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종이 신문이 위기에 처해있고, 많은 도전에 직면해 있다고 하지만, 독자의 요구에 맞게 변화를 거듭하고 있어 미래는 낙관적입니다.”
지난 4일부터 양일간 미국 텍사스주립대 오스틴캠퍼스에서 열린 제15회 온라인저널리즘 국제심포지엄(ISOJ)에서 워싱턴포스트 편집장 마틴 배런(Martin Baron)은 이같이 종이신문의 미래에 대해 낙관적인 입장을 밝혔다.
그는 뉴욕타임스(NYT), 로스앤젤레스타임스(LAT) 등 유력 신문에서 기자생활을 한 저명한 언론인으로 지난해 초 워싱턴포스트 편집장으로 영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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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포스트 편집국장 마틴 배런(오른족)이 4일 미국 텍사스 오스틴에서 열린 온라인 저널리즘 국제심포지엄에서 텍사스트리뷴 편집장 에반스미스와 대화하고 있다. |
배런 편집장은 “현재 신문을 위시한 저널리즘은 잘 유지되고 있으며, 모바일 저널리즘에 맞게 변화, 진화하고 있다”면서 “종이신문은 아직도 영향력을 발휘하고, 그런 의미에서 저널리즘의 미래는 낙관적이다”고 전망했다.
그는 지난해 8월 136년 역사를 가진 워싱턴포스트가 온라인 쇼핑몰 ‘아마존’의 최고경영자 제프 베조스(Jeff Bezos)에게 2억 5000만 달러에 인수된 뒤 어떻게 변화하고 있는지에 대해서도 담담히 밝혔다.
“베조스가 인수한 이후 브랜드 가치가 상승했고, 디지털 기술에 대해 관심이 많을뿐만 아니라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워싱턴포스트는 올해 포토에디터, 그래픽 디자이너, 웹디자이너 등 디지털 뉴스 제작 인력 확충 등 공격적으로 투자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또 “600명의 현 인력 외에 올해 30~40명 추가 채용 예정”이라며 “6개 신문사와 파트너십을 맺어 기사를 서로 링크해 각 사의 독자들이 무료로 볼 수 있도록 해서 좋은 효과를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저널리즘 경험이 없는 아마존 CEO 베조스에 대한 우려의 시각을 의식한 듯 배런 편집장은 “베조스 회장은 편집국에는 일절 오지 않고, 다만 워싱턴포스트가 어떻게 성장하는지에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텍사스주립대 오스틴캠퍼스에서 열린 이번 ISOJ는 한국을 비롯한 40여개 국가에서 언론인 400여 명이 참석해 미래 저널리즘에 대해 다양한 분야에 대해 강의와 토론을 진행됐다. 한국은 지난해에 이어 한국언론진흥재단의 후원으로 현직 언론인 7명이 참가했다.
텍사스 오스틴=정미영 기자 cheer@segye.com
사진=텍사스주립대 나이트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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