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편의점에서 강도 행각을 벌인 50대에게 삶의 희망을 선사했다. 27일 충북 청원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2일 오전 2시30분쯤 청주시 오창읍 한 편의점에서 A씨가 5만원 상당의 식료품을 계산하지 않고 가져갔다. A씨는 편의점 계산대에서 “배가 고프다. 내일 계산하면 안 되겠냐”고 말하자 직원은 거절했다. 이에 A씨는 옷 속에 있던 과도를 보여주며 봉투에 담긴 식료품 등을 들고 편의점을 나섰다. 신고 받고 출동한 경찰은 폐쇄회로(CC)TV
배우 겸 감독 이정현이 암 투병 중이던 어머니의 소박한 소원을 지켜드리지 못한 후회와 그리움의 기억을 전했다. “꽃놀이 가고 싶다”던 어머니의 말 한마디는 시간이 흘러도 잊히지 않았고, 그 미뤄진 하루는 끝내 오지 않았다. 세상을 떠난 어머니의 이야기를 자신의 감독 데뷔작에 담으며, 그는 뒤늦게 마음의 빚을 고백했다. 1996년 영화 ‘꽃잎’으로 데뷔한 이정현은 10대 소녀라고 믿기 힘든 뛰어난 연기력으로 충무로의 주목을 받았다. 이후 드라마와
지리산 깊은 자락에서 80년 이상 된 천종산삼 24뿌리가 무더기로 발견됐다. 한국전통심마니협회는 27일 전북 남원시 운봉읍 지리산 자락 암반 지대에서 약초꾼 정모(66)씨가 천종산삼 24뿌리를 채취했다고 밝혔다. 협회 감정 결과, 이번에 발견된 산삼의 총무게는 152g, 가장 큰 어미삼은 뿌리 길이 40cm가 넘고 나이는 80년 이상으로 추정됐다. 전체 감정가는 1억2800만원으로 책정됐다. 24뿌리의 전체 무게는 152g에 달한다. 정형범 한
뇌졸중 진단법 'FAST' 아직도 모르세요?5분마다 한 사람이 쓰러지고, 20분마다 한 명이 목숨을 잃는다. 초고령사회에 진입한 우리나라에서 매년 10만명의 환자가 발생하는 뇌졸중의 현실이다. 국내 단일질환 3대 사망 원인 중 하나이기도 한 뇌졸중은 뇌혈관이 막히는 뇌경색과 뇌혈관이 터지는 뇌출혈을 통칭한다. 다른 질병과 달리 그 증상이 갑자기 나타나며, 짧은 시간에 증상이 나타났다가 사라지기도 한
“국제 경험 살려 韓 법조 발전 기여할 것”국제형사재판소(ICC)는 2019년 7월 콩고민주공화국의 반군 지도자 보스코 은타간다에 대한 18건의 전쟁범죄 혐의에 대해 유죄 판결을 내리며 이렇게 밝혔다. 같은 무장단체에 소속된 여성에 대한 성범죄도 전쟁범죄로 구성할 수 있다고 명시적으로 규정한 것이다. 기존 전쟁범죄에서의 성범죄 피해자는 적대적인 무장단체 소속 구성원으로 한정하는 경향이 있었다. 해당
[설왕설래] 16년 만에 태풍 없는 해 태풍(颱風)이라는 말의 유래는 확실하지 않다. 선조들은 태풍을 ‘돌개바람’ ‘싹쓸바람’이라고 불렀다. 중국에서는 ‘사방의 바람을 빙빙 돌리면서 불어온다’는 의미로 ‘구풍(具風)’이라고 했다. 중국 광둥 일대에서 열대성저기압의 영향으로 부는 강풍을 대풍(大風)이라 불렀는데 이를 영국인들이 ‘Typhoon’이라고 적은 것에서 비롯됐다는 설도 있다. 북서 태평
[특파원리포트] 트럼프가 결국 김정은을 만난다면 아시아 순방길에 오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번 순방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나고 싶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간 공공연히 김 위원장을 만날 의사를 밝혀왔다. 다만 현재로선 김 위원장이 그것을 받을 동기는 별로 없어 보인다는 게 워싱턴 조야의 대체적 시각이다. 2018년 ‘평양의 봄’ 당시와 현재는 정세가 너무 달라졌다. 우크라이나 전쟁
[구정우칼럼] ‘욕구 봉쇄’는 저항을 부른다 우리가 아는 평범한 사람들은 두 가지 욕구를 충족시키며 살아간다. 좀 더 쾌적한 곳에서 살고 싶은 욕구, 그리고 미래를 위해 자산을 축적하고 싶은 욕구다. 어느 것이 먼저인지 구분하긴 어렵다. 누군가는 좋은 곳에 살기 위해 자산을 모으고, 누군가는 자산을 모으기 위해 좀 더 나은 주거지를 선택한다. 결국 이 두 가지는 자연스레 맞물린다. 가장 바람직한 건
[김정기의호모커뮤니쿠스] ‘무라야마 담화’의 가치 “일본은 나쁜 나라” “혼내 줘야 해요”라는 어린 손주가 무심코 던진 말에 좀 놀랐다. 공룡을 포함하는 동물 이야기를 하면서 툭 나온 말이었다. 모든 동물이 다 나쁘지 않듯이 일본이 다 나쁜 건 아니고, 나쁜 사람만 나쁜 거라고 얘기해 주었지만 아이의 태도는 꽤 완강했다. 태도는 어떤 대상에 대해 ‘좋다’ ‘나쁘다’와 같은 감정을 대변하고 행동의 가이드가
두 강물이 한반도에서 만나다 [역사와 신학에서 본 한민족 선민 대서사시]> <1> 두 강물이 한반도에서 만나다 [역사와 신학에서 본 한민족 선민 대서사시] ◆1943년, 역사의 전환점에서 1943년 음력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