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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흡연시 골절 회복 잘 안되고 수술부위 상처 감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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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11-12 15:13:29 수정 : 2021-11-12 15:4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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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라매병원 이재협 교수 공동연구팀, 논문 122편 분석
“골절 안 아물 확률 2.5배, 심부수술 부위 감염률 2배”
“수술전 4주 금연자, 흡연자보다 상처감염률 0.63배↓”
이 교수 “외과수술 전 최초 4주 금연관리 근거 생겨”
흡연. 게티이미지뱅크

 

흡연은 ‘만병의 근원’이라는 별명이 붙어있을 정도로 각종 암과 연관성이 있는 등 건강에 매우 좋지 않다고 예전부터 알려져 왔다.

 

그런데 담배를 피면 골절이 생겼을 때 잘 아물지 않고 외과 수술 부위에 감염이 발생할 위험도 높아진다는 국내 연구팀의 연구 결과가 나왔다.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은 12일 정형외과 이재협 교수(진료부원장)와 서울대 정형외과 박사과정 서빈, 서울대 도서관 박은선, 시드니대 정형외과 박사과정 데이빗 앤더슨, 링샤오 첸과 공동 연구해 이 같은 사실을 알아냈다고 12일 밝혔다.

 

현재 임상에서는 골절 치료 효과를 위해 흡연과 음주를 중단하라고 권유한다. 하지만 얼마나 중단해야 하는지, 흡연과 음주의 영향이 얼마나 되는지에 대한 과학적 증거는 불충분했다.

 

연구팀은 국제학술지에 발표된 논문 122편(환자 41만7767명)을 분석해 흡연·음주가 골절 치료 후 유합(아물어 붙음)과 수술 부위 감염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 연구했다.

 

그 결과, 골절 환자 중 흡연자의 치료 후 골절 불유합 발생률은 비흡연자의 2.5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심부 수술 부위 감염률은 비흡연자의 2배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함께 외과수술 환자 중 수술 전 최소 4주 금연한 환자는 계속 흡연한 환자에 비해 수술 후 상처 감염률이 0.63배로 줄었다. 

 

이는 비흡연자와 비교해도 뚜렷한 차이가 없는 수치인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음주가 골절 유합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관련 연구가 부족하고 증거가 불충분해 이번 연구에서도 확실한 결론에 도달할 수 없었다.  

 

이재협 교수는 “이번 연구는 엄격한 연구과정 및 최대 규모의 메타분석을 통해 흡연이 골절 유합에 대한 해로운 영향을 명확히 밝히고 외과수술 전 최소 4주의 금연 관리방안에 대해 명확한 증거를 제공했다는 것에 큰 의미가 있다”고 전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영국의 의학저널 란셋(Lancet)이 발간하는 의료 분야 학술지 ‘E 임상의학 ’(E Clinical Medicine)에 게재됐다.


이승구 온라인 뉴스 기자 lee_ow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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