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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싸움이 올림픽 종목으로?…日 ‘유키가센’이 뭐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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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준영 기자 kjykj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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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싸움을 하는 일본 홋카이도 북부의 전통 스포츠 ‘유키가센’이 동계올림픽 정식 종목 채택에 과감히 도전장을 내밀었다. ‘유키가센’은 현재 일본·러시아 등 13개 국가, 100여개가 넘는 팀이 세계대회를 진행 중이다. 동계올림픽에서 단체전 비중이 적다는 점을 기회로 삼겠다는 구상이다.

 

23일 일본 재팬타임스 및 프랑스 AFP통신 등에 따르면, 유키가센은 일본 홋카이도 소베쓰 마을에서 출발해 매년 대회를 이어오고 있다. 경기 방식은 선수들이 은폐물 뒤에 몸을 숨긴 채 상대 팀 7명을 눈덩이로 맞히거나 상대 진영의 깃발을 먼저 차지하면 승리하는 구조다.

일본 홋카이도 북부의 전통 스포츠 ‘유키가센’ 삽화. ChatGPT 생성
일본 홋카이도 북부의 전통 스포츠 ‘유키가센’ 삽화. ChatGPT 생성

이 종목은 지역 경제 위기를 계기로 만들어졌다. 과거 온천 관광지로 이름을 알렸던 소베쓰는 1977년 우스산 분화 이후 방문객이 급감했다. 활로를 모색하던 주민들은 눈 덮인 마을에서 관광객들이 자연스럽게 눈싸움을 즐기는 모습을 보고 이를 스포츠화하자는 발상을 떠올렸다.

 

아노 유지 유키가센 대회 조직위원장은 “눈싸움은 인류가 오래전부터 즐겨온 겨울 놀이”라면서 “스케이트나 스키가 등장하기 훨씬 전부터 사람들은 눈을 던지며 경쟁해왔다. 그게 가장 큰 매력”이라고 설명했다.

 

국제대회는 1989년 처음 열렸고, 이후 호주와 핀란드 등으로 확산됐다. 1995년에는 핀란드에 국가 연맹이 설립됐으며, 현재는 스칸디나비아 지역과 러시아, 북미 등지에서도 경기가 개최되고 있다.

 

관계자들은 국제적인 확장을 활용하고자 유키가센을 올림픽 종목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 중이다. 아노 위원장은 “일요일에 막을 내리는 올해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에는 단체전 종목이 거의 없다”며 “(다만) "정확한 심판 판정은 거의 불가능하다. 그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는 한, 올림픽 유치 자격을 얻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유키가센이 일본 내에서도 대중적 인지도가 높지 않은 편이어서 온라인에서는 다양한 반응이 나오고 있다. 일부 네티즌들은 “놀이와 스포츠의 경계는 그리 크지 않다”, “유키가센이 세계적으로 더 알려졌으면 좋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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