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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만원 포켓몬 카드 상자가 12만원? 편의점 3사 물량 풀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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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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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가 7만원 확장팩, 중고거래 시장에서 12만원 안팎 등장해
세븐일레븐 닷새만 초도물량 80% 소진…GS25·CU 순차 입고
피카츄 카드 30종 수록에도 상자당 20팩뿐…원하는 카드 난망

정가 7만원인 포켓몬 카드 한 상자가 중고거래 시장에서 12만원 안팎에 올라오고 있다. 공식 판매 가격보다 5만원, 약 71% 비싼 금액이다.

 

정가 7만원인 포켓몬 카드 확장팩이 중고거래 시장에서 12만원 안팎에 판매 글이 올라오는 가운데, 편의점 3사가 이달부터 순차적으로 판매에 나서고 있다. ChatGPT 생성 이미지
정가 7만원인 포켓몬 카드 확장팩이 중고거래 시장에서 12만원 안팎에 판매 글이 올라오는 가운데, 편의점 3사가 이달부터 순차적으로 판매에 나서고 있다. ChatGPT 생성 이미지

포켓몬 출시 30주년을 기념한 확장팩이 품귀 현상을 빚으면서 웃돈까지 붙은 것이다. 이달 들어 편의점 3사가 순차적으로 판매에 나서면서 중고거래 시장에 붙은 웃돈이 줄어들지 관심이 쏠린다.

 

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포켓몬코리아가 지난 9월 16일 출시한 상품은 포켓몬 카드 게임 MEGA 확장팩 ‘30th CELEBRATION’이다.

 

공식 판매 가격은 1팩 3500원, 20팩으로 구성된 한 상자는 7만원이다. 한 팩에는 카드 6장이 들어 있어 상자 하나를 개봉하면 총 120장을 얻는다.

 

당근 등 중고거래 플랫폼에는 한 상자를 12만원 안팎에 판매한다는 글이 올라왔다. 두 상자에 30만원 이상을 요구하는 사례도 있었다.

 

12만원을 기준으로 계산하면 정가보다 5만원 비싸다. 두 상자를 30만원에 구매한다면 공식 가격인 14만원보다 16만원을 더 내는 셈이다.

 

이번 확장팩에는 30주년을 기념한 피카츄 홀로카드 30종이 수록됐다. 새로운 희귀도인 FUR(Futuristic Rare) 카드도 등장했다.

 

카드 구성에도 특징이 있다. 포켓몬코리아에 따르면 한 팩에 들어 있는 6장에는 30주년 특별 피카츄 카드 1장과 기본 에너지 카드 1장이 포함된다.

 

피카츄 카드를 얻을 수 있다는 사실과 원하는 피카츄 카드를 얻는 것은 별개다. 한 상자에는 20팩만 들어 있어 피카츄 카드 30종을 모두 모을 수 없다. 같은 카드가 중복해서 나올 수도 있다.

 

포켓몬코리아 역시 공식 상품 안내에서 한 상자를 구매하더라도 모든 종류의 카드를 확보할 수 없다고 설명하고 있다.

 

구매 가격도 따져볼 필요가 있다. 한 상자에 12만원을 지불한다면 팩당 가격은 6000원이다. 공식 판매 가격보다 팩당 2500원을 더 내는 셈이다. 웃돈을 주고 사도 원하는 카드가 나올 확률은 달라지지 않는다.

 

편의점 업계는 포켓몬 카드 수요를 잡기 위해 판매에 나섰다.

 

세븐일레븐은 지난 1일부터 확장팩 판매를 시작했다. 1일부터 5일까지 닷새 동안 1차 공급 물량의 80%가 팔렸다. 회사 측은 추가 물량도 준비하고 있다.

 

GS25는 지난 6일부터 점포당 발주 수량을 제한해 주문을 받기 시작했다. 다음 주부터 상품을 순차적으로 입고할 예정이다. CU는 7일부터 점포별 예약 발주를 진행하고 있다. 실제 매장 입고는 오는 24일부터 시작될 예정이다.

 

포켓몬 카드의 인기는 이미 편의점 판매 실적에서도 확인됐다. BGF리테일이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CU가 어린이날을 겨냥해 출시한 포켓몬 카드팩 4종은 판매 시작 사흘 만에 25만 개가 팔렸다.

 

당시 준비한 물량은 약 26만5000개로, 사흘 동안 대부분이 소진됐다. 다만 이는 이번 30주년 기념 확장팩과는 다른 상품의 실적이다.

 

성인 소비자의 구매도 적지 않았다. CU가 5월 1일부터 11일까지 캐릭터 상품 구매 고객을 분석한 결과 20대가 33.1%, 30대가 28.3%를 차지했다. 두 연령대를 합하면 61.4%다. 캐릭터 상품은 어린이뿐 아니라 20·30대 성인에게도 인기를 끌고 있다.

 

남은 변수는 공급량과 실제 거래 가격이다. 세븐일레븐의 추가 물량에 이어 GS25와 CU의 상품 입고가 진행되면 소비자가 정가에 구매할 기회는 늘어날 수 있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현재 중고거래 시장에 붙은 웃돈은 한정된 물량에 비해 구매 수요가 몰린 영향으로 보인다”며 “편의점 3사의 공급이 본격화되면 정가에 구매할 기회가 늘어나면서 중고거래 가격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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