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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마지막 ‘거리 신문판매원’에 국가 공로 훈장…“자유 사랑해 이 일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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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08-12 01:08:09 수정 : 2025-08-12 12:42:08
이강진 기자 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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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의 마지막 ‘거리 신문 판매원’이 프랑스 국가 공로 훈장을 받게 됐다.

 

1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 보도에 따르면 파키스탄 출신 알리 아크바르(73)씨는 다음달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으로부터 국가 공로 훈장을 받는다. 1970년대 프랑스 파리에 도착한 그는 역사·문화 중심지구인 생제르맹데프레 거리에서 50년 이상 신문을 판매해왔다. 마크롱 대통령도 과거 그의 고객이었다고 한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아크바르씨가 처음 거리에서 신문을 팔 때만 해도 40명의 판매원이 있었다. 그는 “처음 일을 시작했을 땐 한 시간 만에 르몽드 신문 80부를 팔 수 있었다”며 “지금은 10시간을 일해도 30부밖에 팔지 못한다”고 전했다. 그는 신문 가판대에서 르몽드를 사서 이를 판매해 판매가의 절반을 수익으로 얻어 하루 약 60유로(약 9만원)를 벌고 있다.

 

50년 넘게 해당 구역에서 신문을 팔아 온 그는 유머 감각과 친절한 성격으로 동네 유명 인사가 됐다. 아크바르씨는 사양길에 접어들고 수익도 없는 일에 계속 남기로 한 이유는 다른 사람 밑에서 일하지 않고 스스로 주인이 되고 싶어서였다고 설명했다. 그는 “나는 자유를 사랑한다. 누구도 나에게 무엇을 하라고 말하지 않는다”며 “파키스탄에서는 잔인하게 착취당했다. 그래서 다시는 착취당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이강진 기자 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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