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에는 살인사건으로 8000명 사망
마약 밀수 중심지로 부상하며 범죄 급증
에콰도르 과야스주(州) 산타루시아의 한 나이트클럽에서 10일 새벽(현지시간) 총격 사건이 발생, 8명이 숨지고 3명이 다쳤다고 AP통신이 당국자들을 인용해 이날 보도했다.
용의자들은 중무장한 채 오토바이 등을 타고 와 범행했다고 당국자들은 전했다. 범행 동기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경찰에 따르면 사망자 중 20대에서 40대에 이르는 7명은 총격 현장에서 숨졌다. 나머지 한 명은 병원으로 옮겨진 뒤 숨을 거뒀다.
이틀 전에도 총을 든 괴한들이 에콰도르 남서부 해안의 엘 오로주에 있는 배를 습격, 폭발로 인해 4명이 숨지고 여러 명이 실종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인구 약 1800만명의 에콰도르에서는 올해 들어 지금까지 4600명이 넘는 사람들이 살해당했다. 지난해도 약 7000명이 목숨을 잃었으며, 2023년에는 8000명 이상의 살인사건 피해자가 발생했다.
에콰도르는 갱단이 판을 치면서 멕시코, 브라질 등을 제치고 중남미에서 치안이 가장 불안한 국가란 오명을 썼다.

에콰도르의 살인 범죄율은 2023년 인구 10만명당 약 47건으로 중남미 국가 중 가장 높았다.
현지 언론은 에콰도르의 최대 도시이자 항구인 과야킬이 마약 밀수의 주요 경로로 이용되기 시작하면서 갱단 간 주도권 경쟁이 치열해졌고, 이로 인해 에콰도르에서 폭력이 난무하고 강력범죄가 기승을 부리게 됐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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