우스’(Winter House)로 바꾸기도 했다. 2026-02-09 09:3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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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트트랙 이준서의 생존법 "유튜버 활동으로 스트레스 해소"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에 출전하는 쇼트트랙 대표팀은 지난 달 30일 결전지인 이탈리아 밀라노에 입성했다. 대표팀은 현지 적응과 시차 적응을 빠르게 마쳐 최고의 컨디션으로 대회에 나서겠다는 목표로, 이전 올림픽보다 다소 이른 시기에 현지에 도착했다. 쇼트트랙 경기는 10일(한국시간)에 시작해 21일까지 이어지기 때문에 대표팀의 밀라노 체류 기간은 근 한 달 가까이 된다. 지루해질 수 있는 일정에서 선수들은 각자만의 방식으로 스트레스를 해소한다. 선수촌을 산책하거나 인근 음식점을 찾아 맛있는 식사를 하는 등 소소한 휴식으로 재충전한다. 쇼트트랙 남자 대표팀 주장 이준서(성남시청)는 조금 특별한 활동으로 지루함을 이겨낸다. 바로 유튜버 활동이다. 9일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만난 이준서는 "유튜브에 올릴 영상을 찍으며 재밌게 지내고 있다"며 "외부에 잘 알려지지 않은 선수촌 생활을 팬들에게 전할 생각을 하니 하루하루가 즐겁다"고 말했다. 이준서는 구독자 약 9만1천명을 보유한 유튜브 채널 '내뒤로다준서'를 운영 중이다. 대표팀 선배였던 유튜버 곽윤기의 활동을 지켜보다 직접 유튜브에 뛰어들었다. 그는 "구독자 수는 한때 10만 명을 넘겨 실버 버튼을 받았는데, 최근 예술·체육요원으로 봉사활동을 하느라 업로드를 자주 못 하면서 9만 명대로 줄었다"며 웃었다. 이어 "이번 대회에서 재밌는 영상을 많이 올리고, 성적도 잘 내서 10만명, 아니 20만명 이상의 구독자를 모으고 싶다"고 각오를 전했다. 이준서는 쇼트트랙 단체전 멤버로 10일 혼성 2,000m 계주를 통해 올림픽 첫 경기에 나선다. 이준서가 가장 공들이는 종목은 남자 5,000m 계주다. 그는 "남자 계주는 2006 토리노 동계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뒤 지금까지 우승하지 못했는데, 이곳 이탈리아에서 20년 만에 다시 금메달을 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첫 출전 올림픽이었던 2022 베이징 대회에선 흐름을 따라가는데 아쉬움이 있었다"며 "지금은 다른 팀 선수들의 모습과 전략을 꼼꼼히 분석하고 있는 만큼 4년 전보다는 더 만족스러운 경기력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2026-02-09 07:0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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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쇼트트랙 최민정, 혼성계주 1번 주자 낙점 "몸싸움 안 밀릴 것" 쇼트트랙 대표팀 간판 최민정(성남시청)이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쇼트트랙 첫 메달 레이스인 혼성 2,000m 계주에서 1번 주자로 나선다. 최민정은 9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대표팀 훈련을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나 "혼성 계주에서 첫 번째 주자로 뛰게 됐다"며 "오늘 스타트 훈련을 집중적으로 했는데, 반드시 좋은 결과를 끌어내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전략 노출을 우려하는 질문에는 "이미 다른 팀들도 내가 스타터로 나설 것을 알고 있을 것"이라며 "예상 가능한 만큼 큰 문제는 없다"고 답했다. 혼성 2,000m 계주는 남녀 선수 4명이 각각 500m씩 맡아 달리는 종목으로, 단거리 종목에 가깝다. 그래서 레이스 초반 흐름을 좌우하는 1번 주자의 역할이 중요하다. 출발과 레이스 선두 장악 여부가 성적에 큰 영향을 미친다. 최민정은 여자 대표팀 가운데 스타트 능력과 단거리 주파 능력이 가장 뛰어난 선수로 꼽힌다. 그는 2025-2026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투어 3차 대회 여자 500m에서 동메달을 땄고, 같은 대회 혼성 2,000m 계주 결승에서는 1번 주자로 나서 금메달 획득을 이끌었다. 최민정은 자신감이 넘친다. 그는 "혼성 2,000m 계주 준결승에서 높은 순위를 기록해야 결승에서 안쪽 레인을 배정받을 수 있다"며 "준결승부터 전력을 기울이는 전략으로 임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단거리 종목은 한국 대표팀의 취약 종목이지만, 출발만 잘하면 승산이 있다"며 "내가 가진 능력을 모두 쏟아내 좋은 성적을 거두겠다"고 다짐했다. 또 "좋은 스타트를 끊는 것은 특별한 전략이 필요한 게 아니라 최대한 빠르게 나가야 하고, 몸싸움에서 밀리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우리 팀엔 김길리(성남시청) 등 뛰어난 기량을 가진 선수가 많다"며 "동료들을 믿고 경기에 임하겠다"고 덧붙였다. 준비는 모두 마쳤다. 최민정은 모든 것을 하늘에 맡긴다. 그는 "올림픽 금메달은 하늘에서 내려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우리는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했기에 이제 하늘의 뜻을 기다리겠다"고 출사표를 올렸다. 2026-02-09 06:5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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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링 믹스더블 김선영-정영석, 유종의 미 거둘까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대한민국 선수단 중 가장 먼저 경기를 시작한 컬링 믹스더블의 김선영과 정영석이 노르웨이를 상대로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김선영-정영석은 9일 오후 6시 5분(한국시간) 이탈리아 코르티나담페초 코르티나 올림픽 컬링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라운드로빈 최종 9차전에서 노르웨이의 크리스틴 스카슬리엔-마그누스 네드레고텐과 맞붙는다. 올림픽 최종 예선인 퀄리피케이션이벤트(OQE) 플레이오프(PO)를 통해 이번 대회 출전권을 따낸 김선영-정영석의 마지막 경기다. 한국 선수로는 최초로 개최국 쿼터를 통하지 않고 올림픽 믹스더블 '자력 진출'을 이뤄낸 이들은 이날 오전 열린 캐나다와의 8차전까지 3승 5패로 10개 팀 중 공동 6위에 그치며 메달을 다투는 4강엔 진입하지 못했다. 초반 스웨덴, 이탈리아, 스위스, 영국, 체코에 5연패를 당하며 세계의 벽을 실감해야 했던 이들은 6차전에서 2023년 세계선수권대회 우승 조인 코리 티시-코리 드롭킨(미국)을 연장전 끝에 잡고 감격스러운 첫 승리를 신고했다. 이어 7차전에서는 에스토니아의 마리에 칼드베-하리 릴을 9-3으로 완파했고, 8차전에서 캐나다의 조슬린 피터먼-브렛 갤런트를 9-5로 제압하며 기세가 올랐다. 발동이 늦게 걸리면서 라운드로빈 후반부에야 승수를 쌓은 것이 못내 아쉬움으로 남지만, 4연승으로 웃으며 대회를 끝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노르웨이 조는 2018년 평창에선 동메달, 2022년 베이징에선 은메달을 합작한 팀이나 이번 대회에선 8차전까지 김선영-정영석과 같은 3승 5패로 탈락이 확정된 가운데 최종전에 임한다. 2026-02-09 06:5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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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겸, 값진 銀… 한국 400번째 메달 대한민국 스노보드 대표팀의 맏형 김상겸(37·하이원리조트)이 네 번째 도전 끝에 올림픽 첫 메달을 따내며 오랜 무관의 한을 풀었다. 김상겸의 메달은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의 대한민국 첫 메달이자, 대한민국 올림픽 역사상 400번째 메달로 기록됐다. 김상겸은 8일 이탈리아 손드리오주의 리비뇨 스노 파크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스노보드 남자 평행대회전 결승에서 이 종목 2연패를 노린 벤냐민 카를(오스트리아)를 상대로 0.19초차로 패하며 값진 은메달을 따냈다. 16강과 8강에서는 연이어 상대 선수들이 넘어지거나 삐끗하는 실수를 저지르는 행운까지 겹쳤다. 김상겸은 8강에서 1번 시드 롤란드 피슈날러(이탈리아)를 꺾으며 결승까지 질주했다. 4강부터는 오랜 기간 갈고닦아온 김상겸의 노련미가 빛을 발했고, 결국 한국 설상 종목 역사상 올림픽 최고의 이변을 연출하는 데 성공했다. 김상겸의 은메달은 한국 올림픽 역사상 400번째 메달이다. 1948 런던 하계 올림픽에서 김성집(역도)의 동메달로 올림픽 첫 메달을 획득한 한국은 2024 파리까지 하계 올림픽 메달 320개(금 109·은 100·동 111), 2022 베이징까지 동계 올림픽 메달 79개(금 33·은 30·동 16)로, 도합 399개의 메달을 기록 중이었다. 김상겸은 후배인 이상호보다 먼저 한국 스노보드의 역사를 개척했으나 앞선 세 번의 올림픽에서는 두각을 드러내지 못하다 30대 후반의 베테랑이 되어 한국 설상에 새로운 역사를 써냄과 동시에 400번째 메달이라는 기쁨도 누리게 됐다. 김상겸은 스노보드 등록 선수가 300~400명에 불과하던 시절, 국내 최고 선수로 입지를 다진 뒤 2011 에르주룸 동계 유니버시아드대회 남자 평행대회전에서 금메달을 따냈다. 한국 스노보드 선수가 최초로 세계대회에서 따낸 금메달이었다. 그러나 기대 속에 첫 출전한 2014 소치 올림픽에선 예선 17위로 16강 진출에 실패했고, 2018 평창에선 16강 진출엔 성공했지만 16강전에서 바로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2022 베이징에서도 예선 24위로 16강 문턱에도 닿지 못했다. 2018년 평창에서 은메달로 한국 스키·스노보드에 올림픽 출전 58년 만의 첫 메달을 안겼던 이상호는 16강전에서 안드레아스 프로메거(오스트리아)에게 0.17초 차로 져 탈락했다. 앞서 열린 예선에서 이상호는 1·2차 시기 합계 1분 26초 74를 기록, 전체 6위로 결선에 올랐다. 2026-02-08 23:4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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랭킹 1위 꺾은 ‘맏형의 이변’… 설원보다 빛난 노장 투혼 [밀라노 동계올림픽] ‘배추보이’가 아닌 ‘럭키보이’가 해냈다. 모든 시선이 후배 이상호(31·넥센윈가드)에게 쏠리는 사이 베테랑이 남몰래 메달의 꿈을 꾸고 있었고 드디어 결실을 봤다. 스노보드 대표팀의 맏형 김상겸(37·하이원리조트)이 네 번째 올림픽 도전 만에 감격의 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상겸은 8일 이탈리아 리비뇨 스노파크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남자 스노보드 평행대회전 경기에서 결승까지 진출해 2022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벤냐민 카를(오스트리아)과 격돌했다. 김상겸은 결승 레이스에서 접전을 펼쳤지만 0.19초 차로 은메달을 차지했다. 이렇게 김상겸은 이번 대회 한국 선수단의 첫 메달이자 동·하계를 통틀어 대한민국이 따낸 400번째 메달의 주인공으로 역사에 남았다. 2018 평창 대회 은메달 이상호에 이어 한국 스키·스노보드 종목 사상 두 번째 메달이기도 하다. 스노보드 평행대회전은 두 차례 예선 레이스로 16강을 가린 뒤 16강전부터는 1대1로 격돌해 승자가 상위 라운드로 진출하는 토너먼트 방식으로 진행된다. 두 선수라 나란히 레이스를 펼쳐 종목 명칭에 ‘평행’이란 말이 붙었다. 김상겸이 예선을 8위로 통과하며 16강에 올랐을 때만 해도 예선 6위였던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은메달의 주역 이상호에게 시선이 쏠리고 있었다. 그러나 이상호가 16강에서 탈락한 사이 김상겸은 16강전에서 상대 잔 코시르(슬로베니아)가 경기 중반 넘어지면서 편안하게 8강에 올랐다. 이어 8강전에서 1번 시드 롤란드 피슈날러(이탈리아)를 상대한 김상겸은 이번에도 상대가 균형을 잃고 코스를 이탈한 데 힘입어 4강에 진출하는 행운이 연거푸 일어났다. 그리고 준결승에서는 테르벨 잠피로프(불가리아)를 상대로 0.23초 차로 운이 아닌 실력으로 승리해 결승에 올랐다. 결승에서 김상겸은 중반까지 0.05초 차로 앞서가기도 했지만 막판 카를에게 역전을 허용하며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카를은 올림픽 2연패의 대업을 완성했다. 초등학교 저학년부터 천식이 심해 2주간 병원 신세를 진 적도 있을 만큼 어린 시절 건강이 좋지 못했던 김상겸은 이를 보다 못한 부모님이 운동을 권유하면서 초등학교 3학년 때부터 육상을 시작했다. 그러다 봉평중학교 2학년 때 학교 내 스노보드부가 만들어지면서 체육 선생님의 권유로 본격적으로 스노보드를 타기 시작했고, 금방 성과를 냈다. 어려서부터 육상 80m와 멀리뛰기, 높이뛰기 등 순발력과 폭발력으로 힘을 쏟아내는 운동을 해왔던 터라 30~40초에 승부를 결정짓는 스노보드는 그에게 최적의 종목이었다. 그렇기에 시작부터 단연 두각을 드러내기 시작했고, 전국동계체육대회에서 여러 차례 우승하고 국가대표에 선발되는 등 최고 선수로 성장했다. 2014 소치 대회 때 처음 올림픽 무대를 밟은 김상겸은 당시 예선에서 탈락했다. 이어 2018 평창 대회에서는 16강까지는 올랐지만 더 위로 가지는 못했다. 세 번째 올림픽 출전이었던 2022 베이징 대화에서도 다시 한 번 예선 탈락의 쓴맛을 봤던 김상겸은 이번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대회가 네 번째 올림픽 도전이었다. 이번 대회 출전 선수 가운데서는 스피드스케이팅 김준호와 함께 최다 올림픽 출전 선수이기도 했다. 행운이 따랐다고는 해도 네 번째 도전 만에 김상겸은 메달이라는 귀중한 성과를 올렸다. 2024∼2025 폴란드 크리니차 월드컵 동메달, 같은 시즌 중국 마이린 월드컵 은메달 정도가 눈에 띄는 국제대회 성적이었던 김상겸은 올림픽이라는 큰 무대에서는 행운과 실력을 결합해 그동안의 아쉬움을 털어내며 환호했다. 대회를 앞두고 “목표는 1위다. 4년간 후회 없이 준비해 왔기에 그 과정의 결과를 보여드리겠다”는 김상겸의 호언장담이 실언이 아님을 스스로 증명했다. 2026-02-09 10:0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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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 날려고?… 스키점프 ‘사타구니 주사’ 논란 [밀라노 동계올림픽]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남자 스키점프 종목에서 난데없는 사타구니 히알루론산 주사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경기복을 헐렁하게 만들어 좋은 기록을 내기 위해 선수들이 히알루론산 주사로 몸집을 키웠다는 의혹이다. 독일 매체 빌트는 지난달 스키점프 선수들이 더 큰 사이즈 경기복을 입기 위해, 경기복 치수를 측정하기 전 사타구니에 히알루론산을 넣어 신체 치수를 일시적으로 키울 수 있다고 보도했다. 이런 의혹이 일고 있는 것은 스키점프에서는 경기복이 성적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경기복이 약간 헐렁하면 공기를 더 잘 받아, 더 멀리 날 수 있다. 실제 과학 저널 프런티어스는 경기복이 기준보다 1㎝만 커져도 점프 거리가 약 2.8m 늘어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스키점프 경기복이 논란의 중심에 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25 트론헤임에서 열린 노르딕 스키 세계선수권에서는 노르웨이 대표팀이 사타구니 부위 솔기에 손댄 사실이 적발됐다. 선수 2명은 3개월 출전 정지 처분, 코치진 3명은 18개월 자격 정지를 받았다. 세계반도핑기구(WADA)는 히알루론산이 금지약물은 아니라면서도, 실제 경기력 향상을 위한 사용 정황이 확인된다면 도핑 규정 적용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지난 5일 밝혔다. 하지만 국제스키연맹(FIS)은 올림픽에 출전한 남자 스키점프 선수들이 경기에서 좋은 결과를 얻기 위해 사타구니에 주사를 맞을 수 있다는 의혹에 대해 “사실무근”이라고 선을 그었다. 로이터통신은 의학계 관계자 말을 빌려 “히알루론산 주입으로 사타구니를 크게 만드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오히려 건강상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고 전했다. 2026-02-08 20:0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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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꽈당’ 탈락 위기 구아이링, 슬로프스타일 결선행 [밀라노 동계올림픽] 스타는 흔들릴 뿐 무너지지 않았다.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프리스타일 스키 2관왕인 중국의 구아이링(22·미국명 에일린 구·사진)이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올림픽 첫 무대에서 아찔한 위기를 넘기고 슬로프스타일 결선 진출에 성공했다. 구아이링은 7일 이탈리아 리비뇨 스노 파크에서 열린 프리스타일 스키 여자 슬로프스타일 예선에서 75.3점을 기록해 전체 2위로 결선 티켓을 거머쥐었다. 1위는 마틸데 그레모(스위스·79.15점)다. 시작은 순탄치 않았다. 예선 1차시기, 첫 레일 구간에서 그는 270도 회전 후 착지 과정에서 균형을 잃고 넘어졌다. 점수는 100점 만점에 고작 1.26점. 올림픽 첫 종목 탈락 위기였다. 슬로프스타일 스키는 점프, 레일, 테이블, 박스, 웨이브 등 다양한 코스를 통과하며 기술과 창의성을 겨루는 종목이다. 예선 2차 시기 중 더 좋은 점수로 순위를 매겨 상위 12명이 결선에 오른다. 2차시기, 구아이링은 흔들리지 않았다. 기술 하나하나를 깔끔하게 수행해 75.3점으로 단숨에 결선 진출권을 거머쥐었다. 경기 후 그는 “넘어지고 나서 슬픔의 5단계를 모두 겪었다. 혼란스러웠고, 절망했고, 화도 났다. 하지만 마지막에는 몰입 상태에 들어갔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나는 이 순간을 위해 엄청나게 노력해 왔다’고 되뇌자 평온해졌다”며 “2차시기를 위해 게이트에 섰을 때는 조금의 의심도 없었다”고 덧붙였다. 미국인 아버지와 중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구아이링은 미국에서 나고 자라 미국 국가대표 선수로 뛰다 2019년부터 중국 대표로 국제무대에 나서고 있다. 4년 전 베이징 대회에서 하프파이프와 빅에어 금메달, 슬로프스타일 은메달을 따내며 올림픽 프리스타일 스키 역사상 처음으로 3개의 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번 대회에서는 첫 스키 3관왕(빅에어·하프파이프·슬로프스타일)에 도전한다. 구아이링은 210만명 넘는 인스타그램 팔로어를 거느린 글로벌 인플루언서이기도 하다. 여러 브랜드의 모델로 활동하며, 현재 스탠퍼드대에 재학 중인 엘리트다.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에 따르면 그는 지난 1년간 2300만달러(약 337억원)를 벌어 이번 올림픽 출전 선수 중 가장 많은 수입을 올렸다. 그는 9일 오후 8시30분(한국시간) 열리는 슬로프스타일 결선에서 금메달에 도전한다. 2026-02-08 21:4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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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 투혼’ 린지 본… 스키연습 주행 ‘깜짝 3위’ [밀라노 동계올림픽] 왼쪽 무릎 전방 십자인대 파열 진단을 받고도 올림픽 출전을 강행한 ‘스키 여제’ 린지 본(41·미국·사진)이 레이스 초반 중심을 잃고 넘어지며 부상을 당해 닥터 헬기로 이송됐다. 본은 8일 이탈리아 코르티나담페초의 토파네 알파인스키 센터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알파인스키 여자 활강에서 힘차게 경기를 시작했으나 출발 13초만에 깃대에 부딪힌 뒤 몸의 중심을 잃고 넘어져 설원 위를 굴렀다. 본은 좀처럼 일어나지 못했고, 의료진이 현장에서 응급처치한 뒤 규정에 따라 헬기로 이송했다. 나이 41세 4개월인 본이 이번 올림픽에서 메달을 획득하면 2022 베이징에서 41세 1개월로 은메달을 목에 건 요안 클라레(프랑스)를 제치고 올림픽 알파인 스키 사상 최고령 메달리스트 기록을 경신할 수 있었다. 이에 결승선에는 관중석을 가득 메운 팬들이 본이 역사를 쓰는 장면을 기다렸다. 하지만 관중들은 본이 부상당하는 장면을 눈앞에서 목격하며 큰 충격에 휩싸였고, 일부는 머리를 감싸 쥐며 괴로워했다. 경기가 중단된 사이 한 장내 아나운서가 “사랑해요, 린지”라고 말하자 수천 명의 관중이 격려의 박수로 화답했다. 본은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활강 금메달, 슈퍼대회전 동메달을 따내며 전 세계의 관심을 독차지했다. 부상 때문에 2014 소치 올림픽에는 불참했으나, 2018 평창 올림픽 활강에서 동메달을 따낸 뒤 2019년 은퇴를 선언했다. 무릎 수술 이후 2024년 다시 현역으로 복귀한 본은 이번 시즌 국제스키연맹(FIS) 월드컵에서 금메달과 은메달 각 2개, 동메달 3개를 거머쥐었다. 본은 이번 올림픽을 앞두고 치명적 부상을 당했지만 불굴의 의지로 올림픽에 나섰다. 그는 지난해 말 스위스에서 열린 FIS 알파인 스키 월드컵 여자 활강에서 착지 도중 왼쪽 무릎을 심하게 다쳐 헬기로 이송됐는데 검진 결과 전방 십자인대가 완전히 파열됐고 골 타박상, 반월상 연골 손상까지 겹쳤다. 이에 올림픽 출전이 아예 불가능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본은 대형 보호대를 착용하고 1주일 만에 훈련을 재개했다. 특히 본은 이날 여자 활강 마지막 공식 연습 주행에서 1분38초28의 기록으로 3위에 올라 메달까지 기대됐었다. 2026-02-09 00: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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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판이냐 샛별이냐… 세계 1위 ‘콕’ 넘을 韓 빙속 쌍두마차 [밀라노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에서 500m와 1000m는 단거리 종목으로 분류된다. 하지만 종목의 접근법은 판이하게 다르다. 올림픽 종목 중 최단거리인 500m는 스타트와 첫 10~20m에서의 가속이 최종 성적을 모두 결정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최고 속도를 유지해야 하기 때문에 순간 가속력과 폭발력이 뛰어난 선수들이 500m에서 강한 모습을 보인다. 물론 1000m도 단거리 종목이기 때문에 스타트가 중요하지 않은 건 아니지만, 스타트만으로 성적이 좌우되진 않는다. 오히려 중후반까지 페이스를 유지할 수 있는 강한 체력과 막판 스퍼트를 할 수 있는 체력 배분이 성적에 더 큰 영향을 끼친다. 한국 단거리 여자 빙속의 ‘쌍두마차’인 김민선(27·의정부시청)과 이나현(21·한체대)은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에서 단거리 두 종목인 500m와 1000m에 모두 출전한다. 두 선수 모두 주 종목인 500m에서 메달권 입상을 노리고 있다. 다만 경기 일정은 10일 오전 1시30분(한국시간)에 시작하는 1000m가 먼저다. 두 종목의 경기 내 운영법이 판이하게 달라 1000m 성적이 500m의 메달 색깔을 결정하는 건 아니지만, 두 선수의 현재 몸 상태, 경기장 적응 정도 등을 보여줄 수 있기 때문에 예행연습 격인 1000m의 결과에도 관심이 쏠린다. 현재 페이스는 ‘간판’ 김민선보다 ‘샛별’ 이나현이 앞선다. 지난해 12월 열린 전국남녀스프린트선수권대회에서도 이나현이 김민선을 제치고 500m와 1000m에서 1위를 차지하는 이변을 연출했다. 이나현은 지난해 하얼빈에서 열린 2025 동계 아시안게임에서 100m와 팀 스프린트 금메달, 500m 은메달, 1000m 동메달 등 전 종목 입상에 성공하며 김민선이 독주하던 한국 여자 단거리 빙속에서 ‘쌍두마차’로 올라선 신예다. 2025~2026 월드컵 랭킹에서도 500m와 1000m 모두 이나현이 김민선보다 높다. 이나현이 500m 13위, 1000m 12위에 올라있고, 김민선은 500m 14위, 1000m 18위다. 두 선수 중 메달이 하나가 나온다면 이나현이 더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올림픽 첫 출전에서 ‘깜짝 메달’을 따낼 것이란 기대를 받고 있는 이나현은 “불가능한 것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나도 메달이라는 목표를 위해 열심히 하고 있다”면서 “첫 올림픽이고, 오히려 잘 모른 상태로 경기하기 때문에 기록이 더 잘 나올 수도 있을 것 같다. 빙판 위에 서면 다른 대회보다 조금 더 신날 것 같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물론 김민선에겐 이나현이 갖지 못한 경험이란 큰 무기가 있다. 그는 2022~2023시즌 월드컵 시리즈 여자 500m 랭킹 1위, 1000m 랭킹 4위로 최정상에 이미 서 봤던 선수다. 아울러 이번 밀라노가 이나현에게 첫 올림픽인 반면 김민선은 ‘빙속여제’ 이상화(은퇴)와 함께 2018 평창을 시작으로 2022 베이징 무대까지 섰다. 이번이 세 번째 올림픽인 김민선은 올림픽 전에 페이스를 끌어올리는 법, 컨디션 유지 등 다양한 노하우가 있어 올림픽 실전에선 김민선이 더 나은 성적을 올릴 가능성도 충분하다. 김민선과 이나현은 ‘공공의 적’을 함께 놓고 싸워야 한다. 500m와 1000m에서 최강자 면모를 보여주고 있는 펨케 콕(네덜란드)이다. 콕은 월드컵 500m에서 출전한 7개 대회를 모두 우승하며 독보적인 랭킹 1위를 달리고, 1000m에서도 금메달 1개, 은메달 2개, 동메달 2개를 따내며 월드컵 랭킹 1위에 올라있다. 따라서 유력한 2관왕 후보다. 심지어 지난해 11월 미국 솔트레이크시티에서 열린 월드컵 1차 대회 여자 500m 2차 레이스에선 36초09로 12년 동안 유지됐던 이상화의 세계신기록(36초36)을 경신하기도 했다. 2026-02-08 20: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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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코 다이어리] 이스라엘 대표팀 “숙소 털려” 발칵 외 이스라엘 대표팀 “숙소 털려” 발칵 이스라엘 봅슬레이 대표팀이 훈련 숙소에서 여권과 귀중품을 도둑맞는 사건이 벌어졌다. 이스라엘 대표팀 파일럿 A J 에델만(35·사진 가운데)은 8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숙소에 도둑이 들어 수천 달러 상당의 물품과 여권을 훔쳐갔다”는 글을 올렸다. 현재 현지 경찰이 사건을 수사 중이다. 절도범들은 여권뿐 아니라 캐리어, 신발과 훈련 장비까지 훔쳐간 것으로 전해졌다. 동계올림픽 첫 母子 동반 출전 멕시코 알파인 스키 국가대표 사라 슐레퍼(46·사진 왼쪽)가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에 아들 라세 각시올라(18)와 함께 출전한다. 모자 동반 출전은 동계올림픽 사상 최초다. 미국 대표팀으로 네 차례 올림픽에 출전했던 슐레퍼는 2011년 은퇴를 선언하고 은퇴 경기를 기념하기 위해 네 살이던 아들을 품에 안고 설원을 내려갔다. 2014년 남편을 따라 국적을 멕시코로 옮겨 복귀한 그는 이번까지 세 번 더 대회에 나섰고, 그사이 각시올라도 국가대표로 성장해 나란히 출전을 이뤘다. 伊 선수 ‘도핑 양성반응’ 항소 이탈리아 바이애슬론 국가대표 레베카 파슬러(25·사진)가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을 앞두고 나온 도핑 양성 반응에 대해 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 항소했다. AP통신은 8일 “파슬러는 양성 반응이 금지약물이 아닌 오염 때문이며, 본인은 책임이 없다고 주장했다”고 전했다. 파슬러의 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온 레트로졸은 유방암 치료 약물로 스테로이드 부작용 조절에 쓰여 금지약물로 분류된다. CAS는 11일 항소를 심리할 예정이다. 여자 바이애슬론은 11일 15㎞ 경기가, 14일 7.5㎞ 스프린트가 각각 열린다. 2026-02-08 21:4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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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회식은 언제나 세계의 축소판이다 [송용준 기자의 밀라노 레떼라]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개회식은 이탈리아라는 나라가 지닌 문화적 자산의 깊이와 폭을 인상적으로 드러낸 무대였다. 미술과 음악, 패션과 건축, 고전과 현대가 자연스럽게 어우러진 멋진 작품이었다. 조각과 무용으로 표현된 고전 미학, 오페라 전통과 대중음악이 공존한 음악 구성, 그리고 색채와 디자인을 앞세운 무대 연출은 ‘이탈리아다움’이라는 정체성을 명확히 각인시켰다. 특히 이번 개회식이 성공적이었다고 평가받는 지점은 ‘도시와 산’이라는 서로 다른 두 공간을 하나의 서사로 묶어낸 시도다. 밀라노의 대도시적 에너지, 코르티나담페초를 비롯한 알프스 산악 지역의 자연성과 전통을 병렬이 아닌 조화의 대상으로 제시했다. 분산형 개회식이라는 형식은 이 같은 철학을 시각적으로 구현하는 데 성공했다. 그러나 아무리 정교하게 준비된 개회식이라 해도 이번 올림픽 개회식도 논란을 피해 가기는 어려웠다. 오히려 전 세계의 시선이 집중되는 순간일수록, 예상하지 못한 균열은 더 선명하게 드러난다. 가장 눈에 띈 장면은 미국 부통령 J D 밴스가 대형 스크린에 비쳤을 때 일부 관중석에서 터져 나온 야유였다. 이어 이스라엘 선수단을 향한 야유 역시 논쟁의 불씨가 됐다. 이는 주최 측이 의도하거나 준비한 연출은 아니었지만, 개회식이라는 상징적 공간에서 정치와 국제 정세가 얼마나 쉽게 침투하는지를 보여주는 장면이었다. 공연을 둘러싼 논란도 있었다. 머라이어 캐리의 무대는 감동적이라는 평가와 함께 립싱크 논란을 동시에 낳았다. 여기에 튀니지계 이탈리아 래퍼가 아랍어가 아닌 이탈리아어로만 공연한 점 역시 일부에서는 문화적 정체성의 표현을 제한한 것 아니냐는 문제 제기로 이어졌다. 이는 이탈리아 전통 성악가 안드레아 보첼리가 언어와 국적의 경계를 넘어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진 것과 대비됐다. 이런 논란에 대한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반응은 원론적이었다. 야유는 바람직하지 않으며, 선수는 정치적 상황과 분리돼야 한다는 기존 입장을 반복했다. 립싱크 등 공연 논란에 대한 설명 역시 생방송 사고에 대비해 녹음본도 준비한다는 얼버무린 듯한 답변이었다. 하지만 어쩌면 이것이 개회식의 본질일지도 모른다. 개회식은 완벽하게 통제된 쇼가 아니라, 그 시대의 공기와 갈등, 기대와 불안을 동시에 비추는 거울이다. 화려한 조명 아래에서는 문화의 자부심이 드러나고, 관중석에서는 정치적 감정이 분출되며, 무대 위에서는 인간의 예술적 능력과 기술적 도움이 긴장 관계를 형성한다.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개회식은 그래서 성공적이면서도 논쟁적이었다. 조화를 말했지만, 그 조화가 얼마나 어렵고 복합적인 과제인지를 동시에 드러냈다. 결국 개회식은 세계의 축소판이다. 우리가 살고 있는 현실처럼, 아름다움과 갈등, 진짜와 진짜 같은 가짜가 늘 같은 공간에 존재한다. 그리고 올림픽 개회식은 그 사실을 가장 솔직하게 드러내는 무대 중 하나임을 보여줬다. 2026-02-08 19: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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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점프 실수… 차준환 ‘예방주사’ 아팠다 [밀라노 동계올림픽] 한국 피겨 스케이팅의 남녀 에이스 차준환(서울시청)과 신지아(세화여고)가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팀 이벤트(단체전)를 통해 예열을 마쳤다. 한 사람은 진한 예방주사를 맞았고, 또 한 명은 올림픽 무대 데뷔전이라는 귀중한 경험을 쌓으며 김연아 이후 끊겼던 한국 피겨가 올림픽 시상대에 다시 서기 위한 예열을 마쳤다. 한국 남자 피겨 간판 차준환은 이번 대회에서 가장 뜨거운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선수 중 한 명이다. 최근 홍콩 보그가 ‘이번 올림픽 최고 미남 선수’ 1위로 꼽을 정도다. 너무 큰 관심 탓이었을까. 차준환은 8일 밀라노 아이스 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단체전 남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기술점수(TES) 41.78점, 예술점수(PCS) 41.75점, 합계 83.53점을 받아 10명의 출전 선수 중 8위에 그쳤다. 차준환은 이날 첫 점프인 쿼드러플(4회전) 살코를 잘 뛰었고, 트리플 러츠-트리플 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도 매끄럽진 않았으나 클린으로 처리했다. 하지만 후반부 첫 과제이자 마지막 점프인 트리플 악셀에서 실수를 범하며 과제가 0점 처리됐다. 평소 무난하게 소화했던 점프였고 이번이 세 번째 올림픽 도전일 만큼 경험이 풍부한 차준환이기에 예상치 못한 결과였다. 오히려 이 실수가 본 경기라고 할 수 있는 개인전을 앞두고 쓴 보약이자 좋은 ‘예방주사’였다. 차준환은 “도약하는 순간에 타이밍이 좀 맞지 않았다”면서 “사대륙선수권대회 때 부족했던 점을 보완하려고 열흘 정도 집중 훈련을 하다 (신경 쓰지 않았던 부분에서) 실수해 아쉽지만, 그 외의 부분들은 잘해 나간 것 같다. 이틀 남은 개인전까지 잘 연습하면 될 것”이라며 오히려 밝은 표정이었다. 작은 실수도 용납할 수 없는 올림픽 무대에서 다시 한 번 긴장의 끈을 조일 수 있는 계기가 된 실수였던 셈이다. 차준환은 올림픽을 앞두고 많은 변화를 선택하는 등 승부수를 띄웠다. 올림픽 직전 대회인 사대륙선수권에서는 프리스케이팅 음악과 프로그램을 바꾸는 결단을 내렸고 올림픽 무대에 와서는 쇼트프로그램 의상을 교체하며 이미지에 변주를 줬다. 새로운 의상은 개인전에 착용할 예정이다. 김연아의 후계자로 꼽히는 신지아는 지난 6일 역시 단체전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으로 감격스러운 올림픽 데뷔전을 치렀다. 생애 첫 올림픽 무대인 단체전에서 신지아는 특유의 차분하고 견고한 연기를 선보이며 기술점수(TES) 37.93점, 예술점수(PCS) 30.87점, 합계 68.80점을 받아 10명의 출전 선수 중 4위에 오르며 큰 무대 적응을 마쳤다. 신지아는 “의외로 긴장하지 않은 것에 놀랐다”며 강심장을 자랑하면서도 “점프가 살짝 흔들린 게 아쉽다”고 더 좋은 경기에 대한 의욕을 보여줬다. 신지아는 “단체전에서 느꼈던 감을 잊지 않고 개인전까지 잘 마무리했으면 좋겠다”라며 “정말 연습을 열심히 했다. 그런 부분까지 모두 보여드리고 싶다”고 강조했다. 한편 한국 피겨는 이번 단체전에서 14점을 얻어 참가 10개국 중 7위에 그쳐 상위 5개 팀만 나가는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단체전은 남녀 싱글과 페어 및 아이스댄스 등 한 국가당 4개 종목에서 얻은 점수로 순위를 매긴다. 그런데 한국은 아이스댄스에 임해나-권예(경기일반) 조가 출전했지만 페어 종목에는 출전 선수가 없이 3종목에만 출전하고도 5위권에 가까운 성적을 냈다는 점에서 고무적인 결과다. 다만 한국 피겨가 좀 더 경쟁력을 갖추려면 페어 종목 육성이 시급하다는 과제도 받아들이게 됐다. 2026-02-08 21:4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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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조기 마크 단 한국계 선수들 ‘눈에 띄네’ [밀라노 동계올림픽]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미국 대표팀에는 한국계 선수들이 적지 않다. 단연 눈길을 끄는 대표 주자가 ‘스노보드 여제’ 클로이 킴(26)이다. 캘리포니아주에서 태어난 그는 스노보드 하프파이프에 출전해 2018 평창, 2022 베이징에 이어 여자 스노보드 선수 최초 올림픽 3연패에 도전한다. 지난달 초 어깨 부상을 당해 올림픽 여부가 불투명했지만 출전을 강행했다. 공교롭게도 클로이 킴의 3연패를 위협할 경쟁자는 한국의 최가온(18)이다. 그는 2025-2026시즌 국제스키연맹(FIS) 월드컵에서 세 번이나 우승할 정도로 기량에 물이 올라 치열한 금메달 다툼이 예상된다. 클로이 킴을 우상으로 여기는 베아 킴(19)도 주목할 만하다. 그는 2018년 클로이 킴의 첫 금메달 순간을 지켜봤고, 8년 뒤 국가대표 동료가 됐다. 베아 킴은 2023∼2024시즌 월드컵 종합 순위 3위로 마무리하며 존재감을 뽐냈다. 올림픽이 데뷔 무대임에도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빙판에서는 쇼트트랙 한국계 선수들이 ‘속도전’을 벌인다. 가장 먼저 눈길이 가는 선수는 앤드류 허(24). 펜실베이니아주에서 성장한 그는 한국 쇼트트랙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김동성의 권유로 스케이트에 입문했다. 베이징 올림픽에 이어 두 번째 출전이며, 지난해 11월 국제빙상연맹(ISU) 월드투어 4차 대회 남자 500m 결승에서 금메달을 따며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당시 우승 세리머니로 한국 축구 슈퍼스타 손흥민의 찰칵 세리머니를 따라 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브랜든 킴은 첫 올림픽 출전이지만 ‘다크호스’로 꼽힌다. 버지니아주에서 자란 그는 지난해 9월 39.83초로 미국 남자 500m 최고 기록을 13년 만에 경신했다. 세계선수권에서는 남자 5000m 계주 4위를 기록했다. 워싱턴주에서 자란 유니스 리(21)는 한국에서 2년간 살다가 6세 때 미국으로 이주했다. 그는 17살 때 베이징 올림픽 예비 선수로 출전 자격을 얻었지만, 경기에 나서진 못했다. 이후 2024년 세계선수권에서 12년 만에 여자 3000m 계주 은메달을 미국에 안겼다. 썰매 종목에서는 스켈레톤 선수 미스티크 로(31)가 눈길을 끈다. 그는 미 해병대 출신 한인 아버지와 흑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노스캐롤라이나주 퀀스대 입학 당시에는 허들 선수였으나 썰매 종목으로 전향했다. 월드컵 무대에서 꾸준히 입상하며 미국 스켈레톤팀의 핵심 전력으로 평가받고 있다. 2026-02-08 21:4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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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레보·토비아스, 그리고 최민정…신화에 도전하는 선수들 동계 올림픽 역사상 가장 많은 금메달을 획득한 선수는 바이애슬론의 전설 올레 에이나르 비에른달렌과 크로스컨트리스키 비에른 델리, 마리트 비에르옌(이상 노르웨이)으로 각각 8개의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중 비에른달렌은 총 15개의 메달을 획득해 동계 올림픽 최다 메달리스트 명함도 갖고 있다.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에서는 이들의 아성에 도전하는 선수들이 출격한다. 2018 평창 대회와 2022 베이징 대회에서 5개의 금메달을 획득한 크로스컨트리 스키 요한네스 클레보(노르웨이)는 이번 대회에서 6개 종목에 출전해 기록 경신에 도전한다. 클레보는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6관왕에 오르는 등 녹슬지 않은 기량을 과시했다. 독일 루지 국가대표 토비아스 벤틀과 토비아스 아를트는 각각 6개의 올림픽 금메달을 보유한 이 종목의 살아있는 전설이다. 두 선수는 2014 소치, 2018 평창, 2022 베이징 대회에서 루지 남자 더블과 팀 릴레이를 석권했다. 둘은 이번 대회에서 올림픽 루지 사상 최초로 4회 연속 2관왕과 함께 역대 최다 금메달 타이기록에 도전한다. 종목별 신기록에 도전하는 선수들도 눈에 띈다. 중국 프리스타일 스키 구아이링은 올림픽 프리스타일 스키에서 사상 최초의 네 번째 메달 획득을 목표로 한다. 그는 2022 베이징 대회에서 금메달 2개와 은메달 1개를 따냈다. 스노보드 여자 슈퍼스타 클로이 김(미국)과 아나 가서(오스트리아)는 각각 하프파이프와 빅에어에서 사상 첫 3연패에 도전하고, '썰매 황제' 프란체스코 프리드리히(독일)는 봅슬레이 남자 2인승과 4인승에서 올림픽 3회 연속 2관왕을 노린다. 5번째 올림픽에 출전하는 미국 봅슬레이 케일리 험프리스는 이번 대회에서 자신이 가진 올림픽 여자 봅슬레이 최다 금메달(4개) 경신에 도전한다. 한편, 두 차례 올림픽에서 금메달 3개와 은메달 2개를 획득한 한국 쇼트트랙 간판 최민정(성남시청)은 이번에 금메달을 추가하면 전이경(4개)과 함께 한국 동계 올림픽 최다 금메달 타이기록을 쓴다. 또 메달 2개를 획득하면 올림픽 통산 메달 7개를 수집해 진종오(사격)와 김수녕(양궁), 이승훈(스피드 스케이팅)이 공유한 동·하계 올림픽 한국인 최다 메달 기록(6개)을 넘어 신기록을 세운다. 2026-02-08 19: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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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은값 치솟자 메달값 ‘신기록’ [밀라노 동계올림픽] 국제적으로 폭등하는 금?은 가격에 동계올림픽 메달 가격도 지난 하계올림픽 대비 두 배 이상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CNN은 5일(현지시간)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시상식에 오르는 선수들은 귀금속 가격 폭등 덕분에 역사상 가장 비싼 메달을 목에 걸게 된다”고 보도했다. CNN은 이번 대회 금메달의 금속 가격을 2300달러(337만원)에서 2400달러(352만원) 사이로 예상했다. 이는 2024 파리 올림픽 당시 900달러(132만원) 수준이던 가격의 2배를 훌쩍 넘어선 것이다. CNN은 은메달 가격 역시 1400달러(약 206만원)로, 2년 전 대비 3배 이상될 것으로 전망했다. 메달 가격 급등은 금·은 가격의 가파른 변동 때문이다. 금융정보분석회사 팩트셋 데이터에 따르면 2024 파리 대회 이후 금값은 약 107%, 은값은 200% 가까이 올랐다. 이번 대회 메달은 이탈리아 국립 조폐국이 재활용 금속을 활용해 제작했다. 다만 금메달의 경우엔 순금이 아니다. 총 506g 중 금은 6g에 불과하고, 나머지는 은으로 채워졌다. 올림픽 금메달은 1912 스톡홀름까지만 순금으로 제작됐고, 이후 국제올림픽위원회(IOC) 규정에 따라 은으로 제작한 후 겉면만 도금한다. 은메달은 전체가 순도 92.5% 이상의 은으로 제작된다. 이번 올림픽에서는 스키, 아이스하키, 피겨 스케이팅, 컬링 등에서 총 700개가 넘는 금·은·동메달이 수여될 예정이다. 물론 메달 값이 재료 값대로만 매겨지진 않는다. 지난달 7일 전 미국 수영 국가대표 라이언 록티가 경매에 내놓은 올림픽 금메달 3개는 총 38만5520달러(5억7000만원)에 낙찰됐다. 2026-02-08 23:5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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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밀라노… 이재용 전방위 ‘스포츠 외교전’ [밀라노 동계올림픽]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이탈리아 밀라노-코르티나 담페초 동계올림픽’ 현장에서 스포츠 외교 및 글로벌 네트워크 강화에 나섰다. 국내 기업 중 유일한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최상위 후원사인 삼성전자의 대표로 이번 올림픽 현장에 참여한 이 회장은 글로벌 정세와 비즈니스 현안을 위한 물밑 외교를 통해 한국 스포츠 외교 역량 확대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8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올림픽 개막을 기념해 5일 열린 IOC 주관 갈라 디너에 참석한 이 회장은 커스티 코번트리 IOC 위원장과 세르조 마타렐라 이탈리아 대통령, J D 밴스 미국 부통령,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 등 세계 각국 주요 정계 인사들을 만났다. 이날 행사에선 리둥성 TCL 회장과 올리버 바테 알리안츠 회장, 조셉 우쿠조글루 딜로이트 최고경영자, 제임스 퀸시 코카콜라 회장도 참석했다. 이 회장은 2024년 파리 올림픽 때도 글로벌 기업인 오찬에 참석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와 닐 모한 유튜브 최고경영자, 베르나르 아르노 LVMH 회장 등 글로벌 기업인들과 글로벌 네트워크 확대에 공을 들였다. 삼성전자는 2028년 미국 LA 올림픽까지 후원을 이어갈 예정이다. 이 회장은 2018년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과 만나 2020년 만료예정이었던 삼성전자의 올림픽 후원 계약을 2028년까지 연장했다. 삼성전자가 올림픽 후원을 이어가는 것은 “한국 대표 기업으로서 사명감을 가져야 한다”는 고 이건희 선대회장의 뜻을 계승해 발전시키기 위해서다. 1996년부터 2017년까지 IOC 위원으로 활약한 이 선대회장은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 등 한국 스포츠 외교를 위해 헌신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최근엔 이 선대회장의 사위인 김재열 국제빙상연맹(ISU) 회장이 IOC 집행위원에 당선돼 대를 이어 IOC에서 활약하고 있다. 재계의 한 관계자는 “삼성의 올림픽 후원은 단순한 로고 노출을 넘어, 스포츠의 도전 정신과 삼성의 혁신 이미지를 결합한 가장 성공적인 스포츠 마케팅 사례 중 하나”라고 평가했다. 삼성전자는 올림픽방송서비스와 협업해 올림픽 개막식 생중계도 지원했다. 관중석을 포함해 각국 선수 입장 터널과 주요 중계 장비 주변에 26대의 ‘갤럭시 S25 울트라’를 설치해 선수들의 입장 장면부터 개막식 현장의 열기 등 의미 있는 순간들을 실시간으로 포착해 중계의 몰입감을 높였다. 2026-02-08 23:5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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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수 일하다… 출산 후 복귀 무대서… 영화 같은 ‘첫 금 레이스’ [밀라노 동계올림픽] 화려한 개회식과 함께 열전에 돌입한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에서 첫 금빛 메달을 목에 건 영광의 주인공들이 탄생했다. 이번 대회 1호 금메달의 영예는 알파인 스키 프란요 폰 알멘(25·스위스)이 가져갔다. 폰 알멘은 7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보르미오의 스텔비오 스키 센터에서 열린 대회 남자 활강에서 1분51초61의 기록으로 2위인 이탈리아의 조반니 프란초니를 단 0.2초 차로 따돌리고 우승했다. 생애 첫 올림픽 출전에서 금빛 질주를 선보인 폰 알멘은 17세 때 사고로 아버지를 잃은 뒤 가족의 생계를 위해 건설 현장의 목수로 일하면서 틈틈이 경기에 나설 만큼 금메달까지의 여정이 순탄하지 않았다. 폰 알멘은 “영화 같은 일이다. 메달을 딴 현실이 믿기지 않는다”고 감격했다. 이탈리아는 대회 첫 금메달을 놓쳤지만 8일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스피드 스케이팅 여자 3000m에서 ‘개최국 1호 금메달’을 신고하며 자존심을 세웠다. 주인공은 ‘35세 엄마’ 프란체스카 롤로브리지다로 3분54초28의 올림픽 신기록으로 시상대 맨 위에 섰다. 롤로브리지다는 2022 베이징 올림픽에서 여자 3000m 은메달을 획득한 후 출산을 위해 잠시 트랙을 떠났다가 2년여 만에 복귀해 자신의 35번째 생일에 금메달의 꿈을 이뤘다. 한편 7일 열린 대회 개회식은 ‘아르모니아(Armonia·조화)’ 개회식 주제에 맞춰 현대적인 도시 밀라노와 웅장한 알프스의 산맥 코르티나담페초가 하나의 거대한 무대로 연결되며 전 세계를 향한 평화와 조화의 메시지를 던져 지구촌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밀라노 산시로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개회식 공연은 신고전주의 조각가 안토니오 카노바의 걸작 ‘큐피드와 프시케’를 현대 무용으로 재해석하며 이탈리아가 자랑하는 예술적 유산에 대한 헌사로 시작됐다. 이어 빨강, 노랑, 파랑의 삼원색을 담은 거대한 물감 튜브 조형물이 등장해 이들이 서로 섞일 때 세상의 모든 색이 탄생한다는 ‘조화’의 이미지를 구현했다. 베르디, 푸치니, 로시니 등 이탈리아가 낳은 오페라 거장들의 음악이 울려 퍼졌고 세계적인 팝 디바 머라이어 캐리가 등장해 ‘볼라레’(Volare)라는 후렴구로 유명한 이탈리아의 국민가수 도메니코 모두뇨의 대표곡 ‘넬 블루, 디핀토 디 블루’를 불러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어진 92개국 선수단 입장은 산시로뿐 아니라 코르티나담페초 중앙 광장, 리비뇨 스노 파크, 프레다초 스키점프 스타디움에서 동시에 진행됐다. 한국 선수단은 피겨스케이팅 차준환(서울시청), 스피드스케이팅 박지우(강원도청)가 공동 기수로 나서 이탈리아 알파벳 순번에 따라 22번째로 입장했다. 개회식의 대미는 안드레아 보첼리가 신비로운 목소리로 부르는 ‘네순 도르마’가 울려퍼지는 가운데 산시로에 등장했던 성화가 다시 이동해 밀라노의 ‘평화의 문’과 코르티나담페초 ‘디보나 광장’에 설치된 두 개의 성화대에 성화가 점화되는 것이었다. 최종 점화자는 모두 이탈리아 ‘스키 영웅’ 알베르토 톰바와 데보라 콤파뇨니, 그리고 소피아 고자가 담당했다. 한편 미국의 이민단속국(ICE) 요원들이 이번 대회 보안 지원을 위해 파견돼 밀라노 현지에서 시위가 벌어지는 등 반대 여론이 뜨거운 가운데 J D 밴스 미국 부통령이 개회식 도중 전광판에 비치자 관중들로부터 야유를 받아 눈길을 끌었다. 2026-02-08 21:1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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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코리아, 땀의 기적을 보여줘 조화와 화합의 가치를 앞세운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이 개막하면서 한국 대표단의 메달 레이스도 본격 시작됐다. 7일(이하 한국시간) 개막한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은 8개 종목, 16개 세부 종목에 총 116개의 금메달을 놓고 23일까지 펼쳐진다. 2022 베이징에서 금메달 2개(은 5, 동 2)로 종합 14위에 그쳤던 한국 선수단은 이번 대회에서 금 3개를 따내 2018 평창(7위) 이후 8년 만에 톱 10에 진입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한국의 믿을 구석은 역시 전통의 ‘메달밭’인 쇼트트랙이다. 2022 베이징에서도 한국 선수단의 금메달 2개를 모두 책임졌던 쇼트트랙에서 얼마나 ‘금빛 역주’를 선보이느냐에 이번 동계 올림픽 성적이 달렸다. 쇼트트랙은 10일 남녀 에이스 4명이 나서는 2000m 혼성계주를 시작으로 13일 여자 500m-남자 1000m, 15일 남자 1500m, 16일 여자 1000m, 19일 여자 3000m 계주-남자 500m, 21일 남자 5000m 계주-여자 1500m에서 금메달의 주인공을 가른다. SI가 예상한 한국의 금메달 3개는 쇼트트랙 남자 1000m의 임종언(고양시청), 여자 1500m의 김길리(성남시청), 남자 5000m 계주다. 쇼트트랙 남자 계주는 2006 토리노 이후 20년 만에 금메달에 도전한다. 2026-02-08 21: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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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리야 말리닌, 보란 듯 ‘백플립’ 대체 어땠길래…반세기 만 ‘금기’ 깼다 일리야 말리닌(22·미국)이 올림픽 무대에서 그간 피겨스케이팅계에서 금기시됐던 ‘백플립’(뒤 공중제비)을 화려하게 선보여 세간의 주목을 받고 있다. 백플립은 반세기 가까이 피겨스케이팅에서 '금지된 기술'로 분류돼 왔다. 말리닌은 8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피겨스케이팅 팀 이벤트(단체전) 남자 싱글 쇼트 프로그램에서 연기 막판 관중의 탄성을 자아내는 ‘백플립’을 선보였다. 말리닌이 백플립 기술을 선보이자 관객들은 뜨거운 함성을 보냈다. 백플립은 1976년 인스브루크 동계 올림픽에서 테리 쿠비카(미국)가 처음 선보인 기술이다. 국제빙상경기연맹(ISU)은 선수 보호와 부상 방지 등을 이유로 이듬해부터 백플립을 공식 금지했다. 백플립을 펼친 선수는 성공해도 감점 2점을 받는다. 이후 1998년 나가노 대회에서 수리야 보날리(프랑스)가 심판 앞에서의 시위 성격으로 감점을 감수하며 백플립을 강행해 큰 파장을 불러일으켰다. 1990년대 여자 피겨계를 주름잡던 보날리는 압도적인 기술을 구사하는 선수였으나, 자신이 흑인이라 판정에서 손해를 본다고 생각했다. 이 때문에 마지막 올림픽인 나가노 대회에서 보란 듯 백플립을 보여준 뒤 은퇴했다. 하지만 시대가 변하면서 볼거리를 추구하는 흐름 속에 ISU는 2024년 백플립 금지 규정을 해제했다. 이날 말리닌은 반세기 만에 동계 올림픽 무대에서 백플립을 다시 구사한 선수가 됐다. 가디언에 따르면, 말리닌은 자신에 대해 "판도를 바꾸는 사람"이라면서, 단순히 대회에서 우승하는 데 그치지 않고 스포츠 자체의 가능성을 확장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경기가 끝난 뒤 "관중들이 통제 불가능할 정도로 크게 환호해줬다"면서 "올림픽 무대의 무게감과 감사함을 느낀 순간"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말리닌은 이날 무대에서 98.00점을 획득해 가기야마 유마(일본·108.67점)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백플립에 성공하더라도 가산점이 있는 건 아니다. 2026-02-08 16:0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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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계올림픽 1호 금메달 거머쥔 ‘목수 출신’ 스위스 폰 알멘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1호 금메달의 영광은 ‘목수’ 이력을 가진 스위스의 알파인 스키 선수 프란요 폰 알멘(25)에게 돌아갔다. 폰 알멘은 7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보르미오의 스텔비오 스키 센터에서 열린 대회 알파인 스키 남자 활강(다운힐) 경기에서 1분51초61의 기록으로 출전 선수 34명 중 1위를 차지했다. 2위인 이탈리아의 조반니 프란초니와 단 0.2초 차이의 승부였다. 알파인 스키는 경사면의 설원을 내려오며 속도와 기술을 경쟁하는 스포츠다. 알파인 스키의 세부 종목 중 하나인 활강은 스피드 종목으로 분류된다. 폰 알멘은 지난해 2월 오스트리아 잘바흐에서 열린 알파인 스키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활강에서 우승을 차지했고, 지난 1일 안방인 스위스 크랑몽타나에서 벌어진 월드컵 알파인 스키 남자 활강에서도 정상에 오르며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혀왔다. 2001년생인 폰 알멘은 생에 첫 올림픽을 금빛으로 장식하는 쾌거를 이뤘다. 스위스 선수로는 역대 5번째 올림픽 활강 챔피언에 이름을 올렸다. 폰 알멘의 승리를 두고 순탄치 않았던 그의 인생 스토리도 주목받았다. 그는 17세에 불과하던 2018년 사고로 아버지를 잃었고, 생계를 잇기 위해 건설 현장의 목수로 일하면서 틈틈이 대회를 이어갔다. 로이터 통신은 “그가 험난한 스텔비오(Stelvio) 슬로프에서 쉬운 듯한 주행을 선보였지만, 금메달까지의 여정은 결코 순탄하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폰 알멘은 영국 매체 BBC와 인터뷰에서 “영화 같은 일이다. 메달을 딴 현실이 믿기지 않는다”며 “이게 내게 어떤 의미인지 말로 표현할 수 없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탈리아는 스피드 스케이팅 여자 3000m에서 ‘1호 금메달’을 거머쥐며 대회 개최국의 자존심을 지켰다. 주인공은 ‘35세 엄마’ 프란체스카 롤로브리지다(35)였다. 롤로브리지다는 8일(한국시각)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스피드 스케이팅 여자 3000m 경기에서 3분54초28의 올림픽 신기록으로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앞서 롤로브리지다는 2022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여자 3000m 은메달을 획득한 후, 2023년 5월 아들을 출산했다. 2년여 만에 복귀한 그는 올림픽 출전권을 따냈고, 결국 ‘안방’에서 열린 이번 대회를 통해 생애 첫 올림픽 금메달의 꿈을 이뤘다. 롤로브리지다가 ‘금빛 질주’에 나선 이 날은 그의 35번째 생일이기도 했다. 2026-02-08 15:5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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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겨 국가대표도 과제는 못 피했다…‘마감 연장’ 메일 화제 “올림픽 경기에 참가하느라 과제 마감일을 착각했습니다.” 캐나다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국가대표 매들린 쉬자스(23)가 대학교수에게 과제 제출 기한 연장을 요청한 메시지가 화제를 모으고 있다. 쉬자스는 지난 2022년 베이징 대회에 이어 2026년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에도 출전하고 있다. 그는 캐나다 맥마스터대학교에서 사회학·인간 행동학을 전공하는 학생이기도 하다.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은 8일(한국 시각) “캐나다의 피겨스케이팅 스타가 교수에게 과제 제출 기한 연장을 간청하는 이메일을 공개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쉬자스는 사회학을 강의하는 교수에게 “이번 주 과제 제출 기한을 조금 연장해 주실 수 있는지 궁금하다”며 “어제 올림픽 경기에 참가하느라 과제 제출 기한이 금요일이 아니라 일요일인 줄 알았다”고 메일을 보냈다. 이 매체는 “쉬자스는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 캐나다올림픽위원회의 보도자료 링크도 첨부했다”고 부연했다. 쉬자스는 지난 6일 진행된 대회 피겨스케이팅팀 이벤트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기술점수(TES) 34.43점, 예술점수(PCS) 30.54점으로 64.97점을 받아 6위에 올랐다. 쉬자스의 활약에 힘입어 캐나다는 4위로 프리 프로그램 진출에 성공했다. 2026-02-08 15:49: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