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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의 계절’ 제대로 손맛 보려다 손목·팔꿈치·허리 ‘윽’ 통증 주의 [건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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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강승훈 기자 shka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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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의 바다가 몰려드는 강태공들로 붐비고 있다. 아침저녁 선선한 바람이 불어오는 바야흐로 낚시의 계절이다. 푸른 물결 아래로 다채로운 어종이 풍성하게 차올라 각지 낚시객들의 마음이 설렌다. 탁 트인 바다에서 느끼는 손맛과 계절 정취는 일상의 피로마저 잊게 만든다. 해양경찰청에 따르면 2023∼2025년 최근 3년 연평균 낚시어선 이용객 약 505만명 중 31%가량인 157만명이 9∼10월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8월 21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2026 생활낚시박람회를 찾은 한 관람객이 낚시대를 살펴보고 있다. 뉴시스
8월 21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2026 생활낚시박람회를 찾은 한 관람객이 낚시대를 살펴보고 있다. 뉴시스

낚는 짜릿함의 손맛에 몰두하다 보면 관절과 척추에 쌓이는 부담을 간과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낚싯대를 쥐고 채비를 들었다 놓거나 릴을 감는 반복 동작이 손목과 팔꿈치에 무리를 주기 때문이다.

 

부평힘찬병원 정형외과 김태섭 원장은 “손목과 팔꿈치가 낚싯대를 쥐고 조작하는 동작이 반복되고, 몸의 균형을 유지하고자 계속 힘을 쓴다”며 “한 자세로 오래 버티다 통증을 느끼는 경우도 흔하다”고 말했다.

 

11일 의학계에 따르면 평소 익숙하지 않은 동작을 장시간 반복하면 손목과 아래팔이 뻐근하거나 아플 수 있다. 이런 통증만으로 특정 질환이 생겼다고 판단할 수는 없다. 하지만 충분히 쉬지 않은 채 같은 부하가 거듭되면 손목 힘줄의 과사용 문제나 건초염 등에 유의해야 한다.

 

컵을 들거나 물건을 쥘 때 팔꿈치 바깥쪽 통증이 이어진다면 상태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어깨에는 팔과 낚싯대의 무게를 지탱하는 부담이 더해진다. 어깨 앞쪽이나 바깥쪽이 아프고, 밤에도 통증이 지속된다면 단순한 근육 피로로 넘기지 않는 게 좋다.

신체 조건에 맞는 범위에서 적절한 무게의 장비를 선택하고, 잘 맞는 손잡이를 사용한다. 채비가 걸렸을 때 갑자기 잡아당기는 동작도 피한다. 틈틈이 손가락을 가볍게 펴고 오므리며, 통증이 생기면 쥐고 감고 들어 올리는 동작을 줄인다.

 

허리 부담을 줄이려면 한 자세를 재차 유지하지 않도록 한다. 배가 안정된 때 고정된 좌석에서 쉬거나 몸의 방향과 자세를 바꿔, 허리 근육이 계속 긴장하는 시간을 낮추길 권한다. 채비를 정리할 때도 바닥을 향해 허리만 깊이 숙인 채 오래 머물지 않도록 한다.

 

인천힘찬종합병원 신경외과 김중호 과장은 “낚시 후 통증 세기뿐만 아니라 어느 부위까지 아픈지, 다리 감각과 힘에 변화가 있는지를 함께 살피길 바란다”면서 “발목이나 발가락을 들어 올리는 힘이 약해지면 단순히 피곤한 것으로 여기지 말고 신속하게 진료받아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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