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제까지 공모전을 준비하던 동료의 자리를 AI가 꿰차고, 기업은 가르칠 시간조차 없다며 신입의 이력서를 밀어낸다. 2026년 1월, 대한민국 청년들의 겨울은 유독 길고 춥다. 최근 국가데이터처 발표에 따르면 구직 활동조차 포기한 채 ‘그냥 쉬었다’는 인구만 278만명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사회로 나갈 문이 닫히자 청년들은 다시 집으로 숨어들고, 경제적 자립이 불가능해진 현실은 가족 간의 갈등이라는 또 다른 상처를 낳고 있다. 이 척박한
“연예인 걱정은 세상에서 가장 쓸데없다”는 오래된 농담은 이제 ‘수백억원’이라는 구체적인 숫자로 증명되고 있다. 눈부신 카메라 조명을 뒤로하고 평범한 ‘명함’을 선택한 스타들이 상상을 초월하는 기록적 성공을 거두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은 한 회 출연료를 ‘푼돈’으로 만들어버릴 만큼 강력한 비즈니스 제국을 건설하거나, 전 세계를 무대로 뛰는 전문직으로 변신했다. 과거의 영광을 뒤로하고 스스로 ‘성공한 경영자’라는 새로운 명함을 판 이들의 압도적
정부가 ‘근로자 추정제’를 노동절(5월1일)에 맞춰 입법화한다고 밝히면서 플랫폼 업계가 술렁이고 있다. 추정제는 근로기준법을 개정해 근로자라는 입증 책임을 사용자에게 넘겨 반증(反證)하도록 한 것이다. 실질적으로 노무를 제공하는데도 자영업자로 간주되는 프리랜서 등을 법적 테두리에서 보호하겠다는 취지다. 현재는 노동자가 최저임금·퇴직금 미수령과 같은 민사 소송을 제기할 때 ‘종속적인 근로자’라는 점을 노동자가 입증해야 한다. 제도화되면 근로기준법
‘나토 3.0’ 개념에서 부족한 점 [김태훈의 의미 또는 재미]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는 1949년 4월 출범했다. 당시는 제2차 세계대전 승리를 계기로 미국과 나란히 초강대국 반열에 오른 소련(현 러시아)이 동유럽을 넘어 유럽 대륙 전체를 장악할 지도 모른다는 위기감이 커지던 시절이었다. 동서 냉전의 격화는 2차대전 전범국이란 원죄 탓에 나토에서 배제된 서독(현 독일)이 1955년 나토에 가입하는 결정적 계기
커플 매칭부터 육아까지… 경북, 저출생 극복 ‘통 큰 지원’ [지방기획]“아기 낳고 키우는 데 경북이 1등이에요. 여기저기 자랑하고 다녀요.” 경북 예천군에 사는 김지민(37)씨는 요즘만큼 경북에 사는 게 만족스러운 적은 없다고 했다. 8년 전 결혼해 대구에서 예천 신도시로 터전을 옮긴 김씨는 최근 인공수정으로 어렵게 아이를 가졌다. 하지만 남편이 외벌이인 탓에 형편이 넉넉지는 않았다. 아이를 가져도 걱정이 앞선 이유다. 그
[설왕설래]기업 출신 부총리의 ‘탈관료주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당선인 시절이던 2024년 11월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인 일론 머스크를 ‘정부효율부’(DOGE)의 수장에 지명한 적이 있다. 트럼프 당선인은 “정부 관료주의를 해체해 낭비되는 지출을 삭감하고, 연방기관 재건을 위한 길을 닦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후 머스크는 충격적인 연방정부 예산과 인력 감축을 주도했다. 이 과정에서 여
[기자가만난세상] ‘코리아하우스’의 달라진 위상 이탈리아 밀라노의 심장부, 1930년대 건축 양식의 정수를 보여주는 유서 깊은 저택 ‘빌라 네키 캄필리오’(Villa Necchi Campiglio)’가 지금 한국의 색과 향기로 가득 차 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대한체육회가 힘을 합쳐 한국을 알리는 ‘코리아하우스’를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개막 하루 전인 지난 5일 문을 열었기 때문이다.
[세계와우리] 서방 제재 4년을 버틴 러의 내구력 4년 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직후 미국과 서방은 즉각 러시아에 대한 경제제재를 가했다. 서방측은 러시아산 에너지 금수 조치와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스위프트) 퇴출 등 고강도의 대러 제재를 실행했다. 그러나 혹독한 제재에 직면해 얼마 가지 않아 경제적 파탄에 직면할 것이라는 서방측의 기대와는 달리 러시아 경제는 놀라운 내구력을 보여주었다.
[기후의 미래] 언론의 ‘에너지 편식’ 괜찮을까 “(1973년) 9월 초부터 12월 말까지 매주 독일의 석유 비축량에 관한 부정적인 의견이 긍정적인 의견보다 많았다. 게다가 10월과 11월에는 그 상황을 ‘파동’이라고 묘사하는 일이 점점 잦아졌다. … 그렇다면 그해 가을 독일에 정말 에너지 파동이 일어났을까? … 실제로는 9월과 10월에 독일의 석유 수입량은 그전 해의 같은 기간보다 훨씬 많았고, 11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