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키점프와 크로스컨트리 스키를 결합한 노르딕복합 경기가 2030년 프랑스 알프스 동계 올림픽 종목에서 제외됐다. 한국이 올림픽에서 두 개의 메달을 땄던 스노보드 평행대회전은 살아남았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8일 집행위원회에서 2030년 동계 올림픽 종목과 세부 경기를 검토해 이같이 결정됐다고 밝혔다.
한 명의 선수가 스키점프와 크로스컨트리 스키를 모두 해야 하는 노르딕복합은 동계올림픽에서 1924년 제1회 대회부터 열려왔으나 100년 넘는 올림픽 역사가 끊기게 됐다. 여자 선수들의 출전이 허용되지 않은 데다 낮은 대중성과 특정 국가의 독식 등이 퇴출 이유로 꼽힌다.
IOC는 “대부분의 인기 지표에 걸쳐 노르딕복합은 2014년 소치 대회부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대회까지 최하위를 기록했다. 최근 대회에선 14가지 인기 지표 중 11개에서 최하위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지난 4차례 동계올림픽에서 노르딕복합 종목에서 메달을 획득한 국가올림픽위원회(NOC)는 단 5개국에 불과하다”고 짚었다.
다만 노르딕복합은 2028년 동계 청소년 올림픽 종목으로는 유지된다. 평가 절차에 따라 후보 종목 경로를 통해 2034년 동계올림픽에 포함될 자격을 가질 수 있다.
노르딕복합과 더불어 올림픽에서 존폐 위기가 거론됐던 스노보드 평행대회전은 2030년 대회에서도 정식 종목으로 유지된다. 평행대회전은 스노보드를 타고 속도를 겨루는 알파인 종목의 하나로, 1998년 나가노 동계올림픽부터 열려왔다. 2018년 평창 대회 때 이상호가 남자부 은메달을 획득해 설상 종목 첫 입상에 성공했고, 올해 밀라노·코르티나 대회에서 김상겸이 마찬가지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IOC는 “평행대회전이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 이후 여러 인기 지표에서 상당한 발전을 보였다는 점을 주목했다. 독립된 경기장을 갖추지 않는 조건으로 2030년 프로그램에 종목을 유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폐지된 종목 대신 2030년 동계올림픽에선 스키·스노보드의 ‘프리라이드’ 종목과 피겨 스케이팅의 9인조 싱크로나이즈드 경기인 ‘싱크로9’이 새롭게 정식 종목으로 도입될 예정이다.
프리라이드는 스키나 스노보드를 타고 자연 그대로의 지형을 따라 내려가며 기술을 겨루는 종목이며, 싱크로9는 9명의 선수가 여러 가지 단결된 동작으로 빙판에서 연기를 펼치는 경기다.
한편 이번 대회는 동계올림픽 역사상 처음으로 남녀 출전권이 동등하게 배분되는 대회가 될 거라고 IOC는 전했다.
알프스 동계올림픽에는 총 3046명의 선수가 출전할 예정인데, 출전권 수에 따르면 남자 선수가 1521명, 여자 선수가 1525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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