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코미디계의 대부 임하룡이 강남구 신사동의 한적한 골목에 위치한 70평 규모의 단독주택을 매입한 것은 1991년의 일이다. 압구정역 인근이 지금의 명품 거리나 메디컬 타운으로 변모하기 전이었다. 인적 드문 동네의 노후 주택에 당시 5억원이라는 거금을 투입한 것은 연예계에서도 상당히 이례적인 행보로 받아들여졌으며, 주변에서는 왜 그런 땅을 사느냐는 비웃음 섞인 의아한 시선이 쏟아지기도 했다. 그로부터 35년이 흐른 2026년 현재, 그
한때는 자신을 표현하는 방식이었던 문신이 시간이 지나 다른 의미로 남기도 했다. 쇼트트랙 국가대표 출신 곽윤기와 가수 겸 배우 나나, ‘돌싱글즈2’ 출연자 윤남기는 각자의 이유로 문신 제거를 결심한 배경을 털어놨다. 이들은 문신을 지우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리는 현실과 시술 과정에서 겪은 통증, 달라진 생각들도 함께 전했다. ◆ 하는 건 금방, 지우는 건 수년…곽윤기의 당부곽윤기가 3년째 문신 제거 시술을 받고 있다며 “절대 하지 말라”고 당부했
6·3 지방선거를 보름 남짓 앞두고 주요 정당 후보들이 ‘기후대응기금’을 기후 공약의 핵심 재원으로 앞세우고 있지만, 정작 지방정부가 실제 운용하는 기금 규모는 2년 새 반토막 난 것으로 나타났다. 지자체 기후대응기금이 융자금 회수나 특별회계 전입금 등에 의존하는 불안정한 구조인 데다 지방세수 여건까지 악화하면서 지역 단위 탈탄소 정책의 지속가능성이 흔들리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18일 기후환경단체 녹색전환연구소가 전국 광역지자체 기후대응기금
소프라노 박성희 “보육원 출신에 새로운 경험… 성악가 꿈 이끌어” [차 한잔 나누며]소프라노 박성희(48)씨에게는 4명의 특별한 제자가 있다. 올해 한 대학교 성악과에 합격한 이가흔(가명·19)양을 비롯해 2020년 경기 가평의 한 대안학교에서 만난 보육원 아이들이다. 박씨는 “가흔이는 무대에 세워놓으면 긴장을 안 한다”며 “또래 아이들이 경험하지 않은 것들을 지나온 게 가흔이를 강하게 만든 것 같다”고 말했다.이양은 세상을 누비며 노래하
F-5 떠나면 끝 아니다…KF-21도 흔들리는 공군의 고민 [박수찬의 軍]공군이 40여년째 일선에서 활용하고 있는 F-5 전투기의 퇴역 시기를 앞당기기로 했다. 손석락 공군참모총장은 13일 국방부 출입기자단과의 간담회에서 “장기운용 전투기인 F-5 퇴역을 기존 2030년대에서 2027년으로 앞당기겠다”고 밝혔다.KF-21 전력화와 F-35A 추가 도입, 인공지능(AI) 파일럿 개발과 무인기 도입 등의 첨단 전력 확보를 추진하는
[설왕설래] 4년 만에 부활한 ‘버핏과의 점심’ ‘투자의 구루(스승)’로 불리는 워런 버핏(95) 버크셔해서웨이 이사회 의장과 식사를 함께 하는 가격은 천문학적이다. 버핏은 2000년부터 해마다 연례 자선 행사인 ‘버핏과의 점심’을 경매에 부쳐 낙찰액을 기부해 왔다. 2022년 낙찰액은 역대 최고가인 1900만달러(약 285억원)로 누적 모금액은 5000만달러(약 750억원)를 웃돈다. 2023년부터 중
[특파원리포트] 불통 지운 주중대사관, 대사의 자질 지난 9일 오후, 중국 베이징 중심가 싼리툰에서 딸아이가 태극기 바람개비를 들고 거리를 뛰어다녔다. 신기한 듯 바라보는 현지인들의 시선을 마주하며 묘한 안도감이 스쳤다. 최근 얼어붙은 중국·일본 관계 기류 속에서 만약 저 바람개비가 일장기였다면 싼리툰 한복판에서 어떤 눈총을 받았을지 짐작하기 어렵지 않기 때문이다. 이 바람개비는 주중한국대사관저에서 열린 어
[김정기의호모커뮤니쿠스] 생산적인 말을 위한 입조심 여당 대표가 이번 6월 3일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말조심’과 ‘낮은 자세’를 주문했다. 표를 깎아내릴 수 있는 여당의 ‘말 리스크’에 대한 우려 때문이다. 말 한마디에 투표 민심이 급변하는 경험의 반영일 것이다. 입조심을 요구하게 한 사례는 이미 여러 건이다. 예를 들어 부산 북갑 보궐선거구인 구포시장에서 대표 자신과 출마자가 함께 선거운동을 하면서
[이삼식칼럼] ‘출산율 0명대’ 탈출만으론 부족하다 최근 한국의 출산율은 바닥을 찍고 소폭 반등하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 해마다 저점을 경신하며 끝없이 추락하던 출산율이 반등했다는 소식은 분명 반갑다. 그러나 이것만으로 위기를 벗어났다고 보기는 어렵다. 지금의 반등 수준이 여전히 세계적으로 매우 낮기 때문이다. 일본과 여러 서구 국가도 한때 출산율 반등을 경험했지만, 이후 다시 하락하거나 낮은 수준에 머무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