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세 시. 필리핀 마닐라의 불 꺼진 거실마다 텔레비전만 파랗게 깨어 있었다. 지구 반대편 코트에서 공이 오갈 때마다, 잠 대신 중계를 택한 사람들은 숨조차 크게 쉬지 못했다. 테니스라고는 잘 몰랐던 나라였다. 농구 골대는 동네마다 있었지만 테니스 코트는 부유한 클럽 담장 안에나 있었고 세계 랭킹에서 필리핀 선수 이름을 찾는 일은 오랫동안 헛수고였다. 그런 나라가 테니스 대회를 보겠다고 밤을 새우고 있었다. 지난해 봄이었다. 중계 화면 속 선
15일 광복절을 앞두고 연예계가 조상의 역사적 궤적으로 들썩이고 있다. 최근 친일파 후손으로 지목된 연예인이 거센 논란의 중심에 선 가운데, 반대로 독립투사의 피를 이어받은 스타들이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조선총독 암살을 시도한 민족지도자, 안중근 의사 가문의 후손까지. 뼈대부터 남다른 배우 김지석, 가수 청하, 그룹 모디세이 이첸의 이야기를 짚어봤다. ◆ 김지석의 할아버지…김구 선생의 제자, 김성일 선생 과거 배우 김지석은 2015년 KBS
광복절 연휴 전국에 비가 예보됐다. 가뭄이 극심한 경남 등 남부지방에 단비가 될 전망이다.13일 기상청에 따르면 광복절인 15일에는 내륙을 중심으로 대기 불안정에 의한 소나기가 내리고, 16∼17일에는 중국 상하이 쪽에서 저기압이 다가오면서 전국에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 저기압은 제13호 태풍 돌핀이 약화한 저기압이 다시 활성화한 것이다. 이번 비는 16일 새벽 서해안에 가까운 서쪽 지역부터 시작해 그날 밤 전국으로 확대된 뒤 17
[단독] 노인 전담 교정시설 6곳 이상으로 늘린다법무부가 노인 수용자 급증에 대응해 전담 교도소를 현행 4곳에서 6곳 이상으로 늘리는 방안을 추진한다.법무부 교정본부 승영근 교정미래혁신단장은 최근 세계일보 인터뷰에서 “수용자가 집금돼 있는 현 환경에서는 개별 처우를 분리해 실시하기 어렵다”며 “전담 교정시설을 추가로 운영하려 한다”고 말했다. 교정본부는 2014년 서울남부·대전·대구·부산교도소 4곳을 ‘
[단독] 부정수급 ‘우물 안 제재’… 걸리면 원정입찰 [심층기획-줄줄 새는 공공재정]정부가 공공재정 부정수급을 두고 ‘패가망신’을 언급하면서 강경대응을 선포한 가운데 부정수급 업체들이 공공기관을 갈아타며 입찰에 나선 사실이 드러났다. 부정수급으로 적발돼도 환수액만 물고 다른 공공기관에서 입찰을 계속할 수 있는 게 현실이다. 현행법상 공공기관에서 발생한 부정수급 정보는 정부 부처나 다른 기관에 공유되지 않고 있어 이를 막을 장치조차 없다.
[설왕설래] 美 원정 출산 과거 정치인, 고위 공직자들의 인사검증 때 단골 레퍼토리 중 하나가 ‘미국 원정 출산’ 유무였다. 2002년 대선 때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가 며느리의 하와이 원정 출산 의혹으로 집중포화를 받은 게 대표적이다. 같은 해 미국 LA타임스는 한국 신생아의 1%인 5000명이 미국에서 태어나는 것으로 추산된다고 보도했다. 당시 원정 출산이 유행했던 건 남자아이라면
[세계포럼] 전두환이 없앤 ‘연좌제’, 누가 되살리나 지인은 대학생 시절이던 이승만 정권 말기 정부의 북진통일론에 반대해 평화통일론을 주장하는 학생운동에 연루돼 국가보안법 위반죄로 7년을 교도소에서 보냈다. 도피 1년, 감옥 7년, 20대 청춘을 옭아매던 쇠사슬은 박정희 정권 때 출소 후에도 주홍글씨처럼 따라다녔다. 지인이 생전에 독백처럼 내뱉은 말이 있다. “전두환이 나쁜 인간이지만 그래도 하나 잘한 일이
[세계타워] 사관학교 통합보다 중요한 것 지난 5일 TV를 보던 도중 눈과 귀를 의심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국방부 업무보고에서 육·해·공군 사관학교 통합과 관련, “지금까지 대한민국에 군사 쿠데타가 몇 번 있었나. 다 육군에서 벌어진 일 아닌가”라며 “육군사관학교 출신들이 한 일인데, 거기에 대해 책임을 물은 일이 있나”라는 말이 나왔을 때였다. 이 대통령이 “군별로 따로 떼어서 군을 육성하고,
[김형배의공정과효율] 시장에 맡길 것, 정부가 지킬 것 2026 북중미 월드컵이 한창 진행 중일 때 국제축구연맹(FIFA)이 월드컵 등 주요 대회의 상업적 권리를 보유한 자회사의 지분 일부를 민간 투자자에게 매각하려 했다는 사실이 국제 스포츠계의 뜨거운 논란으로 번졌다. 경영권을 넘기는 것도 아니고 소수 지분을 매각하는 방안이었지만, 유럽축구연맹(UEFA)과 각국 축구협회는 강하게 반발했고, 결국 계획은 좌절됐
왜 한류는 세계인의 마음을 훔치는가 [신화에서 선민까지 한민족 정체성의 문화사적 발견-기고]> <21> 왜 한류는 세계인의 마음을 훔치는가 [신화에서 선민까지 한민족 정체성의 문화사적 발견-기고] 세계는 지금 K컬처에 열광하고 있다 지금 세계 문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