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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은퇴 선언한 최민정 “엄마 편지 받고 큰 힘…선수 은퇴는 차근차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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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라노=송용준 선임기자 eidy015@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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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쇼트트랙 간판 최민정(성남시청)은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에서도 여전한 존재감을 보였다. 여자 3000m 계주에서 금메달을 합작했고, 여자 1500m에서는 은빛 질주로 ‘멀티 메달’을 목에 걸었다. 최민정은 개인 통산 올림픽 메달을 7개로 늘리면서 진종오(사격), 김수녕(양궁), 이승훈(스피드스케이팅·이상 6개)을 제치고 한국 선수 동·하계 올림픽 최다 메달 신기록을 세웠다.또 전이경(금메달 4개·동메달 1개)과 함께 동계 올림픽 한국 선수 최다 금메달공동 1위에도 올랐다.

20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1,500m 결승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최민정이 울먹이며 트랙을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20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1,500m 결승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최민정이 울먹이며 트랙을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최민정은 21일 이번 대회 자신의 마지막 레이스였던 1500m 질주를 마치고 눈물을 쏟았다. 은메달의 아쉬움인가 생각될 때 그가 그 직접 눈물의 의미를 밝혔다. “이번이 마지막 무대라는 직감했기 때문”이라고.

 

최민정이 이번 대회를 끝으로 올림픽 무대 은퇴를 선언했다. 그 과정에서 ‘엄마의 편지’가 큰 힘이 됐다고 밝혔다.

 

최민정은 이날 이탈리아 밀라노의 빌라 네키 캄필리오에 마련된 코리아하우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탈리아로 출국하는 날, 엄마가 비행기에 타서 읽어보라며 편지를 주셨는데, 비행기에서 그 편지를 보고 많이 울었다”며 “올림픽 기간 힘든 순간이 많았는데 엄마의 편지 덕분에 마음을 다잡았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최민저어이 밝힌 편지의 내용은 “엄마는 내게 지금까지 선수 생활을 해 온 것만으로도 고생 많았고, 엄마 인생의 금메달이라고 했다”며 “엄마의 편지로 마지막 올림픽을 잘 마무리한 것 같다. 큰 힘이 됐다”고 밝혔다.

최민정은 “이번 올림픽이 마지막이라는 것은 확실하다”며 “향후 국가대표 및 선수 생활 은퇴 여부는 시간을 두고 차근차근 정리하겠다”고 전했다.

쇼트트랙 여자 1500m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최민정이 21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의 빌라 네키 캄필리오(Villa Necchi Campiglio)에 마련된 코리아하우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스1
쇼트트랙 여자 1500m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최민정이 21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의 빌라 네키 캄필리오(Villa Necchi Campiglio)에 마련된 코리아하우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스1

동료들에게 감사 인사도 잊지 않았다. 그는 “여자 대표팀 맏언니 이소연(스포츠토토) 언니가 팀에 큰 도움이 됐다”며 “소연 언니도 저렇게 노력하는데, 나도 꾹 참아야지라는 생각으로 버텼다”고 했다.

 

올림픽 무대와 작별을 고한 최민정에게 동료들도 메시지를 전했다. 이번 대회 2관왕에 오르며 최민정이 후계자로 자리잡은 김길리(성남시청)는 “민정 언니는 주장으로서 많이 고생했다”며 “언니와 함께 큰 무대를 뛰어서 영광이었다. 잊지 못할 추억이 된 것 같다”고 전했다. 이소연은 “옆에서 지켜본 민정이는 누구보다 성실한 선수였다”며 “(최)민정이가 얼마나 열심히 했는지 옆에서 지켜봤기에 많이 응원했다. 조금 더 (올림픽 도전을) 해도 될 것 같은데, 그의 선택을 응원한다”고 격려했다.

심석희(서울시청)도 최민정에게 “개인전을 준비하느라 바빴을 텐데 단체전을 개인전보다 더 생각해줘서 고마웠다”며 “주장으로서 부담이 컸을 텐데 묵묵히 노력해줘서 고마웠다”고 했다. 심석희와 최민정은 2018 평창 동계 올림픽 당시 고의 충돌 의혹으로 관계가 멀어졌으나, 이번 대회 단체전에서 호흡을 맞추며 금메달을 합작했다.

노도희(화성시청)는 “최민정이 은퇴한다는 것은 인터뷰 기사를 보고 알게 됐다. 이야기를 들었을 때 조금 속상했다”면서 “힘든 티를 내지 않는 선수인데, 울면서 감정을 내비치는 모습을 보고 그동안 얼마나 힘들었을지 짐작이 갔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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