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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현오석 KDI 원장 때 부수입 '짭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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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간 강연·기고 1억6600만원…23개 국책기관 평가에선 ‘낙제점’
현오석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가 한국개발연구원(KDI) 원장으로 재임 중이었던 2009년부터 2011년까지 3년간 1억6646만원의 부수입을 올린 것으로 21일 확인됐다.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전날 국회에 제출한 인사청문요청안에 따르면 현 후보자는 2009년 KDI 원장 급여 외에 각종 언론사와 사립대학, 정부기관 등 45곳으로부터 총 8700만원의 기타소득을 챙겼다. KDI 산하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 국제정책대학원도 들어 있다. 2010년엔 새누리당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소와 SK이노베이션, 대한항공 등 대기업 등을 포함한 43곳에서 4496만원, 2011년엔 41곳에서 3449만원을 벌어들였다. 대부분 대학이나 공공기관에서 강연을 하거나 언론사에 칼럼을 기고하는 것 등으로 발생한 수입이다. 연봉 1억2000여만원의 본소득 못지않게 짭짤했던 셈이다.

원칙적으로 겸직이 금지된 공공기관장으로서 본업에 버금가는 활발한 부업활동을 벌여 연간 수천만원의 수익을 올린 점에 대해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적절성 논란이 제기될 것으로 보인다. 현 후보자가 부업에 매진하는 사이 KDI는 국책기관 평가에서 3년 연속 낙제점을 받았기 때문이다.

KDI는 경제·인문사회연구회 산하 23개 연구기관을 대상으로 한 기관장 리더십 평가에선 2008년 ‘우수’ 평가를 받았지만 현 후보자가 원장으로 취임한 직후인 2009년에 ‘미흡’, 2010년 ‘보통’, 2011년 ‘보통’으로 평가받았다. 현 후보자 측은 “원장직 수행에 지장이 없는 선에서 외부활동을 한 것이며 원장으로서 강연과 기고를 통해 여러 의견을 나눠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현 후보자는 비슷한 칼럼을 여러 일간지에 게재해 ‘칼럼 자기표절’을 하거나 “성매매법, 접대비 상한제로 민간 소비 심리가 위축됐다”는 취지의 글을 써 도마에 오른 바 있다.

김예진 기자 ye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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