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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 7명 중 1명이 이 질환…냅두면 심혈관 질환 발병 위험 2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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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11-12 10:28:42 수정 : 2021-11-15 16:4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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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형 당뇨병, ‘혈당 저하’ 인슐린 기능 떨어져…합병증 위험 커
최근 5년간 환자 약 27.8% 증가…심장·혈관·주요 장기에 악영향
설탕·소금 등 적은 자극적이지 않은 식단, 규칙적인 운동이 중요
식이섬유소 섭취로 혈당·혈중지방의 농도↓…‘식물성 지방’ 섭취
당뇨병 환자가 혈당수치를 체크하고 있다. 게티이미지뱅크

 

인슐린의 분비량이 부족하거나 정상적인 기능이 이뤄지지 않는 등 대사질환인 ‘당뇨병’. 이 질환은 혈중 포도당 농도가 높아지는 고혈당이 특징이다.

 

당뇨병은 고혈당으로 인해 여러 증상 및 징후를 일으키고 소변에서 포도당을 배출하게 된다. 특히 제2형 당뇨병(성인 당뇨병) 환자는 심근경색이나 뇌졸중 등 심혈관 질환 합병증에 걸릴 위험이 2배가량 높아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오는 14일 국제당뇨병연맹(IDF)과 세계보건기구(WHO)가 제정한 ‘세계 당뇨의 날’을 맞아 당뇨병에 대해서 제대로 알고 예방 및 치료 방법도 숙지해 철저히 대비하는 것이 좋다.

 

11일 의료계에 따르면 당뇨병은 크게 1형·2형으로 나뉜다. 제1형 당뇨병은 이전에 ‘소아 당뇨병’이라고 불렸었는데, 인슐린을 전혀 생산하지 못하는 것이 원인이 돼 발생한다. 

 

제2형 당뇨병은 ‘혈당을 낮추는 인슐린 기능이 떨어져 세포가 포도당을 효과적으로 연소하지 못하는 ’인슐린 저항성‘(insulin resistance)이 특징으로 인슐린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증상을 보인다.

 

국내의 경우 1형 및 임신성 당뇨 등을 제외한 대다수의 환자가 2형 당뇨를 앓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국내 2형 당뇨 환자는 최근 5년 간 약 27.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당뇨병학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30세 이상 성인 7명 중 1명이 당뇨병을 앓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당뇨병은 심장과 혈관을 포함한 주요 장기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물론, 심혈관 질환이나 고혈압, 뇌졸중 등 합병증에 걸릴 위험이 높은 만성 질환이다.

 

11월 14일은 국제당뇨병연맹(IDF)과 세계보건기구(WHO)가 제정한 ‘세계 당뇨의 날’이다. 게티이미지뱅크

 

특히 2형 당뇨 환자는 심근경색·뇌졸중·말초혈관질환 등 심혈관 질환 합병증에 걸릴 위험이 2배가량 높다. 당뇨병 환자의 약 7%가 뇌혈관 질환을 앓고 있기도 하다. 미국당뇨협회(ADA)에 따르면 2형 당뇨 환자의 3분의 2가 심혈관질환으로 사망하고 있는 만큼 당뇨 환자라면 심혈관 질환 관리에 각별히 신경써야 한다.

 

당뇨와 심혈관 질환은 자극적이지 않은 식단과 규칙적인 운동 등을 통해 꾸준히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당뇨를 앓고 있다면 싱겁게 먹는 습관과 금주는 물론, 매일 일정한 시간에 적당한 양의 음식을 규칙적으로 먹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소화흡수가 빨라 혈당 상승을 촉진시키는 설탕이나 꿀 등 단순당 섭취에 주의해야 하고 적절한 식이섬유소 섭취로 혈당과 혈중지방의 농도를 낮춰야 한다. 또 심혈관계 질환의 위험을 증가시키는 동물성 지방과 콜레스테롤은 가급적 줄이고 식물성 기름으로 적정량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가톨릭대학교 성빈센트병원 순환기내과 허성호 교수는 “심혈관질환 위험이 매우 높은 당뇨 환자라고 판단되면 전문의와 상담을 통해 저용량 아스피린 복용을 고려해 볼 수 있다”고 당부했다.

 

허 교수는 “유럽심장학회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명확한 금기 사항이 없을 때, 심혈관질환 ‘위험이 매우 높은’ 혹은 ‘위험이 높은’ 단계로 분류되는 당뇨병 환자에게 1차 예방용 저용량 아스피린(하루 75~100mg) 처방을 고려할 수 있다"고 말했다.

 

평소 심혈관질환 재발을 막기 위해 저용량 아스피린을 복용해 왔다면 의사의 처방 없이 복용 중단 없이 꾸준히 복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저용량 아스피린을 복용하면 위약 대비 심혈관질환 환자에서 혈관질환에 의한 사망, 심근경색, 뇌졸중 발생 위험을 19% 감소시키고, 치명적이지 않은 심근경색 위험 감소 효과는 31%로 더 크게 나타났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허 교수는 “심혈관질환 재발 방지를 위해 저용량 아스피린을 처방받아 복용 중 임의로 중단하거나 용량을 조정하는 경우 지속적으로 복용하는 사람보다 심장발작 또는 뇌졸중을 겪을 확률이 37%나 높은 ‘리바운드’ 효과가 발생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승구 온라인 뉴스 기자 lee_ow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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