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24년 대선 당시 안타깝게 낙선하기도
미국 제7대 대통령 앤드류 잭슨(1829∼1837년 재임)은 도널드 트럼프 현 대통령이 가장 좋아하는 선배 대통령이다. 잭슨의 259번째 생일을 맞아 트럼프는 자신이 왜 잭슨을 높이 평가하는지 이유를 밝혔다.
15일(현지시간) 백악관에 따르면 트럼프는 이날 ‘앤드류 잭슨 대통령의 생일에 즈음한 대통령 메시지’를 발표했다. 잭슨은 지금으로부터 꼭 259년 전인 1767년 3월15일 오늘날의 사우스캐롤라이나주(州) 웩스호스에서 태어났다. 당시만 해도 미국은 영국 식민지였고 잭슨은 어린 시절 영국군에 어머니와 두 형제를 잃는 비극을 경험했다. 복수심에 사로잡힌 잭슨은 13살 소년의 몸으로 미국 독립군에 입대했으나 영국군의 포로가 돼 고초를 겪기도 했다.
트럼프는 잭슨이 1829년 7대 대통령에 취임한 뒤 관세 정책을 시행한 점을 거론했다. 구체적으로 트럼프는 “잭슨 대통령은 미국 노동자들을 보호하고 주권을 확보하기 위해 관세를 부과했다”며 “오늘날 우리(트럼프) 행정부는 잭슨 대통령이 옹호한 비전을 자랑스럽게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외국의 착취로부터 우리(미국) 근로자, 산업, 제조업체를 보호하는 무역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비록 대법원의 위헌 판결로 체면을 구기긴 했지만 전 세계를 상대로 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부과 정책은 잭슨의 비전을 승계한 것으로 정당하다는 점을 항변한 셈이다.
트럼프는 잭슨이 대통령 후보로 출마했다가 낙선한 1824년 대선을 “부패한 선거”(corrupt election)로 깎아내렸다. 당시 잭슨은 일반 국민의 투표에선 1등을 차지했으나, 선거인단 과반 확보엔 실패했다. 이에 연방의회 하원이 잭슨 등 4명의 후보를 놓고 결선 투표를 실시했다. 그런데 후보들 가운데 가장 약체였던 헨리 클레이가 갑자기 사퇴하고 2위 후보 존 퀸시 애덤스 지지를 선언했다. 일종의 야합이 이뤄진 결과 애덤스가 6대 대통령에 당선됐다. 클레이는 훗날 애덤스 행정부에서 국무부 장관으로 발탁됐다.
2020년 11월 현직 대통령이던 트럼프는 공화당 후보로 연임에 도전했지만 민주당 조 바이든 후보에게 패했다. 트럼프는 “사기 선거로 대통령 당선을 도둑맞았다”며 5년 넘게 지난 현재도 그 결과에 불복하고 있다. 2020년 대선과 마찬가지로 1824년 대선도 ‘부정선거’로 몰아감으로써 자신과 잭슨이 둘 다 부정선거의 피해자란 점을 강조한 것이다.
트럼프는 대통령 취임 후 백악관 집무실에 잭슨의 초상화를 거는 것으로 그를 향한 존경심을 드러냈다. 미국의 20달러 지폐에는 잭슨의 얼굴이 새겨져 있는데 버락 오바마 행정부 시절 그가 흑인 노예를 소유한 인종 차별주의자라는 지적에 따라 20달러 지폐의 얼굴 교체를 추진했다. 하지만 2017년 1월 오바마의 후임으로 취임한 트럼프는 즉각 이를 중단시켰다. 현재 20달러 지폐에는 여전히 잭슨 얼굴이 들어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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