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 징후 감지로 밤사이 수색·구조 작업이 중단된 울산화력발전소 보일러 타워 붕괴 현장에서는 9일 날이 밝으면서 실종 매몰자 수색 재개 여부가 검토된다. 또 무너진 보일러 타워 5호기 양옆에 서 있는 4·6호기를 발파하기에 앞선 사전 작업이 이날부터 본격화할 전망이다. 소방당국은 지난 8일 오후 5시 25분께부터 매몰자 구조·수색을 위한 작업을 전면 중단했다. 붕괴한 타워에 부착해 둔 기울기 센서가 반응하면서 경보음이 울렸기 때문이다. 소
1963년 동아방송 1기 성우로 데뷔한 후 배우로 전향, 중견 탤런트로서 국민적 스타로 자리매김한 배우 사미자. 유부녀임을 숨기고 방송 생활을 시작한 그는 얼마 지나지 않아 화장실에서 몰래 모유 수유를 하다가 동료에게 들켜 기혼자임이 드러나게 된다. 이에 타고난 미모와 23살의 젊은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여주인공 역할은 들어오지 않았고 데뷔 초부터 아줌마 역할을 주로 맡게 됐다. 조금 더 나이가 들면서는 노인 역할도 자주 맡았는데, 당시는 지금과
가수 정동원이 미성년자 시절 저지른 무면허 운전 혐의에 대해 검찰로부터 기소유예 처분을 받았다. 서울서부지검은 도로교통법 위반(무면허 운전) 혐의를 받는 가수 정동원에 대해 지난 6일 기소유예 처분했다고 8일 밝혔다. 기소유예는 피의사실이 인정되더라도 피의자의 연령과 범행의 결과를 고려해 재판에 넘기지 않는 불기소 결정의 한 형태다. 정동원은 지난 2023년 지방의 한 도로에서 면허 없이 차량을 운전한 혐의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2007년
민방위 50주년에 떠난 ‘민방위 산파역‘ [김태훈의 의미 또는 재미]1975년 4월 30일 남베트남(월남) 수도 사이공이 북베트남(월맹) 군대에 점령당했다. 이로써 월남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고, 통일 베트남은 공산주의 국가로 거듭났다. 베트남의 공산화는 즉각 주변 동남아 국가들에도 영향을 끼쳤다. 캄보디아의 경우 베트남보다 앞선 1975년 4월 17일에 이미 공산주의 세력(일명 ‘크메르루즈’)이 프놈펜에 입성하며 전국을
검은 ‘지니’, 흑룡포 세종… 검정색, 恨을 풀다 [지금, 옛 것]선한 인물이 악하게 변화하는 것을 흔히 ‘흑화’(黑化)라고 표현한다. 단순하게 풀이하면 ‘까맣게 되다’이다. 여기엔 색깔에 대해 가진 강한 편견이 작동하고 있다. 검정색을 죽음, 공포, 암흑 등의 부정적 상징으로 해석하는 것이다. 흰색은 반대의 이미지를 가진다. 호림미술관은 특별전 ‘검은빛의 서사-검은색으로 펼쳐낸 무한과 생성의 풍경’은 이런 고정관념에
[설왕설래] 다카이치 日총리의 급여 반납 일본 최초의 여성 정부 수반인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 총리의 행보가 주목받는다. 여소야대 국면에서 간신히 우파 정당 일본유신회와 손잡고 권좌에 올라 단명 정권이 될 수도 있다는 당초 전망과 달리 지지율이 고공행진 중이다. 최근 일본 민영방송 뉴스네트워크(JNN) 조사(1∼2일)에서 다카이치 정권 지지율은 82%를 기록했다. 해당 매체가 여론조사를 시작한
[삶과문화] 지금 집이 없는 사람 마흔한 살에 영양실조와 간염으로 죽었으나 무연고자로 취급되어 사흘간 시체 안치실에 방치되었다가 화장된 화가가 누구일까? 우리는 제주 서귀포에 있는 이중섭 미술관에 갔다. 하지만 미술관은 현재 시설 확충 공사 중이어서 근처 창작스튜디오에서 이중섭 아카이브 전시만 봤다. 화가의 창작물보다 기록, 사진, 책 컬렉션 중심으로 관람하다 보니 아무래도 그의 생애사를
RM이 말한 ‘K컬처의 힘’ : 다양성의 언어 [이지영의K컬처여행] 방탄소년단(BTS) RM의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에이펙) 무대에서의 연설은 K팝의 성공을 국가의 성취로만 환원하려는 시선을 넘어, 문화가 지닌 포용성과 다양성의 힘을 강조한 점에서 의미가 깊다. 그러나 여전히 국내 일부 담론은 한류를 국위선양의 도구로, 문화의 세계화를 애국주의적 성공 서사로만 이해하는 경향을 보인다. 이러한 관점은 문화의 본질을
괴물이 이야기할 때 기예르모 델 토로가 영화에서 일관되게 다뤄온 것은 괴물의 형상을 한 존재 그 자체다. 인간성을 가진 괴물(‘셰이프 오브 워터: 사랑의 모양’)이거나 서서히 괴물이 되어가는 인간(‘나이트메어 앨리’), 아니면 ‘판의 미로―오필리아와 세 개의 열쇠’처럼 보다 복잡한 의미가 서사 안에서 교차하는 영화라고 할지라도 델 토로를 잡아끄는 것은 다름 아닌 다채로운 형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