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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난 민심 달랠 당근도 “쉽지않네”

입력 : 2011-03-31 22:44:21 수정 : 2011-03-31 22:4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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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공항 노선확장 하려니 항공사 “수익성 낮아” 난색
국토부 후속대책 마련 고민
동남권 신공항 건설이 백지화하면서 국토해양부가 다시 분주해졌다. 사업 무산으로 반발이 커지고 있는 영남지역 여론 무마를 위해선 항공 여건 개선책 등 대안을 서둘러 내놔야 할 상황이기 때문이다. 항공편을 늘리는 방안이 유력하지만 이번엔 항공사들이 난색을 표명하고 있어 추진이 수월치 않을 전망이다.

31일 국토해양부 등에 따르면 정부는 당장 김해와 대구공항의 국제선 증편 가능성 검토에 들어갔다. 이는 김해와 대구공항에서 운용되는 국제선이 중·단거리에 국한돼 있고, 편수 역시 많지 않아 인천공항을 거쳐 입·출국하는 불편함을 해소하려는 취지다.

현재 김해공항은 국적항공사 4개를 포함해 21개 항공사에서 26개 국제선 노선(주 258회)을, 대구공항은 4개 외항사만이 4개 노선(주 15회)을 각각 운항 중이다.

국토부는 이들 공항에서 항공노선을 늘리거나 신규지역에 취항하는 방법 등으로 이 지역민들의 불편을 해소한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국제선 증편 문제는 쉽지 않다. 당장 이 지역에서 그만한 수요가 있느냐를 고려해야 한다.

한 항공사 관계자는 “지역 공항에 국제선이 많지 않은 것은 그만한 수요가 없기 때문”이라며 “무작정 국제선을 늘릴 순 없는 노릇”이라고 말했다.

김해공항은 부산지역 수요가 그리 적지 않아 어느 정도 증편 또는 신규취항이 가능하지만 대구공항의 경우는 얘기가 달라진다.

현재 대구공항은 국적항공사가 단 1편의 국제선도 띄우지 않고 있다. 이는 그만큼 수익을 창출할 만한 수요가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다른 항공사 관계자는 “특정지역의 불만을 무마하려 무작정 항공편을 띄우려는 건 말이 안 된다”고 말했다.

아울러 국토부는 “국제선을 이용하는 데 불편한 사항을 조사해 개선하겠다”는 정 장관의 발언에 따라 지역공항에서 인천공항으로 운항하는 항공편을 국제선으로 분류해 지역민의 항공편익을 높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김준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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