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을 촬영하며 접한 사연을 계기로 기부에 나선 배우들이 있다. 김지원은 환아를 위해, 이성경은 외상진료 발전을 위해, 박신혜는 한부모가정을 위해 각각 1억원을 내놨다. 도움이 필요한 곳에 꾸준히 힘을 보태온 이들의 행보에서 나눔에 대한 진심이 엿보인다. ◆ ‘닥터X’ 촬영 중 환아 현실 접한 김지원…1억원 쾌척김지원은 SBS 새 드라마 ‘닥터X: 하얀 마피아의 시대’를 촬영하면서 서울대어린이병원에 1억원을 기부했다. 작품에서 의료계의 부패에
2000년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한 식당. 파란 볼펜이 냅킨 위를 지났다. 열세 살 소년을 영입하겠다는, 짧은 약속이었다. 해외 축구팬이라면 익숙한 장면이다. 이 냅킨 한 장에서 리오넬 메시가 시작됐다는 것도 안다. 하지만 그 냅킨이 경매에서 13억원에 팔렸다는 것, 그 약속을 받아낸 아버지 호르헤 메시가 지난 8일 세상을 떠났다는 것까지 아는 이는 많지 않다. 열세 살 소년이 전설이 되기까지, 아버지는 늘 그 곁에 있었다. 어린 시절 메시는
군대를 제대하고 복학을 앞둔 연세대 학생 백선우(21)씨가 11일 “기숙사에 떨어져 자취방이나 원룸을 구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미 올해 초 1학기 개강을 앞두고 방을 계약한 학생들이 많아 매물이 부족한 상황이다. 백씨는 단기 계약으로 방을 구하는 방법도 고려하고 있지만, 단기 임대의 경우 월세가 더 비싸다. 그는 “학교 주변은 가격 올려치기가 너무 심하다”면서도 “학생들은 학교를 다녀야 하기 때문에 집을 구해야만 하는 처지”라
[단독] 의료비 떠안은 교도소… 교정 예산까지 흔들 [탐사기획-노인과 교도소]교도소에서는 법무부가 건강보험공단 역할을 대신한다.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는 수용자도 병원에서는 여전히 보험 가입자와 같은 돈을 낸다. 공단이 부담하던 비용을 법무부가 대신 내주기 때문이다. 지난해 그 액수는 300억원을 넘어섰다. 늙은 수용자들의 병원비를 감당하기 어려운 법무부는 결국 과밀수용 해소 예산까지 손댔다.10일 취재팀은 수용자가 직접 보내온 외
노역 열외 老죄수… 수형자 절반 넘게 작업 못해 [탐사기획-노인과 교도소]2동 거실 복도에는 창문마다 난(蘭)이 두세 개씩 놓여 있었다. 창문으로 들어오는 햇빛이 난을 환하게 비췄다. 미처 자리를 잡지 못한 화분은 신발장 위에 올려뒀다. 노인들이 식물 돌보는 것을 좋아해 실내에서 키우기 쉬운 난을 골랐다고 했다. 창문 밑에는 안전바가 설치됐고, 복도 한가운데 탁자 위에는 혈압 측정기가 놓였다. 그 옆에는 휠체어가 접힌 채로 세워
[설왕설래] ‘얼굴 없는 작가’ 뱅크시 정장 차림의 경매 진행자가 오른손으로 작은 망치를 경쾌하게 내려치며 낙찰됐음을 선포한다. 작품 이름은 빨간 하트 모양 풍선을 향해 손을 뻗는 소녀를 담은 뱅크시(Banksy)의 2006년 작 ‘풍선과 소녀’이다. 낙찰가는 무려 104만파운드(한화 19억여원)에 이른다. 2018년 10월5일, 미국 뉴욕 소더비스 경매장에서 낙찰 결과에 박수를 치던 경매 참여
[데스크의 눈] 구분과 보호, 구분과 배제 방탄소년단(BTS)의 그래미 출품 거부를 둘러싼 논란이 뜨겁다. 지난 6월 그래미를 주관하는 미국 레코딩 아카데미가 ‘베스트 아시안 팝 뮤직 퍼포먼스’ 부문을 신설한다고 발표하자 BTS가 곧바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2027년 그래미에 새 앨범과 노래를 출품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힌 것이다. 공식적으로 ‘보이콧’이라는 표현을 쓰지는 않았지만, 모든 사람
[안보윤의어느날] 부서지는 사람들 언니와 점심 약속이 있던 날이었다. 함께 나온 조카에게 방학을 어떻게 보내고 있는지 근황을 물었더니 오늘은 원래 드럼 학원에 가는 날이었는데요, 하며 말끝을 늘였다. “왜 과거형이야? 학원 안 갔어?” “못 갔어요.” 조카는 반쯤 재미있어하는 얼굴로, 하지만 절반쯤은 어이없어하는 얼굴로 사진 한 장을 보여줬다. 선생님이 학원 출입구를 찍어 보내준 것이라 했
[오늘의시선] 거주와 보유 사이, 보유세 열네 배 시세 20억원짜리 아파트 두 채가 있다. 두 채 모두 공시가격은 15억원이고, 소유자는 예순 살에 10년째 보유 중이다. 그런데 내년부터 한 사람은 종합부동산세로 11만원을 내고, 다른 한 사람은 152만원을 낸다. 열네 배 차이다. 차이를 가른 것은 단 하나, 실제 거주 여부다. 두 장치가 겹친 결과다. 기본공제는 거주 주택 14억원, 비거주 주택 9억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